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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고 어릴때 기억이 무엇이세요?

.. 조회수 : 5,110
작성일 : 2021-01-16 01:47:40
저는 한두살쯤인거 같아요.


저는 기어다니는 아기였고
우리집은 단칸방에 온가족이 살았어요.
엄마 아빠 사이에서 제가 잤었는데
엄마랑 아빠의 위치가 매번 바뀌었고
캄캄한 새벽에 내가 깨면 저는
엄마 젖을 만지고 싶어서 어느쪽이
엄마인가를 캄캄한 방에서 찾았죠.
팔을 들어서 얼굴을 더듬어 머리가 빳빳한 생머리면 아빠
고불고불하면 엄마(옛날아줌마파마머리)
엄마를 찾아 젖을 먹었던 기억이 나의
최초의 기억이에요.
IP : 14.63.xxx.224
6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6 1:49 AM (221.151.xxx.109)

    항상 엄마 품에 안겨있던 기억이요
    포근하고 따뜻한...

  • 2. Juliana7
    '21.1.16 1:49 AM (121.165.xxx.46)

    대박

    저는 4살쯤에 외갓집에서 자다 쉬싼 기억
    제사 지내던 기억이요

  • 3. 00
    '21.1.16 1:50 AM (58.122.xxx.94)

    자궁에서 강제로 꺼내지던 공포.
    놀라서 울부짖던 기억.
    믿거나 말거나.ㅎ

  • 4. 00
    '21.1.16 1:50 AM (58.122.xxx.94)

    제가 예정일 이전에 제왕절개로 나왔어요.

  • 5. ..
    '21.1.16 1:51 AM (14.63.xxx.224)

    자궁에서 나올때요?ㅋㅋ
    난자일때 정자가 침입하던 기억은 없으세요?

  • 6. Juliana7
    '21.1.16 1:52 AM (121.165.xxx.46)

    옴메나 ~~~ㅎㅎㅎㅎ

  • 7. ㅇㅇ
    '21.1.16 1:52 AM (185.104.xxx.4)

    저는 3~4살때쯤 거지와 눈이 마주친 기억이요.
    당시 거지들이 있을때라.

  • 8. ...
    '21.1.16 1:55 AM (110.9.xxx.132)

    저는 1살 때 우주복 입는 갓난아이던 무렵에 설악산 계곡에서 아빠가 안고 있다가 저 돗자리에 떨어뜨려서 바위위에 깔린 돗자리에 머리 부딪혀서 울던 기억이오
    그 때 언어로 생각한게 아니라 느낌 덩어리로 생각을 했는데 대충 성질이 성질이 났고 말로 표현하자면 “야 이것들아 머리 아프잖아 애를 잘 잡아야지. 저런 초짜들한테 인생 초년기 맡기려니 개 짜증난다” 이런 느낌으로 답답하고 화나서 막 울었어요
    엄마아빠가 뻥치지 말라고 너 그 때 신생아라고 아니라고 나 기억난다고 계곡 생김새도 말했거든요
    나중에 6학년 때 사진정리 하는데 제가 기억하는 그 계곡이 딱 나온거 있죠 사진에 찍힌 날짜가
    제 생일로부터 8개월 지난 날이더군요.
    울어제끼니까 이빠가 자기가 떨궈놓고는 막 안으며 달래고 전 발버둥치며 화내고 (아마 우는 걸로 표현됐겠죠)
    지금도 그들은 믿지 않지만 전 분명 기억해요

  • 9. 00
    '21.1.16 1:55 AM (58.122.xxx.94)

    원래 최초 기억은 젖먹는거였어요.
    근데 갑자기 태어날때 기억이 고3가을에 생각이 났다기보단
    재현이 되면서 그 불안과 공포감이 지속되었어요.
    학교한달 쉬고 수능도 미루게된..
    믿거나 말거나지만 사실입니다.ㅜㅜ

  • 10. 00
    '21.1.16 1:57 AM (58.122.xxx.94)

    제왕은 예정일에 하는게 좋아요.
    빨리 낳겠다고 열흘쯤 앞당겨서 낳았더니
    엉뚱한 시기에 불상사가.

