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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퇴근 시간 진짜 중요해요

출퇴근 조회수 : 6,597
작성일 : 2021-02-18 20:20:10
20중반 사회생활 할때 갑자기 집안이 폭삭 망해서 야반도주 하듯이 급히 이사를 갔어요
서울에서 인천 끝
출근을 강남으로 했었는데 서울살때는 30~40분거리 였다가
인천끝에서 감남까지 출퇴근을 갑자기 하게 됐는데요
7호선 라인이 없던때라서
버스 20분타고 지하철역
1호선타고 직통있는곳에서 내려 직통타고 신도림역
신도림서 강남역
강남역에서 다시 버스타고 회사
정말 초죽음
9시출근 하는데 지각안하고 지하철 갈아타고 버스 기다렸다 타려고 하니 6시10분쯤 집에서 나와야 지각을 안해요
조금ㅈ만 늦게 나와도 직통 놓치고 아님 신도림에서 못타고
지옥철로 몸이 힘들어지고요
버스 기다리다 늦어지고 ..그래서 거의 출근시간은 3시간 가까이 걸렸어요
집에서 버스타는곳까지 도보로 10분이상
버스내려 회사까지 또 도보로 10분이상
엘베 기다리고 사무실 도착하려면 6시 10분에서 조금만 넘겨도 늦더라구요
머리감고 화장하고 밥먹고 출근준비하려니 기상은 4시 40분쯤에서 늦어도 5시

그렇게 출근후 퇴근할때는 그래도 시간이 덜 걸렸지만 보통 2시간 조금 넘긴 했어요
그래도 한번도 지각안하고 다녔는데 2년쯤 됐을때
회사 출퇴근시간이 9-6시에서 8-5시로 갑자기 변경이 된겁니다
그 알림공고 보곤 바로 사직서 썼어요
다른곳 알아보고 말고 할것도 없이 그시간에는 죽어도 출근을 할수 없겠더라구요
퇴사이유 말하라고 붙잡길래 출퇴근시간 이야기 하니 그만두라고 해서 미련없이 그만 뒀는데요
그시기가 imf때인 1997년
이력서를 여러곳 넣어도 면접한번을 못봤어요
그러다 연락온곳
중견기업에 경력직으로 대우도 좋고 그시기에 그만한곳 없어서 무조건 면접보러 갔는데 회사가 강남 ㅠㅠ
그래도 9시출근에 지하철 바로 앞이라 다시 버스 안타도 되더라구요
면접보러가면서 시간재보니 출근시에는 넉넉잡아 2시간
아님 1시간 40분에도 가능하겠더라구요
지하철 내려 버스안타고 걷는것만 없어도 시간이 확줄어요
자하철 노선도 예전회사보다 좀 더 가깝고요
합격해서 다니는데 출근시간 9시에 거리도 줄어 6시기상에 7시쯤 나가니 살겠더라구요
예전에 비하면 천국
그렇게 몇년다녔어요 그전직장 출퇴근시간 생각하며 다녀 이정도는 진짜 하나도 안힘든거다 했거든요
결혼후 가까운곳에 알바비정규직으로 조금 일하다 육아로 쭉 전업인데요 젊었을때 고생해 그런가 지금 나이 50 되고 갱년기 되니체력이 바닥에 훅 늙었어요
회사 다닐때 평일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오면 한시간도 못 앉아 있다 잠자기 바빴어요
앉으면 무조건 잠만 잤었어요
오고가는 지하철이 항상 너무 붐비는 1.2호선라인이라 맨날 서서 그긴 거리를 다녔는데 집이 힘들어져 그시기 집에서 고기한번 못먹어보고 살았고 영양제는 커녕 든든한 제대로된 끼니도 못먹었거든요
대충 냉장고에 있는거 반찬통 밑반찬에 맨밥
엄마가 아침 저녁 그렇게 차려주셨는데 생선한마리도 못먹었던것 같아요 김치랑 무 가끔 김 시금치 콩나물 이런것 두세각정도요
국이나 찌개도 없었구요
원룸 이런건 꿈도 못꾸고 대충 밥먹고 10시도 안되서 쓰러져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그지옥철 타고 회사갔다 왔다만 무한반복
급여 보너스는 집안빚으로 다 들어가서 옷한벌도 못사입어 굽나간 구두한컬레랑 낡은 가을 모직코트한벌로 추운겨울 지내느라
지하철 버스정류장에서 벌벌 떨던 그시절
진짜 돌이켜봐도 너무 고통수러웠던것 같아요
젊었을때 고생 사서도 한다지만 골병들어요
나이먹으니 그렇네요
IP : 112.154.xxx.39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ㄲㅇㅇ
    '21.2.18 8:21 PM (223.62.xxx.14)

