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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청소 잘 못하는 사람 청소법

.... 조회수 : 7,537
작성일 : 2021-01-16 15:10:37
청소 못하는 사람 전데요.
게으르고 살림하기 참 싫어합니다.
살림 잘하는 분들은 보지 마세요.
저처럼 청소 싫어하고 귀찮고 스트레스 만땅 받는 분들
살림에 소질 없으신 분 보세요.

저희집은 일주일 내내 청소를 안해요.
그날그날 생존을 위한 빨래와 설거지만 합니다.
당연히 토요일쯤 되면 집이 개판 오분전이고요.
저희집은 늘 토요일에 대청소를 해요. 

토요일에 집꼴을 보면 스트레스 엄청 받잖아요.
특히 저희집은 주방이 가장 초토화 되어있습니다.
전날 먹은 그릇들도 있고요.
재활용품을 주방에 모아놓기 때문에 더더욱...
온갖 음식먹은 과자봉지며 컵이며

집이 다 개판일땐 내가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고
청소할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서
금방 쉽게 끝낼 것도 몇시간 동안 힘만 들고 진전이 업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 팁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무념무상으로 청소하는 법입니다. 

일단 박스 하나를 들고 손목에 비닐봉지 하나 걸고 방 하나씩 정리를 해나갑니다.  
(걸레질 노, 청소기 노, 우선 정리만) 

박스는 무슨 용도냐?
이 방에 있으면 안될 물건을 담는 박스에요.
서재에 머그컵이 있다?
서재에 아이 장난감이 있다?
서재에 요구르트 병이 있다? 
서재에 입다벗은 티셔츠가 굴러다닌가?
이거 매번 왔다갔다하면서 치우실 겁니까. 에너지를 아껴야됩니다.
집은 충분히 더럽기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청소하면 금방 쓰러집니다.
박스 안에 "이 방에 있으면 안될 물건"을 담으세요.

손목에 건 비닐봉지는 뭐냐. 
굴러다니는 쓰레기 담는 용도입니다.
쓰레기 손으로 줍고 쓰레기통까지 왔다갔다할 기운 없습니다.
봉지에 담으시면 됩니다. 

왔다갔다하지 말고 한 방에서만 정리 끝냈습니다.

이때 다른 방으로 가지 말고 주방으로 가세요.
물건 5개 정리하고 그릇 5개만 씻으세요. 
주방에서 몰아서 설거지하고 정리하고 하면 하루를 주방에서 다 써야됨 

다시 다른 방으로 가서
똑같이 박스랑 비닐봉지 들고 다니면서 밖으로 나오지 말고 그 안에서 정리를 마칩니다.
박스를 보시면 아까 청소하고 나온 방에서 이 방에 넣어야할 물건이 분명 있을거에요 ㅎㅎ
그거 넣어주세요.
또 불필요한 물건은 다시 박스로 넣으세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그 방안에서만 정리 마치고

다시 주방으로 가서 물건 5개 정리하고 그릇 5개만 씻으세요.

이런식으로 방-주방-방-주방-방-주방-거실-주방
이런식으로 돌아다니다보면
제일 혐오스럽고 스트레스받았던 주방이 어느새 깨끗이 치워져있습니다. 
난 주방에서 딱히 뭐 안했는데!!! 어느새 설거지와 잔득 어질러졌던 물건들은 치워졌음 

마지막으로 박스를 들고 다니면서 물건 덜 정리된거 넣으시고 쓰레기 버리시고
청소기는 한꺼번에 돌리는게 편하고요 

저는 청소를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청소를 잘 해야한다는 생각만으로 이미 짜증이 나고
방 하나 청소하고 쇼파에 드러누워 스마트폰 하다보면 30분 지나고 이러거든요.
위 방법은 저만의 무념무상으로 청소하는 방법입니다.
깨끗히 잘하는 방법은 아니고요.

IP : 125.177.xxx.15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6 3:14 PM (125.177.xxx.243) - 삭제된댓글

    가족들에게 교육을 시키세요
    물건 원래 있던 제자리에 두라고...

  • 2. 박스와
    '21.1.16 3:23 PM (175.113.xxx.17)

    비닐봉지를 들고 할 정도면 단순히 청소만 안하는 집이 아니라 정리까지 안 된 집인가 봐요
    가족이 몇 명이길래...;;;

  • 3.
    '21.1.16 3:32 PM (116.121.xxx.162)

    제게 필요한 내용이에요
    고맙습니다

    저도 해봐야겠어요^^~

  • 4. ..
    '21.1.16 3:35 PM (39.119.xxx.170) - 삭제된댓글

    가족끼리 간단한 규칙조차 없는 집인가요?
    엄마가 너무 요구를 안한건지
    혼자 함드시겠어요.

  • 5. ..
    '21.1.16 3:35 PM (39.119.xxx.170)

    가족끼리 간단한 규칙조차 없는 집인가요?
    엄마가 너무 요구를 안한건지
    혼자 힘드시겠어요.

  • 6. ㅠㅠㅠㅠ
    '21.1.16 3:36 PM (175.124.xxx.134)

    쌩유베리감사!!!!!


    저 진짜 게으르고 정리정돈 청소 못해서
    좁은 원룸에 사는데도
    치우고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남들은 이해가 안되겠지만
    전 원룸 깨끗하게 치우는데도 한 달도 넘게 걸려요.

