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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에 따뜻하고 그리운 엄마는 소설에만 있다

노필요 조회수 : 3,086
작성일 : 2021-02-27 01:58:55
글 읽다 보면 엄마에 대한 애틋함.. 그리움 고마움들을 표현하거나 잘해야겠다 하는 글들을 자주 봐요. 제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어요 어떻게 애를 셋이나 낳을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사랑하지 않을 거면서요.
저 대학 때 혼자 벌어서 자취하면서 추운 방에 벌벌 떨 때 엄마 반찬이나 먹을 것좀 보내 줘 하고 부탁했는데 저희 엄마는 반찬가게까지 하면서 저한테 집에서 쳐박혀있던 게 분명하고 유통기한 다 지난 그지같은 거를 박스에 대충 꾸겨 넣어서 보냈더라구요. 우리집 그렇게 가난한 집이 아닌데..

오늘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뭐였을 지 짐작 가시죠? 뭐 필요한 일이 생겨서 일 시키려고 문자 보냈더라구요. 그런 사람이에요. 세명 낳은 건 일을 시킬 사람이 늘어나니까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낳았나봐요.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는 참 사랑 많고 따뜻한 분이었는데 오늘따라 아버지의 사랑이 더욱 그리운 밤이네요
IP : 49.167.xxx.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 토닥
    '21.2.27 2:18 AM (39.125.xxx.27)

    토닥 토닥

  • 2. 토닥토닥
    '21.2.27 2:35 AM (115.21.xxx.164)

    내 삶에 집중하세요 내아이를 낳아보니 남의 아이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들 조차 이해가 안가는데 내 아이에게 함부로 하는 부모는 더 이해가 안가요 부모도 부족한 존재라 잘못도 하지만 아이들은 그거 이해하거든요 성공하고 잘 되셔서 멋지게 폼나게 잘 사셔요 엄마는 알아서 사시겠죠

  • 3.
    '21.2.27 2:42 AM (175.223.xxx.70)

    그렇다면 전 소설에나 나오는 엄마를 갖었었고 그 엄마를 잃었네요
    하지만 님이 말하는 게 어떤 것인지는 알아요
    모성은 만병통치약 같은 것도 아니고 절대선도 아니니까요 때로는 악하기도 하고 가질 자격이 없는 이들이 부리는 권력 같은 느낌도 드니까요

  • 4. ..
    '21.2.27 3:16 AM (223.38.xxx.31) - 삭제된댓글

    여기 82는 따뜻한 엄마들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저 외동딸이었는데도
    두번의 제 출산 모두 친정엄마가 안계셨었어요
    이유는 골프약속을 취소할수가 없다네요ㅠㅠ
    심지어 저는 제왕절개로 출산이어서 미리 날짜까지 정해져있었는데도 골프약속을 먼저 해놓으셨다고 취소못한다고...ㅜ
    저 그냥 혼자 출산했고 애 낳고나서 네다섯시간뒤에 엄마가 오셨어요

    제가 그래서 이가 갈려서 골프 안칩니다

  • 5. 있긴 있어요
    '21.2.27 8:58 AM (121.166.xxx.61)

    우리 시어머니
    저한테도 좋은 시어머니에요. 속으론 천불이 나실 지 모르겠지만
    맨날 속으로 생각해요. 넌 좋겠다 저런 엄마 있어서..

  • 6. ... .
    '21.2.27 9:13 AM (125.132.xxx.105)

    대학 졸업까지도 몰랐어요. 세상 엄마란 다 그런 줄 알았거든요.
    결혼하고 시어머니와 사이 많이 나빴지만 시모께선 당신 아들, 딸, 손주에겐 끔찍하게 잘 하셨어요.
    그때 처음 봤어요. 엄마가 자식에게 양보도 하고 칭찬도 하는 걸.
    아들 낳고 키우면서, 엄마가 저에게 얼마나 냉정하고 이기적이었는지 하루 하루 알게되더라고요.
    제가 많이 미련하고 둔해요. 그제서야 그걸 알게되니 나이들면서 더 화가 나네요.
    근데 나이 들만큼 들었고 결혼도 했으니 엄마에게 휘둘리면 진짜 더 억울할 거 같아
    이젠 제대로 거리 두고 살아요.
    강해지세요. 슬퍼하지 말고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보호하세요.

  • 7. 우리가
    '21.2.27 12:22 PM (116.123.xxx.207)

    그런 소설 속 같은 엄마가 되어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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