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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목전..중고등 두딸 일하며 키우기

.. 조회수 : 2,981
작성일 : 2021-02-18 20:36:49
낼 모레 오십 바라보는 두딸 워킹맘이에요

아이들 키우며 전업으로 있다 재취업 벌써 6년차이네요

누구나 그렇듯 저도 아이낳고부터는 아이들 잘 키우는게 일순위에 놓고 살았어요

공부도 열심히 했음 했고 자기 자리에서 성실하길 바라는게 욕심많은 엄마라고 생각지 않았어요

난 그저 아이들 바로 설수 있는 덕목을 알려주고 끌어주는 거라고..

그게 아이들 위하는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엄마의 빈자리가 생겨 그런지

아니면 그리 타고 난 아이들인건지

지금에 와서는 참 허망할 지경이에요

고3되는 큰아이는 저와 전쟁을 치루며

핸드폰중독을 놓지못했고

공황으로 약을 먹고 있어요

(사연은 길지만..)

공황진단을 받고부턴 되도록 뜻대로 하게 했더니 이젠 공부도 접고

제빵을 배울거라고 하고 있어요

적성을 찾는것도 좋지만 전 아직은 공부에 집중할때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요만큼 큰아이 물한잔 마시는것도 본인이 하는 것인데 공부를 엄마가 하길 바란다고 책상에 앉진 않죠

아이의 하루가 정말..뭐라 말 할수가 없네요



큰 아이가 이러니

중학생 작은 딸도 생활이나 공부가 좀 그래요

요즘 다 그런지 매일 택배에

방에서 쓰레기랑 같이 살고

핸드폰사용도 많이 하구요



내가 일을 접고 집에 있음 좀 나아질까 생각해 봐도 아닌것 같고

직장이 가까워서 점심시간에 가끔 와서

점심 같이 먹기도 하는데

집에 오면 한숨부터 나와요

자고 있거나 잠깐전에 일어난 큰애, 인강용 탭으로 드라마등등을 보다 나오는 작은애..

일일이 말해 봐야 소용없음을 이젠 알아서 잔소리는 줄이지만

속은 타들어 갑니다



저도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큰애 상담 진행하면서

저 검사 해보니 정신적 탈진상태라고 하더군요

정신과 치료 받고 싶은데 일도 바쁘고 내과 외과 치과 다녀야 해서 정작 급한건 정신과 치료인데 미루고 있어요



회사에서도 일 열심히 하고 괜찮은척 하는데 저 너무 힘들어요

회사 그만둘까요?



제또래 워킹맘들은 어떠세요?

아이들 잘 지내고들 있나요

울고 싶네요
IP : 218.38.xxx.2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2.18 8:42 PM (123.213.xxx.7) - 삭제된댓글

    님은 경제 활동해서 돈이라도 벌잖아요.
    전업이래도 아이들이 제맘대로 안되어요.
    그래서 더 허무하고 그래요.
    위로해드려야하는데,자책하지 마시라고 글 남기고 가요.
    같이 힘내요.

  • 2. ...
    '21.2.18 8:45 PM (223.62.xxx.57) - 삭제된댓글

    님. 40중반 워킹맘입니다. 아직 중학생 초등학생 두남아를 키웁니다. 전형적인 모범생으로 자란 저를 닮은건지 책 좋아하던 범생이 아이이던 큰애가 사춘기 전형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했고, 둘째는 다 좋은데 공부는 영 아니라 선생님이 집에서 가르치라 소리를 매년 하시네요.

    스트레스성인지 작년에 수술을 두번이나 했습니다. 참 사는 게 뭔지 누구보다 자식 우선으로 살았다 회사에서도 입을 모아 말하는데 왜 내맘처럼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힘내십시다......

  • 3. ......
    '21.2.18 8:50 PM (211.187.xxx.65)

    저도 둘째 중1에 취업했는데...입시 둘다 재수.고3,재수 까지 치루는라 너무 힘들었어요.큰애가 너무 힘들게 해서 매일 싸우다시피..수능 1주일전에도 크게 싸웠어요.ㅜ 너무 후회가 되는 일이예요..휴..
    올해 둘째 재수해서 대학가니 ..저도 좀 이상한 기분이 들고..막 이상해요.갑자기 편안해지니..
    조금만 견뎌보세요.시간 빨리 가요.중딩,고딩때 힘들더라구요.

