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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있으신분 우리 대화해요

원망 조회수 : 2,868
작성일 : 2021-01-25 18:59:49
저는 방치였어요

7살에도 내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가족뿐이라서

학교 갈때 걱정 않이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지금 49세인데도 받침발음이 나쁩니다

언어가 안되면 사회성도 떨어져요

집에서 좀 뒤떨이지는 취급 받았고

원래 나는 그런 한심한 사람인줄 알고 살았어요

자식을 닣고 나서야

언어가 뒤쳐진게 방치라는걸 알았고

어처구니없게 쉽게 포기하는것도 낮은 자존감이라는것도 알았고

등등

다적기엔 지겨워서 냅두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사과 안 합니다

포기하세요



그리고 화가 나면 내가 잘 살아서 배아파 뒤지게 만드는겁니다

지금 배아파 뒤질려는데 성공했어요

내 삶은 눈물나게 힘들었지만

한심한 녀석으로 죽기엔 내가 너무 불쌍해서 전쟁터다 생각하고 앞만 보고 살았어요

그런데 잘 살아도 마음이 힘들때가 많아요

저는 마음이 어지러우면 청소해요

다시는 옛날로 돌아갈 일 없을거라는 의지를 청소로 푸는데

잘 정돈된 나의 예쁜 집을 보면 다시 의욕이 살아납니다

자식에게 사랑 받아볼까해서 희생적으로 키웠더니

이기적인 자식이 되었고(내 불찰... 사랑을 받아봤어야 알지)

ㄴ내 취향과 상관없이 아빠 안 닮은 성실한 사람과 결혼했지만

내 마음과 맞지 않는 사람과 살면서 내 마음은 여전히 추워요

몸이 약하게 태어나서 병치레 잦은 사람과 같다고 여기고

내 마음 내가 살펴가며 살려고 합니다

원망하면서도 매일 엄마 생각하는거 엄마는 알까요?

우리 서로 위로 받아요


IP : 27.126.xxx.11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죽을때까지
    '21.1.25 7:01 PM (84.226.xxx.116)

    문제가 해소가 안됍니다. 꼭 장기상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받았고요. 이제 편안해졌습니다.

  • 2. 저도
    '21.1.25 7:05 PM (27.126.xxx.117)

    저도 그렇게생각해요
    1회 상담비 10만원에서 삼십까지 다양하던데
    얼마에 하셨어요?

  • 3. ㅇㅇ
    '21.1.25 7:12 PM (14.38.xxx.149) - 삭제된댓글

    저도 폭언, 폭행 불안감 다 격었지만
    지금은 제 삶에 충실해요..
    제 부모도 저와 같은 과정을 격었으리라 생각하고
    가슴에 품고 있으면 저만 손해라는걸 알았거든요.
    제 복이 여기까진걸 어쩔 수 없죠.
    인생이 공평하진 않지만 행복으로 수렴하는 과정은 다 같다고 봐요.

  • 4. 방치
    '21.1.25 7:14 PM (121.165.xxx.46)

    질투에 학대에
    아주 좋은 남친하고 자기 감정대로 안된다고 헤어지게 했어요
    그게 저는 가슴에 남아요. 아주 좋은 사람이었는데

  • 5.
    '21.1.25 7:24 PM (218.155.xxx.211) - 삭제된댓글

    저는 상상 초월 학대받고 자랐어요. 쓰면 놀라실까봐 쓰지도 못하겠네요.
    웃긴건 첫 애 낳고도 좋으신 부모님. 나는 왜 부모님 반도 못 따라갈까 생각했다는요.
    진짜 제대로 학대 받았던 거죠. 인간관계도 원만하지 않아요.
    내 상태를 알았음 결혼도 아이도 낳지 않았을꺼예요.
    이미 한 결혼.
    시댁은 화목하고 남편 무한하게 너그럽고 따뜻하고
    남편이 결혼 후
    술먹고 온 집안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친정아버지를 보고 충격받아
    눈물이 나더래요.
    제가 이런 환경속에서 참고 자랐을거라고 생각하니
    불쌍해서 자기가 더 잘해 줘야 겠다고
    결심했대요.
    다행이 감정의 요동을 다 받아주고 다독여주고
    저는 남편때문에 치유되는 듯요.
    그럼에도 응어리는 안풀려요. 이기적인 아빠.
    학대속에서 한 번도 나를 보호해주지 못한 무기력한 엄마.
    빨리 죽었음 좋겠어요.