  • 11. 저는
    '21.1.16 1:57 AM (125.139.xxx.241)

    돌아가신 아버지가 동네에서 작은 내과를 하셨는데 작은 1층병원 뒤 살림집에서 살았어요
    가끔 엄마는 아버지 도와 병원 접수를 보셨는데 집에서 깨어보니 아무도 없어 으앙 하고 펑펑 울었어요 미칠듯이 무서운 공포심이 생생해요 엄마는 안보이고..
    그런데 아버지가 급히 들어오셔서 안아주셨는데 품에서 나던 알싸한알콜 냄새가 저의 최초의 기억 같아요
    늦둥이라 애지중지 하셨다던데 그런 든든한 아버지가 제가 네살때 병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러니까 기억도 없는 아버지가 저의 최초의 기억인 셈이네요

  • 12. 대단해요
    '21.1.16 1:58 AM (210.100.xxx.239)

    저는 네살쯤 기억이 있어요
    마당에서 놀다가 문을 나가는데
    어린 제게 문턱이 아주 높았던 기억

  • 13. ...
    '21.1.16 2:01 AM (110.9.xxx.132)

    제가 그 얘기를 초등학생 때 했거든요 초3이었나..
    “아빠 나 애기 때 설악산 계곡에 떨어뜨렸지 바위에.”
    하니까 어땋게 알았냐고 엄마가 말해주든? 하시더니 아니. 나 너무 아파서 생생히 기억나 하니까
    거짓말 말라고 그 때는 갓 태어났을 때라고ㅡㅡ 진짜야. 해도 놀리면서 “그거짓말이 사실이니?” 이러면서 안맏어 주더군요 억울.
    엄마는 한술 더 떠서 니가 상상한 거라고. 부모 맞는지 원..

  • 14. ..
    '21.1.16 2:03 AM (14.63.xxx.224)

    저는 좀 이상한게 그 어릴때 기어다니던 시절의
    그건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는 기억이 하나도 없고
    5살때 기억부터가 이제 띄엄띄엄 나거든요.

    언니가 나 4살때 살던 집 주인 아줌마 얘길 하는데
    전혀 기억이 없고 그냥 백지장이에요.
    엄마와 언니 말로는 그즈음 아빠가 저를
    대청마루에서 떨어트려서 머리 콕. 한 뒤로
    기억이 없는것 같다고 하네요. 그 뒤로
    명석하던 두뇌도 허술해지고 그 상태로
    지금껏 살고 있어요.

  • 15. ...
    '21.1.16 2:06 AM (110.9.xxx.132)

    원글님 머리콕 댓글 읽고나니,,,,그래서 제가.......ㅜㅜㅜ 아앗 뼈맞았네요

  • 16. ..
    '21.1.16 2:06 AM (14.63.xxx.224)

    윗님 8개월된 아기때 기억이 난다는건 정말 신기하네요.
    그렇게 생생하게. 혹시 그 뒤에 것들도 한 둘 기억나는것 있나요? 10개월때라던가 돌잔치때 라던가.

  • 17. ...
    '21.1.16 2:08 AM (110.9.xxx.132)

    저도 그 이후엔 기억이 끊어졌다가 (그당시 살던 집구조만 어렴풋이 기억나요) 4살 때 엄마가 머리감겨주던 것부터 다시 시작이에요. 설악산-4살까진 백지예요

  • 18. 저는
    '21.1.16 2:08 AM (112.146.xxx.207)

    어릴 때 기억이 이것저것 있긴 한데 그런 얘길 엄마랑 해 보진 않아서 시기를 특정할 순 없고요...
    이런 기억은 있어요. 제가 20개월쯤 어깨 너머로 한글을 뗐는데 그 전에, 책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어요. 이야기 듣는 걸 좋아했는데 책에 그 재미있는 이야기가 적혀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하얀 종이에 적힌 저 뜻을 알고 싶다... 생각했던 기억이 있고, 그걸 들여다봐도 뜻을 알 수 없는 암호의 향연이니까 답답했던 기억, 한편 신비롭다(? 이런 단어를 떠올린 건 아니겠죠, 느낌임)는 생각을 한 기억이 있어요.

