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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금 남편이 회사 그만 다니면 안될까

@@ 조회수 : 7,098
작성일 : 2021-02-24 12:13:58
하고 전화했어요ㅠㅠ 타지역으로 발령받아 온 식구 이사온지 한달됐는데..어지간히 힘들었던 모양입니다.한달에 반 이상을 기숙사에서 자며 허덕이더니..50넘었고 애들은 중고생입니다.간간히 하던 제 아르바이트도 이사오며 그만뒀고...어떻게든 살아지겠지요..
괜찮으니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전화 끊기는 했습니다만..다리에 힘이 풀려 점심 준비하던중 잠시 앉습니다..
IP : 115.139.xxx.81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21.2.24 12:17 PM (211.221.xxx.105) - 삭제된댓글

    위로 받고 싶어서 그랬을거에요. 힘이 많이 드나 봅니다
    하고 싶은대로 해도 괜찮다고 잘 하셨어요
    퇴근했을때 따뜻하게 대해 주면 그나마 힘을 얻지 않을까요
    참 사는게 힘드네요 다들.

  • 2. ..
    '21.2.24 12:17 PM (211.109.xxx.109)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
    힘드셔서 그리 말씀 하신게지요.
    원글님도 위로 잘 해드렸어요.
    오늘 저녁에 맥주한잔 하시고 푸세요.
    살면서 때려치고 싶을때가 한두번입니까?
    다~ 지나갑니다. 화이팅!

  • 3. 풀잎사귀
    '21.2.24 12:19 PM (119.67.xxx.28)

    힘내세요.
    전화위복 되기를 기원합니다.

  • 4. 원글이
    '21.2.24 12:21 PM (115.139.xxx.81)

    아마도님..감사합니다.위로가 필요했던거면 좋겠습니다.25년근속이 올해입니다.허튼 말 내뱉지 않는 남자가 하는 말이라...위로로 끝나지 않을까봐 두렵습니다.

  • 5. ...
    '21.2.24 12:27 PM (223.39.xxx.166)

    부동산 투자는 하셨나요?? 82에서는 적폐라고 비난하지만
    막상 퇴직이 닥치면 제일 먼저 후회하죠

  • 6. ㅡㅡ
    '21.2.24 12:29 PM (111.118.xxx.150)

    대답 잘하신거 같아요.
    자꾸 묻지마시고 힘들면 쉬라고 그러세요.
    오죽하면 근무중 전화했겠어요..

  • 7. ...
    '21.2.24 12:36 PM (106.102.xxx.196) - 삭제된댓글

    너무 잘 대답해주셨어요. 업무 시간중에 그런 전화를 했다는건 정말 견디기 힘든 모욕이나 억울해서 죽고 싶을 정도라 그랬을텐데 아내가 그렇게 말해준 덕에 좀 진정됐을 거예요. 어떤 선택을 하든 살아낼 길은 또 열릴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8. ...
    '21.2.24 12:36 PM (58.234.xxx.222)

    50대에 지방 발령이면 진짜 힘드실거 같긴해요.
    무언의 압박이 아닐지.
    누구보다 힘든건 남편분이실테니 옆에서 힘이되주세요.

  • 9. ...
    '21.2.24 12:37 PM (106.102.xxx.196) - 삭제된댓글

    너무 잘 대답해주셨어요. 업무 시간중에 그런 전화를 했다는건 정말 견디기 힘든 모욕이나 억울한 일로 죽고 싶을 정도라 그랬을텐데 아내가 그렇게 말해준 덕에 좀 진정됐을 거예요. 어떤 선택을 하든 살아낼 길은 또 열릴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10. 전..
    '21.2.24 12:40 PM (112.156.xxx.175)

    예전에 남편이 그런얘기 한적 있는데 ..
    전 당장 그만두라고 했어요. 그땐 코로나도 아니었고..쉬면서 여행도 다녔어요.
    얼마나 힘들면 그런 얘기 했을까 생각하면 눈물나더라구요.
    지금은 다른데 잘다니며 돈도 많이 벌구요.

  • 11. 얼마나
    '21.2.24 12:44 PM (121.173.xxx.244)

    버티기 힘드셨음 집안가장이 업무도중 전화를 했을까요ㅠ 맘이 아프네요 님이 위로의 답변 잘 해주셨네요 남편분 고마워했을겁니다 가장분 건강 잃으면 돈도 다 필요없어요ㅠ

  • 12. ㅇㅇ
    '21.2.24 12:44 PM (211.219.xxx.63)

    223.39.xxx.166

    낄 때 안낄 때 구별을 못하냐?

  • 13.
    '21.2.24 12:46 PM (121.133.xxx.125)

    너무 힘드셨나봐요.
    저녁때 맛있는거라도,준비하세요.
    타지로 이주에.,.와이프도 일을 접고, 중고생 아이들 있는데
    그만 두시지는 못하시겠죠.

