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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매 관련 눈치없는 엄마 탓에 곤란했던 기억

00 조회수 : 3,552
작성일 : 2021-02-28 01:00:36
어느 날 엄마가 누구랑 선을 보라면서 그 남성 이름 출신학교 직장 나이 다 말하는거에요. 상황을 들으니,

그냥 어떤 사람이 엄마와 대화 중 딸 (저) 직장이 어디라는 걸 듣고는, 자기 아는 사람 아들도 직장이 거기인데 미혼이라고.
둘이 선보면 되겠네 라고 한 겁니다.
아직 그 당사자 의견은 묻지도 않구요.
그냥 별 생각없이 나오는 대로 한 말 같았어요.

물론 그 사람이 그쪽 집안에 가서 얘길 하고 그쪽 집안에서도 아들에게 의사 확인해서 선자리 마련하자고 나오면 다시 연락이 오고.. 그렇게 진행되면 되는 거였는데...

울 엄마는 흥분해서 바로 저에게 전화해서 마치 선자리 확정인것 처럼 말하더라구요.

그런데 딱 봐도 그 상대방 남성이 저랑 선을 안볼것 같았어요.
이유는 제 직장이 한다리 건너면 알만한 곳이라서 서로 불편하고요. 그래서 저도 좀 꺼려졌고, 잘못되면 창피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아주 매력적일만한 조건도 아니구요, 심지어 그 남성 나이가 저보다 어렸었나?

그래서 전 확정도 아니니 조심스러웠고.. 제가 별 반응이 없으니 엄마 혼자 난리가 난거에요. 저에게 전화해서 선보라고 괜찮다고~~ 왜 안보냐고. 한번 보는게 뭐 어떠냐고.
문자로 또 어쩌고 저쩌고 , 선 보라고..

그 집에서 아직 선보자는 답변도 안나온 상태인데, 엄마 혼자 난리가 난거죠. 저한테 왜 안보냐고 ~
제가 그 집에서 선보자고 답이 왔냐 물으니 오겠지~ 이러면서..

제가 자존심 지키려고 - 에이, 같은 직장 너무 좁아서 곤란할것 같아, 그 쪽에서 보자고 하면 한번 만나볼께-
했는데도 저를 계속 설득하고 난리를 쳐서 제 입에서 결국 선보겠다는 말을 듣고야 말더니..

그 상대집안에서 며칠이나 시간을 끌며 답이 없다가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길 바랬던듯) 엄마가 계속 재촉했는지,
상대집안에서 아들이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고~~
그래도 울 엄마 못알아듣고 왜 시간이 없냐, 주말에 보면 된다, 둘이 같은 직장인데 왜 못보냐 난리.

결국 상대집안에서 아들이 최근에 갑자기 여친 생겼다고..

완전 제가 선자리 바라다가 차인 분위기 되고 ㅎㅎ 엄마는 절 위로하고.. ㅡㅡ 굉장히 민망하고 당황스러웠었네요
IP : 175.223.xxx.18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2.28 1:02 AM (68.1.xxx.181)

    그러네요. 어머님이 눈치 챙기셔야겠어요.

  • 2. ...
    '21.2.28 1:05 AM (221.151.xxx.109)

    선은 어른들 주책짓 땜에 이런 경우 많죠
    진짜 나이 먹을수록 주책은 떨지 말아야겠다 생각 들어요

  • 3. 아이고
    '21.2.28 1:07 AM (175.119.xxx.29)

    어무이;;;;;;; 다신 그러지 마세요 ;;;;

  • 4. ..
    '21.2.28 1:07 AM (222.237.xxx.88)

    엄마! 왜 그러섰쎄요?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리네요.

  • 5. 어후
    '21.2.28 1:07 AM (114.203.xxx.20)

    원글 착하네요
    저라면 엄마한테 지랄지랄 했을 거예요

  • 6. ㅇㅇㅇ
    '21.2.28 1:09 AM (14.37.xxx.14) - 삭제된댓글

    근데 이런건 엄마한테 좀 쓴소리좀 하세요
    어른들 너무 안하무인인건 자식들 탓도 있더라고요
    무례하고 매너없고 비상식적인 엄마들 밑엔 거의 다 맞춰주는 자식들이 대부분인거 보고
    놀랐어요
    아닌건 아닌거지 왜 보겠다고 하셔서는.ㅠㅠ
    다음부턴 아닌건 딱 잡아떼는 연습 좀 하세요

  • 7. 선보는건
    '21.2.28 3:41 AM (210.178.xxx.131)

    부모가 자식 의견을 고려 안하고 강행하는 경우가 태반이죠. 상대방이 에둘러서 거절하는 말도 잘 못알아들어서 주책 부리고 본인 자식한테면 화풀이하고요. 고생하셨어요

  • 8. ..
    '21.2.28 3:55 AM (61.254.xxx.115)

    님 바보같이 착하네요 내가 얼굴이다 화끈거려요
    그뒤로 눈치좀 생기셨던가요??

  • 9. 님도 마음에
    '21.2.28 5:03 AM (172.107.xxx.148) - 삭제된댓글

    있었으니 선 보겠다는 답을 하게 됐나보네요.
    좀 더 참거나 엄마한테 싫은 소리 좀 해 보시지.

  • 10. **
    '21.2.28 7:25 AM (175.117.xxx.37) - 삭제된댓글

    양쪽 집 부모가 대화를 나눴어도
    자녀의사를 확인한 후에야
    얘기가 진행될텐데
    한다리 건너 지인의 말만 듣고
    본인 딸만 들들 볶았다니
    주책이란 말이 딱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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