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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 전 한파에 놀이터에 묶여 있던 강아지 후기 입니다.

강아지 조회수 : 5,886
작성일 : 2021-01-06 20:41:53
다행히 남편 회사 동료의 지인이 입양하시겠다 하여 어제 오후에 보냈습니다. 
대형견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우 좋아하는 종류의 강아지 였나봐요.
시외 정원이 있는 집에 보내게 되서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일주일이 생각보다 길었는 지 정이 들어 많이 아쉬웠어요. 우리 강쥐도 많이 심심해 하는 듯 하고요.
울 집 강쥐는 중형견 암컷이고, 놀이터에서 발견한 강아지는 대형견 수컷 새끼였는데 많이 다르더라구요.
단 일주일 이었지만 느낀 점은 
대형견 강아지는
우선  뼈대 부터 단단해요. 안으려면 왠지 더 힘이 드는 느낌?
그리고 먹성이 엄청 나더라구요. 울 집 강쥐는 사료를 잘 안 먹어서 닭가슴살이나 생선, 참치등과 함께 급여해야 겨우 먹었거든요.
이 강아지는 맨 사료도 막 흡입해요. 일주일 동안 한 포대 다 먹고 간식도 싹싹 동내고 갔네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산책하다가 목 줄 풀린 풍산개를 만난 적이 있어요. 
그 풍산개가 으르렁 대며 다가왔거든요. 저도 너무 놀라 막 소리를 질렀어요. 
그 틈에 울 집 강쥐는 저 멀리 도망가 버렸는데 (긴 자동줄이었어요) 이 아기 강아지는 도망갈 생각 않고 맞서서 같이 으르렁 대더라구요.
다행히 주인이 바로 나타나서 제지해 주셨는데
이 때 새끼지만 대형견의 든든함이랄까 대견함이랄까 왠지 이런 개는 나를 보호해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집에서는 한번도 짖지 않고 목욕할 때도 가만히 앉아 있었던 너무 너무 온순한 강아지 였는데 위기에 순간에는 늠름한 모습에 살짝 반했어요.
하지만 단 한가지 단점은 
털이 너무너무 너무 너무 빠져요. 하얀색 털이 온 집안에 날라 다니는 느낌 어디에나 털이 범벅이고 뭉쳐 다녀요. ㅋㅋ ㅋㅋ 

암튼 이번 기회에 유기견 임시보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유기견 처음에는 더럽고 냄새나고 벌레도 있고, 훈련도 안되어 있잖아요. 
임시보호 하면서 목욕 깨끗히 시키고, 몸에 벌레도 잡아주고, 귀청소도 시키며 냄새를 빼고 여기 저기 상처도 치료해 주고 하니까 
하루하루 더 뽀송뽀송 이뻐지더라구요.  앉아, 손, 엎드려 등등 간단한 훈련도 시키며 칭찬해주고 산책도 하니까 표정도 밝아지고 
결과적으로 임시보호로 입양될 가능성이 더욱 더 높아질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강아지도 왼쪽 눈 밑에 깊이 파인 상처가 있었는데 살성이 좋아서 인지 연고 몇 번 바르니까 눈에 띄게 좋아지더라구요.
이곳 저곳에 이쁜 사진 찍어 보내니 좋은 주인이 나타났어요. 
일주일이었지만 저에게도 좋은 경험있었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임시보호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남긴 글에 힘이 되는 댓글 남겨주신 분께 감사드려요. 
이렇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IP : 59.27.xxx.8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6 8:46 PM (122.45.xxx.233) - 삭제된댓글

    아. 정말 잘됐네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랑받고 잘 살기를!!
    착한 멍멍이 버린놈은 추운 겨울에 버려져라!

  • 2. ...
    '21.1.6 8:48 PM (39.7.xxx.40)

    줌인에 올려주세요 보고싶어요~~

  • 3. 제가다
    '21.1.6 8:48 PM (221.146.xxx.217)

    고맙습니다
    원글님 같은분들이 있어서
    세상은 아름다워 지는건가봐요

  • 4. ... ..
    '21.1.6 8:49 PM (125.132.xxx.105)

    강아지는 정말 사랑받으면 얼마나 예뻐지는지 ^^
    많이 정드셨을텐데 좋은 집 찾아 주시고, 정말 복 받으실 거에요.
    주인 와서 찾을까 조마조마했는데 모두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에요.

  • 5. 양해리
    '21.1.6 8:54 PM (220.70.xxx.188)

    너무 잘됐네요 세심히 살펴주신 원글님 감사해요 이쁜멍뭉이 앞으로 사랑 받고 잘 살기를 ~
    원글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 6. 감사드려요
    '21.1.6 8:59 PM (14.34.xxx.99)

    해피엔딩이라 넘 기쁩니다.

