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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은 언제 하는 걸까요..

이혼 조회수 : 8,329
작성일 : 2021-01-30 12:38:22
폭력, 외도, 경제적인 문제 없으면 애들 생각해서 그냥 사는게 맞을까요?

남편은 좋은 사람이에요.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고 경제적으로도 특별히 문제없고.. 그런데 독선적이고 아집있고 그냥 말그대로 천상천하유아독존..
밖에서는 그런 모습 안보이죠. 남들은 다 남편보고 사람이 참 똑똑한데도 겸손하다고 칭찬하죠.

그런데 집에서는 무슨 의견이 다를때마다 결론은 같아요. 나보다 못한 네가 더 나은 내말을 따라야지 싫으면 너가 나가라. 자기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없어요. 객관적으로 남편은 뛰어난 스펙과 경력을 가지고 있고 그에 비하면 저는 덜하죠.

오늘도 똑같은 말 듣고 나니 진짜 나가고 싶네요. 애들 양육하는 방법의 차이로 싸웠는데 결국 자기방식대로 안하면 너땜에 애들 다 망쳤다 소리 들을거 같아요.
진짜 나가고 싶어요. 애들 이제 초저, 어린이집 다니는 나이인데 그냥 잘난 아빠랑 크고 저는 주말에만 만나서 놀자 하고 싶네요. 주말에도 애들 좋아하는 게임 하자고 하면 엄마 안만나고 집에서 아빠랑 놀지도 모르겠네요..

회사 다니고 지금도 주중에는 시터 아주머니가 아이들 키워주시니 그냥 저만 원룸 하나 구해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삼십년 의견 다를때마다 저 소리 듣느니 헤어지고 안보고 싶다 생각들고요.

그러다가도 내가 치사하고 더러워도 참고 살고 그냥 맞춰주면 애들도 정상가정에서 잘 클꺼고 나도 이 가정에서 가지는 여러가지 혜택들 누리면서 살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뭐 그러네요.

이런 마음으로 이혼하면 후회할까요? 남편이 이혼 요구하기 전에는 그냥 내가 다 맞춰주자 이러면서 살까요? 도저히 같이 살수없는 큰 사유가 있기 전에는 이런 이유로 엄마가 이혼하자고 하면 애들은 너무 상처받을까요?
IP : 175.117.xxx.30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30 12:40 PM (222.236.xxx.104)

    정말 이혼하고 싶은사람들은 이런곳에 글 안올리고 할것 같아요 . 부모 자식. 이런거 하나도 안보일것 같구요 .. 내가 죽을것 같을때 하는거겠죠 ... 남들 의견 전혀 중요치 않구요 .

  • 2. ..
    '21.1.30 12:42 PM (222.237.xxx.88)

    그냥 잘난 아빠랑 크고 저는 주말에만 만나서 놀자 하고 싶네요.

    이런 마음이면 이혼하세요.
    그런 마음 가지며 키워주는 엄마 자체가 아이에게 상처입니다

  • 3. 항상행복
    '21.1.30 12:44 PM (218.50.xxx.70)

    왜 원글님이 나가셔야 하는지..
    재산 나누자 하세요 나가겠다고..

  • 4. 그냥 제 이야기
    '21.1.30 12:45 PM (175.120.xxx.219) - 삭제된댓글

    지나간 이야기지만
    저는 유년기 청소년기에
    엄마는 저러고 살면서
    아빠랑 왜 이혼을 안할까, 라는 생각을 오래 해왔어요.

    왜 저런 아빠밑에서 나를 자라게 할까...나는 이렇게
    너무 힘든데...차라리 아빠가 없었으면 좋겠다.
    저는 평생 아빠를 원망했어요.

    지금은 제 상처를 치유하면서
    조금씩 인간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마음이 열리면서 받아들이기 시작했지만
    수십년간 많이 힘들었습니다.

  • 5. 이혼하면
    '21.1.30 12:46 P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

    어떤 이유로 이혼을 하건
    애들이 상처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겠다면 그냥 이혼하시는 게 나을 듯 요
    크게 애 생각하는 양 애 핑계 대지 마셔야죠

  • 6. 님이
    '21.1.30 12:47 PM (175.211.xxx.81)

    그렇게 물탕인걸 남편이 아는거죠

  • 7. 원글
    '21.1.30 12:48 PM (175.117.xxx.30)

    평상시 제 마음이 아이들한테 상처일까요?
    애들은 제가 어떤 마음으로 사는지 모를거에요. 평상시에 사이가 안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보통의 평범한 가정이에요. 항상 바쁜 아빠 대신에 엄마가 퇴근 일찍 하고 와서 애들 챙기고, 재우고, 얘기 들어주고..

