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직장에서 퇴사해서 집에 있는데요.
제가 직장을 다니니 애들 돌보는 거랑 아침밥은 남편이 거의 다 차려주고, 오후에는 운동하거나 동네 도서관 가서 볼일 봅니다. 무슨 볼일인지는 모르구요.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뉴스를 보기도 할테고 궁금한 거 인터넷 웹서핑하고 그럴 거 같은데...
그만둔지 한달 정도 되었어요. 그냥 내버려 두고 본인 진로나 계획에 대해 결정을 할 때까지 그냥 냅두는 게 좋겠지요?
오늘은 큰아이가 초등학생인데 등교 안하니 오전에 박물관 다녀왔더라구요.
얼마전 저희가 세 준 집에 입주를 해야 해서 대출을 알아보는데 전부 제 이름으로 대출받고, 남편이 보증을 서야 하는데 본인이 퇴사를 해서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명서를 낼 수가 없으니 혼자서 스트레스 받아 했던 것 같아요.
제 급여로는 생활비가 오버가 되는데, 일단 남편 퇴직금으로 같이 쓰다가 어느순간 더 이상 금전적으로 마이너스가 되면 남편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하겠지요? 남편도 회사만 그만두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정도로 행복하고 맘 놓고 쉴 수가 없어서 그닥 푹 쉬지는 못하고 있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