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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딩딸 거짓말

.. 조회수 : 6,094
작성일 : 2021-02-22 00:02:35
사람잡네요.
정말... 부들부들 떨립니다.
어떻게 저렇게나 저를 속여먹는지..
거짓말을 눈하나 깜짝안하고..
저희집 평일 10시반, 주말 11시반 휴대폰 충전시킵니다.
그게 불만이라, 휴대폰 공기계를 구입해서 유심칩을 갈아끼우고
본인 휴대폰은 충전시킨척 하구요.
밤새 휴대폰질을 한거죠.
둘째가 어느날 누나 휴대폰 2개라고 해서 밤에 급습해서 잡아냈고, 한동안 2개를 안방에 갖다 놓더니,
지난번에 친구한테 공기게 갖다줬다고 거짓말 하고. 걸렸구요.
이번에 또 어제 갖다줬다고...
한번만 더 믿으래요... 한 20가지 물었는데 다 거짓말.
침대 싹 훑었더니 침대 누우면 허벅지 부근에서 그 휴대폰이 또 나왔네요.
너무너무 화가나서 휴대폰으로 싸대기를 날렸네요.
저도 안나오길 바랬습니다.. 정말로.
나오면 배신감에 미칠것 같았거든요.
같이 죽던지 해야겠어요.
갱년기에 아이 사춘기에 돌 지경이네요.
수학점수는 17점에, 남친은 20번은 바뀐듯.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가요?
밤새 휴대폰 안뺏는게 맞는거예요?
저 점수 받아도, 휴대폰 밤새하게 하는게 부모의 역할인지.
어이가 없네요. 정말.
IP : 1.243.xxx.211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님
    '21.2.22 12:07 AM (121.165.xxx.46) - 삭제된댓글

    의 어린시절은 어떠셨나요 ㅠㅠ
    속상하시겠어요 ㅠㅠㅠ

  • 2. 그래봐야
    '21.2.22 12:07 AM (112.171.xxx.103)

    애랑 사이만 더 나빠지고 악화되지 않을까요 ㅠㅠ
    폰이 엄마랑 딸을 웬수로 만드는 세상이네요 ㅠㅠ

  • 3. ㆍㆍ
    '21.2.22 12:14 AM (223.62.xxx.160)

    휴대폰 뺏으면 공기계 구하는건 모범생들도 많이들 그래요. 본인한테 절대적으로 필요한건데 엄마가 강제로 뺏으니 본인으로서는 거짓말 할 수 밖에 없는것이고요. 대화를 하고 벌칙을 정해야죠. 폰으로 싸대기 때렸으면 엄마는 경찰서 가야하고 아동학대에요

  • 4. 아이고
    '21.2.22 12:16 AM (125.189.xxx.41)

    그 정도 거짓말하는데 왜 억지로 못하게하셔서
    더 거짓말하게하는 빌미를 주시는지...
    우리애는 중딩1때인가?만 숙제 시 밖에내놓고
    다 하면 가지고놀다가 잘때는 마루에놓고 그랬던거
    같아요..고등때도 어떤학교는 폰 걷지않고
    어떤학교는 걷고 그러더라구요..
    폰의 폐해는 이미 너무 많지만 되돌릴수 없는 지경에
    와버려서 중3?정도 부터는 자정적으로
    본인이 조절하게 할 수밖에
    없을듯 싶어요...아효..정답이 없네요.
    억지로 막으면 더하니...
    고등때되니 대학도 가야되고 지들끼리 알아서
    조절하고 하는것 같아요..
    공부할땐 끄던지 하는...
    우리때 밖에서 모여 만나고 논다면
    요즘 애들은 온라인으로 모여 놀고
    게임도 하고...
    지금도 온라인 친구들이랑 대화하면서
    축구게임 하네요..대딩 신입이에요..
    아...거짓말은 엄중해야겠고요..
    규칙을 정해서
    자율에 맡겨보셔요..

