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시험 끝난날...
내년에 기분좋게 딸아이와 백화점에서 맘껏 이쁜옷 사주고 즐겁게 쇼핑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여기다 적었었어요.
하지만....그 날이 왔고.. 수시를 살짝 높여쓰긴했는데... 지금까지 1차합격조차 받지 못했어요.
점점 희망은 옅어지고.. 수능점수로 이젠 준비해야겠는데...
수능점수도 시험치기전엔 모의고사때 과목별 가장 좋았던 등급받길 기도했지만....
영어만 그랬고... 나머지는 평균등급보다도 1등급씩 내려가버려서...
수시때 보험으로 들려고했지만 담임샘이 그 대학은 수능으로도 된다고... 과감히 안썼는데.. 이젠 그 대학조차도 안될 수도 있어요.ㅠㅠ
결과가 고생한 만큼 나오지 않은것 같네요.
수시로 가려고 내신에만 집중하긴했는데... 내신도 별로 안좋았고..
나머지 남은 수시결과 기다리는 지금 참 힘든 시간입니다.
언제나 결정나기전 마음 졸이는 시간이 제일 큰 고통인것 같아요. 어떻게든 결정이 나고 난 후엔
물론 좋은 족으로 결과가 나오면 그 자체가 보상이겠지만..
안좋은 경우엔 그렇게 힘들게 맘 졸이던 시간이 어떤 보상도 없이 신기루처럼 날아가 버리고 껍데기같은 존재만
우두커니 멍때리며 남겨지게 되니깐요.
한달전쯤 꿈을 꿨는데... 나름 아이와 관련된 좋은꿈이었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계속 결과가 안좋으니...
그 꿈은 대체 뭐였을까....
그 꿈을 꾼 다음날은 정말 붕 떠서 혼자 기분이 너무 좋았었어요.
하지만 이후로 계속 들려오는 탈락소식에... 너무 힘이 빠지네요.
내년에 우리 아이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이 나있을지...
남은 수시결과로 제발 우리 가족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