    그 다음에 글을 알게 돼서, 조그만 아기 주제에 앉아서 책을 봤는데 그때 했던 생각이 생생해요.
    뜻을 모르던 문장들을 이제 다 알 수 있잖아요, 읽게 됐으니.
    아무 의미 없던 검정 글자들이 다 뜻을 갖고 있는 걸 알아볼 수 있어서 눈이 확 떠진 느낌이 있었고, 다시는 예전의 그 신비로운 느낌은 못 받겠구나 생각했어요. 글자를 그냥 흘끗 봐도 알아봐지니까, 저는 미지라는 세계를 떠나 버린 거잖아요... 그게 한편으로, 상당히 섭섭했어요 ㅋㅋ 다시는 다시는 그 느낌은 없을 거야,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그게 한 20개월에서 21개월 사이...

  • 19. ㅇㅇ
    '21.1.16 2:09 AM (14.49.xxx.199)

    원글님 솔직히 말해봐요 지능이 보통은 넘을것 같아요
    제가 자료없이 기억하는 기억이란 최소 9살때 인데 할아버지 산소 가면서 가는길에 멀미했던 기억이에요

    다른 기억들은 모두 사진(기록)의존한 기록 뿐입니다
    아님 사진에 찍혀서 부모님이 설명해주신 내용들 위주로 재편집한 기억들요

    어떻게 그런기억들이 날까요 신기해요!!!!

  • 20. 제인에어
    '21.1.16 2:11 AM (221.153.xxx.46)

    돌 즈음이었던것 같은데 아장아장 걸을때였나봐요.
    엄마가 여름에 목욕시킨다고
    제 옷을 벗겨놓으셨는데.
    엄마가 석유곤로에 물 끓이고 목욕준비를 하는새에
    저는 아파트 계단을 내려와서 밖으로 나가고 있었죠.
    엄마가 쫓아나오면서 어이없다는듯 막 웃으면서
    이러고 나가면 챙피한거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기 전에는 내가 옷을 벗고 있다는걸 몰랐거든요.
    엄마 말을 듣고서야 부끄러움을 처음으로 느꼈어요,
    그게 최초의 기억.


    그리고 4살때 동생을 봤는데
    동생이 얄밉기도 하고 괴롭혀주고 싶기도 해서
    엄마가 없을때 동생 손가락을 깨물었어요.

    4살때 기억은 많이 있네요. 집구조도 기억해요.

  • 21. ...
    '21.1.16 2:12 AM (110.9.xxx.132)

    112님 이야기도 넘 재밌네요 언어감각 탁월하신 분인듯. 그 나이엔 글자를 봐도 신비롭긴 커녕 글자인즐도 모를텐데

  • 22. 우와.
    '21.1.16 2:12 AM (188.149.xxx.254)

    아주 어릴적 기억이 있을수록...머리가 좋대요. 기억력의 차이이죠.
    태어날당시의 기억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 정신과샘이 말했음...
    원글님 대학 어디 나오셨수? 무척 공부 잘했을듯.

    난 몇 살때의 기억이라고는 모르겠고,,,어릴적에 말을 하면 옹알이만 나와서 무지 답답했었어요. 분명히 문장으로 말을 했는데 내 입에서는 옹알이...와씨. 답답....다른 사람들은 그저 이쁘다고 내 앞에서 쳐웃기만하는데 황당했어요. 난 말을 했단 말이죠.
    언제쯤 말을 제대로하나...이 생각 나네요.ㅎㅎㅎㅎ

  • 23. ㅇㅇ
    '21.1.16 2:13 AM (122.45.xxx.233) - 삭제된댓글

    저는 아기 시절 툇마루 같은데에
    젊은 아가씨들이 저를 들여다보면서
    제가 웃으면 까르르 웃으며 같이 좋아하고 그랬던 기억이요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그 집 구조도 비슷하고
    동네 사람들이 제가 스마일 말하면 웃는거 재밌어하면서
    자주 들여다 보고 말걸고 그랬다하데요

  • 24. ..
    '21.1.16 2:14 AM (14.63.xxx.224)

    20개월 아가때 한글을 떼시다니. 영재교육을
    받으셔야할분이셨네요.. 저 실례일지 모르겠는데
    공부도 잘 하셨겠죠?^^;;

  • 25. 00
    '21.1.16 2:14 AM (58.122.xxx.94)

    젖먹던것
    이유식 먹던것. 이유식하던 시기에 엄마가 귤즙을 내서 꿀에 타주고
    사과도 갈아서 먹였어요.
    살던집. 집주인 집이 넘어가는 바람에 집에서 쫒겨나 외삼촌네로 온가족이 갔던 기억. 그게 돌 좀 지나서. 그때 외숙모와 엄마의 대화.
    고모. 이제 어떻게해. 그것만 생각남.
    그 후에 두살 세살 계속 많이 생각나요.
    영화 틀어놓은것처럼.

