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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아이가 친정엄마에 대해 한 말 듣고 많은 생각이 드네요..

gma 조회수 : 5,279
작성일 : 2021-01-18 00:44:56
엄마랑 살갑지 못해요.
가난한 집에 5남매여서 참 힘들게 살았겠죠
게다 고부갈등으로 시집살이도 심했고..
부지런하시고 자식들 공부하도록 해주셔서 다들 대학까지는 나왔어요..
그런데 어릴적 뒤돌아보면 엄마의 핏발서린 눈에 짜증내던 모습만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늘 울상에 신세한탄하는 듯한 목소리..
물론 농사일로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피곤해서 그랬겠죠
머리론 이해가 가지만 마음으로 이해가 안가요.

본인 인생도 힘들어서 그랬는지 늘 목소리 작고 힘없는 모습.
뭔가 동정을 요구하는 모습같아요.
난 맨날 힘들니 나 좀 봐달라고 하는 모습 같아요..

근데 7살 딸아이 하는 말
엄마 할머니는 맨날 힘이 없는 거 같아
그러네요..

근데 참 30대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모습이기도 했어요.
늘 그런 모습보니 나도 그런 모습이더라구요. 싫어하면서도 닮는.
언젠가부터 그걸 깨닫고 저는 목소리도 크게하고 아이에게도 일부러라도 명랑하게 웃으면서 말하고 그래요.

저런 모습 마주하고 나면 같이 기빨리는 거 같아요.
안됐고 안타깝기도 하고 가까이 하기도 힘들어요.
남들이 같이 있으면 기운빠지는 모습인 걸 본인도 좀 알면 좋겠어요..


IP : 218.236.xxx.2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1.1.18 12:59 AM (70.106.xxx.249)

    옛날엔 피임이 없어서 그런가 다들 애들 줄줄이 ㅠ
    잘 먹지도 못하며 임신 출산 하니 몸이 남아나겠어요?
    요샌 한둘만 낳고도 산후풍이니.뭐니 죽겠다그러는걸
    일곱이나 낳고 키우고 농삿일까지 ...
    아마 엄마가 우울증이실텐데

  • 2. ㅡㅡㅡ
    '21.1.18 1:00 AM (70.106.xxx.249)

    아.아니 다섯이요

  • 3. ㅡㅡㅡ
    '21.1.18 1:01 AM (70.106.xxx.249)

    엄마 모시고 정신과나 한의원 같은데 한번 가세요
    그리고 님은 아이 하나 키우시는건가요?
    님이라도 기운내서 아이에게 웃어주세요. 그래도 옛날 친정엄마 세대보다는 님은 좀 낫잖아요

  • 4. gma
    '21.1.18 1:03 AM (218.236.xxx.25)

    아마 우울증도 있으실테고.
    근데 또 어디 나가서는 엄청 목소리 크고 활달하게 지내는거 같은데,
    특히 자식들과 있을때 저러는 거 같아요.
    즐겁게 재미있게 지내고 가족 여행도 같이 다니고 싶은데 저러니 자주 안보고 싶어져요...

  • 5. 아이고
    '21.1.18 1:08 AM (110.70.xxx.152)

    그 때의 엄마가 지금 님 나이였을 겁니다. 근데 애가 다섯. 시류따라 멋모르고 낳기는 했지만 당신 몸 안 움직이면 굶는 존재 다섯이 초롱초롱 눈 뜨고 있는 하루. 예전 엄마들이 에고고고 입에 붙은 이유가 있겠죠.
    지금이야 하나 둘에 가사는 다 기계화 돼있고 먹거리 풍부하고 달라도 너무 다르죠. 지금 막 냉동실에서 호떡 조금 꺼내 소꿉장난 하듯이 구어주고 이쁜 입들에 들어가는 게 기쁘다고 생각하며 들어왔어요. 지금 당장 다섯 놈 앉아있으면 규워야할 호떡 양이 7배로 늘어났겠죠...