  • 5. ..
    '21.2.22 12:19 AM (1.243.xxx.211)

    아동학대라뇨?
    저는 휴대폰을 아직 갖고있다고 확신했고,
    몇번을 어제부터 질문했어요.
    세상에 어제부터 지금까지 그 휴대폰 갖고
    있으면서 거짓말로 저를 농락한거죠.
    저 아이는 이미 제가 못믿겠고, 참 안타깝네요.
    부모가 자식을 못믿어주면 누가 믿어줄까...

  • 6. 이해해요
    '21.2.22 12:20 AM (220.121.xxx.175)

    제가 두 딸 중고등때 똑같은 일 겪었어요. 휴대폰 뺏어도 계속 공폰이 나오고. 폰 집어던지고.. 저도 죽고싶어서 별의별 생각 다하고 그랬네요. 그때는 그게 왜 하늘이 무너지는 것 처럼 느껴졌을까요? ㅜ 둘째는 고등부터 폰 자율화시켰구요. 지금 막내는 초등부터 그냥 폰하게 놔둡니다. 폰때문에 사이만 나빠지지 결코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애들에게 폰은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예요. 핸드폰으로 속썩이던 두딸도 결국 알아서 공부하고 sky도 가고... 전 포기하고 그냥 가끔씩 조절 잘해라 알아서 해라. 그 정도만 얘기해줬어요. 저는 모녀 사이좋은 쪽을 택했더니 자연스레 시간이 가면서 문제가 해결되었어요. .. 에고 핸드폰이 뭔지...ㅜ

  • 7. ..
    '21.2.22 12:21 AM (1.243.xxx.211)

    아침 눈뜨면서 휴대폰 가져가요.
    종일 휴대폰과 살죠.
    정한게 10시반, 11시반 이예요.
    공부는 1도 안하니 저 점수고..

  • 8. 로라
    '21.2.22 12:21 AM (223.38.xxx.180)

    초등 작년 코로나로 학원 안보냈더니 유투브 왕이 되더라구요.
    고등 아들도 있고해서 작년연말에 인터넷 tv과감히 해지 했어요.식탁에 앉아 대화도 하고 하루일과도 공유하게 됐어요.고등 아들은 그냥 받아들이는데 초등이는 금단현상이 있네요.
    고맘때 중딩딸들 핸드폰 진짜 많이 해요.근데 너무 강하면 사춘기 반항이 생각보다 크네요.내딸이지만 진짜 그맘때 밉죠?
    근데 그게 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니 어쩌겠어요.
    애덜이 간절해야 공부를 하는데 사실 공부가 재미가 없으니 왜 해야하는지 모르니 어른이 되야 깨달으니 우린 미치긴해요

  • 9. ㆍㆍ
    '21.2.22 12:23 AM (223.62.xxx.160)

    아줌마~ 제가 신고해드릴까요? 아동학대 아니라고 우기지 마시고 인터넷 검색이라도 좀 해보세요. 회초리 아니고 옷걸이나 휴대폰 같은걸로 때리면 특수폭행이라고 제가 검사한테 직접 들었어요.
    학교에서는 애한테 소리 지른거 복도에 세워둔거 전부 아동학대로 뉴스 나오고 있어요. 뉴스라도 좀 찾아보고 공부 좀 하세요

  • 10. ..
    '21.2.22 12:23 AM (1.243.xxx.211)

    저를 속이고 기만하는 그행동이 정말 악마같아요.
    세상에 어쩜... 질문 수십가지를 다 거짓말로 답을했으니, 휴대폰 안들키려고..

  • 11. ..
    '21.2.22 12:24 AM (1.243.xxx.211)

    그래서요?
    신고하세요.. 그럼..