    그런데 양육 방법, 교육 방법때문에 싸울때는 진짜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문제라고? 너만 맞다고? 그래 그럼 너가 한번 키워봐 난 빠질테니까!

    남편한테 전문가랑 상담한번 해보자고 해도 전문가가 다 안다고 착각하지말아라 너나 들어라 뭐 이런 태도이고..

    제가 이혼하자고 하면 오케이 할거에요. 다만 예전에는 무조건 내가 애들 키워야지 이런 생각이었는데 요즘은 나만 빠지면 되겠다 이런 생각으로 바뀌네요.

  • 8. 상대가 많이
    '21.1.30 12:48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부족한 경우 배우자들은 힘들어요.
    뇌섹남이라는게 그래서 나온듯.
    더 나은쪽이 잘 인내하며 부족한쪽을 잘 이끌어가는것이 성공한 부부 생활의 지름길인 것 같아요.
    한쪽이 너무 부족하면 다른쪽은 정말이지 도를 닦는 심정으로 살아야 해요.
    그래서 부부는 비슷한 능력끼리 살아야 하는데 결혼전에는 그걸 알수가 없어요.

  • 9. ...
    '21.1.30 12:50 PM (223.39.xxx.205)

    성격차이로 말로만
    이혼한다 집을 나간다뭐이런 집아는데요
    여자가 이혼못하는 가장 큰이유는경제력이었어요
    아이들도 걱정되고
    이혼한 친구들은 아이들도 자기가 키우면서 직업있는데
    뒤늦게 이혼한 친구는 아이도 두고 나오더라구요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고
    고민해보세요

  • 10. 실제로
    '21.1.30 12:52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틀린 말을 하고 우긴다는 건가요?
    의견이 다른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면, 그래 너 잘났다.. 해주면 살기 편할텐데요.
    큰 하자 없으면 가정 지키고 사는 게 낫지
    의견이 다를 때 자기 의견 내세운다고 그걸로 이혼한다는 건 너무 유아적 발상이네요.
    너무 잘난 남편에 기죽어 지낼 필요 없지만, 그렇다고 끝까지 자존심 내세워 의견 내세울 필요도 없어요.
    단지 그 이유로 사랑하는 애들 두고 나가 살고 싶다고 말하는 원글도 이상하게 보입니다. 제 눈에는..

  • 11. 원글
    '21.1.30 12:52 PM (175.117.xxx.30)

    바로 윗 글님. 맞아요 그게 문제 인것 같아요.
    남편은 자기가 훨씬 더 잘알고 똑똑하니 사람들이 무시가 되고, 제가 생각하기엔 (나도 너만큼은 아니어도 엄청 잘났고 똑똑하니) 그런 남편이 독선적이고 재수없고.. 뭐 이런 상태죠

    여러분의 말씀만으로 이혼을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 제가 너무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이혼을 생각하는건 아닌지 고민이었는데 충분한 이혼 사유가 될 수 있겠네요. 저한테도 남편한테도 둘다에게 말이에요.

  • 12. 상대가
    '21.1.30 12:54 PM (39.7.xxx.172) - 삭제된댓글

    저는 그래요
    상대나.나나 서로에게 상처라면 이혼이
    좋다고 생각해요

    행복하자고 결혼했는데
    행복하지 않으면 그때부터 지옥이래요

  • 13. 원글
    '21.1.30 12:55 PM (175.117.xxx.30)

    답글쓰느라 글이 밀렸네요.

    상대가 많이 부족한 경우, 댓글에 대한 제 답이었습니다

  • 14. ....
    '21.1.30 12:59 PM (222.236.xxx.104)

    그냥 남편 성격 알면 그려려니 놔둘것 같아요..그걸로 원글님 집안에 엄청난 피해가 있다면 몰라두요 ... 원룸에 나가서 사는것도 말이 쉽지 편안하게 살다가 그런곳에 가서 살겠어요 ..전 그냥 내버려 두고 편안하게살겠어요 ...

