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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사는 부부들보면 간섭을 거의 안하더라고요

부부 조회수 : 7,841
작성일 : 2021-02-04 20:29:23

선을 진짜 잘 지키더라고요
남편이 아파서 골골대면 부인이 너무 과하게 걱정하거나 케어를 해주는게 아니라
(물론 맘속으로는 걱정을 많이 해요)
우선 뭘 좀 먹어야 힘이 나니
조용히 닭죽 같은걸 쑤어 남편 먹으라고 주는게 아니라
남편 옆에 그릇 들고가서 부인이 맛있게 먹었다는거죠
남편 평소 성격에.. 부인이 아픈데 뭐라도 좀 먹어야지.. 이렇게 말하면
남편은 일단 안먹는다.. 거부하고 보는.. 좀 까다롭고 고집쎈 성격인걸 다 알기에 그렇게 하는거죠
부인이 남편 먹어보란 말 한마디 안하고 혼자 호로록 맛있게 떠먹으니 그거보던 남편이 알아서 죽떠다 잘 퍼먹고 한결 나아졌고요 ㅋㅋ

사사건건 자기 생각에 맞는 사람 만들려고 잔소리하고 간섭하고 삐지고 그런걸 거의 안하더라고요

그러다 가끔 존중 안해주거나 말 함부로 하면 무섭게 화내고 건들면 안될부분 마지노선이 있다는건 확실히 인지를 시키고요
부인도 남편도 어지간한건 선을 넘지 않으니 가까우면서도 어려운 관계를 잘 유지하는데..
부부가 저리 간섭없이 선넘지 않고 사는것도 참 쉽진 않겠다 싶었어요




IP : 112.214.xxx.19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
    '21.2.4 8:30 PM (111.118.xxx.150)

    부모 자식간에도 그래요

  • 2. 거리두기
    '21.2.4 8:31 PM (49.174.xxx.190)

    적당히 거리두기 가 관계에서 답이에요

  • 3. 네...
    '21.2.4 8:34 PM (175.120.xxx.219) - 삭제된댓글

    부모자식사이도 그런 듯 싶어요.
    뭐든 적당히
    선을 지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로간의 경계선을 존중해주는 것,
    중요하지만
    서툴러서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게되죠.

  • 4. 그게
    '21.2.4 8:36 PM (117.111.xxx.201)

    고난도 세련된 스킬인거고,
    본인부모에게 배운거 아님,
    시행착오 겪으며 터득한 노하우인거죠.
    남편 성실하단 전제하여,
    부인도 바쁘고 작은일에 깊이 의미두고 서운해 안하면
    무던하게 잘 살아요.

  • 5. 저희가그래요
    '21.2.4 8:37 PM (112.150.xxx.102)

    저도 남편도 간섭없어요.
    근데 그건 서로가 운이좋았던것같아요.
    남편과 저 기본적으로 가정에 충실하고 서로 싫어하는건 안하는 스타일이예요.
    연애때 둘다 밀당을 엄청 싫어해서 안하는 저희끼리 결혼했어요
    ^^
    기본적으로 서로 존중을 해주면 힘든 문제도 먼저 배려해 주려고 하는것같아요

  • 6. 인간극장
    '21.2.4 8:42 PM (58.231.xxx.192)

    할아버지 잉꼬부부 비결이 두번 말해서 안고쳐 지는건 두번 말안한다잖아요. 사람을 내 생각대로 고칠려 하면 안된다고

  • 7. 서로
    '21.2.4 8:42 PM (175.208.xxx.164)

    믿음이 있어야 가능..부인이 친정가서 일주일 있다 온다 해도 남편이 그래 그래라, 남편이 매일 11시 퇴근해도 애 늦냐 잔소리 안하고 먼저 취침..남편이 주말마다 시댁에 가도 그래 다녀와, 부인이 안간다 해도 그래 쉬어..이쯤 되니 싸울일이 없음..

  • 8. ...
    '21.2.4 8:47 PM (58.123.xxx.13)

    댓글이 좋네요~~~

    두번 말해서 안 고쳐지는건
    두번 말 안한다!

