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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에게 받은 선물

ㅇㅇ 조회수 : 5,969
작성일 : 2021-01-24 23:57:16
직장 다닌지 2년 정도된 딸이 어제 깜짝 선물을 줬어요
첨으로 성과급을 삼백받았다고 쇼핑백을 내미는데 고야드 엮어요
카드지갑도 백넘는 걸로 아는데ㅠㅠ 전 쇼핑백 열기도전부터
너무 비싼걸 샀다고 걍 아빠 엄마 오십씩 돈으로 주지 이러고
지갑예쁘다고 영혼없는 말 몇번해주고ㅠㅠ 급기야는 환불하면
안될까 여기까지 얘기 다하고 딸은 표정 눈빛으로 너무 당황하더군요
저는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선물준 사람에게 이게 할소린가)
잘쓸께 담부터 이런 과한 선물은 하지말라고
고맙다고 몇번얘기 하고 사진찍고 마무리 했는데
한두시간후쯤 딸이 울고 있더군요
사실 선물줄때부터 엄마 좋아하는 모습 남기려고 동영상을 찍었었데요
그걸 보고있 으니까 섭했던 생각이 다시 나면서 운거였어요
환불해서 돈으로 주겠다고 이미 자긴 상처받았고 선물에 의미가
없어졌다면서요
엄만 너무 비싼 선물이라 고생한딸 돈 아까워서그런거다
하지만 받기로 결정했으니 자랑하면서 잘쓰겠다 고맙다
상처줘미안하다 이렇게 몇번 달래서 선물건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어제 오늘 정말 마음이 지옥입니다 난 왜 이모양 인가 너무 메마르고
무미건조하고 감성도 없고 가족한테 상처주고 ...리엑션이
거의 없고 워낙 그런거 안해봐서 해도 어색해요
딸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줘 놓고도 왜 내맘을 몰라주나 섭한것도
사실이구요
속이 너무 답답해서 글써봤습니다
IP : 125.128.xxx.28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받으시지
    '21.1.24 11:59 PM (175.194.xxx.63)

    환불 얘기는 왜 하셨어요 ㅜㅜ

  • 2. ...
    '21.1.24 11:59 PM (175.223.xxx.61)

    아...
    왜 그러셨어요ㅠㅠ맴찢

  • 3. 어머
    '21.1.24 11:59 PM (111.118.xxx.150)

    미쳤나봐.. 환불소리는 너무 했네요.

  • 4. 그러게요
    '21.1.25 12:02 AM (125.178.xxx.135)

    우리 부모님들 그런 모습만 봐와서 그런가봐요.
    이제부터라도 바뀌면 되죠 뭐.

    암튼, 그렇게 생각해서 사다주는 딸이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 생각하시고 얼른 잊어버리세요.
    더 사랑해주고 잘해주시고요.

  • 5. 딸이
    '21.1.25 12:02 AM (110.12.xxx.4)

    그거 고른다고 얼마나 발품을 팔았겠어요
    열심히 들고 다니세요 365일^^

  • 6. ㅇㅇ
    '21.1.25 12:03 AM (175.207.xxx.116)

    자식이 번 돈 아까우니 환불 소리 하셨겠죠..

    그냥 기뻐만 하기에는 우리 부모가
    자식이 고생도 하고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 7. 어머
    '21.1.25 12:03 AM (223.38.xxx.149) - 삭제된댓글

    어떻게 딸이 동영상까지... .
    평소에도 저런스탈이면 동영상 찍을 생각도 안할텐데요!

  • 8. 이해해요
    '21.1.25 12:06 AM (217.149.xxx.194)

    사실 딸이 고생해서 번 돈으로 산 물건 넙쭉 받기 그렇죠.
    아..참...힘들어요...
    저는 님 이해해요.

  • 9. ㅁㅁ
    '21.1.25 12:09 AM (119.149.xxx.122)

    다시 얘기하세요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가방 하나쯤은 있어야 겠더라
    엄마 나이도 있고..그렇다고 내가 내돈주고는 절대 못살거 같고
    생각해 보니 딸덕분에 이런 호사도 누려보고
    고맙다고 이런기분 느끼게 해줘서.. 라고요

  • 10. 에고
    '21.1.25 12:10 AM (221.143.xxx.37)

    진짜 이해가 갑니다. 아마 저라도 그랬을것같아요.

