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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은 강아지 닮은 인형 세탁해야 하는데 조언부탁드려요

인형세탁 조회수 : 2,150
작성일 : 2021-02-21 11:26:08
14년 키운 강아지가 죽고 충격 속에 몇 달을 보내며
우리 강아지 닮은 인형을 찾아다니다가
그 해 크리스마스에 장난감 가게에서 많이 닮은 인형을 샀습니다
(작은 말티즈만한 화이트 테리어 인형. 시저캔 광고 강아지 입니다)
우리 강아지 대신이라고 생각하고 틈만 나면 쓰다듬고 하다 보니
때가 타서 한 번 빨았는데
화이트테리어 특유의 삐죽한 털이 부분부분 뭉쳐서
남자들 짧은 머리 왁스발라 비비꼬아서 삐죽삐죽 세우듯 되어버렸네요
빗으로 억지로 풀어보려 하면 풀리긴 하는데 털이 빠져서 조심스럽고..
시간이 지나 또 때가 타서 빨아야 하는데 또 망칠까봐 걱정이 됩니다

이 인형을 어떻게 빨면 털이 뭉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이미 뭉친 털을 풀려면 어떤 방법을 쓰는 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무지개다리 건넌 우리 강아지 닮은 인형이라도 있어서 참 다행인데
세탁이 항상 고민이네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IP : 118.221.xxx.12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탁소
    '21.2.21 11:30 AM (121.143.xxx.82)

    세탁소에 맡기는건 어때요?
    꼬맹이들 털코트가 그런 소재잖요 세탁소 맡기면 뽀송하게 오거드요

  • 2. 인형세탁
    '21.2.21 11:34 AM (118.221.xxx.129)

    윗분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희 집 주변 세탁소에 문의를 해봤더니
    인형세탁은 안 한다고 해서요..
    인형 세탁도 해주면 좋을 텐데 제 인형 털이 삐죽빼죽하니
    일반적인 의류와는 좀 달라서 그런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 3. 크린토이
    '21.2.21 11:36 AM (121.143.xxx.82)

    크린토피아나 그런 곳도 알아보세요

  • 4. 인형세탁
    '21.2.21 11:37 AM (118.221.xxx.129)

    크린토피아도 안 된다고 하네요ㅠㅠ

  • 5.
    '21.2.21 11:38 AM (121.165.xxx.46)

    미지근한 물에 물세제 조금 타서
    살살 문질러 세탁하고 반그늘에 오래오래 말리시면 됩니다.
    세탁소에서는 큰 통에 넣고 돌리니 변형올까봐 안해줄거에요.

  • 6. 도움을
    '21.2.21 11:42 AM (125.184.xxx.67)

    못 돼 드리겠지만 그 마음 너무 이해가 가서 눈물이 나네요.
    저희 개 보낸지 일주일 됐는데 같이 따라 죽고 싶어요.씻지도 않고 침대에 드러 누워서 있는데 아무 것도 못 하겠어요.
    먹기만 엄청 먹고 자기만 엄청 자요.
    너무 보고 싶고, 그립고.. 미쳐버릴 것 같아요

  • 7. ... .
    '21.2.21 11:46 AM (125.132.xxx.105)

    한번 더 씻으면 형태가 완전히 바뀔 거 같은데요.
    마음이 느껴져서 제가 너무 안타깝고 슬퍼요.
    저도 그리워하는 강아지가 있거든요. 세상 어디에서도 다시 못볼 아이ㅠㅠ

  • 8.
    '21.2.21 11:55 AM (210.94.xxx.156)

    이참에 강쥐인형과도 이별하심이 어떨까요?
    지금 17살 노견남매를 키우고있고
    그동안 아이들 무지개다리 보낸적 있지만
    슬픔은 슬픔대로 견디어내야지요.
    그걸 인형으로 대체한다는건 좀ᆢ
    아마 님의 강아지도 하늘나라에서
    님이 잘 이겨내시길 바랄겁니다.
    인형은 인형일뿐
    너무 감정에 빠지지마셔요.
    참 좋은 주인이셨을것같아요.
    상실감에서 잘 헤어나오시길 바래요.
    저도 내년에도 이 아이들을 볼수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9. 인형세탁
    '21.2.21 12:02 PM (118.221.xxx.129)

