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에 곰팡이가 핀 줄 알고
오늘 친구를 불러서 같이 천장의 에어컨을 뜯어봤는데
의외로 에어컨은 멀쩡했어요. 필터도 깨끗한 편이었고.
그런데 보통 천장형 에어컨 옆에 네모난 뚜껑이 따로 있잖아요. 그걸 뭐라고 하죠?
암튼 에어컨 쪽 천장 위의 빈 공간을 볼 수 있게 뚫어놓은 그 덮개를 열어보니
거기서 문제의 악취가 확 끼쳐왔습니다. -_- 기절할뻔
친구가 이런저런 경험이 많고 집을 지어보기도 했어요. 친구 말이
원래 천장을 석고보드로 마감해야 하는데 건축비를 아끼려고 합판으로 만들어 놓은 거 같다,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 하면서 결로가 생기고, 그 습기 때문에 목재에 곰팡이가 핀 것 같다고.
천장의 덮개를 열어 나무로 된 뚜껑 부분은 떼어내서 말리고 탈취제 뿌리고 모든 창문 열어 환기하고
그렇게 며칠 하면 냄새가 빠질 수도 있다네요.
그렇다는 것은 안 빠질 수도 있다는...
나무 냄새라는 것이 이렇게나 고약할 수 있구나를 알았습니다.
연휴 기간을 냄새와 싸우며 보냈는데 그래도 원인을 찾아서 다행이었어요.
친구한테 먹고싶다는 것 사주고 노닥거리다 헤어졌습니다.
일단 집주인에게 이야기해야겠죠?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천장을 뜯고 공사를 새로 크게 해야 하는 문제니 어렵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