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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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이모인데 조카들 세뱃돈이요
근데 근 이십년간 조카들에게 돈 많이 썼어요. 생일이다 명절이다 다 넉넉히 챙기고 볼 때마다 용돈줬죠. 조카들 대입시 노트북 사는데 보태라고 백만원씩 줬고요.
근데 부모님 간병때 제가 거의 다했는데 그때 언니들에게 미운 감정이 생겼어요. 어차피 제 생일은 언니들 조카들 아무도 안 챙기고 언니들에 대한 마음도 없는데 조카들 더이상 챙기기 싫네요. 조카들한텐 나쁜 감정 없죠. 작년부터 의식적으로 세뱃돈 안 챙겨주고 있어요. 제가 나쁜 건지 객관적 의견 주세요
1. 쓸개코
'21.2.12 5:38 PM (211.184.xxx.190)안 나빠요. 일방적인 챙김은 지치게 되어있어요.
2. ..
'21.2.12 5:38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뭘그리 많이 챙겨요.
이제라도 적당히해요.3. ...
'21.2.12 5:39 PM (211.243.xxx.85)안주셔도 됩니다.
이모 생일에 축하전화 한통 없는데 뭐하러 용돈 주나요.4. 비혼고모
'21.2.12 5:40 PM (125.178.xxx.69)싫으면 안하는게 맞아요.
전 아직 조카들이 어리고 예쁘고
새언니도 고맙고 그러니 쓰는 게 아깝지 않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정도라면 쓰지 마시고 노후 위해 잘 저축하세요.5. ..
'21.2.12 5:40 PM (222.237.xxx.88)절대 네버네버 님 안나빠요.
6. oo
'21.2.12 5:40 PM (106.102.xxx.12)지나면 조카도 남의 자식일뿐이더라구요. 나이들면 우리 자식한테 의지할까봐 걱정이나 하고 재산이나 달라는 소리나 하고 적당히 선지키며 사는게 최고예요. 생일도 챙기는데 오는 건 없다니 싸가지들이네요
7. 흠흠
'21.2.12 5:42 PM (125.179.xxx.41)안나쁩니다
가족이래도 일방적인 관계는 좋지않아요
서로주고받고 오가는게있어야죠8. ㄹㄹ
'21.2.12 5:43 PM (59.9.xxx.197)전혀요 조카들 밉다 언니들도 참 밉다
의무감으로 한게 아니고 마음으로 한거면 남한테 잘한거 다 나의 복이 될거예요 꼭 베푼사람들한테 되돌려 받지 않더라도요9. 이제 그만
'21.2.12 5:43 PM (116.45.xxx.45)할만큼 하셨으니 이제 그만 하세요.
더이상은 상처만 받으실 듯10. . .
'21.2.12 5:49 PM (116.32.xxx.182)전혀요
안주셔도 됩니다
제 비혼 여동생 25년간 딸 생일 세뱃돈 입학졸업선물
챙겨주고있는데 제가 그만하라해도 계속챙겨요
너무고마워서 딸 알바할때와 첫월급때 이모선물 챙기고있어요 저도 소소하게 챙겨주고요
언니들이 뻔뻔하네요
그런언니들 조카는 안챙겨도돼요11. ...
'21.2.12 5:49 PM (106.102.xxx.20) - 삭제된댓글뭘 백만원씩 하고 그러셨어요
적당히 하시고
본인 챙기세요12. ..
'21.2.12 5:51 PM (39.7.xxx.19)언니가 교육 잘못시켰네요
조카들도 이모가 그정도로 챙겼으면 용돈 쪼개서
커피 쿠폰 정도는 보내줄거 같아요
이모 생일 축하한다고 하면서요..
저라면 정말 서운할거 같아요13. 아이구
'21.2.12 5:53 PM (221.140.xxx.75)그 언니가 참 염치 없고 못 되었네요...
이모 좀 챙기라고 좀 하지...14. .ㆍ
'21.2.12 5:55 PM (61.110.xxx.2)고생하셨어요
이제 내려 놓으셔도돼요
줘도 그때뿐이더이다15. ㄴㅂㅇ
'21.2.12 6:00 PM (14.39.xxx.149)이 글 보고 중등 아들에게 앞으로 이모 생일 챙기라고 말해뒀네요 여동생이 아이 생일도 챙기고 이번에도 세배돈 보냈더라구요
축하전화는 하게 했었는데 아이가 용돈도 모아놨으니 앞으론 커피쿠폰이라도 보내게 해야겠어요 받는데만 익숙해지면 고마움도 잘 모르게 되는듯해요 어른이 알려줘야겠어요16. .....
