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무실에 들락날락 거리던
5,6개월정도의 길냥이........이름을 그냥 나비라고,,남편은 맨날 나비라고만 합니다,
꼬리 구부러진 큰나비는 작은 도로들 사이만
다니는 냥이.
작은 나비는 삼실 건너2차선을 넘나드는 냥이.
결국 사달이 났어요,
길 건너다 차에 부딪혀 다쳤대요.
삼실 옆 작은 길 건너편 가게 아저씨가
쓰러져 있던 작은나비를 박스에 담아서
고기랑 물을 조그만 그릇에 넣어주고
거의 방치 ㅜ
아침에 그랬다는데 하루종일 그 아이를
그 치운 바깥에 그냥 뒀다가
해질 무렵 애를 남편 삼실에 델꼬 왔더래요.
남편은 몇개월 정 붙은 그 아이를 많이 챙겼답니다.
청년기라 그런지 하루에도 서너번이상씩 밥을 먹고
그러더래요. 살이 포동포동 올라있고 남편만 보면
골골송을 실컷 해주고 그렇게 이쁜 짓 했던 생명체인데...
그 아저씨는
왜 그렇게 늦게 그 아이를 델꼬 왔을까요 ㅜ
남편의 다급한 전화소리...일욜병원수배..겨우 찾아서 델꼬
갔는데 대뜸 하시는 말,,수술 중에 죽을 수도 있다,더랍니다.
200만원이 든다 그러고 나아도 쉽지 않다 등등,,
결국 수술실에 들어가서 5분도 안돼 죽었다고,,
남편은 그 아이를 델꼬 와서 삼실 큰 나무아래 묻었답니다.
너무도 작은 그 아이..............
부디 평온하길..................가슴이 너무 아파서 좀 울었어요,
다친 아이를 하루종일 그냥 둔 아저씨..너무 늦게 병원에 가게 된 그 아이..
안타까운 맘에 울적합니다. 사람이. 인간이 왜 그리도 모진가요 ㅜㅜㅜ
생각하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그냥,,,,,,,,,,,,,,마음이 쓰립니다.
오리 거위 밍크,,그 털들을 얻겠다고 그렇게 무자비하게 ㅜㅜㅜ 인간은 벌 받아 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