  • 15. 설마
    '21.1.30 1:01 PM (73.229.xxx.212)

    아이들에대한 양육문제에서만 님 의견을 무시하나요?
    사실 부부사이 자체가 님에대한 존중이 없는거 아닌가요?
    부부가 한쪽은 지시하고 한쪽은 복종해야하는 사이로 상대에대한 존중이 없으면 그걸 어떻게 평생 견디고 살죠?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넌 듣기만하고 네하고 대답만 해...하라는건데...
    이걸 견디면서 산다는건 지옥같네요.
    나라는 존재가 가족안에서 아무것도 아닌데 그런 무시를 당하면서 사는건 정신적인 문제와요.
    지금은 참고 지나가도 이런 관계는 아마 살면 살수록 점점 상실감과 자존감문제로 스스로의 가치 자체를 의심하게 만들거같아요.
    더구나 남편이란 사람이 내가 이러저러해서 정신적으로 힘들다하면 그거조차도 니까짓게 뭘알아로 치부한다면...헐.
    전 생각만해도 숨이 막히네요.

  • 16. 에고
    '21.1.30 1:02 PM (61.105.xxx.94)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하고 싸우면 기승전 남편이 다 옳다고 되요. 생각이 다를 뿐인 것인데도 남편은 자기가 옳다합니다.
    그래도 님 남편은 가족이라도 부양하죠. 제 남편은 남들 1년 벌어올 돈을 20년 동안 벌면서도 큰소리 당당하게 치고 살아요. 눈치, 염치없는데 이게 딱 시어머니 닮은거더라구요. 아이들 다 키우면 이혼할 생각이예요.

  • 17.
    '21.1.30 1:11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너 잘났다 니똥 굵다.. 이런 마음으로 살아 보세요.
    실험삼아 며칠만이라도...
    아마 남편 육아관은 철두철미 한 것 같고, 원글님은 느슨한 것 같은데요.
    방법이 다른 것뿐 틀린 건 아니잖아요.
    어떡해요 님네 집 애들은 그런 아빠를 만난 것뿐.
    좋은 사람이라고 서두에 쓰셨고, 님 불편한 마음 하나만 돌리면 편안해질텐데
    속끓이고 살 필요 있나요?
    아빠 없을 때는 님 방식대로 애들 대하고 놀아주세요. 너무 티나지 않게ㅎㅎ
    아 네네네 잘나셨습니다~ 그렇게 한번 마음 돌려 보세요.
    재수없어도 내 자식 아빠인데 애들한테 나쁘게 하겠어요.

  • 18. 그럴수도 있지
    '21.1.30 1:12 PM (175.194.xxx.16) - 삭제된댓글

    싶었는데
    " 내말을 따라야지 싫으면 너가 나가라" 니요?

    완전 여자를 무시하는 태도고
    너없어도 얼마든지 살수있다는 의미 아닌가요?

    살다보면 생각이나 의견이 다를수야 있지만
    맘에 없으면 나가라는 소리 못해요.

  • 19. 동글이
    '21.1.30 1:13 PM (122.37.xxx.144)

    님 글은 그냥 한탄이죠. 글보니 이혼 못하실듯요. 싫다고 했다가 장점도 나열했다가 그냥 삶에 현타오신듯.. 진짜 이혼할맘큼 괴로우면 여기 글쓰지도 않아요.

  • 20. 팽현숙 같은
    '21.1.30 1:16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성격은 자기가 돈 번다고 남자에게 병신아 하고 그러지만 대부분 여자들은 남편보다 더 벌어도 유세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남자들은 서열정리하는 동물이라 가정의 서열을 정리해서 여자를 자기 아래로 두고 이래라 저러라 하니 여자 입장에서는 자존심상하고 집에서 인상쓰고 살수밖에 없어요.
    남자는 집에와서 집이 엉망인것을 것을 보고 또 화내고.
    원글님이 지혜로우면 남편을 잘 달래서 교육시키면 되는데 이게 안돼면 결국 남편이 스스로 깨닫고 무조건 여자를 떠 받들고 살아야 하는데 남편도 그게 힘들거예요.
    남편이 정신차리고 원글님에게 잘해드려야 하고 원글님도 수동적으로만 사시지 마시고 뭐라도 해서 능력을 입증해 주세요.
    차차 인정하고 동등한 부부가 될 것입니다.

