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약은 괜챦은데 새벽에 먹는 물약은 다 토해서 이번엔 알약으로 했어요.
근데 물약보다 더 괴로워서 이젠 절대 알약으로 안하려구요.
약 크기도 타이레놀크기로 작지 않은 데다가 14정을 삼키려니 갯수가 많아서 힘들더라구요.(1알씩 삼킴 ㅠ)
물약은 한꺼번에 코막고 쓱 마시면 되니 편했구나를 새삼 느꼈는데, 한편 알약은 삼키고 나서 물약만큼
역하진 않아서 잘 삼켰죠.
문제는 새벽이었어요.
새벽에 먹는 물약은 정말 먹자마자 바로 토나오는 수준이어서 넘 심각했거든요.
그래서 알약으로 한 건데, 첨엔 알약도 한 12정까지는 괜챦았는데 13정부터는 살짝 토나오더라구요.
1알씩 삼키는 것도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다 먹고 기다렸죠.
그러면서 아 역시 알약은 토를 안하는구나 다행이야~ 했는데,
처음에만 토를 안할 뿐이지 결국 시도 때도 없이 올라와서 엄청나게 토했어요. 총 3번을 했네요.
여태 대장내시경 전날 이렇게 많이 한적은 처음이었어요.
그래도 물약은 처음 먹자마자 바로 토나오고 끝이라 대장만 비우면 됐는데,
이 알약은 장 비우는 1시간~1시간30분 내내 속이 안좋아 계속 올라오고 정말 넘넘 괴롭더라구요.
화장실 신호와서 앉아있는 중에도 올라와서 하고..비싼 약 쓰면서 더 괴로웠으니 이게 웬일인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정말 예민하고 비위 약하신 분은 비싸게 알약하지 말고 그냥 물약 하세요.
대장내시경 약 경험 12년차 중 오늘 새벽이 가장 괴로운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