  • 12. 중3맘
    '21.2.22 12:25 AM (210.100.xxx.239)

    당연히 뺏어야죠
    무슨소리를
    공부못하는것보다
    자꾸 부모를 속이는데요?
    성인될때까지 끝까지 잡아줘야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경우입니다
    더이상 기다려줄 시간이 없어요
    벌로 한달은 정지를 시키시고
    지켜보세요
    폰없으면 당장 울고불고해도
    애들 책이라도 보게됩니다

  • 13. ㅇㅇ
    '21.2.22 12:26 AM (121.152.xxx.127)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 14. 프린
    '21.2.22 12:29 AM (210.97.xxx.128)

    아직 중학생인데 단속해야시면 계속 아이랑 실랑이를 반복하실게 아니라 근본대책을 세우셔야죠
    거짓말 상황을 만들어주지 마세요
    와이파이 공유기를 끄고 아침에 켜세요
    쉬운방법이 있는데 아이랑 감정 싸움을 하세요
    일을 만들면 야단치고 그 방법을 못하게 원천을 막으세요

  • 15. ..
    '21.2.22 12:32 AM (1.243.xxx.211)

    중 1때 담배 피운다 반에 자랑해서,
    담임한테 전화왔었고, 학폭도 연루될뻔한거 담임 샘이 애써주셔서 막아주셨고,
    자살 충동 느낀다고 설문지에 적어서 상담 받으러 다녔구요. 수학점수 17점 기함하게 하더니,
    휴대폰 남들 다 재울때까지 해야한다네요.
    돌겠어요.. 정말. 이제 중3 올라가는데, 포기하고 싶네요.

  • 16. ㆍㆍ
    '21.2.22 12:33 AM (223.62.xxx.160)

    학교에서 아침에 폰을 거둬도 공기계를 대신 내고 몰래 숨기는 애들이 많다는데 폰 안내고 들킨 학생이 담임에게 거짓말을 수도 없이 해서 담임이 너무 열받아서 폰으로 학생 싸대기를 날렸어요. 이 교사가 아동학대로 처벌 받을까요? 안받을까요?
    이런 사연이 올라왔으면 여기 엄마들 당장 신고 하라고 그런 교사가 다 있냐고 난리납니다.
    아빠가 그랬어도 난리나요. 그런데 엄마가 그랬다면 댓글이 동정적이에요. 심리적으로 너무 이해가 되니까요. 그게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절대 객관적인 조언이 아니라는거죠.
    애들 사이트에 올려보면 댓글이 또 달라지겠죠.

  • 17. ..
    '21.2.22 12:38 AM (1.243.xxx.211)

    자식 때리고 싶은 사람없구요.
    상습 폭행범도 아닙니다.
    매우 당당하게 공기계 돌려준 친구 전번 대라니,
    왜 그렇게 까지 하냐며 마지막으로 믿어보라더니,
    뒤지니 나왔.. ㅜ
    찾아서 손에 들고 물었어요.
    휴대폰 있어, 없어? 그래도 없대요.
    거짓말을 진실로 믿는 병에 걸렸는지..
    황당하고, 정말 분노가.
    제가 확 떨어져 죽고싶더라구요.

  • 18. ...
    '21.2.22 12:53 AM (112.150.xxx.84)

    ㅠㅠ 제발요
    아이에게 스마트폰 사주지 마세요
    제발요....
    그거 없다고 친구 사이 문제 생기지 않습니다
    그냥 전화기면 충분히 연락 됩니다


    우리도 겪었잖아요..?
    처음에 스마트폰 생겼을때
    끝까지 폴더폰 쓰는 회사직원 또는 친구들
    불편함없었어요
    연락 할때 알아서 아 이친구는 카톡 안하지
    하면서 전화하고 문자 하고 했습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이 필요한 이유를 모르겠구요
    그걸 접하게 해준 부모님들이 늘어나니
    아이들이 친구들 다 있는데 나만 없다 하면서 사달라하죠
    이거 부모님 부터 바꿉시다 제발요....
    아이들 미래를 위해서요......

