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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과 남편과 다른 점

.... 조회수 : 4,938
작성일 : 2021-03-02 19:19:57
제 아들이 어릴 때는 길에서 누구 아들 아니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 성격도 비슷한 면이 있구요. 
그런데 남편이랑 다른 것이 아무래도 제가 키우니까 제 스타일로 만든 것들이 있는 것같아요. 

어릴 때부터 영화관 뮤지컬 공연장 데리고 다녀서 취향이 비슷해졌어요. 유머 코드도 비슷하고.... 정치성향도 주입식 교육으로 완벽하게 똑같아졌고, 음식 선호도도 그렇고.... 그래서 대학생이 된 지금, 별 거부감 없이 지낼 수 있는 내 취향의 남자 아이가 된 것같아요. 

예를 들어서 영화를 보려면 우리둘이 같이 낄낄대고 같은 영화 보고 아빠는 그런 영화 싫어해서 안 봐요

나쁘게 말하자면 여성 취향의 남자가 된 셈인데, 그런 거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면 서로 잘 맞을 거같아요. 

남편은 이질감을 느끼고 싫을 때도 있는데, 아들하고는 편하게 지내다 보니까 문득 날 닮은 구석에다가 또 내가 그렇게 키워서 그렇구나 하는 깨달음이 오네요. 

물론 사춘기 시절에는 방문을 열어보지도 못 할 정도로 무서운 시절도 있었어요. 하지만 어쨌든 좋은 대학도 들어갔고 다 지난 지금은 다시 착한 아들이 되었고, 지금은 나중에 밥벌이 못 하면 뭐 아무거라도 해서 먹고는 살겠지....하고 걱정 안하려구요.

자기 여자 생길 때를 대비해서 점점 거리감을 두는 훈련을 해야겠지요. 요즘 같아서는 결혼한다고만 해도 너무 고마워서 잘 해줄 거같아요^^ 
IP : 59.3.xxx.45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3.2 7:29 PM (211.36.xxx.11)

    엄마가 길들여놓은 아들 여자 입장에선 싫을 듯 보통 엄마가 아들을 저렇게까지 개입 안 하던데

  • 2.
    '21.3.2 7:31 PM (175.120.xxx.219)

    남편하고 친하게 지내셔야죠...

  • 3.
    '21.3.2 7:32 PM (222.239.xxx.26)

    저는 딸들과 그렇게 지내요.
    같은 취미가 같으니 돈이 들어도 덜 아깝고
    좋아요. 결혼하면 아무래도 배우자 우선이겠죠.

  • 4. ...
    '21.3.2 7:32 PM (222.236.xxx.104)

    그래도 남편하고 친하게 지내야죠 .. 원글님이 나이들어서 서로 의지하고 살 사람은 아들이 아니라 남편이니까요 .

  • 5. ...
    '21.3.2 7:44 PM (59.3.xxx.45)

    맞는데 남편하고는 취향이 틀려요. 영화보는 취향이나 음식 취향이 특히요. 그리고 남편하고도 나름 친해요. 근데 남편은 다른 점이 많은데 아들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는 거죠.

    영화같이 보고 그런게 그렇게 큰 개입일까요?

  • 6. 음음
    '21.3.2 8:16 PM (14.6.xxx.48)

    뭔가 텍스트로 표현할 수 없는
    부정적인 느낌입니다.

    뭐라고 표현하기가 ...

  • 7. ,,,
    '21.3.2 8:19 PM (210.219.xxx.244)

    아무리 제가 키워도 제 아들은 엄마랑 취향이 완전 달라서 아빠랑 더 맞아요. 후천적으로는 안되는구나 싶었는데..
    원글님 아드님은 엄마를 더 닮은걸거예요~

  • 8. ...
    '21.3.2 8:24 PM (118.37.xxx.38)

    아들 장가 간 뒤에는 누구랑 영화 보시려나요?

  • 9. 원래
    '21.3.2 8:31 PM (223.62.xxx.182) - 삭제된댓글

    아들하고 취향 틀려도 엄마가 맞추죠. 그래서 며느리들 극혐 하는거고

  • 10. 아들
    '21.3.2 8:31 PM (223.62.xxx.182)

    장가간뒤 아들과 보면 안되요? 딸은 친구 할거라면서요?