  • 9. 맞아요
    '21.2.4 8:56 PM (211.196.xxx.33)

    모든 관계가 그래요
    지나친 관심은 절대 사랑이 아니라 생각해요
    상대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 부여해가며 열받고 스트레스 받는거 처럼
    어리석은게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시어머니와도 남편 자식하고도 사이 좋고
    자매들과도 사이가 아주 좋아요
    사실 그 거리조절이 가장 안되는 상대가
    자식 이긴한데~~
    대학생인 아들들과 거의 룸메이트 수준으로 삽니다

  • 10. 저희부부가 그래요
    '21.2.4 9:01 PM (58.127.xxx.162)

    연애5년 결혼 14년 차인데 항상 보면 데면 데면~~합니다 적당히 챙겨주고 적당히 잔소리 하고 일정한 거리에서 보고 챙깁니다..서로 디스전도 잘 하지만 싸우진 않습니다 항상 마지노선은 잘 지키거든요

    뭐 시킬꺼 있을때 세번 이야기 해서 안하면 그냥 제가 해요
    친정 아버지가 워낙 잔소리가 심하셨어서(쫓아다니면서 잔소리 하심)잔소리 하는거 딱 질색이예요
    남편도 저랑 마찬가지 입니다...

  • 11. 나는나
    '21.2.4 10:15 PM (110.9.xxx.114)

    앗 저도 공감합니다. 약간의 거리, 존중, 잔소리 절대 안함... 가족들 간에 싸울 일이 없어요.
    그냥 나는 나고 상대는 상대고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가정의 비밀인 것 같아요.

  • 12. ㅁㄴㅁㅁ
    '21.2.4 10:29 PM (39.112.xxx.97)

    원글 댓글들 정말 좋네요
    이래서 82를 사랑합니다 ㅠㅠ
    이제 2년차인데 많이 배우고 새겨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13. 그건
    '21.2.4 10:34 PM (223.62.xxx.163)

    간섭을 안해서 잘 사는 게 아니라
    간섭을 안해도 되는,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라서 잘 사는겁니다

  • 14.
    '21.2.4 10:47 PM (124.49.xxx.34)

    두번말해서 안되는건 더 말하지 마라. 명언인데요

  • 15. ...
    '21.2.4 10:48 PM (106.102.xxx.59) - 삭제된댓글

    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기본은 서로 성실하고 자기 할일을 잘 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그 기본만 잘 하면
    작은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냥 넘어가고 상대방 스타일 존중해주고 적당히 모른척해주고 그래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포기예요 안고쳐지는건 그냥 포기해요
    그리고 사소한 일에 힘빼지 않아요

    이렇게 하면 하루하루 평온한 결혼생활이 가능해요

  • 16. ....
    '21.2.4 10:54 PM (113.60.xxx.21)

    가족간에도 정말 선을 넘지 말아야 하는데 잘 안 지켜지죠..일단 저부터 노력 해 봐야겠어요

  • 17. ㅇㅇ
    '21.2.4 11:08 PM (110.11.xxx.242)

    저와 남편도 그래요.
    저도 남편도 책임감 강한 타입이라 그냥 서로 믿어주고 힘들어 한다 싶으면 그냥 슬쩍 육아, 가사일 더 하고 그래요, 맞벌이거든요. 둘다 생색내는거 해본적이 없네요.
    잘 살아요. 실수해도 그냥 넘어가주고...

  • 18. 일리있네요
    '21.2.4 11:31 PM (175.213.xxx.202)

    올해로 결혼 40년인데 저녁식사 후 디저트까지 함께 먹은 담에는 각자 취미활동~
    할배는 거실에서 미스*롯 시청, 저는 서재에서 82도 하고 요새 보는 책(오카다 다카시 저서)에
    빠져서 시간 가는 것이 아까울 지경입니다. 늙어가면서 존중의 의미가 더 새삼스러워 집니다~

  • 19. ㅇㅇ
    '21.2.5 1:36 AM (218.237.xxx.203)

    40년라니 뭔가 멋져요 ㅠ
    책도 좀 읽고싶네요

  • 20.
    '21.2.5 1:40 AM (115.23.xxx.156)

    남편도 자식도 간섭 안해야 사이가 좋아지더군요

  • 21. ...
    '21.2.5 3:24 AM (39.124.xxx.77)

    간섭을 안해도 되는,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라서 잘 사는거 맞는듯요..
    간섭을 안할수 없도록 사고치면 어쩌냐구요.. ㅎㅎ
    그때부터 전쟁 시작인거죠..
    암튼 스스로 성인으로써 자기일 잘 처리하면서 간섭을 안해야 하는거죠..

  • 22. say7856
    '21.2.5 12:14 PM (121.190.xxx.58)

    저도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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