  • 19.
    '21.2.22 12:59 AM (220.123.xxx.175)

    울아들 고3까지 계속 거짓말하며 그렇게 살았어요
    거짓말이 계속되니 진짜 진실인줄 아는지경까지
    가더라구요
    실갱이한거 아무 소용없고
    엄마가 아무리 난리쳐봤자 못고쳐요
    공부도 스스로하는거네요
    스스로하는 애들은 엄마한테 이런일로 트러블 생기지도
    않죠
    결론은 냅두고 포기하세요ㅠ
    끝까지 포기못해 사이만 나빠지고 애한테 안좋아요
    아주 징글징글합니다
    고졸될뻔하다 간신히 한곳 들어가서
    소속이 있게돼서 그나마 한숨 놨고
    이제 서로 갈길 갑니다ㅠ

  • 20.
    '21.2.22 1:12 AM (14.48.xxx.42)

    중딩때부터 핸폰가지고 씨름 , 밤새서 웹툰보고.심지어 시험보기 전날까지도 밤샘.
    새벽에 잠들어 .
    아침에 옷일어나 거의 지각.학교가면 수업시간에 졸고.
    애랑 싸우느라 몇개 부수고, 공기계 빼앗으면 또 사고.또 사고.
    그런 생활이 반복.
    심지어 고3때 공기계 2개 동시 사용. 미치고 환장하죠.
    핸폰 없애면 애랑 연락이 안되니 더 미치고...
    폴더폰은 그냥 놓고 다니고.
    못 고쳐요. 못 이겨요.

  • 21. ㅇㅇㅇ
    '21.2.22 1:27 AM (27.35.xxx.18)

    지금은 대학 졸업한 우리 아이와 실랑이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때 왜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 쓰며 아이와 서로 상처를 주었을까 많이 후회합니다.
    휴대폰 뺏는다고 공부할까요? 거짓말만 늘게 될 뿐일거예요. 휴대폰에 매달리는거.. 휴대폰 때문이 아니라 아이의 상황이 휴대폰에 매달리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휴대폰은 그 또래의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거예요. 친구관계를 비롯한 모든 것이죠.
    휴대폰 빼앗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마음을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어요. 공부 안하고 못하더라도 아이가 자꾸 거짓말하고 부모와 멀어지며 엇나가는 거라도 막으시는게 백배 천배 낫습니다.
    자살 징후까지 보이는 아이인데 공부나 휴대폰보다는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시는게 더 시급해보입니다.

  • 22. ..
    '21.2.22 1:33 AM (58.233.xxx.245)

    속 썩이는 아이네요
    엄마 마음도 몰라주고
    100걸음 뒤로 물러나는 수 밖에 없어요
    그런다고 당장 무슨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안그러면 17점이 10점.. 아예 학교를 안다니는 상황까지 생길지 몰라요
    그냥 꾹 참고 뒷걸음질 쳐서 사랑하는 아이에게 잠시 멀어져 보세요.

  • 23. ..
    '21.2.22 3:14 AM (80.222.xxx.83)

    휴대폰 밤새 해도 죽진 않잖아요. 주말에 한번 통금 풀어줘 보세요. 밤늦게 무슨 얘길 누구랑 하는지도 (따지는 투로 말고) 물어보시고요. 대화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같이 죽겠단 말씀은 꿈에서라도 하지 마시고요... 많이 부족해 보여도 결국은 아이 인생입니다.

  • 24.
    '21.2.22 3:33 AM (61.80.xxx.232)

    자식키우는게 참 힘들죠 ㅠㅠ

  • 25. 정말
    '21.2.22 7:31 AM (58.120.xxx.107)

    때리지 말라는데 저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 26. 정말
    '21.2.22 7:38 AM (58.120.xxx.107)

    근데 소용 없다는거 사실이긴 해요.
    이김에

    자는 시간 약속 받아서 자는거 확인하고
    새벽에 깨서 한번씩 급습하고

    걸리면 본인폰까지 며칠씩 (넘 길게 하면 안하게 되니 하루나 이틀) 금지하세요,

    무엇보다 아침에 7시에 깨우세요, 사실 이게 젤 힘든데

  • 27. 112.150
    '21.2.22 8:04 AM (119.64.xxx.75) - 삭제된댓글

    자식에게 스마트폰 사주고싶은 부모는 거의 없을걸요.
    근데 중등되면 수업 시간에 쌤이 검색하라고 시키기도 하고, 스마트폰 없이는 친구사이도 소홀해지는거 맞아요.
    특히 여자아이는 그런거 못견뎌요.
    나라에서 학생들은 스마트폰 사지도 못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집집마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니까요.