    그래서 부동산은 뭐다? 입지

  • 2. 근데
    '21.2.18 8:25 PM (14.52.xxx.225)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래서 교통 좋은 곳이 비싸잖아요.

  • 3. 고생하셨네요
    '21.2.18 8:26 PM (221.162.xxx.169) - 삭제된댓글

    한창 예쁠 나이에 정말 열심히 사셨넹요
    내 딸로 대입해서 생각하니 짠하면서도 대견해요

  • 4. 모모
    '21.2.18 8:26 PM (180.68.xxx.34)

    절대공감합니다
    제가 적은 월급에도
    20년 직장생활할수있었던 가장
    큰이유가 집에서 걸어서 20분 걸리는
    직장때문 이었다는거 그만두고 알았어요
    글읽으니 정말 고생하셌겠다는 생각 너무들어
    안타깝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꼭 안아주고 싶어요
    정말 장하십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길 기도 합니다

  • 5. 저랑
    '21.2.18 8:27 PM (222.106.xxx.155)

    비슷하시네요. 집 망해서 인천서 신사동 출근. 신도림역 여성전용칸도 생기고. 다 못 타서 누가 밀어줬잖아요. 막차 끊기면 서울역,신촌역 그런데서 총알택시 타고 모르는 남자들 틈에 끼여서 합승하고. 어휴 징그러..

  • 6. 원글님
    '21.2.18 8:27 PM (121.160.xxx.182)

    첫 댓글 박복...ㅠ

  • 7. ..
    '21.2.18 8:27 PM (211.243.xxx.94)

    정말 장하고 좋은 딸이었네요.

  • 8. 첫댓글
    '21.2.18 8:30 PM (223.62.xxx.204) - 삭제된댓글

    맞는 말인데요. 강남부심이니 뭐니 해도 전 무조건 회사 도보가능한 곳에서 애들 돌보며 사는 게 제일 좋습니다.

  • 9. T
    '21.2.18 8:30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전 편도 1시간20분거리 출퇴근 하는 사람이었는데 작년에 이직해서 지금은 걸어서 20분거리 직장에 다녀요.
    사람들이 왜 직주근접을 외쳤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진짜 삶의 질이 달라지네요.

  • 10. 저도
    '21.2.18 8:31 PM (211.209.xxx.60) - 삭제된댓글

    서울 변두리동네에서 태어나 내내
    등하교 출퇴근 지긋지긋..
    이후 집 고르는 1순위가 지하철역 가까운곳입니다

  • 11. ....
    '21.2.18 8:32 PM (110.70.xxx.68)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전세값 올라 왕복 3시간 반 거리로 이사간다는 글에 돈 없으면 당연한 거 아니냐, 모두가 서울 살아야 하냐는 댓글 보고 화났었어요

  • 12. 내일모레50
    '21.2.18 8:32 PM (1.235.xxx.28)

    토닥토닥
    아주 열심히 사셨네요.
    우리 남은 인생 건강 잘 챙기고 살아요.

  • 13. ...
    '21.2.18 8:33 PM (110.12.xxx.155)

    저도 예전 신도림역 출퇴근 기억 지금도 고통스러워요.
    원글님 지각도 안하셨다니 장하고 대단하십니다.