  • 14. 누구에게나
    '21.2.24 12:47 PM (218.155.xxx.36)

    올수 있는 순간이죠 가벼운 분이 아니라니 일단 말이라도 기운 북돋아 주세요 저도 작년말 다니던 회사 너무 힘들어서 그만둘까 했더니 본인이 다 알아서 할테니 그만 두라고 하는말이 얼마나 고맙던지요 제가 집에서 전업으로 있을 형편이 아니라서 좀 쉬고 다시 일자리 구해야 하지만요

  • 15. ㅇㅇ
    '21.2.24 12:49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그 나이 때 남자분들은 직장에서 어린 친구들로 인해 자존심 상하고 상처받을 때가 많더라구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럼에도 때려치우고 싶은 심정 이해가 가고도 남을 것 같아요. 저도 남편이 직장 관둔다 소리할 때마다 간이 붙었다 떨어졌다....

  • 16.
    '21.2.24 12:49 PM (59.26.xxx.88)

    남일이 아니네요.. 저희 남편도 직장스트레스에 잠못자고 하더니 그만두고싶다네요. 한 일년전부터 너무 힘들었대요.ㅜㅜ 너무 힘들면 좀 쉬라고 했어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 17. 앞으로
    '21.2.24 12:51 PM (182.216.xxx.172)

    길어야 10~20년 후에
    거의 많은 직종이 사라진답니다
    미래에 사라질 직업군으로 멀리 봤던것들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당장 자율전기차로 사라질 직종이 엄청나대요
    좀 빠르고 늦고의 차이지
    미래가 무섭습니다
    로봇의 활성화도 코앞으로 다가온것 같구요
    하루빨리 자율, 로봇 이런게 손못댈직업으로 전환해야 할것 같기도 해요

  • 18. ㅠ.ㅠ
    '21.2.24 12:52 PM (221.140.xxx.139)

    그래도 남편분에게 아내분이 가장 큰 위로처인가봅니다.
    업무 시간 중에 저런 전화 했다는 거..
    정말 미칠 것 같은 상황이 되었다는거죠.

    일시적인 상황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아마 엄청 크게 마음의 스크래치로 남으실거에요.
    저도 한창 최고조로 일할 시절 젊은 날에 겪은 일이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남아서
    아직도 상담을 받고 일하고 있어요.

    저 상황에서 가족까지도 '무슨 일인데', '어지간하면 참아보지', '다 들 그래' 이런 식이면
    진짜 갈 곳 없어질 마음..

    힘 내세요, 오늘의 위로가 큰 힘이 될겁니다.

  • 19. 원글이
    '21.2.24 12:52 PM (115.139.xxx.81)

    오늘처럼 가슴 철렁한 일 살면서 처음이예요. 남편은 상사와 면담 시간 잡고 기다리고 있다고 톡 왔습니다.저에게 위로가 되 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살아갈 방향을 잃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 20. ....
    '21.2.24 12:52 PM (222.236.xxx.104)

    힘들겠어요 .ㅠㅠ 남편분도 오죽 힘들면 그런이야기를 할까요 . 현실을 모르는것도 아닌데..ㅠㅠ

  • 21. ㅇㅇ
    '21.2.24 12:55 PM (27.35.xxx.18)

    저도 남편이 직장일로 힘들어할 때면
    산 입에 거미줄 치겠냐, 힘들면 언제든지 그만 두라고 말해주는데, 남편이 제 말에 힘을 얻는 것 같더라구요.
    위로 잘 해주세요.
    25년이나 한 직장에서 재직하신 분이
    오죽하면 근무시간 중에 전화를 했겠어요.
    일단은 마음 편한대로 하라고 남편 편들어 주세요.
    남편도 홧김에 퇴직하기보다는신중히 고민해보고 현명한 결정을 할 겁니다.
    4, 50대 과로사도 많고, 자살도 많아요..ㅠㅠ
    무조건 남편편이 되어주세요.

  • 22. 원글이
    '21.2.24 12:56 PM (115.139.xxx.81)

    히이잉 ㅠㅠㅠ 여러분들 모두가 저한테 나의아저씨 같아요.
    저땜에 우울해 지실라 어여 점심들 드시고 예쁘게 생기신분들 춥게 입고 다니지도 마시고^^ 곧 봄이 오겠죠

  • 23. 남편편
    '21.2.24 1:00 PM (124.54.xxx.73)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남편편이 되어주세요
    50되니 암투병중인 친구남편들이 많아서
    건강한것만도 고마워요

    스트레스받어서 아픈거보다
    잠시쉬어가는것도좋지요
    저희는 집대출가득이고 애들중고딩인데
    그만두라고 쉬라고하고
    제가버는거로 부족해서 마이너스통장
    으로살았어여 시댁생활비도 대구요
    6개월 놀고 재취업해서 더잘풀렸어요
    그때 자른 상무님께 큰절하고싶대요

    전화위복될수도있으니
    힘내세요

    애들도 덕분에 철들었어요 ㅡㅠㅠ

  • 24. ㅠ.ㅠ
    '21.2.24 1:00 PM (221.140.xxx.139)

    저는 상담 전에 이야기 나눌 와이프(?)도 없이 혼자 겪은 일이라
    괜히 감정 이입해서 울컥 합니다.