  • 11. ...
    '21.1.25 12:11 AM (180.224.xxx.53)

    에구 엄마 입장이지만
    딸도 이해가 가고..엄마도 이해가 갑니다..

  • 12. 에고 2
    '21.1.25 12:13 AM (116.41.xxx.141)

    진짜 저라도
    딸아 미안하다 너도 좀만 지나보면 이해할껴
    선물은 참으로 어려운것이여 ㅎ

  • 13. 이해는
    '21.1.25 12:15 AM (111.118.xxx.150)

    가지만...왜 안가겠어요 .
    근데 받자마자 환불 운운은 쇼킹한거죠.

  • 14. 참나
    '21.1.25 12:16 AM (223.62.xxx.129)

    다른 거야 부모맘이 느껴진다 치고
    50씩 돈으로 주라니
    정이 제대로 떨어지네요
    여기서 위로 댓글은 도움안됩니다
    님은 선물 받을 자격없어요

  • 15. ㅇㅇ
    '21.1.25 12:17 AM (125.128.xxx.28)

    아래 어머니글 쓰신 따님들 보다 혹시 울딸도 나중에
    저 원망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댓글들 감사히 꼼꼼히 챙겨 읽고 노력할께요

  • 16. ...
    '21.1.25 12:20 AM (180.69.xxx.53) - 삭제된댓글

    담부턴 이런 과한 선물하지 말라는 박복한 소리도 사과하세요. 주면 고맙다 너 덕분에 엄마 호강한다 이렇게 기뻐해주고 잘 쓰면 집이 망해요? 하늘이 무너져요? 저렇게 선물도 골라오는 자식들이 잘 돼요 그게 원동력이 되거든요.

  • 17. 어머낫.
    '21.1.25 12:21 AM (59.31.xxx.34)

    원글님. 정말 따님에세 큰 실수 하신거 아닌가요?
    도대체 어쩌자고 환불 얘기 한건지.
    너무하네요.

  • 18. 이해
    '21.1.25 12:27 AM (219.254.xxx.174)

    착한 따님 두셨네요
    엄마 맘도 이해하고 따님맘도 알겠네요
    앞으로 예쁘게 잘 사용하면 되는거죠.

  • 19. 88
    '21.1.25 12:33 AM (211.211.xxx.9)

    아이고 어머님....
    엄마도 처음이라 잘 몰랐다 하시고 정말 미안하다 사과하세요.
    아이가 풀릴때까지 계속요.
    당황해서 그러셨겠지만 아이는 정말 슬퍼했을거 같아요.
    좋은 따님 두셨어요.

  • 20. 그런데
    '21.1.25 12:33 AM (180.68.xxx.100)

    깜짝 선물도 좋지만 서로 충분히 기호를 교감하고 준비했더라면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만약 원글님이 딸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고 고가의 선물을 했아면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을거예요.

    다만 너무 원글님 마음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하신 것은 충분한 사과가 필요한 듯 보입니다.
    이왕이면 엄마가 원하는 산물을 하는 것이 맞는 거조ㅓ.
    더구나 고가의 물건이라면.
    부부간에도 부모 자식 사이에서도 연인끼리도요.
    나만 깜짝이면 뭐해요.
    상대방도 깜올해야지.

    전 아이가 돈 주는 거 반갑지 않더라고요.
    돈은 나도 있으니까.

  • 21. 그런데
    '21.1.25 12:34 AM (180.68.xxx.100)

    ㅠㅠ 오타가 많네요.

  • 22. 안느저쑤
    '21.1.25 12:34 AM (223.38.xxx.125)

    대형사고 이미 발생
    대충 수습 완료
    오늘 밤이나 낼 아침에 진실된 마음을 다해 편지를 보내세요


    딸아
    아깐 너무 너무 미안했어
    사실은 가방을 본 순간 너무 너무 기뻤어
    엄마도 좋은 거 하나쯤 갖고 싶다는 생각한 적 있었거든
    그런데 또 순간
    내가 이렇게 좋은 걸 써도 되나 싶은 마음에
    우리 딸 고생한 돈으로 내가 이런 호사 누려도 되나 싶은 마음에
    너한테 큰 실수했어
    사실... 엄마 마음은 너무 좋아서 아이처럼 팔짝 팔짝 뛰고 싶었어
    그런데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 줄 몰랐어
    우리 딸한테 상처줘서 엄마가 너무 너무 미안해
    그리고 너무 너무 고마워
    엄마는 평생에 이렇게 좋은 거 처음 받아봐
    그래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랐어
    상처줘서 미안해
    엄마가 오늘부터 이거 들고 다니면서 자랑할 거야
    잘 쓸게
    엄마 죽을때 까지 이 가방 들고 다닐거야
    고마워 딸



    아니 왜 내가 감정이입을...