  • 21. ㅇㅇ
    '21.1.30 1:17 PM (223.62.xxx.42) - 삭제된댓글

    근데 이런부부가 많나봐요
    첫문장부터 이런 비슷한글 진짜 많이 봤어요
    개차반 성격인데도 남편은 좋은 사람이에요 단 밖에서만
    똑같은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맘카페에도 종종 올라오는 스타일의 글
    글쎄요.. 이혼이 쉽나요 어디..

  • 22. 원글
    '21.1.30 1:25 PM (175.117.xxx.30)

    답글 써주신 분들 말이 하나하나 다 맞아요. 보통 대부분의 경우 당신 말이 맞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레벨에서 해결돼요. 저도 그런 부분에서는 나보다 당신이 더 잘알겠지만, 이러면서 존중해주고(숙이고 들어가고) 하니 마음속에서는 조금 기분 나빠도 특별히 싸우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애들 문제가 되면 얘기가 조금 달라져요. 조금만 잘못하면 제가 애들 잘못키운거라고 비난하고 제가 보기엔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어린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도 성인인 본인의 기준으로 판단하고요.

    다 맞아요. 그냥 너 잘났다 하고 죽어 살면 저의 마음과 자존심은 상처받고 찢어지겠지만 그냥 가정의 표면적인 평화는 지키고 살 수 있을거에요. 아이들 생각하면 제 고민이 유아적일 수도 있고, 다르게 생각하면 인간으로서 무시받고 사는건데 이러면서까지 살아야하나 싶은거고..

    남편은 제가 반발하면 항상 너의 그 자존심이 상처받았다고 이러는거냐. 뭐 이런 식이에요. 결국 자존심때문에 정답인 자기 말을 안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거고, 저는 양육문제에 관해서만은 그게 정말 정답이 아닐 수 있으니 같이 의논하자(혹은 이번만큼은 내말좀 들어달라) 이런 거고..

    남편은 항상 5살짜리 막내가 실패케이스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 주위 모든 사람과 심지어 유아교육 전문가들도 지극히 정상이라고, 오히려 아주 잘 큰 편이라며 남편의 기준이 너무 높다고 말하고요.

  • 23. dma
    '21.1.30 1:30 PM (124.49.xxx.36)

    나이 오십이 되며 이혼의 위기도 있었고 이혼을 했어야 했는데 놓쳐서 지금 살아요. 마음엔 떄떄로 안쓰러움이 있지만 아직도 남편에 대한 원망이 큽니다. 그나마 님은 남편이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네요. 시터두고 사실정도면 괜찮다 싶구요. 저라면 남편에게 그럼 네 뜻데로 하고 책임도 당신이 가지라고 하고 따를것 같아요. 속편하게요. 경제적으로 건강적으로 힘들면 지금 님이 하고 있는 그 고민, 이유 이혼사유라고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 24. 원글
    '21.1.30 1:33 PM (175.117.xxx.30)

    이혼 어렵죠. 결혼보다 백배 어려울 거에요.

    이 글은 신세한탄이기도 하고 심각한 고민이기도 해요.
    (싫으면 나가라) 이런 말 듣고도 이혼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그 삶도 참 슬플거 같고.. 어쩌면 제가 지혜롭지 못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수도 있고요.

    서글프고 속상하고,, 그래도 직업 있고 당장 먹고 살 수입은 있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무슨 마음이 백가지로 찢어져서 각각 다른 말을 하는거 같이 헝클어져 있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입니다.

  • 25. 니가 나가라
    '21.1.30 1:35 PM (222.154.xxx.76) - 삭제된댓글

    되받아 쳐주세요.

  • 26. 알려드림
    '21.1.30 1:37 PM (218.150.xxx.126)

    이 인간과는 단 하루도 못살겠다 할 때

    밖에서 아무리 좋은 사람이면 뭐합니까
    나를 매번 무시하는데
    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다
    내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해요
    내게 남편이 너무 힘든 사람이면 그게 맞는 거예요.
    한쪽이 무조건 참고 이해해줘야 유지되는 관계라면
    한번은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평일에
    아이들도 안보고 싶다 할 정도면 심각한 것 같아서 하는 말이에요.
    내가 남편보다 모자라다 이런 바보같은 생각도 개나 줘버려요
    부부 관계가 우열을 가리는 상대 평가도 아니고
    부족한 쪽은 무시당해도 되는거 아니에요.