  • 14. 윗님
    '21.2.18 8:36 PM (112.154.xxx.39)

    맞아요 여성전용칸 있었고 신도림역 2호선 죽음의 라인
    여름이면 땀에 쩔어서 쉰내가 나는듯 해서 꼭 셔츠하나 더 가지고 다녔어요 교대역에서 밀려 강제로 내리면 지각했고
    버스 기다리는 시간 초조해서 발동동 거렸구요
    강남역에서 뱅뱅사거리까지만 4명합승해 택시가 운행하는데 우리회사까지 가자고 했다 중간에서 내려지고,
    회식이라도 하는날은 미치는거죠
    전 주로 구로역까지 와서 거기서 총알 택시 딱한번 타봤는데
    양쪽에 아저씨들 앞자리도 남자
    중간에 못내리고 그상대로 인천 어느쯤에 내려주고 만원씩 냈거든요
    너무너무 무섭고 술취한 아저씨들이 이상한곳으로 데려갈까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어요
    술취한 아저씨들 몸에서 냄새나는데 막 더듬고 기대고
    한번 타보 더이상 못탔어요
    회식이나ㅈ야근해 늦는날은 신촌역에서 인천 과역버스 탔는데 집앞이 아니라 근처 어디쯤 익숙한곳이라 생각해서 내렸더니 남동공단
    깜깜한밤에 혼자 서 있는데 외국인노동자들 무리들이 쳐다보고 가까이와 뒤도 안보고 도망친 기억도 있어요
    그뒤론 무조건 인천행 막차 꼭 타고 왔네요
    다시 그리살라면 죽어도 못할것 같아요

  • 15. 형님
    '21.2.18 8:36 PM (125.176.xxx.131)

    토닥토닥...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는 남편이 출퇴근 왕복3시간 하고 있는데 (자가용으로)
    너무 고맙고 미안해지네요

  • 16. 에휴
    '21.2.18 8:37 PM (180.70.xxx.229) - 삭제된댓글

    경차라도 사서 다녔으면 1시간 좀 안걸리던데요. 회사 동료가 그렇게 인천-강남 출퇴근해요.
    근데 대신에 새벽에 다녀야 함

  • 17. 우와
    '21.2.18 8:39 PM (223.38.xxx.29)

    대단하십니다. 그 땐
    지금보다 교통수단도 별로였고 난폭운전도 많았고..
    게다가 그 시절 직장인들은 구두 꼭 신고 다니지 않았나요?
    요즘처럼 편한 신발 맘대로 신는것도 아니고.
    이야기 읽기만해도 어질어질해요.
    비슷한 시기에 분당 살면서 고대 다니던 동기도 1교시 수업하려면 5시에 일어난다고 했어요.
    그러고도 풀메이컵하고 다니고 장학금까지 쓸었는데..
    역시 대단하죠.

  • 18. ...
    '21.2.18 8:39 PM (223.33.xxx.33)

    저도 그리 살다가 이직하면서 아예 직장 근처로 이사했어요. 걸어서 이십분, 자차로 오분요. 집에서 가깝다는 것만으로도 회사 다닐 맛나요
    가장 중요한 게

  • 19. 사실
    '21.2.18 8:47 PM (112.154.xxx.39)

    20살때 대기업다니면서 뒤늦게 야간대학을 갔었어요
    22살때 였는데 회사에서 배려해줘서 8시까지 한시간 일찍
    출근 해 일하고 대신 4시퇴근
    일하는동안은 점심시간에도 일하고 커피한잔도 못마시고 바쁘게 일하곤 4시에 서둘러 퇴근
    지하철역까지 뛰고 지하철타고 내려서 또 뛰어야만 겨우 5시20분 수업에 들어갈수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수업의자에 앉으면 잠이 쏟아졌었고요
    밤11시쯤 수업 끝나서 집에오면 새벽 1시가까이되고 바로 쓰러졌던 생활을 2년반 하다 도저히 할수가 없어 그만두고 알바만 했었어요
    나머지 학업마친후 직장 들어갔는데 30분거리
    완전 신세계에 퇴근해도 시간이 너무 많아서 좋았죠
    그렇게 1년정도 지냈을때는 퇴근후 맛집도 가고 나이트도 가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기도 했다가 집안망해 인천간후 진짜 몸이 망가졌어요
    졸업후 1년이 진짜 천국였네요
    20살부터 22살까진 직장다니면서 대학공부하느라 새벽 6시에 나와 학원갔다 출근 밤 10시까지 회사서 몰래 공부
    지금 골병든게 다 젊었을때 너무 몸을 혹사해서 그런것 같아요
    지금 글쓰면서 내인생 20대를 돌아보니 좀 불쌍하네요
    슬프구요 ㅠㅠ

