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은 뭔가 싶었어요, 아래층이나 윗층에서 뭘 끓이나... 하며 징하다 하며 빨리 끝나길 바랬는데
그 다음날엔 더 심한 거예요. 아주 거실이 그냥... 방에서 나가면.. 스트레스가 오더라구요.
환기 시키고 아로마 피운 다음 문 열어서 다시 환기 시키기를 반복. 공기청정기 돌리고..
그래도 소용 없었어요. 문 닫고 청정기 끄면 다시 그 냄새가 나는 거예요.
그리고 어제 원인을 알았어요.
얼마 전 3년된 묵은지를 구입했어요. 맛은 좋은데 너무 셔서 물에 담가 3시간마다 물을 한번씩 바꿔줬는데
그걸 주방 식탁 위에 놓고 했거든요. 냉장고에 넣으면 잊어버리고 지나칠까봐.
2일 반 정도를 그렇게 해서 신맛 다 빼고 요리 전에 잠시 밀폐용기에 담아두고는
방에 있다가 거실로 나왔는데 그 퀴퀴한 냄새가 싹 사라진 거예요.
그래서 설마?..그래 묵은지 때문일수도 있겠다 하고는
어제 그걸 진하게 우린 멸치육수 넣고 지짐을 하는데 ㅜㅜ 그 냄새가 역하게 올라왔어요.
그런데 묵은지 원래 이렇게 고린내 나나요?
이거 어떻게 해먹어야 할까요? 많이 샀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