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짧은 고양이 밥주기

울 냥이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21-01-20 22:23:56
울 냥이는 다섯살난 아비시니안인데, 닭은 입도 안대고 생선만 좋아해서 북어포도 먹이고, 한동안 쉬바 도미캔을 자주 줬어요. 캔 먹기 시작하더니 북어포를 거부.

어느날 캔이 떨어져서 고민하다가 북어포 잘 먹었으니 동태전감을 뚜조각 구워줬너뇨. 눈 땡글해지며 잘 먹더라구요. 그 담부터는 쉬바캔도 잘 안막어요. 북어초도 안먹구 요근래에는 추르도 맛 변했다며 안먹어요 미술랭 주딩이라구 가끔 흉봐줘요.

냉동 동태전 조각은 레인지에 30초 해동하고 구워주는데 어느날 삐삐삐 소리나고도 딴짓하고 있었더니 끼야웅하고 소릴 내더라구요. 다됐는데 왜 안껴내냐는 것처럼.

오늘은 생선 꺼내려고 냉동싱 열었는데 냉동실 뒤지는 아기처럼 딱 붙어 잇길래 사진 찍어주느라 좀 놀게 해줬더니 맛난거 찾느라 냄새 맡느리 좋아죽더라구요. 생선 꺼내구 문 닫으려구 잡아당기니 캬오하며 화냈어요.

후라이판 예열시킨다고 불어 올려놓고 소파에 와서 핸폰 보느라 깜박 잊었는데 저기서 끼야우 하고 부르는거에요. 후라이판 다 태운다고 부르는 거에요. 덕분에 태우기 직전에 생선필레 올려놓고. 니 덕에 후라이팬 안테웠네. 아들 잘 둔 덕이네 했더니 표정이 정말 가관이더라구요. 내가 엄마한테 생색낼때 표정이 저랬을까 싶었어요. 생섡 구우면서 왔다갔다 했더니 조바심이 났던지, 못참고 씽크대 위로 올라와서 감시까지 하더라구요. 쳔상시엔 위험해서 내려가야만 생선 구워주니 밑에서 기다리는데 오늘은 영 못믿어웠나 봐요. 웃겨서 사진 찍을라고 핸촌 가지러 테이블오 가니 쫒아와서 생선굽다말고 어디가라면 발걸었어요. 암튼 무사히 구워서 상납했어요. 겉바솓촉로 구어야 드시는 까다로운 냥이.
캔 좀 먹어 주면 좋겠네.
옛날에 엄마한테 음식가지고 까탈 부린 것 반성

IP : 223.62.xxx.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0 10:35 PM (61.72.xxx.76)

    어떻게 제목없이 글이 올라갔나요??????

  • 2. 원글
    '21.1.20 10:37 PM (223.62.xxx.24)

    제목쓰는 중에 그랬나봐요.

  • 3. ㅇㅇ
    '21.1.20 11:07 PM (211.36.xxx.60)

    인상착의 설명이 없네욧!!

  • 4. 원글
    '21.1.21 1:38 AM (223.62.xxx.24)

    아 제목을 수정할까요 ?

  • 5. 윗님
    '21.1.21 1:41 AM (223.62.xxx.24)

    다섯살 아비시니안이에요. 본문도 수정했습니다.

  • 6. 저는 굶겨요
    '21.1.21 3:44 AM (1.237.xxx.100)

    밥 주면 안먹고 징징거리고 위에 내용처럼 해 주니 버릇이 없어요.

    냅두다 앵앵거려 사료주니 ㅎㅎㅎ
    상상 되시죠.

    어쩌다 한 번.
    밥그릇 반짝반짝 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012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거든요. ... 15:29:59 34
1588011 백발인 할머니들 두피 2 .. 15:29:43 89
1588010 월급쟁이는 지금도 각종 공제액이 이만큼인데 우리 애들은 ㅠㅠ 세금 15:29:22 42
1588009 이 아이들의 부모는 40-50대.. 1 15:28:37 178
1588008 25만원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입니까? 4 참나 15:28:20 136
1588007 디앤디파마텍 공모주 15:28:13 25
1588006 사우나 오면서 금을 과다하게 차고와요. ... 15:26:29 168
1588005 이준석 "尹지지층은 가정주부·무직…질적으로 안좋아&qu.. 2 ㄱㄴ 15:25:15 199
1588004 버스비 안받으신 기사님 칭찬글 올려도 될까요 5 땡큐 15:23:57 163
1588003 텔레비젼이 새벽에 가끔 켜져 있어요 1 설정한거 없.. 15:20:23 260
1588002 야외 뮤직페스티벌 가보신분~팁좀 알려주세요~ ... 15:19:02 35
1588001 개심사 통신 2 룰루 15:13:17 275
1588000 총선 끝나니 모습 드러낸 김건희 여사… 13 ㅇㅇ 15:12:34 1,265
1587999 이 가방 어떨까요 7 ㄱㄴㄷㄱ 15:05:34 644
1587998 왜 타인이 당신을 무조건 사랑할거라 착각하는가? 1 가끔 15:04:27 385
1587997 내일 놀러가기로 했는데 비소식... 3 에잇 15:03:24 708
1587996 식당과 카페 창업 15:02:20 135
1587995 '김정숙 샤넬자켓 고발' 이종배 시의원, 이번엔 박범계·박찬대 .. 5 서울시의 14:59:31 912
1587994 랜덤박스 뜨개실 1 뜨개 14:56:20 181
1587993 제 주변만 그런가요? 1 요즘 14:50:56 655
1587992 25만원씩 준다면 좋죠 47 14:49:46 1,990
1587991 근린공원과 붙어있는 단독주택 어떤가요? 10 밀크 14:48:53 675
1587990 아이가 10년된 친구한테 손절을 당했어요 11 ........ 14:48:08 1,600
1587989 방문과 몰딩을 페인트하고 싶어요 3 ... 14:45:39 220
1587988 초1 담임 선생님의 맞춤법.. 10 ㅁㅁ 14:43:35 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