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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먼저 죽으면 제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예쁜아이 조회수 : 7,390
작성일 : 2021-02-16 23:43:18
지적장애 10살인 제 아이는 24시간 제게 의지해 살아가는데
저와 남편이 먼저 죽게 되면 어떻게 살아갈까요?
제가 건강하게 살다 80쯤 죽는다고 해도 제 아이는
겨우 40중반쯤인데.. 정신연령은 여전히 네다섯살일테고...
저희부부 죽고나면 의지할 데 하나없는 제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그 때 되면 제 아이같은 장애인들이 행복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세상이 될까요?
엄마아빠가 곁에 있는게 가장 행복한 아이니 그건
불가능하겠네요ㅠㅠ
벌써부터 걱정할 일이 아니다, 지금 행복한 아이와 함께
나도 이 소중한 순간순간을 행복해하자 하다가도 훗날
혼자 남겨져 두려워할 아이를 생각하면..ㅠㅠ
죽어서도 아이가 걱정되고 그리울 것 같아요.
IP : 223.62.xxx.6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2.16 11:45 PM (221.157.xxx.127)

    에구 모든 장애아 부모의 고민이겠죠 ㅠ

  • 2. ㅠㅠ
    '21.2.16 11:46 PM (203.251.xxx.77)

    읽기만해도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 3. ...
    '21.2.16 11:48 PM (1.241.xxx.220)

    요양보호사처럼 누군가 봐줄 사람을 곁에 둘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임금지불도 그렇고... 사회적 장치가 필요할 것 같네요.
    걱정하시는 것 이해가가요... 아이가 받아들이는 것부터 모두 걱정이시겠어요.. ㅜㅜ

  • 4. ...
    '21.2.16 11:49 PM (1.229.xxx.92) - 삭제된댓글

    제가 최근에 사회복지 현장실습을 나갔는데요. 그곳이 지적장애 아동 대상 방과후교실은 운영하는 곳이라 제가 받은 느낌을 얘기하자면.. 앞으로 점점 좋아질 거라고는 확신했어요. 같이 실습한 친구들이 다 20대 초반 대학생들이었는데 하나 같이 장애인 복지에 제일 관심이 많았고요. 장애에 대한 공감 능력 자체가 부모 세대보다 훨씬 뛰어나더라구요. 예를들어 최근 지하철4호선 장애인 시위도 제 주변 '라떼는~' 세대는 비판적인 분위기였다면 어린 친구들은 그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시민으로서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하더라구요. 다음 세대들의 태도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되어야 맞구요~

  • 5. ...
    '21.2.16 11:50 PM (1.229.xxx.92) - 삭제된댓글

    그리고 원글님도 남편분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실 거예요. 기도하겠습니다!

  • 6. ..
    '21.2.16 11:52 PM (211.35.xxx.76) - 삭제된댓글

    영화 말아톤에서 엄마가 말하죠
    '아이보다 딱 하루만 더 살고 싶어요'
    아니면 함께 죽게 해달라고

  • 7. ..
    '21.2.16 11:54 PM (211.35.xxx.76) - 삭제된댓글

    1년에 한두건 그런 기사가 늘 있었어요.
    더는 새로운 일이 아닌건지..요즘은 안나오더군요.
    너무 늙어서 더는 아이를 돌보지 못하게된 엄마 혹은 아빠가 아이와 함께 동반자살하는 이야기

  • 8. ..
    '21.2.16 11:58 PM (211.35.xxx.76) - 삭제된댓글

    고민을 합니다
    나도 그래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아이의 삶의 결정권을 박탈하는 일..아무리 자폐아라고 해도..냉정하게 살인
    그러나 더는 인간의 존엄을 받지 못하고 살아갈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 혹은 무기력함

  • 9. 예쁜아이
    '21.2.16 11:59 PM (223.38.xxx.147)

    1.229님 희망적인 이야기 감사합니다. 기도도 감사드려요.