  • 11. ....
    '21.3.2 8:41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뭐래
    딸과는 몇일씩 여행다니고 쇼핑 다닌다면서 남에아들은 도끼눈을 하고 못마땅해하네요
    지들 심술이 시어머니보다 더한듯

    그게 타고난거에요
    님이 그렇게 키워서라기보다 님 닮게 태어난거죠
    울 남편은 조금이라도 매우면 짜장을 내니 매운 식당은 못가는데 아들은 6섯살부터 매운 라면스프 손가락으로 찍어먹던 아이에요

  • 12. ....
    '21.3.2 8:45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뭐래
    딸과는 몇일씩 여행다니고 쇼핑 다닌다면서 남에아들은 도끼눈을 하고 아들과 여행도 보지 말라고하네
    지들 심술이 시어머니보다 더한듯

    그게 타고난거에요
    님이 그렇게 키워서라기보다 님 닮게 태어난거죠
    울 남편은 조금이라도 매우면 짜장을 내니 매운 식당은 못가는데 아들은 6섯살부터 매운 라면스프 손가락으로 찍어먹던 아이에요

  • 13. ....
    '21.3.2 8:46 PM (1.237.xxx.189)

    뭐래
    딸과는 몇일씩 여행다니고 쇼핑 다닌다면서 남에아들은 도끼눈을 하고 아들과 영화도 보지 말라고하네
    지들 심술이 시어머니보다 더한듯

    그게 타고난거에요
    님이 그렇게 키워서라기보다 님 닮게 태어난거죠
    울 남편은 조금이라도 매우면 짜장을 내니 매운 식당은 못가는데 아들은 6섯살부터 매운 라면스프 손가락으로 찍어먹던 아이에요

  • 14. ...
    '21.3.2 8:46 PM (118.37.xxx.38)

    여보~ 나 이번에 개봉작 보고 싶어.
    어? 엄마랑 벌써 봤는데...

  • 15. ....
    '21.3.2 8:47 PM (1.237.xxx.189)

    위에는 오버좀 하지마요
    딸 있으면 데리고 살고
    무서워서 어찌 결혼시키나

  • 16. ...
    '21.3.2 8:49 PM (118.37.xxx.38)

    그러니까 남편과 잘 지내시라구요!

  • 17. ...
    '21.3.2 8:51 PM (59.3.xxx.45)

    아무래도 키운다고 다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니 절 많이 닮은 게 맞겠지요. 나쁜 것도 많이 닮았어요. 잘 잃어버리는 것 등등 ㅠㅠ

    딸 엄마들은 자신있게 친구처럼 지낸다는데, 아들 엄마들은 결혼 이후를 생각하면 너무 눈치가 보여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같아요. 82쿡을 많이 보다 보니 더욱더 욕먹는 시어머니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18. ...
    '21.3.2 8:53 PM (14.32.xxx.64)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도 님 남편.즉 아들에 대한 마음이
    그랬을것이고
    장래 며느리도 아들 낳으면 그런 마음 아닐까요?

  • 19.
    '21.3.2 9:01 PM (210.94.xxx.156)

    영화뿐 아니라
    정치까지 주입식?
    어휴
    제가 며느리라면 싫을거 같아요.
    대학생아들 있는데,
    자기만의 가치관, 정치관이 뚜렷해지는 게 보이던데요.
    친구같은 아들은 좋지만,
    도가 넘어서지않도록
    경계하셔요.

  • 20. ㅇㅇ
    '21.3.2 9:46 PM (122.37.xxx.23)

    그냥. 좀 부담
    내딸이라면.

  • 21. 나무
    '21.3.2 10:02 PM (182.219.xxx.37)

    넘 슬프네요 아들은 거리감 있게 지내야 한다는게...외동아들인데 ㅠㅠ 전 본문 읽으면서 흐뭇하게 아 나도 저래야지 했다가 댓글 읽으며 절망을 ㅎㅎㅎ 완벽한 내 취향의 남자 아이 너무 좋을 거 같은데 ㅋ

  • 22. .
    '21.3.2 10:51 PM (180.228.xxx.121) - 삭제된댓글

    제아들은 초등저학년이지만
    원글마음 이해하겠어요

    취향 식성 성격 다똑같아서
    표정만봐도 뭐가 싫은지좋은지 다알겠는데
    남편은 아이마음을 전혀이해못하더라구요
    아플때 슬플때..폭안아주고 달래주면 해결되는 아이를
    안아주는거빼고 죄다하고있는걸보면
    나한테하는거랑 똑같다싶고ㅠ

  • 23. 뭐였더라
    '21.3.2 11:11 PM (211.178.xxx.171)