  • 6. ㅇㅇㅇ
    '21.1.25 7:25 PM (121.187.xxx.203)

    이번 생은 망쳤다
    40대까지 생각했던 내 인생이었지요.
    무책임 무능력한 부모
    마음 맞지 않는 남편

    그런데 천기를 알게 된다는 50대의 지천명이 되니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철옹성같은 생각에 변화가 오더라구요.
    그 부모도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했고
    나도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했구나 싶었던 거지요.
    서로의
    삶에 대한 이해가 생기면서 사고가
    유연해졌어요.

    부모도 내가 나이 먹는 만큼 나이가 드니
    몸도 마음도 약해져서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불쌍한 사람.
    그럴 때마다 평소에 좋아하셨던 소주 한병들고
    산소에 갑니다.

  • 7. 눈물나
    '21.1.25 7:36 PM (27.126.xxx.117)

    원망하면서도 사랑받고 싶어요
    ㅜㅜ

  • 8.
    '21.1.25 7:40 PM (218.155.xxx.211) - 삭제된댓글

    저도 저를 위해 부모님 일생도 생각해 봤어요.
    두 분다
    너무 너무 불쌍한 인생을 사셨어요.
    술에 의지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19살 월남전 파병되서 그 어린 나이에 사람을 죽여야 했고 그 사람속엔 어린아이도 포함되어 있었고
    사람 많이 죽여 훈장도 받고
    그 돈은 집에 보냈는데
    부모님은 모아놓은 돈도 없었고. 고엽제 휴유증으로 평생 고생하시고..
    배움은 짧고
    두뇌는 명석했고
    책임감은 강했고.
    술먹고 어린 당신 자식들을 부하부리듯 학대하며
    전쟁의 흔적은
    그렇게 대를 잇더라구요.
    그냥 그 분의 일생일뿐.
    제 얘긴 너무 어두워서 어디가서 얘기도 못하겠어요.
    어지간한 심리학책 계속 책읽고
    나를 이해하고. 걷고 바쁘게 일하고..
    그냥 이르케 살겠지요.

  • 9. ㅡㅡㅡ
    '21.1.25 7:54 PM (220.95.xxx.85)

    두 분이 참 많이 싸웠어요. 아빠는 제가 알기로 거의 스무명이 넘는 여자와 늘 바람을 피웠죠. 타고나길 사주부터 여자가 붙는댔어요. 제 아빠 짝사랑해서 결혼 안 하고 혼자 살다 병 걸려 죽은 여자도 있다고 들었고 군대에 있을 땐 여자들이 막무가내로 면회오고 했댔어요 결혼하고도 나타나서 아빠 데려가는 여자 , 옆집에 세 들어살 때 그 안주인 8 살 많은 유부녀마저 아빠한테 홀딱 .. 저희 아빤 정말 숫기 없는 타입인데 제가 스무살 가까이 됐을때 동네 미용실만 아빠랑 같이 가도 그 안의 미용사가 아빠 얼굴 보면 새빨개지는 걸 목격했어요 ..한 사무실에 여직원 3 명이 저희 아빠한테 들러 붙었어요 ... 희한하게 도화가 강했을까 싶었고 엄마는 내내 의심병 환자로 살고 그 분위기가 너무 싫어서 제가 지금 남편에게 전화 일년에 한 번 할까말까 하는 냉한 성격으로 큰 거 같아요. 집착하고 관심 받으려 하고 이런거에 질색인 성격으로 컸어요. 매사 귀찮아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싫어해요. 친정이 차로 15 분 거리인데도 거의 안 가요. 차단된 삶이 편해졌딜까요. 인간사가 지긋지긋 ... 사회성 제로로 큰 거 같네요.

  • 10. 저도
    '21.1.25 9:12 PM (27.126.xxx.117)

    방치로 커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요
    혼자는 싫은데 혼자가 편한
    자식과도 소통이 불편한데
    사춘기 아들 때문에요 상담 다닌적 있어요
    아들이 문젠줄 알았는데 저의 내재된 분노가 크다고 하네요
    갈길이 먼데 나만 힘든게 아니란걸 알면
    덜 힘든것 같아요
    상담료 비싸서 책 도움 받는데요
    모여서 담소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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