  • 26. 어린이
    '21.1.16 2:14 AM (61.78.xxx.40)

    댓글쓰려고 더듬더드생각해보니 4살쯤 언니도 유치원가고 심심해서 누워계신 엄마 배위에 올라갔더니 엄마가 뱃속에 동생있다고 안된다고 했던 기억이나요 그전 기억으로는 3살쯤? 생일날 엄마가 떡해주고 생일상이라해서 뭣도 모르고 좋아서 뛰어다녔더기억도 나네요 다른분들처럼 진짜 애기때 기억이 나면 신기할텐데요

  • 27. ..
    '21.1.16 2:19 AM (14.63.xxx.224)

    저 머리요? 고등학교때 아이큐 검사 했을때
    하위 20프로쯤이었을걸요 정확한 숫자는 저도 자존심이
    있으니 얘기 안할래요.
    사실 좋은 두뇌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아부지의
    부주의로 마루에서 머리가 먼저 땅에 닿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고 믿고 있어요.

  • 28. Juliana7
    '21.1.16 2:19 AM (121.165.xxx.46)

    그래서 여기 머리좋은 분들이 많으시군요.
    인정^^

  • 29. 11개월
    '21.1.16 2:22 AM (112.187.xxx.213)

    제가 잡고 서고 ㆍ한 걸음 떼면서 한발짝 거다가 쿵하고
    나자빠진 기억 있어요
    주위어른들 시선에 잘해보고자 맘 단단히 먹고 걸음
    내딛는 순간 이었죠
    그날 걷게될것 같아 어른들 드라마볼때
    밤에도 내딛는연습 했어요
    제가 언제 첨 걸었냐고 물어보니 11개월때라네요

    신기한게 지금 50인데
    그때 조바심 나는 느낌ㆍ주위반응
    방구조ㆍ입은옷 ᆢ그대로 느낄수 있어요

  • 30. ..
    '21.1.16 2:30 AM (14.63.xxx.224)

    참 사람의 기억이라는게 신기하네요.
    애기들은 기억 안나니까 기억날때부터 잘해주면 돼.
    라는 우스갯 소리도 할게 아니네요.
    다 기억이 나니깐 애기때부터 잘해라! 그럴듯.애기 입장에서.

  • 31. 내미
    '21.1.16 2:43 AM (119.206.xxx.5)

    보통은 우리 나이 5세 정도부터 기억한다고 하네요.
    근데 저는 딱 한 장면이 생각나는데
    제가 세살 때 남동생이 태어났는데 아빠가 칼라 티비를 사 왔다고 해요
    그 티비가 높은 곳에 있고 동네 사람 몇 명이 우리 집에서 티비 같이 보던 장면이
    지금도 사진처럼 생각나요. 엄마한테 물어 보니 맞다고 하네요.

  • 32. 엄마등에
    '21.1.16 3:04 AM (216.58.xxx.208)

    업혀서 장에 갔었나봐요
    검은천장갑 낀손에 작은 백설기조각을 쥐어서 등뒤에 업힌 제게 주신 기억이 납니다
    꽤 추운날이었던걸로 느껴져요
    사람들 입에서 입김이 폴폴 나던것도 기억나구요
    엄만 스카프같은걸로 머리랑 양귀를 감싸고 있었어요

    새벽에 깼는데 아빠 엄마가 일어나앉아서 도둑이 든것같다며 불안해하던것도 기억나요
    전 그냥 앉아있는 아기였구요
    세들어살던 작은방이었는데 밖에 인기척이 느껴졌어요
    적다보니 신기하네요

  • 33. ㅎㅎ
    '21.1.16 3:08 AM (107.77.xxx.168)

    저 돌무렵에 기분 좋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해요 ㅎㅎ 엄마가 했던 말도 그대로 기억나요. 그리고 112님 저랑 완전 똑같아요! 저도 4살 무렵에 글자가 모여서 뜻을 가진 문장이 된다는 걸 깨닫고 놀라운 감정을 느꼈어요. 단어는 진작 읽었는데 의미는 모르고 글자를 외워서 읽었던 거였는데 어느날 책을 더듬더듬 읽어보니 엄마가 읽어주던 내용이 되길래 엄청 신기했던 기억이ㅎㅎ 저 지능은 평균이상이지만 엄청 게을르고 공부 흥미없어서 그냥 인서울 나왔어요. 어릴 때 기억력과 학업성취는 별 연관이 없는 것 같아요.