  • 23. 아마
    '21.1.25 12:44 AM (1.253.xxx.55)

    따님도 나중에 엄마 마음 이해할 거예요.

  • 24. 안느저쑤
    '21.1.25 12:46 AM (223.38.xxx.125)

    앗! 죄송... 가방이 아니고 지갑이네요

  • 25. ...
    '21.1.25 12:50 AM (39.7.xxx.124) - 삭제된댓글

    그 마음 너무 잘 알아요.
    저도 아이가 작년추석에 보너스 받았다고 50만원을
    보냈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작년에 임관한 장교라 월급이 아주 작아요.
    50만원은 월급에 비해 정말 과한 돈이죠.
    저 정말 고맙다고 하고 아빠 겨울 니트 조끼, 제 운동화 하나,
    강아지 새옷과 간식 사고 근사한 곳에서 점심 먹었어요.
    남은 돈은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손녀가 보낸 용돈이라고
    골고루 나눠서 드렸습니다.
    아빠 옷, 제 신발, 강아지 옷, 점심 다 사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면서 딸 덕분에 우리가 호강한다고 했구요.
    그 돈 진짜 쓰기 아깝고 눈물 나는 돈인데 제가 뭐 사다 드리면
    이렇게 비싼거 와 사왔냐며 환불해라, 차라리 돈으로 주지
    하시는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생각하며 고맙고 알뜰하게 써서
    돈 준 아이 기분좋게 해주자 했어요.
    양가 어르신들 그럴때마다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하는지
    알지만 진짜 짜증나고 진절머리 나고 그렇거든요.
    지금이라도 딸 선물 사진 찍어 카톡 프로필로 바꾸고
    딸에게 커피 쿠폰 한장 보내시면서 엄마의 솔직한 심정과
    딸의 정성을 마음편히 받아주지 못한것에 대해 사과하세요.
    딸은 엄마 생각하며 그 비싼걸 얼마나 고민하고 즐거워하고
    가슴 두근거리며 골랐겠어요.
    누가 주든지 선물은 그냥 즐기세요.
    그리고 또 그만큼 배풀면 됩니다.

  • 26. 윗님
    '21.1.25 12:53 AM (217.149.xxx.194)

    그게
    원글님 딸도 현금으로 백만원 줬으면
    님처럼 행복하게 이거저거 사고 사진찍고 했겠죠.

    근데 취향에 안맞는 비싼 선물은
    정말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어요.

  • 27. 아들맘
    '21.1.25 12:54 AM (112.148.xxx.5)

    그래도 딸 잘키우셨네요..그선물 고르느라 고민 많이했을거에요.

  • 28. 선물 표정관리
    '21.1.25 1:07 A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오래 살고보니 선물주는 사람의 마음에 부응하는 것도 참 힘들다 싶네요.

    오랜 단골인 치과에서 년초에 원두커피 한 봉지를 선물로 주셨어요(작년에 우리 식구가 얼마나 썼으면!). 저희 집에 원두가는 기계 없거든요. 드리퍼야 약식으로 있지만요. 미니멀리즘이라 원두가는 기계 정말 안 사고 싶었지만 결국 사왔어요. 앞으로는 원두를 사겠죠. 아침마다 원두갈고 드리핑하고.. 그렇게 커피마실 시간여유는 없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예.
    재작년에는 아이들이 내 생일이라고 커피머신을 사왔어요. 아이고 저거 원두캡슐 계속 사야하고 그거 알루미늄이라 건강에도 안 좋고.. 머릿속에 아뿔사 싶었지만 역시 표정관리하느라 힘들었죠. 그때도 미니멀리즘이었는데 커피머신 들어와, 캡슐 들어와, 버린 캡슐 재활용봉투에 모아....으이구.
    올해 제 생일에 아이들이 뭐라더라.. 또 쓰잘데 없고 돈만 비싼 뭔가를 준비하는 눈치더라구요. 고맙다고 표정관리 하고 지나갈 것이냐, 이제부터 내 생일에는 쓸데없고 비싸기만 한 선물대신 그냥 멋진 꽃다발만 하나 달라고 얘기할 것이냐(그렇게되면 평생 자식부부들로부터 선물은 아웃이겠죠)를 두고 고민 중입니다. 엄만 꽃다발을 좋아하신대 되는거죠.

