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안쓰는 물건 네이버중고나라카페에 올리는데요.수년간 거래내역도 많았고 나름 뜻깊게 생각하고 있는데 좀전에 살다살다 황당한 일을 처음 겪네요.코끼리 보온병 안쓰고 오래된거 올렸더니 금방 팔렸어요. 네고 원해서 원하는대로 들어줬구요.정말 쿨거래여서 기분 좋았거던요.아...근데 좀전에 대뜸 전화가 걸려왔어요.늦게 저녁먹고 환기시키며 설거지 마무리 중이었는데요..상대방이 말하길...문자를 확인 안해서 전화를 한다며...물건 언제 보내느냐고 물어요. 아이 편의점 갈 때 보냈는데 아이가 오면 송장번호 보내겠다..어쨌든 오늘은 출발 못하고 내일 수거해 갈거다 라고 하니...다짜고짜 오늘 꼭 보내라고 하네요.택배발송땜에 전화까지 걸려온거 처음이고 빨리 보내달라는것도 좀 황당했죠..
주방일 마무리하고 문자를 보니...완전 황당 그 자체...9:20 물건은 언제 보내시나요?그리고 9:25 전화통화했구요.
9:32 문득 전에 거래시 사고가 있었던 생각이 나서 그런다며 혹시 본인이신가요? 라며 제 이름으로 검색을 해서 불량거래후기에 나온 이름을 캡쳐해서 보낸겁니다. 제 이름이 중성적이라 남자이름같아서 의심을 한건지 모르지만..동명이인인거죠.심지어 저랑 통화후에 캡쳐하고 문자를 보낸겁니다.닉네임으로 검색하면 이제까지 거래물건 다 볼수 있는데 이럴수가 있나요?
제가 속상한건..전화통화 후에 이름검색해서 사기꾼과 동일인이냐고 캡쳐까지 해서 물어본겁니다. 제 목소리를 듣고도 의심을 감출 수가 없었나봐요. 송장번호 받을때까지 10, 20분도 참지 못하고 사기꾼으로 몰아가나요?
그럼 송금전에 확인해서 물어보던지 쿨송금하고는 혹시나해서 검색을 해봤나봐요. 그래서 마음이 급해지고..문자확인안하니 전화걸어서 빨리 보내라고 하고 이름캡쳐해서 사기꾼과 동일인이 본인이냐 묻고 이게 말이 되냐구요.
딱 5분뒤 아이 도착하네요. 9:37 "나 아니고 번호도 다르고 내 거래내역 보면 알텐데..기분 좀 안 좋다"고 답문 보내고 송장번호 보냈어요.상대방이 5분만 참았다면 이런 불쾌함까지는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그랬더니 네. 그러실거에요. 아니시라면 죄송합니다. 혹시나 하고 여쭸는데 제가 실수를 했다며 감사하다고 답문오네요.
15000원에 택배비도 깎아주면서 사기꾼 의심받다니 참...올해 딱 50되었는데... 살아도 세상은 모르겠네요.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