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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갑자기 멋있어 보이네요??????!!

조회수 : 10,443
작성일 : 2021-01-04 20:27:42
저는 초중고 강원도 산골 시골에서 나왔고
그 흔한 학원 한번 안 다녀보고 그렇게 자라서
생산직 근무하다가 남편 만나 결혼했어요.

남편이랑은 우연히 고속 터미널에서 만났는데.
잔업 끝내고 시골 집에 가려고 표 사고 기다리는데

표 살 때 몇 번 눈 마주치다가
이 남자가 제 옆 자리에 앉게되어
세 시간 정도 이야기 나누다가 연애 결혼까지 했어요.
남편은 강원도 여행 하러 가는 길이었대요.

뭐 여튼,
남편은 대기업 다녔는데. 지금도 다니고 있고요.

(대기업이 얼마나 빡세게 해야 들어가는건지 몰랐어요
사실 지금도 몰라요ㅠㅠㅠㅠ 제 측근엔 전혀 없고
남편 친구들만 다니니 물어보기도 웃기고ㅋㅋㅋ
근데 만나면 다 사람 사는거 똑같고 먹고 놀고 취하고..)

오늘 저녁 먹다가 무슨 얘기 끝에
나 초중고 늘 1등2등 했었는데 우리 애들 책 보는거
좋아 하는거 누굴 닮았나 푸하하 하는데.
나는 아니란거냐? -_-;;;;

15년 전 시어머니가 우리 아들 공부 잘했다
수재였다 블라블라 하는걸 귓등으로 들었는데.
남편이 진짜 우등생이었다니.
갑자기 좀 멋있어 보이고 그러네요.
저는 지적 수준이 덜 해서 그런지 똑똑한 사람이 좋았어요.

어쩐지..친구들이 다 변호사, 의사더라.....


집에서 배나 득득 긁고 있길길 모지린줄....
IP : 116.121.xxx.131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4 8:29 PM (211.193.xxx.134)

    마지막 줄.....

  • 2. ㅁㅁㅁㅁ
    '21.1.4 8:30 PM (119.70.xxx.213)

    ㅋㅋㅋㅋㅋ
    마지막줄 저랑 똑같..

  • 3. ㅎㅎㅎㅎ
    '21.1.4 8:30 PM (121.133.xxx.137)

    그래서 남편 지금 뭐하는지가 궁금

  • 4. 원글
    '21.1.4 8:31 PM (116.121.xxx.131)

    역시 한국말은 미괄식이죠?ㅋㅋㅋㅋㅋ

  • 5. ㅇㅇ
    '21.1.4 8:31 PM (211.193.xxx.134)

    윗님 본문에 대기업

  • 6. ...
    '21.1.4 8:31 P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와.. 버스 안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길래...

  • 7. 마키에
    '21.1.4 8:31 PM (114.201.xxx.174)

    ㅋㅋㅋㅋ
    저도 소파 귀신 되어있는 남편 보다가
    진지하게 일하거나 일처리 하는 거 보믄 새삼 멋있다는요 ㅋㅋㅋㅋㅋㅋ

  • 8. ㅇㅇ
    '21.1.4 8:32 PM (211.193.xxx.134)



    종종 올려주세요
    이렇게 짧은 글인데도 매우 재밌습니다

  • 9. . .
    '21.1.4 8:32 PM (175.207.xxx.116)

    뭔가 유쾌한 ㅋㅋ

  • 10. 정답
    '21.1.4 8:33 PM (175.223.xxx.244) - 삭제된댓글

    원글은 미인이다
    외모도 성격도

  • 11. ㅇㅇㅇ
    '21.1.4 8:34 PM (1.127.xxx.178)

    저도 울남편은 좀 모지라다고 생각하기는 해요
    얕보는 티 내면 삐지더라구요

  • 12. ...
    '21.1.4 8:35 PM (175.223.xxx.244) - 삭제된댓글

    근데 남자건 여자건 자기 일에 혼신을 다해 열심히 하면 멋있죠 정말

    남자인 경우 와이셔츠 소매 접은 거... 와...
    열일 상징
    멋져요

  • 13. 미인
    '21.1.4 8:35 PM (121.165.xxx.46)