    지난 번엔 제가 펭수 좋아한다고 펭수스티커북을 사왔더라구요. 전 자식들에게서 이 정도 선물이면 제일 기쁘더라구요. 그러니 저도 고야드 지갑을 자식에게 선물 받으면 절대 좋아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건 사실이죠. 준 사람 마음을 살펴 기뻐하라니 저도 정말 어렵겠네요. 요즘은 지갑 꺼낼 일도 잘 없는데 그 비싼 고야드지갑을 뭐하러 쓴단 말인가요, 그걸로 주식이나 사서 묻어두면 모를까..

  • 29. 선물 표정관리
    '21.1.25 1:13 A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오래 살고보니 선물주는 사람의 마음에 부응하는 것도 참 힘들다 싶네요.

    오랜 단골인 치과에서 년초에 원두커피 한 봉지를 선물로 주셨어요(작년에 우리 식구가 얼마나 썼으면!). 저희 집에 원두가는 기계 없거든요. 드리퍼야 약식으로 있지만요. 미니멀리즘이라 원두가는 기계 정말 안 사고 싶었지만 결국 사왔어요. 앞으로는 원두를 사겠죠. 아침마다 원두갈고 드리핑하고.. 그렇게 커피마실 시간여유는 없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예.
    재작년에는 아이들이 내 생일이라고 커피머신을 사왔어요. 아이고 저거 원두캡슐 계속 사야하고 그거 알루미늄이라 건강에도 안 좋고.. 머릿속에 아뿔사 싶었지만 역시 표정관리하느라 힘들었죠. 그때도 미니멀리즘이었는데 커피머신 들어와, 캡슐 들어와, 버린 캡슐 재활용봉투에 모아.....
    올해 제 생일에 아이들이 뭐라더라.. 또 쓰잘데 없고 돈만 비싼 뭔가를 준비하는 눈치더라구요. 고맙다고 표정관리 하고 지나갈 것이냐, 이제부터 내 생일에는 쓸데없고 비싸기만 한 선물대신 그냥 멋진 꽃다발만 하나 달라고 얘기할 것이냐(그렇게되면 평생 자식부부들로부터 선물은 아웃이겠죠)를 두고 고민 중입니다. 엄만 꽃다발을 좋아하신대 되는거죠.

    지난 번엔 제가 펭수 좋아한다고 펭수스티커북을 사왔더라구요. 전 자식들에게서 이 정도 선물이면 제일 기쁘더라구요. 그러니 저도 고야드 지갑을 자식에게 선물 받으면 절대 좋아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건 사실이죠. 준 사람 마음을 살펴 기뻐하라니 저도 정말 어렵겠네요. 요즘은 지갑 꺼낼 일도 잘 없는데 그 비싼 고야드지갑을 뭐하러 쓴단 말인가요, 그걸로 주식이나 사서 묻어두면 모를까..

    저는 또 선물을 돈으로 주는 것도 싫어하거든요. 그건 돈이지 선물은 아니잖아요. 선물은 가격이 과하지않고 마음이 담긴 게 가장 주고받기 좋은 것 같습니다. 가격이 높은 것을 선물로 할 때는 받는 사람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잘 파악해야 할 것 같아요.