  • 20. 그래요
    '21.2.18 8:54 PM (175.195.xxx.74)

    저두 그 무렵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 했어요. 그 시절 제가 사는 동네는 지하철도 없었구요. 그래서 매일 5시반에 일어나서 출근...그래도 가정형편은 괜찮았긴 하지만 그 시절 출 퇴근 떠올리면 참 고생 많았죠. 과거 떠올리며 슬퍼 마세요. 참 열심히 살아오셨네요. 저는 그 시절 생각 안해요. 과거는 과거에 맡겨버리고 떠나보내요

  • 21. 지난세월
    '21.2.18 8:57 PM (112.154.xxx.39)

    슬픈것도 있는데 젊었을때 저리 살아 그런가 힘든일에 크게 동요를 안한답니다 ㅋㅋ 저렇게도 살았는데 뭘 그정도는 껌이지 그런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장점이라면 장점이네요

  • 22. . .
    '21.2.18 9:00 PM (203.170.xxx.178)

    남의 일 같지않아 울컥하네요
    저도 20대 개고생. .
    이루 다 말할수없는. .
    저도 지금.골골. . ㅠㅠ

  • 23. ㅇㅇ
    '21.2.18 9:02 PM (116.41.xxx.75) - 삭제된댓글

    저도 부천에서 신사까지 다닌적 있어요
    7호선 다니기 전이었구요
    그놈에 1호선은 겨울엔 가다가 서기도 자주 서고 흐미
    1:50정도 걸렸어요
    다들 대단하다고 어떻게 다니냐고ㅋㅋ
    대신 일이 재밌었어요 그래도 오래는 못다니겠더라구요

  • 24.
    '21.2.18 9:11 PM (106.102.xxx.220) - 삭제된댓글

    윈글님 정말 장해요~~!!

  • 25. 다들
    '21.2.18 9:11 PM (118.235.xxx.27)

    이렇게 힘들다하는데 제남편은 어떻게 그리 다녔을까요 집에오면 암것도 못하고 주말이면 옆동에 있는 시집에 가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안했어요 애키우며 남편에게도 애에게도 이건 아니다싶어 서울로 이사가자했더니 저를 이상한 여자취급하더라구요 자기출퇴근보다 시부모옆에 있어야하는게 중대한 일이었을까..

  • 26. ㅇㅇ
    '21.2.18 9:12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정말 대단하시네요. 또래입니다만 저는 부천역에서 잠실역까지가 다니기 싫어서 직장 때려쳤어요. 그때는 지하철에 성추행도 많았잖아요. 그래서 20대부터 지금까지 프리랜서. 원글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 27. 저도
    '21.2.18 9:15 PM (124.111.xxx.108)

    저도 어렸을 때부터 장거리 통학했어요.
    그때 탈진한 게 아직도 영향미친다고 생각해요.
    강동구가 계획도시로 정비 잘 되어있고 아이키우기 좋잖아요.
    근데 저는 서울 끝에 사는 게 너무나도 지긋지긋해서 지금도 가끔 지나가면 여기서는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요.
    강동구 사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예전에 지하철 없던 때부터 살아서 광화문. 강남. 여의도 갈려면 너무 힘들었어요.
    결혼해서는 시내 도심부까지 이삼십분 이내로 사니 살 것 같아요.
    주변 환경은 강동구 만큼 깨끗하진 않지만 길바닥에 버린 시간과 내 건강을 생각하면 바꿀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거리 잴 때도 집 문닫고 지하철 승강장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역세권이예요.
    출퇴근 시간 1, 2분이 너무 소중했거든요.
    장거리 출퇴근하시는 직장맘들 존경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28. ....
    '21.2.18 9:43 PM (124.5.xxx.21)

    그때 고생하신걸로 복받고 사실거예요.
    대단하세요.
    이제부터라도 몸에 좋은거 챙겨먹으세요.