  • 7. ㅇㅇ
    '21.1.6 8:59 PM (180.230.xxx.96)

    강아지 너무 보고 싶네요 ㅎㅎ
    부디 새주인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 8. ..
    '21.1.6 9:01 PM (116.88.xxx.163)

    우왕..천사가 쓴 글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복 받으실 거에요

  • 9. doubleH
    '21.1.6 9:01 PM (118.235.xxx.217)

    연초부터 이렇게 훈훈한 소식 전해주시니 너무너무 감사하네요
    원글님은 행복의 요정이신가봅니다
    항상건강하고 행복하고 풍요롭게 사시면서 이런 선한 영향력을 널리 널리 퍼트려 주시기 바랍니다 . 축복합니다

  • 10. ...
    '21.1.6 9:02 PM (121.153.xxx.202)

    사랑받고 잘살길

  • 11. 인생은
    '21.1.6 9:05 PM (210.123.xxx.252)

    감사합니다.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셨네요.
    이렇게 집 안에서 사람과 살면서 배운 강아지가 그나마 입양이 되더라구요.
    흔히 말하는 시골똥개도 인물이 달라지죠~^^

  • 12. ^^
    '21.1.6 9:05 PM (39.7.xxx.61)

    한겨울에 쓰러진 주인 얼어 죽을까봐 밤새 지키는 개가 대형견이라네요.

  • 13. 읽는 사람이
    '21.1.6 9:10 PM (59.8.xxx.220)

    행복하네요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길, 님도 복받으시길♡

  • 14. 어머
    '21.1.6 9:11 PM (175.115.xxx.26)

    참 좋은분이시네요.
    임시보호에 대한 생각 나눠주신것도 감사해요.

  • 15. ㅡㅡ
    '21.1.6 9:12 PM (1.236.xxx.4) - 삭제된댓글

    사모예드였을까요
    서운하시겠어요

  • 16. 아...
    '21.1.6 9:18 PM (1.227.xxx.59)

    이런 따뜻한글 좋아요.
    원글님 후기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한 원글님 .세상 복 다 받으세요.^^

  • 17. 감사감사
    '21.1.6 9:23 PM (1.177.xxx.76)

    훈훈한 글이네요.
    유기견 임시보호 좋죠...헤어질때 맘이 힘든것만 빼면ㅠㅜ

  • 18. ...
    '21.1.6 9:25 PM (223.62.xxx.102)

    원글님 복받으세요

  • 19. ...
    '21.1.6 9:26 PM (222.235.xxx.163)

    와 님 진짜!!!!!!
    너무 착하시다~♡ 복받으실꺼에요~~

  • 20. hap
    '21.1.6 9:27 PM (115.161.xxx.179)

    와 진짜 잘됐네요.
    임시보호글 앞으로도 볼 수 있음 좋겠어요.

  • 21. ..
    '21.1.6 9:42 PM (118.32.xxx.104)

    그 주인과 행복하게 평생 살길!!

  • 22. 강아지
    '21.1.6 9:47 PM (59.27.xxx.81)

    댓글에 너무 기분이 좋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 23. ㅁㅁㅁㅁ
    '21.1.6 10:17 PM (119.70.xxx.213)

    어머 든든해라 감동..
    좋은일하신 원글님 복받으세요

  • 24. 감동 ㅠ
    '21.1.6 10:39 PM (124.49.xxx.217)

    원글님 복받으세요... 제가 다 감사합니다

  • 25. ...
    '21.1.6 11:20 PM (175.117.xxx.251)

    천사세요?어쩜 ㅠㅠ 그추운날 개를 그렇게 버렸을까요...너무 잔인해요... 잘지내는지 가끔 물어봐주세요 원글님음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 26. ㄱㄴㄷㄹ
    '21.1.6 11:37 PM (122.36.xxx.160)

    정알 좋은 일 하셨네요~!! 새해에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래요~^^

  • 27. ... ..
    '21.1.7 12:19 AM (121.134.xxx.10)

    좋으신 뭔글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28. mimi
    '21.1.7 7:49 AM (87.134.xxx.125)

    세상에 악마들보단 그래도 님같은 천사가 더 많겠죠^^

  • 29. 순이엄마
    '21.1.7 2:49 PM (222.102.xxx.110)

    줌에 올려주세요. 보고싶어요. 그 늠름한 놈^^;;

  • 30. ..
    '21.1.7 4:25 PM (61.254.xxx.115)

    좋은일하셨네요 글재밌게읽었습니다
    털뿜뿜하니 사모예드가 생각나요 종은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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