  • 30. ...
    '21.1.25 1:35 AM (39.7.xxx.12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지갑이 취향에 안맞는게 아니라 너무 비싸서라잖아요.
    상대적이지만 딸도 그 지갑이 엄마에게 얼마나 비싼지 알겠죠.
    그렇지만 엄마도 그런 비싼 지갑 쓰셨음 하는 마음이었을거에요.
    그랬으니 동영상도 찍고 그런거 아닐까요?
    원글님은 그 돈 딸이 어떻게 번 건지 아니 비싼 지갑에 마냥
    좋아하기 보단 아깝고 안타까우셨을테구요.
    그냥 현금으로 50만원을 줬다면 그 돈은 쉽게 썼을까요?
    자식이 번 돈은 마냥 귀하고 아깝더라구요.
    1년 내내 코로나로 휴가 한번 못 나오고 이 추위에도 1박2일 산악훈련,
    핫팩이 얼만큼 추운데 완전군장하고 30km 행군하고 사흘걸음으로
    당직서서 버는 월급 160인 아이가 주는 용돈 50 저도 진짜
    피눈물 나서 쓸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펭수 좋아해서 아이가 제작년 제 생일에 사준 펭수 텀블러랑
    에어팟 케이스 정도가 제일 좋습니다.
    추석에 용돈 10만원, 아니 5만원만 보내도 좋아요.
    안보내도 좋고 커피 쿠폰 하나 보내도 좋구요.
    그런데 아이가 그 적은 월급에서 50만원을 보냈을땐 어떤 마음일지
    헤아려져서 저희가 20 쓰고 양가 어른들과 아이 잘 챙겨주는
    큰엄마, 고모들, 외숙모들에게 몇만원씩 챙겨드렸습니다.
    큰맘 먹고 비싼 지갑 선물한 딸의 마음을 조금 헤아린다면
    아깝고 과하지만 첫선물이니 그냥 기쁘게 쓰셨으면 좋았을 거란
    이야기에요.
    직장 다니는 자녀 둔 엄마라면 원글님 마음 다 이해합니다.
    내가 번 돈 자식에게 들어가는건 하나도 안아까운데 자식이 번 돈은
    참 귀하고 아깝고 고맙거든요.
    원글님도 훌훌 털어버리시고 새지갑에 카드랑 싹 정리하신 후
    이쁘게 쓰세요.

  • 31. ...
    '21.1.25 1:52 AM (39.117.xxx.195)

    다른 거야 부모맘이 느껴진다 치고
    50씩 돈으로 주라니
    정이 제대로 떨어지네요 222

  • 32. 편지
    '21.1.25 1:57 AM (182.221.xxx.183)

    혹은 카톡이라도 진심으로 보내시고, 카톡프사도 지갑으로 바꾸고 '사랑하는 딸이 준 보너스' 이렇게 상태 메시지도 바꾸세요. 우는 딸 넘 안됐네요 ㅜㅜ

  • 33.
    '21.1.25 2:04 AM (223.38.xxx.130)

    아휴 답답해
    진짜 센스 너무없으시다
    돈 오십 운운한거보니 딸 안쓰러서가 아니라 선물이 맘에 안들었던듯

  • 34. ㅇㅇ
    '21.1.25 2:34 AM (27.124.xxx.153)

    자식이 번 돈은 마냥 귀하고 아깝다 보니 그 맘 이해해요
    저도 그런 물건 써봤어야 넙죽 받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가끔은 내 마음 속이고 자식마음에 무조건 맞추는 게 더 나을 때가 있어요
    저도 아이가 해준다면 귀한 돈 쓰는 거 마음 아프지만 무조건 ok 해요 ㅠㅠ 그게 아이한테 원동력이 되니까요

  • 35. 진짜 미친듯
    '21.1.25 2:44 AM (220.73.xxx.206)

    다른 거야 부모맘이 느껴진다 치고
    50씩 돈으로 주라니
    정이 제대로 떨어지네요 333333333333333333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냥 비싸서 너무 부담되고 그렇다까진 그렇다치는데
    그냥 아빠랑 50씩 주래 진짜 엄마 맞는지 의심....미쳣나봄;;

  • 36. ㅇㅇ
    '21.1.25 3:09 AM (175.207.xxx.116)

    다른 거야 부모맘이 느껴진다 치고
    50씩 돈으로 주라니
    정이 제대로 떨어지네요
    ㅡㅡㅡㅡ
    이 말이 왜...
    고야드 가방 몇백 하는데
    그냥 아빠랑 엄마 50씩 해서
    백만원만 써도 충분하다는 뜻인데
    왜 정이 떨어지는 건가요... 갸우뚱하네요

  • 37. 제발
    '21.1.25 5:10 AM (218.149.xxx.115) - 삭제된댓글

    선물 받으면 뭐라고 하지 마시고 그냥 좀 쓰세요. 아끼지 마시고 누구 주지 마시고 팍팍 쓰세요.