    얼굴 닮고 몸 닮는 것처럼 성격도 닮는 게 있어요.
    님 아들은 얼굴은 아빠를 닮았지만 성향은 님을 닮은 거지요.
    전 제가 똑같이 키웠지만 아들은 아빠 닮고 딸은 절 닮았어요.
    내가 이렇게 키워야지.. 해서 키워진 게 아니고 알아서 자기 아빠랑 닮아가더라구요

  • 24.
    '21.3.2 11:25 PM (112.158.xxx.105) - 삭제된댓글

    완벽하게 내 취향 남자아이 이 말이 넘 징그러워요
    이거 아빠가 딸한테 하는 말이어도 징그럽고
    엄마가 딸한테 하는 말이어도 징그러워요

    으 진짜 싫음 정치까지 주입식이래
    자식이 인형이에요?
    그런 사고방식이 거부감 드는 거에요
    님 아들은 그냥 님 닮게 태어난 거에요
    여기서 아들이랑 결혼 후에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말이냐 성토가 왜 나와요

    아들가진 분들
    며느리 될 여자애 아빠가, 내가 주로 키워서 내 성향에 맞고 내가 정치도 주입식으로 가르쳐서 내 취향의 여자아이로 키웠다 이럼
    진짜 징그럽지 않으세요?

  • 25.
    '21.3.2 11:26 PM (112.158.xxx.105)

    내 취향 남자아이 이 말이 넘 징그러워요
    이거 아빠가 딸한테 하는 말이어도 징그럽고
    엄마가 딸한테 하는 말이어도 징그러워요

    으 진짜 싫음 정치까지 주입식이래
    자식이 인형이에요?
    그런 사고방식이 거부감 드는 거에요
    님 아들은 그냥 님 닮게 태어난 거에요
    여기서 아들이랑 결혼 후에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말이냐 성토가 왜 나와요

    아들가진 분들
    며느리 될 여자애 아빠가, 내가 주로 키워서 내 성향에 맞고 내가 정치도 주입식으로 가르쳐서 내 취향의 여자아이로 키웠다 이럼
    진짜 징그럽지 않으세요?

  • 26. 그냥
    '21.3.2 11:38 PM (223.38.xxx.18)

    님과 성향이 닮은거에요.
    그리고 어릴적 귀엽고 예쁜모습을 많이봐서 아들이 남편보다
    더 좋은거래요. 울아들도 저랑 잘 통하고 같이놀면 재밌는데
    슬슬 귀찮아하면서 이젠 아빠랑 놀래요 ㅎ
    언젠가 남편이 아들한테 그러더라구요.
    ㅡ있잖아, 엄마는 봐주는데, 와이프는 안 봐준다..

  • 27. ...
    '21.3.3 1:20 AM (59.3.xxx.45)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주입식을 한 게 아니고 그냥 키우다 보니 나중에 보니까 취향이 비슷해진 것을 알게 되었다는 얘기니까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시지는 말아주세요. 정치쪽은 제가 대학시절부터 본게 많아서 치를 떨어서 지금 야당을 너무 싫어하니까 그때 이야기만 해줘도 은근 영향을 받는 것같았어요.

    제 연식이 나오지만 제 대학시절에는 바로 앞에서 데모하다가 사람 떨어져 죽는 것도 보았답니다ㅠㅠ

  • 28. ㅡㅡㅡㅡ
    '21.3.3 3:24 AM (70.106.xxx.159)

    여기서 시모들 맨날 까이잖아요
    그분들도 젊은 시절이 있었죠 아들이랑 노는게 남편하고 노는거보다 더 재밌고 아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님도 지금 그게 뭐 어때 이러잖아요?

    님도 나중에 까일지도 몰라요 아들의 여친이나 부인한테요.
    이러니 고부갈등은 동서양 막론하고 절대 안없어질거에요
    그냥 올가미 시모가 되는건데 본인은 절대 모르고 인정도 안하겠죠
    여기도 댓글에 예비 올가미들 많네요

  • 29. 아들
    '21.3.3 6:44 AM (125.184.xxx.101)

    아빠랑 쿵짝맞는 딸을 며느리로 데려오면 어떻겠나요.. 장인이 맨날 딸 불러서 영화보고....
    이제 슬슬 아들로부터 독립하셔야지요... 원가족과의 독립이 안된 자식은 결혼시키는 거 아닙니다...

  • 30. ..
    '21.3.3 11:47 AM (222.238.xxx.125)

    많은 어머님들의 착각입니다
    내 아들은 내 남편하고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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