  • 4. ㅇㅇ
    '21.2.18 9:04 PM (223.62.xxx.36)

    힘내세요.. 지랄총량의법칙 있대요 저도 큰애 지긋지긋하게 힘들었는데 고3보다 재수때 더 괜찮고 대학가서는 좋아요 작은애는 뭘 해도 외할머니같은 인자한맘으로 바라보니 사이 좋구요

  • 5. 어머나
    '21.2.18 9:09 PM (221.138.xxx.203)

    힘내세요. 관두지 마시길..
    저는 전업이었는데..전업으로 있어도 딱히 ...ㅠ
    아이랑 힘들고..공부는 말할것도 없고요
    제가 3년전에 애 고3때 취업했어요..ㅠ

    그냥 시간은 잘가고..말은 안듣는거 안보니 덜 화나고..ㅠ
    지금은 둘째가 고3입니다

    정신없이 일하고 집에와서 쓰러져 자다보면 고3 지나가겠지요..ㅠ

  • 6.
    '21.2.18 9:11 PM (211.109.xxx.92)

    직장과는 관계없어요
    직장을 중간에 다니셔서 더 힘드실테구요
    저는 전업이고 정말정말 열심히 살았는데도
    아이는 전혀 다르게 엇나갔어요 ㅠ
    원글님이 직장과 가정에 너무 헌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직장도 가정도 그냥 내 뜻대로 내게 어떤 보상을 주진 않아요
    원글님 행복하신거 하나씩 찾으며 사는게 지금으로선
    최선 아닐까요~~

  • 7. 두딸맘
    '21.2.18 9:27 P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작년에 대학하나보내고 둘째 고3이예요
    쓰레기방 택배들 핸드폰
    다 비슷할것 같아요
    제가키워보니 공부는 할아이 안할아이 있는것 같고
    엄마가 어떻게한다고 달라지지 않아요
    두딸 똑같이 키웠는데 큰아이는 악착같이 공부하고
    둘째딸은 멋내기만 좋아하고 공부하나도 안해요
    그래도 미용기술 배운다고 자격증 따고있으니
    그거라도 하라고 했어요
    전문대 미용과라도 감지덕지 하려구요
    이렇게 맘먹으니 싸울일이 없어요

  • 8. ..
    '21.2.18 10:09 PM (218.38.xxx.20)

    이 나이가 되어 이렇게 울지 몰랐어요
    부모가 자식은 위하는 마음으로 이끌면 조금씩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구요
    오만했다 생각합니다

  • 9. 아,,,
    '21.2.18 10:19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힘드시겠지만 아이들이 맘을 잡을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인정하고 기다려주시는게 맘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지는 길일겁니다 전 전업으로 오로지 아이 둘만 바라보며 시간 다 보내고 보니 조금만 멀리 보고 살걸, 조금 천천히 달려올걸 싶더라구요 그렇게 성공적인 입시결과가 아니어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일을 가지신게 어쩌면 더 다행인지도...... 현명한 엄마들은 결정도 빨리, 아이를 인정도 빠르게 하더라구요

  • 10. ..
    '21.2.19 7:01 AM (221.159.xxx.97)

    원글님 많이 힘드시죠..그 과정 거친 엄마로 다시 돌아간다면 내 욕심은 접어두고 아이들 일상을 모두 존중해주고,정서적으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주려 아이들 입장이 되보려 노력하고 싶어요.아이들 위해서 전업한다고 했지만 그게 답이 아니였던거 같아요.오십 이후에 재 취업 쉽지 않아요.

    내 직업,내 일을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고 아이들 그냥 핸드폰하면 그런대로 두시고 방도 지저분하면 그대로 두시고 아이들에게 맛있는 치킨 시켜 먹자하시고 그냥 같이 흐트러지셨다 치우고 싶을때 그냥 몰아서 치우세요.아이들 말 안해도 엄마 힘든 거 다 보고 알고 있어요.

  • 11. !!
    '21.2.19 7:17 AM (221.159.xxx.97) - 삭제된댓글

    위에 ᆢ님 댓글 현명하신 내용이네요.

    직장과 가정에 헌신하지 말라!100%동감해요.
    내 행복 하나씩 찾아가는 거에 우선순위를 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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