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낀 휴가 동안 사골곰국을 끓였어요.
근데, 끓이는 거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이거 뒤처리하는데 기름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첫 번째 끓인 거 하루밤 세탁실에 두었다가 기름 굳은 거 제거하고, 2번째, 3번째 끓인 거도 뼈에서 떨어져나온 지저분한 거 걸러내고, 사용했던 냄비랑 이것저것 세척하는데, 씻어도 씻어도 기름기가 미끄덩 미끄덩 하더라구요.
결국 뜨거운 물 끓여서 주방세제 풀어 어찌어찌 씻긴 다 씻었어요.
곰솥 가득 나온 사골국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워낙 좋아해서 또 끓일 거긴 하지만, 기름 설겆이 또 할 생각을 하니 벌써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기름기 뒤처리만이라도 빨리 하면 사골국 끓이는 건 한결 수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