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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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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아버지 일생

청춘 조회수 : 5,469
작성일 : 2021-01-24 01:10:46
토요일인 어제 아버지 삼우제를 했어요..
하늘나라가신지 5일째.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러고보면 아버진 참 일생을 가엽게 살다 가신거같아요.
1943년생이신데 일제 징용가신 부모님아래 일본에서 태어나셔서
정말 무학으로...초등학교 입학도 못해보시고
평생 막노동 비슷한,험한일만 하셨고요.
노년엔 어찌어찌 풍족한 연금을 받게 되었지만
치매걸린 아내(엄마)와 예상치못한 폐암발병..
돈도 써보시지못하고 그냥 가셨어요.

그에 반해 저희 형제의 사돈어르신을 이번 장례식때 뵙는데
정말 고상하시고 여유가 느껴지더라고요.
연세는 저희 아버지보다 몇살 적으실뿐인데 대학졸업도 하시고
평생 경제적 여유가 있어 손자손녀들한테 엄청 베푸시고.
분위기자체가 수준이 우리아빠랑 다르셨어요..

그래도 저에겐 우리 아버지가 최고시지만
또 부족한 와중에도 우리 식구는 항상 행복했지만....
좀더 좋은 환경에서 사실수있는 기회를 갖지도 못하고
하늘로 가신 아버지가 참 안쓰러우시네요.

다음 생애는 좀더 편안하시길 바래봅니다...
IP : 223.39.xxx.8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21.1.24 1:17 AM (70.106.xxx.249)

    저희 아버진 더 일찍 가셨고
    불행했어요.
    이젠 이 세상 벗어나 다른세상 가있길.
    반면 아빠 또래 주변 사람들 보면 행복한 사람도 많네요
    인생은 불공평해요

  • 2. ㅇㅇ
    '21.1.24 1:19 AM (211.177.xxx.15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아버님의
    '21.1.24 1:20 AM (121.172.xxx.247)

    명복을 빕니다.
    저도 불운한 시대에 태어나신 제 아버지의 운명에 가슴아플 때가 많아요.

  • 4. 읽어보니
    '21.1.24 1:23 AM (175.117.xxx.115)

    마음 아프네요. 명복을 빕니다.

  • 5. ..
    '21.1.24 1:24 AM (14.35.xxx.47) - 삭제된댓글

    인생을 정산하는 방법으로, 내가 태어나 받은 것보다 준 것이 많으면 부자라는 글귀를 보았어요.
    이렇게 따님에게 최고다, 행복했다라는 찬사를 받는 아버님은 참부자이셨네요.
    진정 값있는 인생을 사신 분이셨다 느껴집니다.
    삼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6. ...
    '21.1.24 1:25 AM (14.35.xxx.47)

    인생을 정산하는 방법으로, 내가 태어나 받은 것보다 준 것이 많으면 부자라는 글귀를 보았어요.
    고난으로 점철된 삶 가운데도 이렇게 따님에게 최고다, 행복했다라는 찬사를 받는 아버님은 참부자이셨네요.
    진정 값있는 인생을 사신 분이셨다 느껴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7. 그러나
    '21.1.24 1:27 AM (183.97.xxx.68)

    아버님 내면에 평화와 사랑이 있었다면 스스로 행복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

  • 8.
    '21.1.24 1:35 AM (175.192.xxx.170)

    자식이 최고의 아버지. 항상 행복했다..라 할정도면
    아버님도 좋은 환경은 아니었더라도 행복한 삶 사셨을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9. ..
    '21.1.24 6:20 AM (123.214.xxx.12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0. ...
    '21.1.24 7:11 AM (1.227.xxx.15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1. DORAEMON
    '21.1.24 7:14 AM (101.235.xxx.3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2. 나이들수록
    '21.1.24 7:26 AM (221.146.xxx.153)

    앞 세대분들, 고생 많으셨다싶어요
    요즘 젊은이들이 짐작도 못할,한달도 못버틸 그 어려운 세월들을 묵묵히 살아오셨어요.

  • 13. 저도
    '21.1.24 8:49 AM (218.234.xxx.103)

    아픈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ㅠ

  • 14. ..
    '21.1.24 9:04 AM (125.130.xxx.222)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윗분 말씀처럼 자식에게 행복했다 추억
    받으시면 부자이십니다.
    가시는 발걸음이 행복하셨을 겁니다.

    윗세대들의 고난은 감히 우리가 상상 못 할
    지경이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폄하하고 못배웠다
    경멸하는 경우들 보면 정말 기가 찹니다.
    그 어른들 처럼 단 일주일도 못살아낼 인간들이
    지들은 하늘에서 태어나 내려온냥.
    우리도 자식들한테 본보기가 되도록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 15. ..
    '21.1.24 9:19 AM (116.88.xxx.163)

    원글님 아버님 편히 쉬시고
    하늘 나라에서건 다음생에서건 행복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한 평생이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또 너무나 짧고 덧없네요..원글님도 마음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6. ...
    '21.1.24 9:56 AM (116.40.xxx.6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댓글이 주옥같아 저도 저절로 댓글이 ....
    자손들에게 이렇게 애틋한 감정을 남기고
    가신 아버님은 분명 행복하셨을거에요
    다 털어 버리시고 슬퍼하지 마시구 ~
    좋았던 기억만 간직하세요 ~

  • 17. ....
    '21.1.24 12:11 PM (39.118.xxx.16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따님이 이렇게 아버지 생전 모습을 안쓰러워하고 아버지를 사랑하시니...아버님의 인생은 행복하셨을거에요. 님덕분에 저도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게 됩니다.

  • 18. ++
    '21.1.24 3:02 PM (75.108.xxx.63)

    저희 아버지랑 나이와 인생 역정이 비슷해서 너무 공감이 가네요. 저희 아버지도 초등학교 다니시다 말고, 평생 이 직업 저 직업 옮겨 다니시면서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저희도 다행히 연금같은돈이 나와 이제 은퇴하시고, 삶을 즐기시고 계시네요. 저희 아버지도 몇년전에 폐암이라고 설대 병원에서 진단받았는데, 다른 병원 가보니 다행히 폐암이 아니었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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