'21.2.12 6:02 PM (121.130.xxx.42)저도 비혼인데
저는 조카들한테 큰 돈 안써요.
앞으로도 안쓸거고,
나중에 대학입학 선물까지만 챙겨주고 딱 끊을거에요.
원글님처럼 노트북 100만원 보태기같은 큰건 안해줄거고요.
해주는것도 상대를 봐가면서 해줘야 하는 것 같아요.
자기 자식한테 잘하는거 고마워 하는게 정상이에요.
저는 고모한테 많이 받은 조카인데
엄마가 한번씩 저한테 너 나중에 커서 고모한테 잘하라고 그런 고모 없다고
세상에 어느 고모가 조카를 그렇게 챙기냐고 하셨었어요.
조카들한테 엄청 잘하다가 고모도 결혼해서 아이 낳아 키우면서 자연스레 끊겼지만
그 전까지 많이 받은거 지금도 다 기억하고 있죠.
엄마가 고모 아들 대학갈때 고모한테 200 줬었어요.
엄마가 지금도 고모가 우리한테 잘했던거 고마워 하고요.17. 잉
'21.2.12 6:03 PM (122.36.xxx.75)조카들이 참 네가지가 없네요
전 언니가 비혼이고 울애들에게 참 잘해줘요
언니 생일에 애들에게 축하 전화 넣으라고 미리 언질을 줘요
자주 보진 못해도 그정도는 해야죠18. hap
'21.2.12 6:06 PM (115.161.xxx.194)저 미혼 올드미스예요.
사랑하는 조카들 아직 초딩이고요.
생일에 멀리 사니 통화만으로도 행복해요.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말을 알았네요.
애기때부터 돈이니 장난감이니 한정없이
해줬어요.
돌려받을 생각은 애초에 없는 게
이미 애기 때부터 내가 준 것 이상의
사랑으로 돌려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디가서 이런 예쁜 사랑둥이들을
만나겠어요.
더 못주는 게 안타까울뿐...
돌아보면 우리 착하고 이쁜 조카들에게서
받은 추억들도 많고 행복했거든요.19. ㅇㅇ
'21.2.12 6:08 PM (118.235.xxx.205) - 삭제된댓글님 저도 똑같아요
매년 명절 때마다 50씩 주는데 그게 전부고
저한테 작은 돈은 아닌데 그냥 1년에 몇 번 수금 하려고 만나나 싶고
전화 한 통 없고
전화 바란 적 없지만 아무런 더이상의 소통도 없고
차라리 우리 옆집 아이가 오가며 계속 저한테 인사 하고 말 걸어 주고
뭐 하는 짓인가 싶어서
올해부터 10씩 줬어요
나중에 소용없는 거 알았는데 벌써 소용없네요
용돈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냉정한 생각을 하게 되네요 처음으로 말이에요20. 안합니다.
'21.2.12 6:09 PM (61.255.xxx.77)저 21살에 첫조카 생겨서 너무 이뻐서
생일,크리스마스,입학식, 졸업식 다 챙겼어요.
첫조카 둘째조카 다 대학 졸업까지 챙겨줬고 둘째는 휴가 나오면 간간히 용돈도 줬었는데..
저 사는거 힘들어지고 그이후 새뱃돈 크게 못주고 있고
생일 못챙겨주는데요.
저 생일에 껌한통 없었어요.
아니 뭐 그런거 받는거에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제남동생 생일에 조카들 초대받아 오면서 매번 선물사오는거 보며 마음 접었어요.
저는 형편어려워 제 생일에도 초대 못하는데,
초대를 해야 선물을 사오는거 아니냐는 친정엄마 말 듣고는 그런거구나 했어요.
조카들 어릴때 이뻐서 때마다 미리 선물주고
백화점 지나가면 이쁜옷 사다주고 했던거 이쁜조카 보는 이모맘에 뭘 바라고 했던건 아니지만,
지금 이렇게 조카들이 잘사는 외삼촌
못사는 이모 차별하는거 보니
괜한 짓 했었구나 싶어지더라구요.