  • 34. ..
    '21.1.16 3:16 AM (14.63.xxx.224)

    스카프로 머리와 귀를 덮은 엄마, 김이 나는 백설기를 호호 불어 등에 업은 아이에게 주는 장면이 뭔가 아련한 .. 나도 격어봤을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네요..

  • 35. ..
    '21.1.16 3:21 AM (14.63.xxx.224)

    112님도 그렇고 107님도 그렇고 보며는 공부하는
    애들은 싹수가 애기때부터 남다른것 같네요.
    애기때부터 글에 대한 감정이..

    난 간신히 8살때 이름 석자 쓰는거만 배우고
    국민학교 들어갔는데.ㅋ

  • 36. 저는
    '21.1.16 4:13 AM (66.74.xxx.238)

    몇개의 기억이, 아주 어릴때의 기억인듯한 게 있는데요
    결정적으로, 어떤 게 제일 먼저인지, 그 순서들을 몰라요 ㅠㅠ

    아주 예뻤던 아기 티셔츠에 고양이 수염처럼 장식이 된 셔츠가 있었는데
    그 수염부분이 뾰족해서 살이 찔렸거든요? 아프다고 말로 표현을 못할 시기였고....
    돌 사진 보면 그 옷을 입고 찍었기 때문에 돌 무렵인가부다... 생각만 해요.

  • 37. 보통
    '21.1.16 4:38 AM (1.253.xxx.29)

    2~3세부터의 기억은 다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5세라니?
    전 엄마 등에 업혀 있는데 엄마가 아이보리색 숄
    같은 걸로 감쌌었는데
    동네 젊은 아줌마가 들춰보면서 아가
    아직도 감기 다 안 나았냐고 물어보는 건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 외 몇가지 더 있는데 한참 아기때였다고...

  • 38. 기억인가 추억인가
    '21.1.16 6:14 AM (60.242.xxx.224)

    저도 헷갈리는데 옛날 사진 보면 아마도 제가 아가였을 때인 것 같기도 하고
    (방안 구조가 생각이 나는데, 옛날 사진 보면 다 그집이 그집 같아 아마도 1살부터 4살 사이에 있었던
    건 확실해요.)
    아빠가 술마시고 들어오셔서 엄마의 잔소리에 저녁밥상을 뒤집어 된장찌게가 막 사방으로 튀고
    그 냄새까지 사실 기억이 나요. 그리고 엄마가 다음 날인지 그날인지 옷장이 나무에 조각이 많이
    새겨진 거였는데 그 사이사이 낀 음식 닦아 내느라 고생한 거 까지 기억이 나거든요.
    저 옷장이 아마도 어릴 때 내내 따라다니던 엄마 신혼 가구였나 그랬던 거 같은데
    그 옷장을 볼 때마다 제가 이 기억이 떠올랐어요,
    간만에 갑자기 또 떠오르네요.

  • 39. 6살
    '21.1.16 7:45 AM (118.235.xxx.246)

    엄마는 두살위 언니 초등 입학식 가고 없고, 4살 동생이랑 밖에 나갈까봐 밖에서 문 잠궈두고 갔는데 그 문이 아래쪽으로 틈이 커서 제가 기어나가서 문 열고. 마당 수돗가에서 쌀씻고 곤로에 밥했던 기억있어요. 나름 밥이 잘 됐었던 기억이있고, 동네 꼬맹이들 데리고 들판다니며 참개구리 잡아서 뒷다리 구워먹었었는데 더 오래된 기억인지는 모르겠어요.