  • 28. 이 와중에
    '21.2.22 10:05 AM (182.215.xxx.137) - 삭제된댓글

    스마트폰 사주지 말라는 구시대적인 소리 하는 분은 뭡니까. 요즘 폰으로 못하는 게 없는 세상이라 폰 없이는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온라인 수업이라 학교쌤 공지도 카톡으로 오는 세상이에요. 우리 딸은 이런 엄마 만났으면 답답해 죽겠다고 했을 듯요.
    그리고 아동학대라고 주구장창 우기시는 분은 또 뭔가요. 원글님이라고 아이 때리고 싶어서 때렸어요? 저 또한 폭력은 절대 반대하고 우리 아이 단 한 번도 안 때리고 키우고 있지만 원글님한테 집요하게 아동학대라고 물고 늘어지는 거, 상처난 곳에 소금 뿌리는 겁니다.

    원글님,
    보통의 아이들은 하지 말라면 더 하잖아요. 저는 초등 때부터 스마트폰, 화장 다 하라고 했던 쪽이에요. 남친도 사귀라고 하고요. 대신 첫 남친이 거지같으면 쭉 거지같은 것들만 꼬이니 신중하게 선택해서 사귀라고는 했지요. 어렸을 때부터 세뇌에 가깝게;; 자주 해 왔던 말이에요. 이런 남자가 제대로 된 남자라고 예까지 들어가며ㅎㅎ

    저 역시 아이가 거짓말하는 게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동의하는 사람이라,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도록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건 그냥 하게 두었어요. 초5쯤부터 화장에 관심이 엄청나지길래 백화점 가서 기초, 클렌징, 색조 싹 사주고, 색조도 본인이 갖고 싶어하는 거 브랜드든 로드샵이든 웬만하면 다 사줬어요. 화장품 쇼핑하러 참 많이도 따라다녔네요. 그랬더니 되려 화장을 안하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가끔 화장 좀 해보라고 할 정도예요. 해봐야 틴트나 가끔 바르는 수준으로밖에 안 해요. 제 딸도 중3.

    휴대폰도 저는 제한을 안 했어요. 대신 sns나 커뮤니티같은 것들은 범죄자 또는 학폭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서 그것만 하지 말자 약속 받았어요. 이러저러하게 위험하니 성인 전까지는 하지 말고 그 외에 웹툰 웹소설 유튜브는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어요. 아이는 엄마가 웬만하면 다 하라고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아니까, 어쩌다 이건 이래저래해서 위험하니 하지 말자 라고 설득하면(명령조로는 절대 말하지 않아요) 거의 다 수긍하더군요. 간혹 자기 생각에 엄마가 틀렸다고 생각되면 반론하고 저랑 상의하지, 반항은 안 하더군요. 뭐 하지 말란 게 별로 없으니 반항할 건덕지도 없고요. 저는 아이가 우리 엄마 굉장히 프리하다고 인정할 정도로 자유롭게 키웠고, 대신 책임도 니가 지는 거라고 늘 말해왔는데, 어쨌거나 중3인 지금은 여전히 휴대폰을 쥐고 살긴 하지만 공부도 좀 하고, 공부할 땐 휴대폰 안 보더라고요. 공부하는 시간엔 카톡이 울려대니 아예 무음으로 해놔버려요.

    강아지를 키워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강아지들이 어렸을 때 자율급식 습관을 들여놓으면 아무리 사료가 쌓여있어도 딱 먹을 만큼만 먹고 더 안 먹거든요. 아이도 그런 것 같아요. 스스로 조절할 시간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어요.