    아이고 윗분 제가 안아드릴게요ㅜㅜ
    우리 강아지도 딱 이맘 때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몇 년이 지나도 하루도 못 잊고 그리워하는데
    저 인형 덕에 그나마 위안삼아 버팁니다
    우리 강아지 쓰다듬듯 쓰다듬고 말도 걸고
    귀 긁어주는 걸 좋아했는데 귀도 긁어주고ㅡ
    남들이 보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좀 나아서요

    저도 한동안 넋이 나가다시피 살았는데
    한달 쯤 지나 얘가 꿈에 저 멀리에서 달려와 안기더니
    행복한 표정으로 헥헥거리며 한참 웃다가
    다시 길 끝으로 달려가 빛과 함께 사라지는 걸 보고
    좋은 데 갔다 싶어 그걸로 위안 삼고 삽니다

    사랑으로 가득한 착한 애들이니
    님 강아지도 분명 좋은 곳 갔을 거예요
    느리지만 시간이 가면서
    슬픔보다는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들이 더 많이 떠오르니
    부디 힘내셔요ㅡ

    무엇으로도 우리 강아지를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저 인형 덕에 위안을 많이 받았는데
    님께서도 꼭 닮은 인형 만나시길 빕니다

  • 10. ㅇㅇ
    '21.2.21 12:06 PM (59.9.xxx.207) - 삭제된댓글

    저도 7년전에 보내고
    걸어만 다녀도 눈물이 줄줄
    밥을 먹어도 줄줄 1년을 우울증 걸려서
    술만 먹고 그냥 인형 끌어안고 살다
    업둥이 강아지 들어와서
    그놈 키운다고 바쁘고 힘들어서
    다시 사람 됐네요
    원글님 마음이 너무 공감됩니다

  • 11. 인형세탁
    '21.2.21 12:15 PM (118.221.xxx.129)

    세탁법 조언 주신 님 감사드려요ㅡ
    또 세탁하면 망가질까봐 걱정도 되고
    강아지 인형 하나에 이렇게 애면글면하게 된 게 우습기도 하지만
    아직은 우리 강아지 닮은 인형이라도 있어야
    살 것 같아요
    좀더 세월 지나면 인형 없이도 지낼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ㅡ
    조언주신 대로 조심조심 빨아보겠습니다ㅡ

    이쁜이들 잃고 힘드신 님들
    우리가 너무 슬퍼하면 무지개다리 건넌 애들도 걱정한다고 하니
    꼭 힘내세요ㅡ

    강아지가 너무 사랑스러웠기에
    떠난 후에는 이토록 힘들지만
    그래도 저는 우리 예쁜 강아지를
    만나고 키울 수 있었던 것이 참 행운이었구나 싶고
    슬프고 힘들지만 후회는 안 해요

    강아지 떠나보내고 힘드신 님들
    모두 제가 안아드릴게요ㅡ
    슬픔이 사라지진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들이 더 많이 떠오를 거예요

  • 12. 인형세탁
    '21.2.21 12:18 PM (118.221.xxx.129)

    업둥이 들이신 윗님 축하드려요^^
    저도 때가 되면 업둥이 데려오고 싶은데
    아직은 여건이 안 되네요^^
    여기서 강아지 글 검색해서 귀여운 에피소드들 읽는 게 낙인데
    업둥이 이야기 가끔 올려주세요^^

  • 13. 에고
    '21.2.21 12:30 PM (39.124.xxx.131)

    건조기 없으신가요
    손으로 살살 잘빨아서 탈수히신 다음에
    건조기로 건조하면 좀 나을것 같은데요
    건조기 없으시면 탈수한 다음에
    살살 빗질하면서 선풍기나 드라이
    아래서 어느정도 말려주시면 될듯해요

  • 14. 펫로스
    '21.2.21 12:33 PM (121.165.xxx.46)

    펫로스 증후군으로
    외국엔 자살도 있대요
    강아지가 집사님 걱정되
    꿈에 다녀갔군요
    훨훨 자유롭게 되시길

  • 15. 트리트먼트
    '21.2.21 12:46 PM (110.9.xxx.145)

    해보시면 어떨까요? 울샴푸라던가..