  • 6. gma
    '21.1.18 1:14 AM (218.236.xxx.25)

    이런 생각드는 저를 보면서 더 힘든거 같아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엄마세대보다는 제가 좀 더 나으니 여유있게 바라볼 수도 있는데,
    저는 그러지를 못하네요..
    그런 여유는 어떻게 찾아야할지...

  • 7. ㅡㅡㅡ
    '21.1.18 1:15 AM (70.106.xxx.249)

    체력이에요 체력
    밥 잔뜩 먹고 근력운동
    영양제 흑염소 ..
    빚내서라도 흑염소 한마리 해드세요

  • 8. ..
    '21.1.18 1:24 AM (124.53.xxx.159)

    몸이 약하면 그렇죠.
    저도 제기억속의 엄만 늘 기운없고 약하고,실제 그렇게 생기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오빠들 기억엔 세상에 둘도 없는 천상여자
    여자로서 최고의 분위기를 가졌다고 생각들 하더라고요.
    큰오빠가 "딸인데 너에겐 왜 그것이 없냐"...ㅜㅜㅜ

  • 9. 자식한테
    '21.1.18 1:39 AM (180.230.xxx.233)

    어리광부리는 거 아닐까요?
    아니면 나 고생한거 자식들이 알아주길 바라시고
    자신을 불쌍히 여겨 날 좀 생각해달라구요.
    어떻게 보면 참 불쌍한 인생이시잖아요.
    긍휼히 여겨 살갑게 챙기고 재미난 얘기도 하고
    그러면서 엄마가 밝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해보세요.

  • 10. 그리고
    '21.1.18 1:49 AM (180.230.xxx.233)

    어른 세대들은 가부장적인 문화와 고단한 삶을 헤쳐나오다 보니 부정적인 감정 밖에 표출하지 못하는 것같아요.긍정적이며 밝은 성격을 타고나지 않은 이상..자신이 겪은 감정만 표현되는거죠.
    이제라도 긍정적이고 좋은 경험을 통해 웃음을 되찾을 수있게 도와드리세요.

  • 11. 우선 체력을
    '21.1.18 2:29 AM (211.176.xxx.111)

    우연히 이시영배우를 보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 배우의 아이가 참 밝은데 엄마가 늘 운동을 하니까 아이를 번쩍번쩍 들어 올리고, 꽤 참을성있게 잘 놀아주더군요.
    원글님 어릴적에 늘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았을 친정어머니가 웃으면서 살았더라면 정말 좋았겠지만 몸이 힘드니까 그러지를 못했지 싶습니다. 원글님이라도 아직 젊으니까 운동 많이해서 아이도 잘 보살피고, 어릴적 아쉬움 많이 주던 친어머니도 토닥거리면서 사셨으면 싶네요. 힘내시고요^^

  • 12. ...
    '21.1.18 3:29 AM (112.214.xxx.223)

    아이에게는 그냥
    할머니라 늙고 힘없어서 그렇다고 하세요

    그리고
    평생을 그리 살았을텐데
    알려준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 13. 이래서
    '21.1.18 9:51 AM (182.222.xxx.116)

    무자식이 상팔자라 하는걸까요?!
    아이는 줄줄이 5에 안굶기고 대학까지 다 보내줬다면서요~
    원글님이 엄마였으면 어떠셨을꺼 같아요?! 그 시대에도 애들 버리고 나간 엄마들 한동네에 몇씩은 꼭 있었어요.
    삶이 팍팍하고 고단했던 시절... 엄마도 여자였고 사람인데
    안타까운 마음보단 안쓰러운 마음은 안드시나봐요.
    저도 요즘 딸애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는데요.
    원글님같은 성향이라 정 떨어지지만 부모로써 최대한 책임은 할테지만 ㄱㅣ대는 없어요. 지 앞가림 하는것만으로
    됐다싶어요.

  • 14. 모릅니다
    '21.1.19 12:14 PM (112.219.xxx.74)

    남들이 같이 있으면 기운빠지는 모습인 걸 본인도 좀 알면 좋겠어요..

    절대로 모릅니다.
    원글님은 노력 많이 해서, 기운 있게 사세요.
    아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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