    미인에 밝고 명랑쾌활
    서로 맞으니 결혼하시고 잘 사시는거죠.
    착한분 게다가

  • 14. 미괄식
    '21.1.4 8:36 PM (14.32.xxx.215)

    여태 기억하시는거 보면 ㅎㅎ

  • 15. 제길
    '21.1.4 8:36 PM (175.223.xxx.244) - 삭제된댓글

    부럽군요
    왠지 원글, 머리도 좋을 거 같아요

  • 16. ㅇㅇㅇㅇ
    '21.1.4 8:40 PM (112.187.xxx.221)

    ㅋㅋㅋㅋ 저도 시댁 가면 시어머님께서 가끔씩 자랑 하세요. 더 하고 싶으실 텐데 워낙 점잖은 분들이시라 많이는 안 하세요.

  • 17. ..
    '21.1.4 8:41 PM (223.33.xxx.4)

    공부 계속하셨음 더 잘나가셨을듯~^^

  • 18. 원글이
    '21.1.4 8:43 PM (175.223.xxx.244) - 삭제된댓글

    공부 계속했으면 지금 남편 차지 안 됐을 수도 있죠 ㅋ

    단시간 안에 연애로 이어지는 건 역시 외모인 거죠?
    그렇져? 원글뉨? 어흑

  • 19.
    '21.1.4 8:43 PM (182.216.xxx.215)

    밥만 기다리는 모지리인줄알았는데 찍어준 주식 승승장구할때 으므나 내꺼 묻다딸

  • 20. 원글
    '21.1.4 8:44 PM (116.121.xxx.131)

    남편은 아직도 그 회사 그대로 다니고 있어요
    벌써 20년차 바라 보고 있네요.

    저는 얼굴은 전혀 예쁘지 않고,
    못 생긴 사람에게 전형적인 칭찬으로 쓰이는
    너는 웃는 얼굴이 예뻐,그런 평을 받고 살고 있어요
    못 생겼으니 웃어야 한다ㅋㅋㅋㅋㅋㅋ뭐 이런 느낌으로다가.

    표를 살 때 웃을 일이 전혀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웃지 않았는데???!!!!
    제가 표를 구매하면서 웃는 모습에 반..반의 반..했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매표원과 웃을 일이 없었는데..
    표 살때 여자랑 옆자리 여자 나랑 다른 사람 아닐까...

  • 21. ㅡㅡ
    '21.1.4 8:44 PM (121.143.xxx.215)

    ㅋㅋㅋㅋ
    자기 남편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지는
    이혼소송할 때 알게 된다던데..
    집에서는 다
    맨날 티비나 보고
    방귀나 뀌어대는 모지리

  • 22. ㅁㅁㅁㅁ
    '21.1.4 8:45 PM (119.70.xxx.213)

    헐 ㅋㅋㅋ 이혼소송할때

  • 23. ㅇㅇ
    '21.1.4 8:47 PM (175.207.xxx.116)

    원글님 머리 좋을 거 같애요
    책 좋아하는 애들, 실상은 원글님 닮은..
    오늘 저녁 원글님네 풍경 보고
    위에서 하느님이 빙그레 웃고 있을 거 같아요

  • 24. Juliana7
    '21.1.4 8:48 PM (121.165.xxx.46)

    자기 남편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지는
    이혼소송할 때 알게 된다던데..


    이거 정답같음
    바로 맞는거 같음
    근데 소오름 에휴

  • 25.
    '21.1.4 8:48 PM (182.216.xxx.215)

    근데 어디를 3시간이나 가셨나요
    무궁화호였나요
    수필읽은듯요 감사합니다

  • 26. ......
    '21.1.4 8:48 PM (58.234.xxx.98) - 삭제된댓글

    ㅎㅎㅎ원글과 댓글 유쾌하고 재미있어요.

    원글님도
    대처에서 태어났으면
    대기업 정도는 들어갔을 것 같아요.

  • 27. .... .
    '21.1.4 8:51 PM (211.178.xxx.33)

    자기 남편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지는
    이혼소송할 때 알게 된다던데..
    라니 와 소름...