  • 40. 6살
    '21.1.16 7:47 AM (118.235.xxx.246)

    더 어릴때 기억이 하나더 있네요. 나이는 3~4살 쯤이었고 언니만 새 옷을 사줘서 울었던 기억

  • 41. ㅎㅎ
    '21.1.16 8:18 AM (221.151.xxx.39) - 삭제된댓글

    보통 5살부터 기억한대요.
    그냥 한장면식으로
    더 어릴때는 대부분 누가 너 어릴때 이랬지라며 이야기해준거를 기억하다 그자체를 기억난다 착각하거나
    사진기억이 많고요.

  • 42. ㅎㅎ
    '21.1.16 8:22 AM (221.151.xxx.39) - 삭제된댓글

    보통 5살부터 기억한대요.
    그냥 한장면식으로
    더 어릴때 기억도 있는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누가 너 어릴때 이랬지라며 이야기해준거를
    기억한다 착각하거나 사진 기억 많고요.

  • 43. 기억.
    '21.1.16 8:41 AM (58.141.xxx.130)

    아동정신교육 교수님의 강의시간에 ...
    뱃속에 있을때 들은 언어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고, 신생아때의 기억... 그 강의시간에 엄청 놀랐던 기억이... 충격으로 와서 ... 전 그 상황이 생생히 기억되네요.
    전 6-7살 때의 기억이 최초인데....

  • 44. 생존과 관계된거라
    '21.1.16 8:42 AM (211.110.xxx.60)

    4~5살때인가 엄마랑 시청에 갔어요. 근데 엄마가 민원해결한다고 나한테 대기석에서 기다리라는거예요. 어린애기한테...ㅠ(엄마도 그당시 왜 그랬는지 기억이 안난다고..반성 무지하셨음)

    어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않는 엄마...

    혼자 시청을 나서서 울며 집으로 걸어갔어요.울며 걸어간거 아직도생생하게 기억남. 그리고 집에 도착

    엄마는 제가 없어진거 알고 집에도 갔다가 사방팔방 돌아다녔는데..다시 집에 와보니 제가 똭 있어서 너무 놀랐다면서 80세인 지금도 말씀하세요 신기하다고..그러면서 아찔하다고..미안하다고...

    그리고 어릴적 기억을 까먹는 이유는 (제일 그럴사한 가정)머리에 입력할게 너무 많아 뇌스스로 기억을 버린대요.(태어나서 알아야할게 얼마나 많겠어요?)

    그래서 임팩트 있는 사건만 기억한다더군요.

  • 45. ...
    '21.1.16 8:46 AM (1.227.xxx.154)

    3살때 동생 처음 봤던 날이요.
    이불 가지러 집에 오신 아버지 따라서 병원 갔었어요.
    병원 구조랑 방구조(50년 전이라 입원실에 침대도 없었던) 얘기하니 엄마가 깜짝 놀래셨어요.

  • 46. ㆍㆍ
    '21.1.16 8:55 AM (125.176.xxx.225) - 삭제된댓글

    돌 전 나는 방에 누워있고 아빠가 코피가 나 단칸방 옆에있는 부엌에서 엄마가 걱정하는 소리 나던거요
    문득 성인이 되어 기억이 났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내가 아기때 아빠가 코피를 자주 흘리셨다고 어떻게 아냐고 하더라구요
    그때의 불안하고 걱정되던 감정이 생각나요
    그런데 그때의 광경이 내가 옆으로 누운 시점으로 좌식 화장대가 보였어요

  • 47. 돌무렵
    '21.1.16 10:42 AM (61.255.xxx.77) - 삭제된댓글

    비오는날
    엄마가 날 엎고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 모습이 그림처럼 생각나서 엄마한테
    엄마 그런적 있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놀라시며 너 돌무렵에 아빠랑 싸우고 나갔던 날인데
    그게 기억나냐 하시더라구요.ㅎ

  • 48. ...
    '21.1.16 11:01 AM (183.96.xxx.125)

    친할머니 등에 포대기로 엎혀있었어요. 작은아버지가 다 큰애가 업어달라고 한다고 싫은 소리를 했는데 엄청 억울하고 슬펐어요.
    제가 업어달랜게 아니라 할머니가 업어준거였거든요. 아직 말은 못하던 시절이었나봐요. 그래도 다 알아듣고 억울한 마음까지 다 기억이 나요. 작은 부엌 아궁이 앞에서 할머니가 업고 부엌일하고 계셨어요.
    세상 무섭고 지독한 시어머니였던 할머니였지만 저한테느 그냥 종이호랑이 같았어요. 할머니가 날 얼마나 이뻐하는데 하는 든든함이 있었어요.

