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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대화법 왜 이런걸까요?

^^ 조회수 : 3,465
작성일 : 2021-01-30 11:52:16
40대인데 남자친구랑 거의 1년을 만나면서 서로 배려하면서 사귀었어요
둘이 딱히 싸운적도 없고.. 하루에 전화 2시간 할정도로 대화도 잘 통화구요..주 1회 만나고 같이 여행도 다니고 아주 잘 지낸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성격이나 감정표현이 굉장히 솔직한 편이지만.. 성격이 세거나 하지 않아요. 거의 맞춰주는 스타일이구요..
그런데 남자친구의 이런 대화법이 자꾸 지속되니 뭔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으로 비춰질때가 있어요. 사실 생각해 보면 자기 감정이나 주관이 드러난 말을 한적이 없어요. 그래서 싸울일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해요. ㅠ,ㅠ 

예를 들어 
1. 남자친구 직업상 한달 스케줄이 나오는데 토요일이 당직이었어요.금요일 저녁 퇴근하면서 갑자기 만나자고함. 제가 그래서 내일 당직 아니야? 하니까 당직 맞다네요. 그래도 잠깐 저녁에 볼 수는 있데요. 그래서 내일 당직이라 아침 9시 출근 아냐? 그랬더니 9시 출근 맞다네요. 제가 9시 출근 후 24시간 근무 해야하는데.. 피곤할텐데 어떻게 봐?하니까.. 저녁에 잠깐 보는건 괜찮지 않을까? 

이러다.. 제가 이해가 안간다고 낼 아침 일찍 가야하는데 피곤할텐데 어떻게 보냐고 하니까.."내일 연가 냈어" 이래요. 
제 생각 - 아예 첨부터 내일 연가 써서 쉬니까 오늘 저녁에 볼까? 이럼 돼지.. 연가 쓰는게 뭘 비밀이라고 맨 끝에 말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2. 어젯밤 11시에 전화하는데.. 10분 정도 신나게 전화 하는데.. 저에게 "언제 잘꺼야? " 이래서..왜 자려고? 하니까.. 아니래요.. 그냥 물어 본거래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자기는 잠이 안와서 책을 봐야 한데요. 그래서 신나게 전화 통화하다가 너무 난데없이 책을 봐야한다고  전화를 끊자고 하는건가?좀 황당해 하니..알고 보니 새벽 6시 출근 이라서 자고 싶었던 거였어요. 

제 생각 - 아예 첨부터 내일 새벽 6시 출근이라서 일찍 자야할 것 같으니 내일 통화 하는게 어때? 이렇게 말했음 이해가 가요. 언제 잘꺼야? 이 말로 사람 떠보고는.. 통화중에 갑자기 책봐야 한다고.. 이런식으로 빙빙 돌려서 말해요

3. 남친이 저녁 5시에 출근하는 날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회사 근처로 갈테니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었어요. 근데 황당한게 자기 집 근처(1시간 거리)로 아침을 먹자네요. 그래서 오빠 당직이라 저녁 5시 출근인데 피곤한데 늦잠 자야지 하니까 괜찮다고 하는데 마음에도 없는게 너무 티가 났어요. 그래서 그냥 저녁에 회사 앞으로 가겠다고 했어요. 
알고보니 그날 저녁에 윗사람들과 회의가 있어서 저를 만나기 어려운거였어요. 
제 생각 - 그럼 첨부터 저녁에 회의가 있어서 저녁같이 먹기 힘들다고 말하면 되지 아침을 먹자고 하고 왜 말을 저리 빙빙 돌릴까요?

남자친구는 저랑 대화할 때 항상 "왜?" "어떻게?" "왜 그렇게 생각해?" 라는 질문을 많이 하면서
본인의 주관, 의견이 들어가야할 대답에는 거의 "몰라"로 대답해요. 

IP : 1.236.xxx.2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30 12:20 PM (218.50.xxx.70)

    이유는 모르겠으나 좀 짜증나고 답답해요
    사생활을 감추려하거나 비밀이 많은 타입이에요?
    남자친구와 대화해보세요 이런 부분 싫다고..

  • 2.
    '21.1.30 12:33 PM (183.99.xxx.54)

    의뭉스런 스타일인지ㅜㅜ
    별 비밀스런 것도 아닌데 첨부터 왜 안밝히는지 이해가 안가요ㅡ,.ㅡ

  • 3. 싱글맞아요?
    '21.1.30 12:33 PM (125.132.xxx.178)

    남친 싱글 맞아요?

    글 내용으로만 봐선 바람피우고 있는 책임 회피형 유부남 아님 양다리 같은데.... 유부남 양다리 아니어도 그 남자 별루네요. 일단 책임회피형은 맞을 거에요. 속터짐

  • 4. 음..
    '21.1.30 12:40 P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

    1. 갑자기 만나자 그러면 좋아할 줄 아셨나보다.. 탐정 스타일 여친한테 다 들켰네요..
    2. 혼자 신나셨는데 그걸 확 끊기 미한하셨나보다.. 역시 탐정한테 들킴
    3. 그래도 만나고 싶었나보네.. 역시 탐정한테 들킴

    원글님 남친은 표현은 소극적으로 하지만 내면에 고집은 많은 사람이에요
    결과에 따라서 음흉하다고도 볼 수 있고 배려심이 있다고 볼 수도 있어요
    원글님은 이성적이고 다 알아야 되고 원글님이 맞다고 생각하는대로 해야 풀리는 타입같구요
    남친이 원글님 생각을 자주 물어보는 건 원글님이 그런 강한 성향이라서 그렇죠
    본인도 속으로는 강한 주장이 있지만 그걸 감추고 원글님한테 맞춰야 하니까요
    여기 써있는바로는 원글님이 거의 맞춰주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에요
    꼬치꼬치 캐물어서 납득이 가야 맞춰주는 스타일이지
    남친이 아니고 애라면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게 편하게 해주라고 할 수 있는데
    어른이니까 성향이 원래 그런 사람은 못바꾸죠.
    그냥 나한테 얘기할 때는 의뭉스럽지 않게 솔직하게 얘기해줘 직접적으로 부탁하는 수 밖에요

  • 5. 속터져
    '21.1.30 12:46 PM (61.101.xxx.201)

    그런사람하고 살고있는 저 속터집니다.
    자기의견 절대로 말 안하고 의뭉떨어요.
    남의 의견이 뭔지만 는치로 파악하고 지 의견은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해요.