    '아이보다 딱 하루만 더..' 제 간절한 소원이예요.

  • 10. ㅇㅇ
    '21.2.16 11:59 PM (211.193.xxx.134)

    이제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지시고
    항상 민주적인 분들에게 표를 주세요
    그리고
    개독은 제외하세요

    민주적인 분들이
    님의 근심을 나눠가질 겁니다

    사기꾼같은 놈들에게 표를 주면
    님 소풍의 끝은 불안으로 끝나겠죠

  • 11. ..
    '21.2.17 12:07 AM (175.211.xxx.116)

    기운내셔요.

  • 12. 저도
    '21.2.17 12:21 AM (122.35.xxx.26)

    원글님 ㅜㅜ
    딱 제 맘이에요
    저희 아이는 더 심각해요 대소변도 못가리는 지적 1급이에요.
    솔직히...제가 죽음을 앞둔 나이가 되면 같이 편안하게 죽고 싶어요. 하지만 아이의 의사를 확인할 수 없으니...

  • 13. 바라기는
    '21.2.17 12:22 AM (124.5.xxx.197)

    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4. 너무
    '21.2.17 12:26 AM (39.115.xxx.48) - 삭제된댓글

    너무 슬픈 글이네요
    저희 아기도 30개월인데 자폐래요 ㅠ엄마아빠 밖에 못해도
    그냥 늦은거려니 했는데..충격이 너무 커요
    외동이고 뒤늦게 얻은 아이인데
    세상에 어느 아기가 안귀할까만은..

    남편이 어제 자다 펑펑 울었대요 ㅠㅠ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 15. ...
    '21.2.17 12:34 AM (49.1.xxx.141)

    저희아이랑 같네요..
    저희애도 지적장애에 11살이고 원글님께 200프로 공감해요..
    아이가 나이가 들수록 더 힘드네요.

    코로나가 생기고 오히려 전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앞으로 미래에 또 이런 역병이 온다면 오히려 같이 죽을수도 있으니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

    앞으로 미래는 모르니.. 하루하루 사는 수 밖에요.

  • 16. ..
    '21.2.17 12:44 AM (211.108.xxx.185)

    몇십년후에는 장애가지신분
    치매이신분 노안으로 요양원 가시는분들
    모두 편안하고 행복하게 여생을
    보낼수 있는 사회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 17. 토닥
    '21.2.17 12:50 AM (125.182.xxx.27)

    힘내세요 그때되면 복지가좋아져서 아이도 잘보낼수있어요 미리사서걱정하지마세요 사랑하는아이랑 늘 행복하세요

  • 18. --
    '21.2.17 1:03 AM (222.108.xxx.111)

    도움이 안 되는 글이라 죄송하지만
    50을 바라보는 저는 지적장애인 여동생과 같이 살고 있어요
    제 동생이 20대까지는 복지관도 다니고 뭔가 할 일을 찾을 수 있었는데
    40을 넘긴 나이가 되고 보니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아이들이 계속 자라니까 복지관 자리도 내줘야 하고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몰라도 지능이 낮은 장애인은 취업 자리도 없어요
    제 동생과 같은 복지관 다녔던 분들도 대부분
    이제는 노인이 된 부모와 함께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지난 30년 동안 장애인 복지가 개선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저는 형제니까 같이 늙어가겠지만 제 아이들에게 이모를 맡기고 싶지는 않아요
    노후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 19. ....
    '21.2.17 1:07 AM (61.79.xxx.23)

    30년후면 복지시스템이 얼마나 좋아지겠나요
    걱정하지마시고 하루하루 아이랑 즐겁게 지내세요
    30년전을 생각해보세요
    그때 이런 장애인이나 어르신들 복지 상상이나 했습니까..
    그땐 밖을 잘 못나갔어요 지하철도 못탔죠 오만데 계단이라
    힘내세요!!!!