  • 49. 아줌마
    '21.1.16 11:03 AM (1.225.xxx.38)

    “야 이것들아 머리 아프잖아 애를 잘 잡아야지. 저런 초짜들한테 인생 초년기 맡기려니 개 짜증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0. ..
    '21.1.16 11:15 AM (59.11.xxx.252) - 삭제된댓글

    감정과 생각이 분명했던게 늘 신기했어요
    1) 아기때 노할머니(아빠의 할머니)와 마루에 앉아있는데 날씨가 환상적으로 좋고 따뜻했어요
    2) 어른들 여러명(아빠 친구들 부부모임)이 계곡에 놀러갔는데 내가 아기니까 엄마가 업었는데 너무 어색하고 접촉이 서먹하고 엄마가 사람들앞이라서 마지못해 했다는 느낌이 생생해요
    이건 믿거나 말거나인데
    3) 뱃속에 있을때 너무 답답했던 느낌 (당연할수도 있는데 감정이 생생하니까 신기했었죠 20대까지는 종종 생각났었는데 이후엔 잊고 살았네요. 그리고 뱃속이 편안했을수도 있는건데 그 순간은 아니였어요)
    4) 태어날때 숨을 안쉬고 싶었던 기억 (실제로 숨을 안쉬었다고 해요 의사가 조치 취하고 난 인큐베이터행)
    5) 진짜 믿거나 말거나.. 내가 부모를 선택한 기억 (살면서 이기억을 후회 많이 했어요 ㅠㅠ)
    말도 안된다고 뭐라 하지 마세요
    그냥 내 기억이 있어서 말한것뿐입니다

  • 51. ..
    '21.1.16 11:20 AM (59.11.xxx.252) - 삭제된댓글

    감정과 생각이 분명했던게 늘 신기했어요
    1) 아기때 노할머니(아빠의 할머니)와 마루에 앉아있는데 날씨가 환상적으로 좋고 따뜻했어요
    2) 어른들 여러명(아빠 친구들 부부모임)이 계곡에 놀러갔는데 내가 아기니까 엄마가 업었는데 너무 어색하고 접촉이 서먹하고 엄마가 사람들앞이라서 마지못해 했다는 느낌이 생생해요
    이건 믿거나 말거나인데
    3) 뱃속에 있을때 너무 답답했던 느낌 (당연할수도 있는데 감정이 생생하니까 신기했었죠 20대까지는 종종 생각났었는데 이후엔 잊고 살았네요. 그리고 뱃속이 편안했을수도 있는건데 그 순간은 아니였어요)
    4) 태어날때 숨을 안쉬고 싶었던 기억 (실제로 숨을 안쉬었다고 해요 의사가 조치 취하고 난 인큐베이터행)
    5) 진짜 믿거나 말거나.. 내가 부모를 선택한 기억 (살면서 이 기억을 후회 많이 했어요 ㅠㅠ)
    말도 안된다고 뭐라 하지 마세요
    그냥 내 기억이 있어서 말한것 뿐입니다

  • 52. ㅋㅋㅋ
    '21.1.16 11:58 AM (116.43.xxx.13)

    “야 이것들아 머리 아프잖아 애를 잘 잡아야지. 저런 초짜들한테 인생 초년기 맡기려니 개 짜증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22222 너무 웃겨요 ㅋㅋㅋ

  • 53. ㅁㅁ
    '21.1.16 12:16 PM (125.184.xxx.38)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기저귀 갈아줘서 낯설었던 느낌.
    기저귄지 뭔지는 모르고 누워있는 상태의 내 두발을 모아서 들었다내렸다 했던 기억이죠.
    보행기에 앉는걸 굉장히 싫어했는데 수시로 보행기에 훌쩍 들려서 앉혀진 기억들.
    울지도 않고 가만있으니 싫어하는줄 몰랐다고 합니다.
    탈출하고 싶은 마음에 발가락을 뻗어서 보행기 바퀴에 대려고 했으나 다리가 짧아 잘 안닿으니 너무 힘들었던 기억.
    그리고 엄마등에 업혀서 엄마가 손에 쥐어준 우유맛 과자를 축축하게 쭉쭉 빠는걸 좋아했어요.