  • 29.
    '21.2.18 9:54 PM (106.101.xxx.195)

    당연하죠~ 근데 쾌적 노선도 중요해요~
    @호선 금노선이라는데 출퇴근 시간에 타보면
    무슨 동물 사육장임

  • 30. ....
    '21.2.18 10:54 PM (58.176.xxx.152)

    전 94년도에 인천에서 신사동까지 다녔어요.
    다행히 집 근처에 삼화고속이라는 인천, 서울역간 버스가 있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나 5시40분쯤 있는 첫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서 지하철 갈아타고 그러고 다녔네요.
    그러면 사무실에 거의 1,2등으로 갔네요. 몽롱한 정신으로 도착해서 먹는 커피믹스가 어찌 그리도 좋았던지요....
    회식이라도 있을라치면 막차 놓칠까봐 얼마나 가슴 졸이며 동동거렸던지...... 그런 세월을 살았네요.
    그리고 지금은 해외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데 한국이 참 많이도 변했어요. 너무너무 좋아졌지요. 이제는 한국 들어가 살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침 그립네요....

  • 31.
    '21.2.18 11:27 PM (180.69.xxx.140)

    세상에
    어린 딸래미 3시간 출퇴근하는데
    옷도 얇디얇고
    월급도 집안빚갚는데 다들어가고
    밥도 든든하게 못 먹구. .

    부모님 너무 하시네요
    돈도 써보지도 못하시구
    부서져라 힘들게 다니셨네요

  • 32. ......
    '21.2.18 11:43 PM (210.223.xxx.229)

    이해합니다..
    경기도 끝자락 살면서 신촌으로 대학다니고 강남으로 직장다니고
    젊었어도 너무 힘들었어요 지하철에서 가방던지는 아줌마들 이해가가고 뭐 거의 앉아가지못하고 걷고또 걷고
    그때는 근데 다 그랬던것 같아요..일단 지하철타면 많이 걸어야하는건 비슷하잖아요..다 그렇게살지 저만 힘들다는 생각은 크게 안했는데..

  • 33. 그냥
    '21.2.18 11:54 PM (112.154.xxx.39)

    저도 그때는 그렇게 사는거다 힘들어도 큰불만은 없었어요
    그리고 20살 넘어서 부터는 내일은 내가 알아서라는 생각으로 부모님께 손안벌리고 뭐 기대도 안하고 알아서 살아야 하는줄 알았어요
    다만 지치고 힘들어서 쉬고 싶고 조용히 있고 싶은데 폭망해서 6가족이 12평짜리 방두개서 사느라 내방이 없었어요
    안방에서 여동생 부모님과 같이 자느라 새벽에 옷갈아 입고 화장하는게 힘들었어요
    발겨우 빧는 작은방에선 오빠 혼자 자고 막내동생은 거실서 대각선으로 잤구요 ㅠㅡㅠ 그때 내방 간절히 가지고 싶었어요

  • 34. 에효..
    '21.2.19 11:50 AM (221.164.xxx.198)

    토닥토닥 고생 많으셨네요 진짜ㅠ

    서울사람이 아니라서 지옥철 경험이 드물긴한데
    저도 대학때 환승안되서 추운데 버스 1시간 기다리고 하던 생각나네요 1시간에 한두대 뿐인데 놓치면 ㅠㅠ
    4년을 그리 다니고 졸업때 되니 버스 환승제도가 생기더라구요 ㅋ
    환승 한번만 하면 집까지 40분이면 가는데 버스만 맨날 30-40분씩 기다렸네요 버스 두번 타는게 아까워서..

    얼마전에 독립해서 회사 근처로 이사왔는데 도보 25분 차로 5분 거리다보니 진짜 삶의 질이 달라지네요
    5시40-50분에 퇴근해도 집에 오면 6시.. 가까운게 최고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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