요즘엔 마음만 있으면 쿠폰 하나 날려 주는건 일도 아닌데 말입니다.21. ㅇㅇ
'21.2.12 6:13 PM (118.235.xxx.205) - 삭제된댓글저도 생일 졸업식 기타 등등 다 챙겼어요
챙기면서도 나중에 서운하다고 느낄 거 알았는데 그 나중이 이제야 온 건가 좀 서운하네요
어린 아기에게 하듯이 받는 것 없이 사랑 주는 것 좋아했는데 30년 되니까
이제야 아니다 싶어지네요
한편 생각하면 이제는 정신 차릴 시점이 왔나 보다 싶기도 하고요22. ...
'21.2.12 6:15 PM (125.128.xxx.241)초딩 조카하난 지 엄마가 시켜서일테지만 제 생일에 천원짜리 라도 선물에 어버이날도 카네이션도 챙겨요. 그러니 하나라도 챙겨주고 싶은데 안그런 조카들은 걍 생까요. 비혼이모 고모는 호구라 부모도 떠 맡기고 지들 자식도 챙기라 떠넘기고 생일하나 안챙기면 남보다 못한거죠
23. ㅇㅇ
'21.2.12 6:16 PM (118.235.xxx.205) - 삭제된댓글그게 그런 것 같네요 한 20년까지는 괜찮은데 30년 넘어가니까
24. 안해도
'21.2.12 6:16 PM (211.193.xxx.130)님 충분히 그동안 하셨는데요. 근 20년 챙기 셨음 성인들이겠네요. 성인 되면 안 챙기는게 맞죠.
25. ㅇㅇ
'21.2.12 6:19 PM (118.235.xxx.205) - 삭제된댓글저는 걔들 연락처도 몰라요 안 가르쳐 줘서 물어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내가 왜 챙겼지 아 미친년
26. ㅇㅇ
'21.2.12 6:20 PM (118.235.xxx.205) - 삭제된댓글여기 쓰다 보니까 그동안 몰랐던 서운한 마음이 너무 팍팍 올라오네요
그렇다고 여기서 그 아이들 서운하다고 말하는 것도 죄스럽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았던 명절에 갑자기 감정이 소용돌이 치네요27. ㅇㅇ
'21.2.12 6:30 PM (118.235.xxx.205) - 삭제된댓글지금 댓글 적다가 그 아이들 연락처도 나에게 안 알려주는데
그간 명절마다 오십씩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충격 받은 1인입니다 ㅜ28. ㅅㅇ
'21.2.12 6:32 PM (118.223.xxx.136) - 삭제된댓글그간 넘치게 하셨네요
더 안하셔도 됩니다29. ㅇㅇ
'21.2.12 6:35 PM (118.235.xxx.205) - 삭제된댓글님 글 덕분에 저도 지금 깨달았어요
1년에 한 명당 몇백씩 챙기는데 전화 한 통 받은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요
왜 이제 알았을까요30. ㅇㅇ
'21.2.12 6:36 PM (118.235.xxx.205)님 글 덕분에 저도 지금 깨달았어요
매번 몇십만원씩 챙기는데 전화 한 통 받은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요
왜 이제 알았을까요31. ㅇㅇ
'21.2.12 6:37 PM (175.207.xxx.116)그간 넘치게 하셨네요
더 안하셔도 됩니다22232. ...
'21.2.12 6:42 PM (223.38.xxx.143)원글이에요
사실 아직도 조카들에겐 주고 싶은 맘도 있긴 해요. 하지만 이제 끊을 때가 된 것 같네요. 따뜻한 의견들 감사드려요.33. .....
'21.2.12 7:31 PM (110.11.xxx.8)지금부터라도 끊으세요. 안 그러면 원글님은 자식도 없으니까....하면서 점점 큰 돈 바랍니다.
걔네들이 나중에 원글님 병원 한번 같이 가 줄까요??
돈줄 단단히 쥐고 계시다가 나중에 정 조카라도 꼭 필요한....아쉬울 일 생길때 조금씩 푸세요.34. ㅇㅇㅇㅇㅇ
'21.2.12 11:36 PM (218.39.xxx.62)조카들한테 쓴 돈 생각하면 동생이나 올케에게 챙김 받은 건 1도 없네요.
혼자 투덜거린 적도 있네요, 이 정도면 내가 키우는 개사료라도 한 봉지 사줘야 되는 거 아냐? 라고.
그렇지만 동생과 올케와 조카들은 별개의 존재에요.
나는 누나고 시누고 그러면서 고모에요.
조카들은 아직 초딩이고 앞으로도 님처럼 그렇게 큰 돈 쓸 생각 없어요.
조카들이 사춘기 들어가 나나 엄마한테 쌍욕이라도 하지 않는 한
내가 아는 고모의 역할을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