  • 27. 그런데
    '21.1.30 1:42 PM (222.113.xxx.47)

    남편 나이가 30대 후반 에서 40대 중반 쯤일 것 같은데
    남자들이 인생에서 제일 까부는 나잇대이긴 하네요.
    내내 눈치보고 살다가 슬슬 인정받고 중심이 되는 시기
    골목대장 되는 시기
    자기가 제일 잘났고 똑똑하다 믿어 의심치 않는 시기
    그 시기 꺾이면 허무함을 못이겨
    젊은 여사원의 비즈니스 친절을 연애감정으로
    여기면서 어처구니 없는 바람을 피구요.
    힘만 센 골목대장 비위 맞추는 거 힘들긴 하죠
    그런데 아이들 크면 사춘기 비위도 맞춰야 되고
    양가부모님들 아프면 그 어리광 비위도 맞춰야 되고
    이게 남편 하나 이혼해서 피한다고 피해지는 일이 아니더라구요.
    남편과 경쟁하는 심리로 살면 죽을 때까지 불행해요.
    그리고 ...그 이유로 불행한 거 가족에게 이해받기도 어렵구요.즉 외로워지죠.
    지금 남편과의 문제는 이혼이라는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느느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글님이 어떻게 하면 감정을 다치지 않을지..남편을 바꿀 순 없으니 원글님이 어떻게 바뀌어야 감정을 다치지 않을지
    ..책도 보고 강의도 듣고 하면서 많이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 28.
    '21.1.30 1:55 PM (180.69.xxx.140)

    독선적이고 아내를 개무시하네요

  • 29. 이걸
    '21.1.30 2:00 PM (223.62.xxx.244) - 삭제된댓글

    아셔야 해요
    다섯살 아이가 계속 성장해 나가듯
    님도 남편도 앞으로 성장을 거듭할 존재라는 것
    앞으로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몰라요
    아마도 남편은 불안한가봅니다
    거기서 남편의 바닥이 보이네요
    자식이 소유물도 아니고 훈장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완벽한 존재라는 걸 지금은 몰라서
    허둥대는 거 같아요
    똑똑한 사람이라니 언젠가는 깨달을 날이 올거예요
    여기에 글 올려서 조언 받는 것도 좋은데
    살살 약올리고 들쑤시는 사람도 많거든요
    가려 들으시고 님이 마음 다스리고 사세요
    마음 다스리는 공부를 하세요
    남편 개소리?를 그저 공기의 파동이라 느낄 경지까지
    공부해 보세요

  • 30. 아이들한테 별로
    '21.1.30 2:02 PM (222.154.xxx.76) - 삭제된댓글

    정이 없나봐요.
    초저 아이들을 두고 나갈 생각을 하는 거 보니.
    애들한테 정이 많으면 어떻게든 애들 데리고 살 생각을 할텐데요.
    저런 남편이면 니가 나가라고 받아쳐 주면서 일단은 내가 애들 데리고 애들 적어도 대학 들어갈 때까지는 견딜거라고 생각하고 살죠. 보통은.

  • 31. 자녀는 희생양
    '21.1.30 2:15 PM (211.228.xxx.147) - 삭제된댓글

    5살 아이를 실패케이스라고 생각하는 남편은 ㅁㅊㄴ맞아요
    그런 남편한테 그럼 니가 키워봐라 하고 이혼한다는 여자도 나쁜 여자에요
    빅엿은 애만 먹는거죠

  • 32. 자신을 알아야
    '21.1.30 2:26 PM (175.194.xxx.16) - 삭제된댓글

    대처를 할수있어요.

    남보다 잘난곳은 없지만
    같이 살기에 만만한 남편을 원하는가

    정신적으로 힘들더라도
    먹고살 걱정없이 해주는 잘난 남편을 원하는가..

    둘다 갖춘 남자는 욕심이구요.

  • 33. 윗님빙고
    '21.1.30 2:47 PM (218.48.xxx.98)

    윗님말 다 맞음

  • 34. 하지마
    '21.1.30 2:49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아직 너 땜에 애들 망쳤다고 말한 것도 아니잖아요.
    이혼해봤자 부귀영화가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애인이 대기하는 것도 아니고요.

  • 35. ㅇㅇ
    '21.1.30 2:55 PM (124.62.xxx.189)

    결혼 하실때 능력을 1순위로 놓고 결혼 하신 것 아닌가요?
    그게 없다면 결혼 하셨을지...
    그게 충족 되니까 다른게 보이시는거죠. 본인보다 능력 없으면
    능력 없다고 탓하실 듯...

