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결혼기념일이네요
이렇게 살아오는동안 기쁘지 아니한 날을 맞이할줄은 몰랐네요
남편이랑 말 안한지 이제 석달 되어갑니다
다음주엔 아들 복학, 원룸 알아보고 들어가야해서 같이 가기도 해야하는데
어젠 아들이 아빠랑 아직도 화해 안한거지? 물어보는데...
남편이 살다살다 이렇게 밉고 어려운 존재였나싶네요
저도 오기가 생겨 이번엔 버티고 있는건데 스트레스로 몸도 안좋아짐을 느끼고 집안 분위기가 아주 침체 그 자체네요
남편도 피부알러지도 생겨 며칠 병원도 다닌거 같고
그래도 저녁한끼 집에서 먹는데 차려준 밥은 잘 먹는편입니다
매년 기념일,생일은 잘 챙기는 사람
기대는 버렸구요
화해도 기약이 없다 생각하고 있는데
애들에게 보여준 석달이 창피하고 미안할뿐입니다
그리 먼저 말거는게 뭐가 힘든걸까요 평생 남편은 그래 왔네요
사는게 지옥같았던...희망도 없고 낙도 없고
죽지못해 산다는게 이해가 되어집니다
1. ㅊㅋㅊㅋ
'21.2.20 8:42 AM (49.174.xxx.190)와 축하드려요^^^^ 저도 몇일전에 기념이었어요
행복한 날 되십쇼~2. 평생
'21.2.20 8:57 AM (59.18.xxx.56)그래왔으니 남편은 또 님이 먼저 말걸기를 기다리고 있겠죠..우리 남편도 그런 사람이어서 매번 싸움하면 그냥 내가 며칠 견디다 말걸고 풀고 했었죠.하긴ㆍㅋ 성격이 그렇다나요..근데 세월 쌓여가니 나도 싫더라구요..그래서 버텨보자 하고 모른척 밥만 해줬어요.이메일로 마음을 전했죠.당신도 먼저 사과하고 푸는거 해보라고..난 이제 안하겠다고..그렇게 한달정도인가 버티니 카톡을 하더군요 밖에서 밥먹고 얘기하자고..그날 좋은말로 쌓인얘기 하며 잘 풀었어요.싸울일 만들지 않는게 가장 좋지만 싸우고나서 서로 길게 가지 말자고 교대로 말걸자고..
결혼기념일 이시라니 기다려보세요 남편도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요? 한번은 뒤집어야 조금이라도 고쳐질겁니다.얼마나 속 터지실지 이해 갑니다3. ..
'21.2.20 9:05 AM (121.154.xxx.85)제가 바라는게 뭔지 아세요
남편이 퇴근하고 밖에서 밥 먹으면서 얘기 좀 하자예요
예전에 냉전일때 제가 밖에서 얘기하게 퇴근할때 전화주라고 문자하니 그냥 집에 들어왔더라구요 애들도 집에 있어 큰소리 내기 싫어 그랬던건데.. 너랑 할 얘기 없다면서..
경제력만 있으면 진작 박차고 나갔을텐데
그런데 21년 맘고생하며 힘든 시기 같이 헤쳐나가 지금 남편은 잘 되
있는거보니 누구 좋으라고 이혼해주냐 이마음도 생기네요
그냥 퇴직때만 참았다가 월말부부하던지 따로 살 생각하네요4. 에휴
'21.2.20 9:45 AM (59.18.xxx.56)못된 남편이네요..이혼이든 별거든 준비를 해야 하는거니 성급한 결정 마시고 그냥 할일하며 사세요.아내한테 저러는 사람 진짜 못난 사람이죠 경제력 없으니 더 무시하는가 보네요.본인이 그 위치 가기까지의 역할은 인정 안하는거잖아요..혼자 하고싶은거 하시며 시간 보내시고 아들한테도 솔직히 심정을 얘기하시고 좀 기다려 달라 하심이..얼마나 속상하실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