  • 20. 아는분
    '21.2.17 2:54 AM (1.225.xxx.126)

    남편 지인이 그룹홈이라고, 성인 장애인분 몇명과 같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사회복지사 일을 하세요. 일반 가정집에서 함께 사는 형식인데 기부도 받고 정부보조도 조금 있고. 이런 시설(?)도 있으니 차근차근 알아보세요.

  • 21. 힘내자!
    '21.2.17 6:54 AM (125.183.xxx.243)

    원글님과 . . . 님!

    두 분 글 읽으니 다시 상기되네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돕는 좋은 세상 만들도록 더 노력하고 투표도 하고 기도도 할께요!

  • 22.
    '21.2.17 8:28 AM (1.244.xxx.21)

    신문 어느 기사에서 자폐관련 성인들의 평균수명이 40대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약물에 노출이 있고 지적능력도 떨어져서 일거예요. 저 역시 지적장애 아이 키우고 있어 원글님 같은 생각하지만 통계 수치를 보니 괜한 걱정하나보다싶을 때가 있어요. 내 아이가 어느날 저보다 먼저 갈수 있겠구나~
    내가 건강히 살아 그때까지 케어해야지하고 마음 다잡습니다.
    80~90 건강히 돈모우고 오래살아서 나이 먹어가는 아이 제가 감당해야죠.

  • 23. ㅠㅠ
    '21.2.17 10:24 AM (118.39.xxx.92)

    그냥 무조건 오래 사시길..

  • 24. ㅇㅇ
    '21.2.17 11:21 AM (39.7.xxx.41)

    원글님! 40년 후 걱정은 하지 마세요. 한치 앞도 모르는게 인생이잖아요. 오늘 하루만 생각하세요. 내일도 생각하지 마시고요. 인생마지막에 웃는게 성공이 아니고 많이 웃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래요. 자제분과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사세요. 그럼 된겁니다. 원글님 가정에 평안함이 깃들기를 빕니다~^^

  • 25. 현식적으로
    '21.2.17 1:07 PM (220.85.xxx.141) - 삭제된댓글

    돈을 많이 벌고 동생을 낳아 주는거죠
    동생에게는 미안하지만
    부모님 살아계실때는 부담을 지우지말구요
    부모님 사후에 후견인 역할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돈 많이 남겨줘서
    가끔 시설에 찾아가고
    그 돈으로 결재해주고
    감시도 해주고
    그렇게 해줄 사람이 너무 간절하죠

  • 26. 현실적으로
    '21.2.17 2:17 PM (220.85.xxx.141)

    

    돈을 많이 벌고 동생을 낳아 주는거죠
    동생에게는 미안하지만
    부모님 살아계실때는 부담을 지우지말구요
    부모님 사후에 후견인 역할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돈 많이 남겨줘서
    가끔 시설에 찾아가고
    그 돈으로 결재해주고
    감시도 해주고
    그렇게 해줄 사람이 너무 간절하죠

  • 27. 일단
    '21.2.17 5:14 PM (24.57.xxx.194)

    힘 내시길 바라구요. 저는 아들이 28살이에요. 생각하고 하는짓은 5살 수준이구요. 계획에 없던 여동생을 7살 터울로 낳았는데...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생각이 들어요. 부모로서 건강히 오래 살고, 가는 날까지 잘 케어하는게 희망이지만... 그 이후에 후견인이 없다는건 너무 힘들것 같아서요. 열심히 돈 모아서 유산으로 남겨줘도 관리하고 감시할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형제외에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인것 같아요. 큰 애 키우며 다시 애기 낳고 키우는게 힘들었지만 몇 년 지나고 나니 큰 애에 비하면 동생은 저절로 크더라구요. 혹시 다른 자녀가 없다면 한 번 고려해보세요.
    다만 다른 아이가 심성이 좋아야하고 ;; 장애인 형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어야 한다는게 쉽지 않은 전제조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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