    제 친구네 같은 경우는 친구가 굉장히 엄격해서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제어하는데요, 딸 둘 모두 엄마 말을 아주 잘 들어요. 중3고3 딸만 둘인데 학원도 엄마가 알아보고 어디 가라고 하면 군말 없이 가고, 공신폰 들고 다니며 학교 단체톡은 집에서 노트북으로만 확인할 수 있게 하는데, 그나마 노트북도 하루 30분 제한 두고요, 아이들은 별 불만 없더라고요. 제가 애들 숨막히겠다고 좀 놔두라고 하면 애들은 놔주면 엇나간다고 하는 친구예요. 저랑은 정반대죠. 그 집은 애들 기질이 그게 먹히니까 그런 거고, 우리 딸 같았으면 택도 없었을 거예요. 아마 가출이라도 불사했을 겁니다. 아이들마다 기질이 제각각인데 원글님네 아이는 제어가 먹히는 쪽은 아니네요. 그냥 아이를 있는 대로 사랑해주고 관심을 갖는 대신, 간섭을 안 하면 반드시 예뻤던 아이 시절로 다시 돌아올 거예요. 알아요, 이게 제일 힘든 거. 제 딸이 가끔 엄마는 진짜 나 하고 싶은 대로 거의 다 해 주는 것 같다고 말 할 때 제가 대답하죠. 엄마는 우리 딸 정말 사랑하는데 사랑하는 만큼 잔소리를 참는 게 사실은 제일 힘들다고ㅎㅎ 아이는 이 말을 당연히 이해 못 하지만ㅎㅎ 자식 키우는 엄마들은 다들 아시죠. 아무 것도 안 하기가 제일 힘든 거.
    근데 또 그렇더라고요, 잔소리해봤자 엄마는 나를 이해 못한다고, 꼰대라고만 하지, 아이가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요.

    조금 놓아두고 멀리서 지켜보세요. 포기한다 하지 마시고, 이 아이도 자라느라 혼란 속에서 힘들어하는 과정이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시고, 인내하며 지켜봐 주세요. 나 몰라라 하시면 안 되구요. 시간을 주는 거죠, 어른이 될 때까지, 철이 들 때까지. 원래 착하고 예뻤던 내 딸로 꼭 돌아올 겁니다.

  • 29. 전형
    '21.2.22 10:16 AM (210.217.xxx.103)

    전형적으로 애 망치는 길로 가시는거에요.
    그냥 두세요. 이래도 저래도 자기 뜻대로 할 아이를 왜 거짓말 하는 아이까지 만드는지.

  • 30. 00
    '21.2.22 11:03 AM (211.196.xxx.185)

    엄마가 병원을 가셔야...

  • 31. 천천히
    '21.2.22 11:31 AM (218.235.xxx.50)

    전 23살 대학생 엄마인데요.
    아이 공부할때 핸드폰으로 점말 말도 안되게 많이 싸웠어요,
    지금은 안만 싸워도 따님이 핸드폰을 포기하지 않아요. 그리고 공부는 원글님이 미워해도 성적이 좋아지거나 아이가 당장 바뀌지 않아요.
    스스로 마음을 바꿔야해요.
    저희 아이는 자주성도 강해서 누가 뭐라하든 본인 생각대로 움직여요.
    그걸 인정했다면 그 아까운시간 상처를 주고 받지 않았을 텐데..그땐 나만 옳고 뭐든 아이는 다 틀리다고 생각 했어요. 그동안 아이는 마음에 병이 들어서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요.
    그냥 그렇게 재미있다면 실컷보라고 좋은 핸드폰으로 바꿔줄껄..
    엄마가 얼마나 싫었을까.
    서로 싸우는 동안 얼마나 슬펐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미안합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공부도 잘하고 생활도 정말 잘해요.
    어차피 바뀌지 않는다면 아이를 그냥 아이로 보시고 거짓말은 엄마가 상처받으니 하지말자.말씀만 하세요.
    아이를 때리면 엄마가 나중에 가슴에서 피가 납니다.
    성적이나 핸드폰 남자친구를 사귀는 내딸만 보지마시고
    막 처음 만난 날,
    나를 보던 그 눈
    그 소중한 아이가 지금의 아이임을 기억하세요,