  • 28. 님도
    '21.1.4 8:56 PM (211.219.xxx.194)

    남편못지 않을 것 같은데요.
    좋은 부부 같아요~^^

  • 29.
    '21.1.4 9:00 PM (114.199.xxx.43) - 삭제된댓글

    윗님 진짜 이혼 소송할때 스마트함이 드러나죠
    처음에 6장 단점 써서 가져 오길래 어이 없다가
    반성도 했다가 했죠
    그러다 도장 찍기 전 한 열장 넘게 뭘 써 왔길래
    머리 아파서 읽지도 안 왔어요
    그러다 나도 썼는데 나중에 줄려고 보니 내 글은
    유치 짱이더군요
    그러다 어찌어찌 해서 같이 사는데 다시 같이 살기 시작
    할 때 그때 써 온거 집어 던지고 찢고 그랬네요
    어찌나 분하던지

  • 30. ..
    '21.1.4 9:04 PM (61.72.xxx.76)

    두분 행복하세요~~^^

  • 31. ......
    '21.1.4 9:23 PM (1.233.xxx.68)

    원글과 댓글에 반하는 댓글인데
    대기업 들어가기 어려운것을 그때나 지금이나 어떻게 모를 수 있나요?
    저 ... ㅠㅠ 눈치없는 댓글인가요?

  • 32. 근데
    '21.1.4 9:48 PM (124.80.xxx.213)

    정말 신기한 인연이네요
    그 잠깐 몇시간에 평생 반려자를 만나다니...

    한편으론 옛날에나 가능한 얘기 같아요
    지금은 외모가 푹 빠질만큼 이쁘거나
    아님 능력이 있거나 그래야 사귀는 현실 ㅎㅎ

    그나저나 집에선 다들똑같네요 ㅋㅋ

  • 33. 원글
    '21.1.4 9:53 PM (116.121.xxx.131)

    스카이 가기는 어렵지만..
    고졸이 저로썬 체감으로 느끼기 어려운 그런걸까요?
    그냥 연구원이래서. 그래, 뭔갈 연구하는 사람인가봐,
    그저 그정도, 스펙, 뭐 그런게 얼마나 힘든지 몰랐..
    아니면 제가 수준이 낮아서 전혀 모르는건지도..
    궁금할 수 있으실 것 같아요ㅎㅎㅎ

  • 34.
    '21.1.4 9:53 PM (58.123.xxx.199) - 삭제된댓글

    고속터미널 이라고 써있구만
    무궁화호 였냐고 묻다니 ㅋㅋ
    인연을 금방 알아봤나 보네요.

  • 35. ....
    '21.1.4 9:54 PM (180.69.xxx.168)

    이혼 전문 변호사가 그러더라구요
    남편은 당신이 아는 바보나 덜떨어진 인간이 아니라 엄청 똑똑한 사람이다....

  • 36.
    '21.1.4 10:03 PM (39.7.xxx.109)

    원글님은 그럼 대기업 생산직이신건가요?
    대기업 생산직이래도 연구원이 생산직과 결혼하는게 흔한건
    아닌거 같은데 뭔가 남편분이 순정파 순수남 같은 느낌이
    드네요. 부럽습니다.

  • 37. 글에서
    '21.1.4 11:02 PM (149.248.xxx.66)

    원글님 똑똑한 분인거 느껴져요.
    아이들 엄마 닮았을거에요.

  • 38. ㅎㅎ
    '21.1.5 2:02 AM (116.122.xxx.50)

    원글님 글을 보니 유머감각도 있고 매력있네요.
    남편이 첫눈에 반할만 했구만요.
    남편분, 순정파일듯..
    행복하게 백년해로하세용...^^

  • 39. ja
    '21.1.5 2:46 AM (122.38.xxx.101)

    흐믓하게 읽으며 내려오다가
    ==
    못 생긴 사람에게 전형적인 칭찬으로 쓰이는
    너는 웃는 얼굴이 예뻐,그런 평을 받고 살고 있어요.
    ==
    하...내가 많이 듣던 말인데...
    현타ㅠ

  • 40. 웃는얼굴이 예쁜
    '21.1.24 1:27 PM (49.164.xxx.52)

    ㅎㅎ잼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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