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3월에 조기총선이 있다보니 네타냐후총리가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백신접종을 더 많이 하려고 서두르고 있는 상황인데 화이자가 이스라엘정부가 원하는 양의 코로나백신을 빨리 공급하는 댓가로 이스라엘의 코로나백신접종데이터를 제공받고 있다고 해요.
화이자는 몇 만명 지원자들에 한정된 임상시험 결과로 얻어진 데이터보다 국민들 전체가 국가의보시스템 4개 중 하나에 가입해 있고, 의료정보시스템까지 잘 갖춰진 이스라엘이 제공하는 성별,연령을 포함한 실제 백신접종데이터가 화이자코로나백신의 숨겨진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나 이스라엘정부가 화이자에 제공하는 백신접종자 정보 중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한다고 해도 결국은 임상시험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접종자의 동의를 얻고 외부에 개인의료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스라엘내 목소리가 있습니다만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정부가 그걸 받아들일리가 없겠죠. 화이자는 이스라엘을 필두로 다른 나라들과도 비슷한 조건하에 코로나백신을 빨리 공급할 수 있나 봅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정부가 진행하는 코로나백신 접종프로그램에는 정말 큰 문제가 하나 있어요. 그건 가자지구와 웨스트뱅크에 사는 4백만 팔레스타인들은 코로나백신을 맞지 못한다는 거예요. 이스라엘정부는 9백만 이스라엘인만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데 팔레스타인인들은 팔레스타인 거주지에서만 사는게 아니라 이스라엘인들과 어울려 경제활동을 하기 때문에 팔레스타인만 백신접종에서 빼는건 전염병 관리에서 큰 구멍이 생기는거죠. 팔레스타인 거주지내에도 이스라엘인들이 사는데 이스라엘 의료진들이 가서 이스라엘인들에게만 주사 놔준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