  • 16. 인형세탁
    '21.2.21 12:53 PM (118.221.xxx.129)

    트리트먼트!
    사람 머리 관리하듯 세탁하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ㅡ

    우리 강아지가 제가 걱정돼서 가는 길에 보러 왔다고 생각하니
    힘내서 잘 살아야겠더라구요
    위로해주신 윗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17. 인형세탁
    '21.2.21 12:54 PM (118.221.xxx.129)

    건조기는 없는데 39님 말씀주신 대로 잘 말려보겠습니다
    감사해요ㅡ

  • 18. 호이
    '21.2.21 1:08 PM (219.249.xxx.155)

    인형탈 전문세탁소 전에 티비에 잠간 나왔었는데...수호랑 반다비 관련 프로였어요
    강아지인형 뽀송뽀송 살아나길 바랍니다 인형 더 구매해 두세요

  • 19. 인형털
    '21.2.21 1:14 PM (182.218.xxx.71)

    인형 털이 바비인형 머리칼 같은 거면
    린스로 해보세요 인형 머리 엉키면 린스로 풀어내거든요

  • 20. .... ....
    '21.2.21 1:32 PM (211.178.xxx.33)

    그만슬퍼하셔도됩니다
    하늘나라에서 잘 뛰놀면서 지내고있어요
    님이오면 제일먼저 마중나갈건데
    여기서 슬퍼하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 21. ...
    '21.2.22 2:52 AM (118.235.xxx.158)

    어떤 인형이에요?
    혹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실례라면 죄송합니다.
    저희 강아지도 저번달에 떠나서...ㅠ
    꼬맹이 말티즈에요.

  • 22. 인형세탁
    '21.2.22 3:22 AM (118.221.xxx.129) - 삭제된댓글

    윗님 위로드려요ㅜㅠ
    꼬맹이 떠나고 얼마나 맘아프실지ㅜㅠ
    제 인형은 몇 년 전에 외국에서 구입했는데
    세탁을 망친 후 어떻게 해서든
    하나 더 사보려고 했지만 못 구했답니다

    이 인형을 구하기 전에는
    펠트공예 주문제작을 의뢰할까 했었는데
    (제작자에게 사진을 보내면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줌)
    몇 년 전 글이기는 하지만
    보시면 참고가 되실 듯해요
    http://naver.me/5loNojs4
    펠트 인형을 사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외양이 아주 흡사한 대신
    포근하게 안을 수 있는 인형이라기보다는
    모형에 가까운 것 같아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ㅜㅜ
    그래도 꼬맹이가 엄마 힘들어하면 걱정 많이 할 테니
    부디 힘내시고 꼬맹이 닮은 인형 꼭 구하시길 빌어요

  • 23. 인형세탁
    '21.2.22 3:25 AM (118.221.xxx.129)

    윗님 위로드려요ㅜㅠ
    꼬맹이 떠나고 얼마나 맘아프실지ㅜㅠ
    제 인형은 몇 년 전에 외국에서 구입했는데
    세탁을 망친 후 어떻게 해서든
    하나 더 사보려고 했지만 못 구했답니다

    이 인형을 구하기 전에는
    펠트공예 주문제작을 의뢰할까 했었는데
    (제작자에게 사진을 보내면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줌)
    몇 년 전 글이기는 하지만
    보시면 참고가 되실 듯해요

    http://naver.me/5loNojs4

    펠트 인형을 사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외양이 아주 흡사한 대신
    포근하게 안을 수 있는 인형이라기보다는
    모형에 가까운 것 같고
    위 글에 나온 제작자보다 가격이 높지만
    더 실력 있는 제작자들도 있는 것 같아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ㅜㅜ
    그래도 꼬맹이가 엄마 힘들어하면 걱정 많이 할 테니
    부디 힘내시고 꼬맹이 닮은 인형 꼭 구하시길 빌어요

  • 24. 인형세탁
    '21.2.22 3:32 AM (118.221.xxx.129)

    여러 회원님들의 조언에 힘입어
    우리 이쁜이 닮은 인형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요^^
    댓글님들의 조언과 위로 감사드려요ㅡ
    이쁜이 보내신 분들 아픈 마음도 함께 나누고 싶네요
    사랑만 가득했던 우리 강아지 보내고 나니
    슬픔과 허전함이 이루 말할 데 없지만
    그래도 저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이쁜 우리 개를 만났으니까요..

  • 25. ...
    '21.2.22 3:41 AM (221.138.xxx.139) - 삭제된댓글

    정말 감사해요.
    꿈에라도 와줬으면 좋겠어요.
    저희 강아지는 한번도 안오네요.

  • 26. ...
    '21.2.22 3:42 AM (118.235.xxx.158)

    정말 감사해요.
    꿈에라도 와줬으면 좋겠어요.
    한번도 안오네요.

  • 27. 원글증명
    '22.2.5 9:43 AM (118.221.xxx.129) - 삭제된댓글

    원글증명

  • 28. ..
    '22.3.5 7:05 PM (223.33.xxx.157)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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