    제가 그 때 듣고 싶었던 말일거에요.
    "어떤 결정을 내리던 존중할 것이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기죽지 마라.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것 안다. 그러니 절대 미안해하지도 움츠러들지도 말고, 어떤 면담이던 당당하게 해라"

    곧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25. 푸념
    '21.2.24 1:01 PM (121.174.xxx.172)

    한달전에 남편이 왠만하면 직장 얘기 안하는데 더러워서 못해먹겠다고 저한테 푸념했었는데
    제가 너무 힘들면 그만두라고 했어요
    제가 직장을 다녀서 그렇게 호기롭게 얘기한것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게 얘기해도 그만두지 않을꺼라는
    걸 알기에 편들어준거죠
    저도 며칠 있으면 출근해야 되는데 벌써 우울하네요 ㅠㅠ
    하ㅡㅡ 정말 매일 매일 시간에 쫓기면서 일하는거 참 나이들면서 더 힘드네요

  • 26. ㅅㅇ
    '21.2.24 1:03 PM (118.223.xxx.136) - 삭제된댓글

    얼마나 힘드시면 ㅠ
    그래도 아내 걱정할 거 알면서도 속 털어놨다는 게
    두 분 사이 단단하시다는 증거니까
    그래 힘들면 같이 어찌 해보자 으쌰으쌰 하시기를
    맘이 아프고 눈물이 핑 도네요

  • 27.
    '21.2.24 1:22 PM (211.224.xxx.157)

    상사와 면담시간을 잡았다는건 퇴사한다는 말을 하려 하는것 같은데요. 평소 잘 참고 우직한 사람들은 회사 관둔다는 소리 잘안하고 참다참다 못참을 지경돼면 정말 그냥 관둡니다.

    근데 퇴사하면 정말 갈데 없을거예요. 지금 코로나라 있던 직업도 없어지고. 맨땅에 헤딩하기 해야될거에요. 관두고 바로는 좋지만 이내 힘들어도 참을걸 후회할겁니다. 바깥에선 또다른 힘듦이 있을거고 월급도 엄청 줄어들거고.

  • 28. ...
    '21.2.24 1:26 PM (118.43.xxx.244)

    그 정도 연차면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는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가 힘든거 같네요.
    이건 정말 극복 안되는 일이더라구요...
    나이드니 직장생활이 더 힘들어요.
    남편분이 저 말을 원글님께 꺼내기까지 얼마나 망설이고 곱씹었을까 안쓰럽네요...

  • 29. ㅡㅡ
    '21.2.24 1:34 PM (223.38.xxx.206)

    사는게 왜 이리힘이 드는지
    댓글보면서 위로도 받고 눈물도
    나네요
    남의일이 아니라 내일이 될수도
    있기에

  • 30. ...
    '21.2.24 1:38 PM (106.102.xxx.218) - 삭제된댓글

    저도 우직하게 참을만큼 참다가 딱 마음 정하면 뒤 안 돌아보고 그만두는 스타일인데 퇴사하고 나서 갈데 없어도 거기 더 다닐걸 후회는 안되더라구요. 어찌저찌 먹고 살게도 되구요.

  • 31. ...
    '21.2.24 1:40 PM (106.102.xxx.76) - 삭제된댓글

    저도 우직하게 참을만큼 참다가 딱 마음 정하면 뒤 안 돌아보고 그만두는 스타일인데 퇴사하고 나서 갈데 없어도 거기 더 다닐걸 후회는 안되더라구요. 나로서는 최대한 참을만큼 참았다는 확신이 있으니까요. 어찌저찌 먹고 살게도 되구요.

  • 32. ..
    '21.2.24 2:27 PM (211.58.xxx.158)

    30년 직장 실적으로 힘들어 할때 동기들은 와이프가 절대 그만두게 못한다고 할때
    전 편한대로 해.. 그렇게 말해줘서 너무 좋았다고 하네요
    평소 남편의 성정을 누구보다 잘 아실테니 잘 토닥여 주세요

  • 33. .......
    '21.2.24 2:32 PM (222.106.xxx.12)

    저 회사다니면서 성악성 믿게됐잖아요
    정말
    인간이 얼마나 사악한지 매일깨달아요
    ㅜㅜ

  • 34. ㅇㅇ
    '21.2.24 2:59 PM (180.230.xxx.96)

    남편분 그래도 가장 가까운 사람이 따뜻한 사람이라
    힘이 될거 같아요
    잘 하셨어요
    정말 혼자도 아니고 둘이 힘 합쳐 뭐라도 하면 살아지죠
    마음편한게 최고죠
    좀 못먹고 못써도요

  • 35.
    '21.2.25 12:47 AM (1.248.xxx.113) - 삭제된댓글

    마음 다잡으셨기를 바래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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