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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고통스러운 경험 극복 어떻게 가능할까요

휴... 조회수 : 1,547
작성일 : 2021-01-27 20:56:55
무능하고 자격지심 가득한 아버지와 신경질적이고 감정 기복 심한 어머니 사이의 불화 속에 성장했어요. 늘 부모 눈치를 살피면서 싸움 날까봐 덜덜 떨었고 항상 조마조마한 불안감이 있었어요. 그래도 공부 열심히 해서 명문대 진학하면서 집을 합법적으로 떠날 수 있었고 제가 떠난 이후 두 분은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포기하고 살아오셨어요. 삼십대까지도 전화 걸어 엄마 목소리 안좋으면 전전긍긍했고 혹시나 불화의 기운이 느껴지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 머리보다 몸이 더 빨리 반응해서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었고요.

사십대 후반이 된 지금은 더 이상 부모의 상태로 내 존재가 흔들리지는 않아요. 하지만 남편이 부당하게 화내고 소리 지르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몸이 떨리면서 극도의 불안과 초조감에 빠집니다. 갈등상황에 대한 내성이 매우 낮아서 회피하고만 싶어요. 직장생활에는 문제가 없는데 유독 남편에 대해 그래요.

그 시절의 내게 장하다고 잘 이겨냈다고 수천번 얘기해도 달라지지 않네요. 고통스러운 경험이 이미 성격으로 고착화된 걸까요...
IP : 223.38.xxx.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27 9:01 PM (119.69.xxx.254) - 삭제된댓글

    남편이 화낼때 심장 떨리고 그러는 건 부모님 때문은 아닌 거 같아요

    저는 부모니 사이 나름 좋았고 부모님 땜에 힘든거 없었어도 남편이 부당하게 화내면 심장 두근 거려요

    누구나 부당하게 화내는 사람이 같은 집에 있으면 힘들지 않나요??

    직장은 안전한 거처가 아니잖ㅇㅏ요

    집은 안전해야 하는 곳인데 누군가가 나한테 화내면 화나죠

    그리고 심징 두근 거리고 그거 홧병 증세에요

  • 2. ㅜㅜ
    '21.1.27 9:01 PM (112.148.xxx.25)

    저도 부모와의 사이가 안좋아서 자녀를 키울때 많이 힘이듭니다
    혹시 내가 엄마처럼 하고있지는않나 애들이 내가 느낀것처럼 날 생각하면 어쩌지,
    내가 싫어하는 엄마를 내가 닮았을까봐 너무 겁이 납니다
    그래서 공황장애까지 왔었어요

  • 3. 겉으로
    '21.1.27 9:05 PM (223.38.xxx.230)

    부모와의 사이가 나쁘진 않았어요. 아버지는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셨지만 그게 강자가 휘두르는 폭력이 아니고 구석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식이었죠. 엄마는 아버지와의 불화를 제게 하소연하거나 짜증 내는 식이었지만 부모로서 뒷바라지는 성심성의껏 하셨기 때문에 스스로 좋은 엄마였다고 생각하시죠.

  • 4. 그동안
    '21.1.27 9:10 PM (110.12.xxx.4)

    많이 힘드셨겠어요.
    이제는 어른이니
    자기야
    그렇게 화내면서 이야기 하면 불안해
    나 어릴때 아버지가 엄마한테 하던 행동이 생각나서 무서워
    제발 그러지 마
    부드럽게 말해주면 안될까
    부탁이야

    부드럽게 남편에게 말해보세요.

  • 5.
    '21.1.27 9:23 PM (124.49.xxx.217)

    저는 원글님이 스스로를 억압하고 계신 거 같아요
    부모님께 힘들었단 말씀 해 보셨나요?
    너무 힘들고 괴로운데 스스로 먼저 부모님을 이해하려 하시네요...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걸 표현해보세요
    혼자 글로 써서라도 꼭 표현하시길 바라요
    그러면 억압된 게 좀 풀리면서... 터질까 봐 스스로 억압하고자 하는 것... 회피하려는 게 좀 풀릴지도 몰라요
    윗분 말씀처럼 남편한테 그렇게 얘기하는 게 좋은데...
    아마 지금 원글님 상태로는 말씀 편하게 못하실 거예요
    부모님께 화나는 것도 쓰시고...
    아님 핸드폰 녹음 기능 있잖아요 그거 틀어놓고 거기다라도 말씀해보세요
    남편한테 힘든 것도 써보시고요 혼자라도 말씀해보세요
    그러다보면 남편한테도 얘기할 수 있게 되실 거예요
    너무 많이 고생하셨어요 그동안...
    앞으로 평안해지시길 바라요

  • 6. 좋은 말씀들
    '21.1.27 9:52 PM (223.38.xxx.209)

    감사해요. 그런데 남편과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아서요. 남편은 세상에서 딱 한 사람 제게만 화를 냅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요. 정당한 회가 아니라는 거 본인도 알지만 제게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화를 내든 말든 내 자아가 튼튼하고 강하면 괜찮을텐데 그게 아니라서 힘드네요.

  • 7. 원글님
    '21.1.27 10:30 PM (39.124.xxx.131)

    매일매일 화를 내는 사람 앞에서는 누구라도 그럴수밖에 없어요
    남편이 화를 낼때 같이내면 걷잡을수 없을수도 있으니 꼬투리잡아 미리미리 먼저 선수쳐서
    화를 내세요
    당신닮아 나도 미친것 같다면서
    머리 쥐어뜯고 화를 내시기 바랍니다
    나만 평생 이런 수모를 당하며 살아야 하냐고
    발광을 하세요
    참기만해서는 어떤약도 치료할수없어요
    당하기만 하다가는 정신병이든 화병이든
    먼저걸려 죽을수도 있어요
    맬맬 화내는 사람이랑 백년해로 할건가요?
    헤어질때 헤어지더라도 소리지르고
    화내본다음에 헤어지든지 합시다!

  • 8.
    '21.1.27 11:17 PM (124.49.xxx.217)

    ㅠㅠㅠㅠ 원글님 어째서 남편한테 당하고 있는 이 상황을
    내 자아가 든든하면 괜찮을 텐데
    어린시절의 상처 때문인가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내 잘못으로 이렇게 당하고 산다는 그거가 이미 거기 길들여져 계시다는 거예요 가스라이팅 비슷하게...
    답글 다신 걸 보니 남편이 너무 나쁜 사람 같아요 ㅠㅠ
    꼭꼭 벗어나셔서 평안해지시길 바라요

  • 9. 번지수가
    '21.1.28 5:24 AM (82.1.xxx.72) - 삭제된댓글

    틀렸어요. 매일 소리지르고 화내는 사람과 살면 어린 시절 공주로 자랐어도 당연히 멘탈이 나갈걸요. 문제라면 학대를 참고 견디는 성격이 고착화된 거죠. 자아가 건강한 사람은 남이 나에게 부당하게 화를 내지 목하게 합니다.

  • 10. 번지수가
    '21.1.28 5:25 AM (82.1.xxx.72) - 삭제된댓글

    목하게->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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