  • 6.
    '21.1.30 12:52 PM (175.211.xxx.81)

    내용으로 봐선 유부남이거나 양다리 남자 같은데

  • 7. 원글이
    '21.1.30 1:04 PM (1.236.xxx.238)

    음님 답변 감사합니다. 맞는 말인것 같아요.. ㅜ,ㅜ 저도 신기한게 남친이 성격이 다혈질, 욱하는 편이고 정치적인것에 주관이 굉장히 강한데 그 이외에는 절대 주관을 말하지 않아요. 그래서 주관이 없냐고 물어보니 있지만 귀찮아서 표현 안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회사에서 남친을 어떤 사람으로 부르냐고 하니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 이라고 했어요. 저도 시간 지나면서 좀 느끼구요. 남친은 초반에 저한테 가정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란것 같다고.. 제가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굉장히 잘한다고 부럽다고 했어요. 저한테 "푼수데기"라고 부르고 그 때부터 제가 좋아졌다고 하더라구요.. 반면에 자신은 어릴 때 주눅들어서 자라서 감정표현을 하는게 익숙하지 않다고 했어요. 제가 어떤일이 있었을 때 처음부터 왜 솔직하게 직접 얘기 안했냐고 물어보면 "제가 기분이 상할까봐.. 제가 서운해할까봐.. " 그렇다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저는 저렇게 돌려 말하는게 의뭉스럽고 믿음이 안가더라구요. 연애초반에도 제가 엄청 오해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자기 변명을 하지 않더라구요.. 그냥 듣고만 있고.. 결국 제가 시간 흐르고 스스로 깨달았어요.. ㅜ,ㅜ 남친이 다 좋은데.. 뭔가 불투명한 느낌.. 이러다 결혼 하면 나중에 거짓말을 하는게 아닐까?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답글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 8. 원글이
    '21.1.30 1:06 PM (1.236.xxx.238)

    유부남, 양다리는 전혀 아닙니다.. ^^

  • 9. 호적도
    '21.1.30 1:08 PM (175.211.xxx.81)

    안보고 남자 너무 믿지 마세요

  • 10. ㅣㅣ
    '21.1.30 1:45 PM (122.34.xxx.203)

    그런 남자 알아요
    자기의견 솔직히 말하지 못하지만
    고집은 쎄요
    어느순간 자기가 다 맞춰준걸 억울해하기도해요

  • 11. 경험자
    '21.1.30 1:52 PM (211.36.xxx.161)

    제가 만났던 남자랑 어쩜 그리 똑같나요?
    저는 속에 아이가 들어있는 어른이라고 결론 지었어요

    무서운 어른 눈치보는 어린아이 같을 때도있고
    은근 존심은 있어 모르는 걸 인정 안하려 할 때도 많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보다는 늘 상대의 의견을 살피는 눈치였어요

    그 미묘함을 글로 적긴 힘들지만
    제 성격상 그런 타입 오래 만나기 힘들었어요

  • 12. 오 노
    '21.1.30 2:15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님 힝들걸요.
    상대방도 나중엔 힘들어함.
    비슷하게 만나삼

  • 13. ㅇㅇㅇㅇ
    '21.1.30 2:42 PM (161.142.xxx.91)

    원글님보다 제가 더 심한 이성적인 타입인지
    저런 스타일의 남자랑 어떻게 연애가 가능한지 궁금해지네요.
    저라면 한두번 저런식이면 그냥 손절하거든요.
    전 자기 감정과 생각을 얘기하지 않는 사람이 제일 힘들어요. 실컷 의논하고 합의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뒷통수 맞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런데 원글님은 나름대로 탐정스타일이라 그걸 캐치해 내가며 연애하실 만 한것같아요.

  • 14. ㅡㅡ
    '21.1.30 3:22 PM (211.237.xxx.42)

    1. 연가 냈지만 연가 낸 날엔 함께 보낼 생각이 없다.
    2. 지금 전화 끊고 싶다.
    3.저녁에 밥을 같이 먹기 곤란하다.

    상대방에게 거절의 말 또는 상대가 싫어할거라 생각되는 의견을 말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타입이네요. 눈치는 빤하구요.

  • 15. .....
    '21.1.30 10:29 PM (39.124.xxx.77)

    상대에게 맞추느라 자기 의견 말하기 어려워서 이리저리 말돌리는 스타일이네요.
    아마도 어렸을때부터 베어온 습관이라 고치기 힘들듯하고..
    가정적인 영향에 기질적인 영향도 있는 거 같아요.
    자신의 의견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환경. 억업적인 환경에서 자라면 자기의 의견을 처음부터 내세우지 못하죠..
    직접적으로 이런부분은 불편하고 기분이 안좋다 말씀해보시고 안고쳐지면 음...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셔야겠어요..
    저런 스타일 정말 속터지고 답답하잖아요.... 평생 이리 살건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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