  • 32. ...
    '21.2.22 1:01 PM (218.152.xxx.177)

    도통 이해가 안되네요. 휴대폰 그게 뭐라고 애를 싸대기를 때려요?
    좀 오래 보면 어떻고, 백번 양보해서 하루종일 핸드폰 본들 어때요?
    그게 뺨 맞을 짓이에요?
    뺨 때리고 그렇게 당당하신 거에요?

    전 체벌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맞을 짓 한 애들은 맞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그런데 이번 경우는 아니에요.
    도대체 핸드폰 보는 게 뭐 큰 죄라고,
    부들부들 떨린다는 둥, 배신감에 치가 떨린다는 둥, 애를 핸드폰으로 때린다는 둥 하세요?
    그리고 맨손도 아니고 핸드폰으로 때리다니,
    정신이 있어요?
    그러다가 잘못 맞아 크게 다치면 어쩌려구요?

    진짜 님같은 부모 안 만난 걸 천만 다행으로 알아야겠어요.
    다 큰 성인도 하지말라고말라고 하면 엄청 하고 싶어요.
    엄마가 그렇게 달달 볶으며 핸드폰 보지 말라고 하니,
    죙일 핸드폰 생각밖에 안나겠네요. ㅉㅉ

  • 33. 안바뀌어요
    '21.2.22 4:37 PM (154.120.xxx.192)

    앉혀 놓고 아무리 말해도 안되니 니 스스로 어디까지 잘못 될 수 있나 해 벌거면 해라 . 난 분명히 널 제대로 가르치려고 최선을 다하여 했는데 널 거짓말장이 사기꾼으로 키울 수 없으니 그냥 냅두겠다 . 분명히 난 너에게 제대로 살라 가르쳤다 . 이제 네 선택이고 절대 부모텃을 하면 안된다 . 약속해라 . 이 말만 하세요.
    그리고 용돈 정확히 정해 절대 더 이상 주지 말고 2년 참고 놔두세요.
    스스로 바닥에 떨어지는 느낌 받아야 정산 차라지 사이만 나빠지고 모든걸 남 탓으로 돌립니다. 해 줄것만 해주고 냅두세요. 그게 답이예요. 절대 야단친다고 안 바꿔요
    제 지인 아들도 중 2때부터 가출에 온갖 짓 다하고 퇴학 위기 까지가도 냅뒀어요. 스스로 정신차리고 고2때부터 열심히 하더니 서강대 갔습니다. 귀 12개를 뚫고 온몸에 문신에 머리 염색 ... 보통 속 끓인게 아니였지만 네가 스스로 필요를 깨닫고 돌아올때까지 기다린다하고 놔뒀죠 .
    기다림...도를 닦아야죠. ㅠ 님도 현명히 판단하세요

  • 34.
    '21.2.22 8:45 PM (223.39.xxx.195)

    지금처럼 계속 하면
    아이를 점점 더 나쁜 상황으로 접어들게 할 뿐입니다.
    힘들어서 학교도 안가고 가출할지도 몰라요.
    사랑하는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했던 것들이 오히려 아이를 망치고 있다는걸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지 말고 이제 내려놓으세요.
    그래야 엄마 품에서멀리 떠난 아이가 좀더 빨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어요.
    최악의 상황은 공부 안하고 공부 못하고 남친 만들고 담배 피는 아이가 아니라
    우울증에 걸려 자살 충동에 시달리거나 심리적인 문제가 생겨 아이가 평생 고통받는 거예요.
    지금 원글님 방식은 아이를 더 나쁜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는걸 자각하시고 그만 멈추시기 바래요.
    내려놓을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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