    우리집은 자매가 많은데 저 빼고 다들 너무 잘해요. 몇 백만원 하는 옷도 척척 사드리고 신발도 계절마다 사보내고 가방이나 핸드백, 대형가전 등등 선물을 수시로 보내드리는데 엄마는 자식들이 애써 구입해 보내드리면 잘 안 쓰시거나 안 입으시거나 아님 누굴 줘버립니다. 그때마다 전 너무 속상해요.

    한번은 전화할때마다 얼굴이랑 피부가 너무 까칠하다고 계속 그러셔서 제가 큰 맘 먹고 이십만원이 훨씬 넘는 화장품세트를 사서 보내드린적이 있어요. 그리고 몇달뒤 엄마집에 갔는데 제가 보내드린 화장품들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어디 있는지 물어보니 다른 사람 줬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저도 모르게 '그게 얼마짜린줄 알아!'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난 화장품 하나 사는 것도 아까워서 베이비로션만 바르고 사는데 안 쓸거면 나나 주지 하는 생각에 너무 화가났어요.
    그리고 가만 생각해보니 유독 내가 드린건 남을 잘 주시더라구요. 다른 자매들처럼 비싼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제가 드린건 제대로 쓰시는걸 못봤어요.
    그중에는 제가 일방적으로 사드린 것도 아니고 요청하셔서 사드린것 까지도 다 남 좋은 일만 시켜서 그뒤론 선물 안해요. 선물할 일 있음 돈으로 드립니다. 적어도 돈은 마음에 안 드신다고 남에게 주지 않으실테니까요.

  • 38. ...
    '21.1.25 5:59 AM (117.53.xxx.35)

    저희 어머니 보는 것 같네요 뭘 사와도 타박하고 돈아깝다 소리하셔서 전 커서도 꽃 빼고는 안드려요. 그나마 꽃도 취향 안 맞으면 싫은 소리하세요. 뭘 드리고 싶은 맘이 안 생겨 그냥 현금 드립니다. 솔직히 인제 선물 말아야겠단 생각만 들죠.

  • 39. ..
    '21.1.25 8:38 AM (223.62.xxx.183)

    전 엄마 맘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비싼 지갑 같은거에 의미 안두고 살아왔다면,굳이.. 이 돈이면 다른거로 더 가치있게 쓸 수 있을텐데 하는 맘이 순간 들었을 겁니다.
    이번 기회에 내 손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것을 선물 받았으니 멋있게 들고 다니세요.

  • 40. .......
    '21.1.25 9:13 AM (222.236.xxx.135)

    환불, 50만원씩ㅋㅋㅋ
    소박한 엄마의 순간적 실수죠.
    드라마같은 대사는 아니지만 시간 지나면 엄마맘 이해할 겁니다.
    이제는 멋진 대사도 외워뒀다가 남편하고 애들에게 가끔 써먹어야겠어요.
    부럽습니다!! 언제 들인 돈 먼지만큼이라도 회수되는 날이 올런지^^

  • 41. dma
    '21.1.25 12:10 PM (121.160.xxx.207)

    영화에서 보니까 그럴 때 다시하자!면서 그렇게 하더라구요.
    원글님도 얘 우리 동영상도 찍고 다시하자 내가 연기라도 잘 해볼께 등등
    웃겨 보세요

  • 42. 아니
    '21.1.25 12:38 PM (211.177.xxx.23) - 삭제된댓글

    엄마가 욕먹을 정도로 잘못한 건가요 나도 고야드 별로고 명품 쏘쏘라 비슷하게 말했을듯..
    근데 딸이 없어 저럴 일이 없겠어요 ^^;

  • 43. ..
    '21.1.25 2:43 PM (39.112.xxx.218)

    오늘부터 10년간 그 가방만 드시면 됩니다 ^^
    딸도 엄마도 너무 좋으신분들이네요

  • 44. 00
    '21.1.25 5:38 PM (58.228.xxx.22)

    댓글써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뼈때리는 댓글도 위로의 댓글도 모두 모두 새겨듣겠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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