  • 36. 원글
    '21.1.30 3:21 PM (175.117.xxx.30)

    좀 울다 왔더니 댓글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글들 다 읽어볼게요.

    저 애들 안보고 살아도 된다.. 이런 마음은 아니고 진짜 너 방식이 맞다면 너가 애들 키워라 나보다는 잘 키우겠지 이런 마음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애들 엄마로만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은데.. 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정은 진짜 꿈인가봐요.

  • 37. 원글
    '21.1.30 3:26 PM (175.117.xxx.30)

    저 능력보고 남편 만난거 아니고 학생때 만났어요.. 첫눈에 반해서 열렬히 연애하고 진짜 사랑해서 결혼했어요. 남편 힘들때 제가 서포트도 하고 저도 엄청 능력있다는 말 들으며 살았고..
    분명 동등하게 만나서 사랑하며 살다 어느 순간 남편이 변하고 제가 거기에 적응 못하고 남편의 기준에 못미치고,, 그러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십오년 세월이 우리를 이렇게 만드네요..

  • 38. 이혼 하지마요..
    '21.1.30 3:30 PM (1.229.xxx.177)

    친구나 언니들한테 상담하고, 점이나 사주로 도움도 받으면서 고비 넘기세요~ 안맞는 부부 많지만 애들 보고 살죠.. 잘난 남자들 이혼하면 금방 재혼하더라고요..애들은 새엄마 손에서 자라게 되죠.. 남편보다 훨 질난 사람이 당신 틀렸어 해주면 좋겠네요! 금쪽이 신청하면 어떨까요??

  • 39. 원글
    '21.1.30 3:39 PM (223.62.xxx.112)

    저도 금쪽이 신청하고 싶은데, 그럴 문제도 아니에요. 막내가 사람들한테 인사 잘 안한다, 방 어지르고 안 치운다, 원하는 걸 안들어주면 징징거린다. 이런 문제라서^^;;;

    제가 보기엔 지극히 정상인 어린 아이이고, 크면서 분명 수정될만한 것들인데 남편 눈에는 잘못된 양육방식의 결과인거죠. 10살 큰아이는 아직 뭘 잘하는지 모르고 당연한 공부 시키는 것, 책 읽게 하는 것도 맘에 안들어해요. 아빠는 너 나이때 혼자서 이런 걸 다 했는데 너는 왜 아직 이런것도 엄마가 해주니, 왜 책만 읽니, 컴퓨터도, 코딩도, 세상이 이렇게 변해가는데 너는 왜 만화를 읽고 있니.. 뭐 이런 식이죠.

    답이 없죠.. 없어요.. 그냥 아빠도 성장하면서 점점 어른이 되겠지 나도 같이 더 성숙해지겠지 생각하면 되는데..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어요

  • 40. 평소에
    '21.1.30 5:07 PM (47.136.xxx.199)

    자잘하게 하지말고
    어느날 날 잡아서 크게 떠트리셔요.
    모든 잘난남자가 부인을 그리 업신여기고 하대하는 것 아닙니다. 진짜 잘난 남자는 부인을 존중해주고
    육아에 참여 못하면 부인의 육아방식에 간섭도 안합니다

    언제한번 크게 떠트려야 깨갱할 거 같아요.

  • 41. ..
    '21.1.30 5:14 PM (47.136.xxx.199)

    애 캐우는게 그렇게 자로재듯 아웃풋이 딱딱 나오는게
    아니고 애들도 타고난 개성이 있고 자기의지가 있는 존재인데 그집 남편 진짜 답답하네요.

  • 42. ...
    '21.1.30 5:18 PM (183.98.xxx.224)

    댓글을 읽어보니
    그런 아빠가 아이 키우게 하면 안되겠네요
    자존감도둑이자나요

    몇년만 더 그럼 아이가 기가 죽거나 이상한 열등감 반발감 생기겠어요

  • 43. alala
    '21.1.30 6:40 PM (220.117.xxx.45) - 삭제된댓글

    월수입 천만원 넘으면 이혼율 뚝 떨어진다는 통계가 있죠
    이혼 할래도 재혼해서 이복동생들 생길 생각하면 그것도 더 빡쳐요

  • 44. 미안하군요.
    '21.1.30 7:21 PM (124.62.xxx.189)