  • 54. 이글읽다
    '21.1.16 12:21 PM (61.255.xxx.77)

    정인이 생각이 났어요
    그 아이도 말도 못하고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했을까?
    부디 좋은 기억만 챙겨서 떠났길...

  • 55. 진짜
    '21.1.16 12:30 PM (211.210.xxx.107)

    신기하네요. 저도 나름 어렸을때 기억 잘하는편이라 생각했는데 자궁 태어날 때 신생아 엄청나네요. 기억을 짜내보면 나올라나 ㅎㅎ

    전 제가 어렸을때 셋집에 살았는데 주인집에서 출입문 옆쪽으로 닭장에 닭을 키웠는데 제 키보다 더 큰 닭이 너무 무서워서 꿈에도 나왔어요. 마당이랑 닭장이랑 물어보니 엄마가 그 때를 니가 기억할리가 없는데 하는 표정으로 갸우뚱하면서 쳐다보신 기억이 나네요.

  • 56. ..
    '21.1.16 1:06 PM (59.11.xxx.252) - 삭제된댓글

    그쵸.
    내가 아기때도 감정과 생각이 분명했던 기억이 있으니까
    나도 아기들에게 세상에 온 손님처럼 귀하게 대하게 되요.
    낯설지않게 존중하면서요
    정인이도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저도 친부모지만 할많하않..
    내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엄마의 미움이 전달되었나봐요
    정말 다 느낀고 안다고 생각해요

  • 57. ..
    '21.1.16 1:07 PM (59.11.xxx.252) - 삭제된댓글

    그쵸.
    내가 아기때도 감정과 생각이 분명했던 기억이 있으니까
    나도 아기들에게 세상에 온 손님처럼 귀하게 대하게 되요.
    낯설지않게 존중하면서요
    정인이도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저도 친부모지만 할많하않..
    내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엄마의 미움이 전달되었나봐요
    정말 다 느끼고 안다고 생각해요

  • 58. ..
    '21.1.16 1:18 PM (59.11.xxx.252) - 삭제된댓글

    그쵸.
    내가 아기때도 감정과 생각이 분명했던 기억이 있으니까
    나도 아기들에게 세상에 온 손님처럼 귀하게 대하게 되요.
    낯설지않게 존중하면서요
    정인이도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저도 친부모지만 할많하않..
    내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엄마의 나를 향한 미움이 전달되었나봐요
    그래서 답답하다고 느끼고 태어날때 숨 안쉬고 싶어하고 ㅎㅎ
    영양도 부족해서 저체중이었고..
    정말 다 느끼고 안다고 생각해요

  • 59. ...
    '21.1.17 12:53 AM (110.9.xxx.132) - 삭제된댓글

    저는 신생아때 기억한다는 분, 엄마 택할 때 기억한다는 분 말씀도 믿는게...
    진짜 수행 제대로 하시는 스님이 부모 자기가 택하고 태어난다고 하셨어요
    아마 선택할땐 택하셨어도 태어날 때 마음은 또 다를 수가 있으니...(언어만 모를 뿐 생각은 하니까.)
    그땐 그냥 다른 집 택하고 싶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인이 말씀 하시니 마음이 찢어지네요 정인이는 진짜 위탁모가 키웠으면 행복하게 자랐을텐데ㅜㅜ
    다들 행복하시기를..

  • 60. ...
    '21.1.17 12:53 AM (110.9.xxx.132)

    저는 신생아때 기억한다는 분, 엄마 택할 때 기억한다는 분 말씀도 믿는게...
    진짜 수행 제대로 하시는 스님이 부모 자기가 택하고 태어난다고 하셨어요
    아마 선택할땐 택하셨어도 태어날 때 마음은 또 다를 수가 있으니...(언어만 모를 뿐 생각은 하니까.)
    그땐 그냥 다른 집 택하고 싶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숨 멈추셨나봐요
    정인이 말씀 하시니 마음이 찢어지네요 정인이는 진짜 위탁모가 키웠으면 행복하게 자랐을텐데ㅜㅜ
    다들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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