    근데 한 3일쯤 지나면
    다시 개판........

  • 7. ㅡㅡ
    '21.1.16 3:36 PM (223.62.xxx.42)

    ㅋㅋㅋㅋ 그냥 평소에 치우고 말겠네요.
    안치우는 와중에 방법론까지..
    정신사나워서 읽다말음ㅋㅋ

  • 8. ..
    '21.1.16 3:41 PM (118.235.xxx.101)

    너무 좋은데요? 박스 하나 들고 청소하는거

  • 9. 23
    '21.1.16 3:49 PM (223.38.xxx.183)

    글 감사해요 저는 청소해야 하는데 하는데....하면서
    스트레스나 받고 나동그라지는 스타일인데
    무념무상으로 해봐야겠어요 도움되는 글이네요!

  • 10. 동족
    '21.1.16 3:52 PM (110.9.xxx.132)

    왔다갔다 에너지 아껴야 하는 꿀팁 넘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족이라 크게 도움받고 가요
    글 절대 지우지 말아주세요. 몰아 청소할 때 도움받게요~

  • 11. ..
    '21.1.16 3:54 PM (115.136.xxx.21) - 삭제된댓글

    청소 싫어하는데 딸이 절 닮았어요
    딸방 들어 갈 때마다 쓰레기 컵 빨래등 손에 들 만큼만 가지고 나오다 보면 극한 상황 까지는 안가더라구요
    저도 설거지는 돌아다니다 몇개씩 하면 째려 보면서 스트레스 안받아도 되구요
    정말 청소 싫은 사람들 이렇게 라도 해야 쓰레기장 모면해요
    원글님 방법 추천이예요

  • 12. ....
    '21.1.16 4:00 PM (211.223.xxx.28)

    저장합니다

  • 13.
    '21.1.16 4:04 PM (114.204.xxx.68)

    ㅋㅋ저는 지저분한 꼴을 못보는 성격이라 매인 청소하지만, 이런글 넘 좋아요.
    성격 쎈 친언니 느낌이랄까?ㅋ
    다른것도 이렇게 딱 딱 가르쳐주세요

  • 14. 오~
    '21.1.16 4:07 PM (115.137.xxx.43)

    감사합니다.
    저한테 딱 도움되는 팁이네요^^

  • 15. ㅁㅁㅁㅁ
    '21.1.16 4:12 PM (119.70.xxx.213)

    좋은데요 ㅋㅋㅋ 뭐든 시작이 반이니까요

  • 16. ㄹㄹ
    '21.1.16 4:15 PM (118.222.xxx.62)

    식세기 추천

  • 17. 저도
    '21.1.16 4:21 PM (58.121.xxx.222)

    감사합니다.

  • 18. tptkdtkfdl
    '21.1.16 4:37 PM (61.73.xxx.27)

    어머! 너무 좋은 방법이에요 감솨~
    저 당장 박스하나 비닐하나 손목에 걸고 출발하겠습니다 ^^

  • 19. ...
    '21.1.16 4:41 PM (39.124.xxx.77)

    저도 식세기 추천..ㅎㅎ
    근데 정말 무념무상으로 해야겠네요..
    전 거실에 애들이 먹던 요거트통 옆에 널부러진 수저 보면 열불이 나서..ㅋㅋㅋ 아우..
    일단 잔소리부터 시작하게 되서...

  • 20. ..
    '21.1.16 4:55 PM (101.235.xxx.56)

    댓글 길게 썼는데 날라갔네요ㅠ 완전 꿀팁이네요. 저도 팁을 드리자면 몰아서 하지말고 그때그때 하서야해요. 모든 물건은 각자의 자리 만들어놀고 쓰고 갖다 놓기, 티비보거나 어디에 앉아있으면 주변 정돈해요. 방에서 바으로이동할때 물건 한두개 치우고요. 샤워할때 샤워볼로 세면대 닦고 와이퍼로 물기 하수구로 몰며 건식같이 돼서 깨끗해요. 님이 바꾸시고 가족들도 변화하게 유도하셔요

  • 21. 나도
    '21.1.16 6:07 PM (125.134.xxx.116)

    읽어보고 해야되는사람.

  • 22. ^^
    '21.1.16 6:34 PM (39.113.xxx.188)

    저도 동족입니당~감사합니다!

  • 23.
    '21.1.16 7:14 PM (121.129.xxx.121)

    뭔가 이거다 싶은 느낌이네요ㅎ 물건 제자리 갖다놓느라 종종거리다 지치면 가득찬 싱크대 보기만해도 지쳐서 배달뒤적거리게 되더라구요

  • 24. ㅇㅇ
    '21.1.16 7:31 PM (45.128.xxx.148)

    저도 동족이라 크게 도움됩니다
    감사해요

  • 25. ..
    '21.1.16 8:16 PM (118.235.xxx.169)

    꿀팁 감사해요~^^

  • 26. 어머
    '21.1.16 11:02 PM (116.34.xxx.250)

    천잰데? 헐..

  • 27. ...
    '21.1.19 12:00 PM (123.111.xxx.201)

    집 청소 진짜 못해서 저장해두고 봐야겠어요. 원글님 지우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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