    답 글 쓰신 것 보니 남편이 변한 거네요. 능력 있던 여자가 자기보다 뒤처진다(?)고 보이니까
    갑질하는 거였군요.그건 뭐 원글님이 학창시절때 어린 시절이라 남자 보는 눈이 어렸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네요. 양육방식 같은 것으로
    그만두기에는 더 심한 저질들이 많기 때문에 힘을 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 45. ...
    '21.1.31 12:58 AM (14.52.xxx.133)

    뭐가 원글님이 유아적입니까.
    남편이 엄청나게 유아적인 사람이네요.
    사회적으로 유능해도 인격은 미성숙하고 유아적인 인간들 많아요.
    밖에서는 겸손한 척 하는 거 일종의 연기고 사회적 눈치 많이 보는 사람이죠.
    속으로는 우월감과 열등감이 얽힌 복합적인 컴플렉스가 심한 사람이고
    자존감도 매우 낮아요.
    원글님 남편도 그런 사람이고 사실 아주 큰 정신적 충격 등
    특별한 각성의 계기가 없으면 변화하기 힘듭니다.
    다만 원글님이 이혼하자고 해도 그냥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지만
    막상 진짜 가정이 깨질 위기가 현실화 되면 속으로는 절대 아무렇지 않을 겁니다.
    심각하고 진지하게 얘기해 보세요.
    네 말이 다 맞는 게 아닌데(육아나 양육 이론만 해도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학자마다, 문화권마다 다 차이가 있는데 절대적인 게 어딨나요)
    그런 식으로 인격적으로 모독을 당하면서
    평생 살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 정말 지옥 같다는 걸요.
    물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 상대의 이런 호소도 성숙하게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속으로는 생각을 할 겁니다.

  • 46. 맘 아프네요.
    '21.1.31 3:18 AM (180.229.xxx.203)

    결혼이 함께
    행복하고 싶고 너무 좋아서
    했는데
    어느 순간 원수가 되버리네요.
    씁쓸해요.
    원글님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얼마나 힘드시고
    허탈하고 일도 하기싫고
    만사가 다 허무하실듯 싶어요.
    대단한거 바라는거 아닌데
    쓸데 없는데 꽂혀서
    저러는 남편.. 얼마나
    미울까요.
    그냥 모른척만 해줘도
    좋을텐데...
    아내에게 상처
    자녀에게 상처
    본인만 모르네요.
    상처 주는말 함부로 하고...
    일단 애들 기죽지 않게
    원글님이 잘 다독이세요.
    너무 치사하고
    하기 싫은 방법 이지만
    애들 앞에서
    큰소리로 아빠를 칭찬하며
    맞춰줘 보세요.
    웃으면서요
    아빠 말씀이 맞다고 하면서
    뭐 같이 치운다던가...
    포커스를 아빠주장에 맞추는거죠.
    애들은 잘몰라요.
    엄마가 그러면 또 맞나부다 하죠.
    그렇게 계속 하다 보면
    분위기도 변할거고
    남편도 속으로 에헴 할거고...
    말투도 바뀔거예요.
    쉽지는 않겠지만요...
    어쩌겠어요.
    애들 때문인데요.
    노력은 해봐야죠.

    나만 나가면 시원할거 같아도
    애들땜에 잠못자고
    날막다 울게되요.
    다시 힘냅시다. 홧팅

  • 47. ...
    '21.1.31 3:21 PM (117.111.xxx.10)

    시부모와의 관계는 어때요

    저는 거가에 알파 시부모 까지 꼴보기 싫으네요

  • 48. 원글
    '21.2.2 12:15 AM (175.117.xxx.30)

    답글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아직은 제가 너무 미성숙해서 먼저 손내밀기가 싫으네요. 아이들 생각해서 좋은 가정 꾸려야하는데, 그게 엄마가 할 일인데 왜 이렇게 움츠려들기만 하는지 모르겠어요.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얘기 주변 누구한테도 못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매일매일 잘 지내는 척 살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이렇게 위로 받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49. 위위 댓글에 찬성
    '21.2.3 9:29 PM (211.206.xxx.193)

    원글님 마음이 좀 가라앉았을 때 시도해보세요..
    제 직장이 초등학교인데 저희 학교 선생님 중에 예쁘다 잘한다 해주시는 샘이 1년 가르치고나면 거칠고 모난 아이들도 예뻐지더군요.. 남편분이 성숙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니 칭찬해주고 인정해주시면 좀 달라질 수도..
    이혼도 생각하시니 눈 질끈감고 몇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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