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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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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 소녀

ooo 조회수 : 919
작성일 : 2020-12-05 10:20:46
오늘같이 추운 주말.

큰 맘 먹고 일단 남대문에 가서 크리스마스 장식들 살거예요.

치렁치렁하고 먼지 쌓이는 애물단지들 말고

요즘 눈가루 자동분사되는 스노우 글로브랑 장식품들

환상적으로 나왔어요 ㅠㅠ

눈 덮인 마을과 트리들 위로 소복히 쌓이는 눈들 보고 있음

몇 시간이고 멍 때릴 자신 있어요 ㅋㅋㅋㅋ



남대문에서 겨울곰으로 만들어 줄 수면실내복들도 사고

이제 저도 뼈가 시린 나이가 됐으니 엄마들 입으시는

기모내의도 장만하고 신세계로 넘어가요.

얼마나 뜨시길래 그리 흉측한 내의를 못 벗어던지시는지

늘 궁금했거든요 ㅋㅋ



신세계 지하 식품관에서 치즈와 화이트 트러플 오일

구경 실컷하며 고르고 티 파는 코너에서 시음도 하고

얼어붙게 추운 겨울밤에 마실 티 사들고 나와

명동교자가서 칼국수 먹어요.



전 배운 사람이라 혼자 가도 늘 만두와 칼국수 다 시켜요ㅋㅋ

만두는 그 자리에서 2~3개 정도 먹고 포장상자 달라고 하면

아주 작고 딱 맞는 상자 주거든요.

남은 만두 싸와서 밤에 손 달달 떨며 아껴가며 또 먹어요 ㅋ

일년에 두어번 오기 힘든곳이라 그런거라고 되뇌이며

당당하게 추가사리도 요청해서 다 먹고 나오는거예요.

.

.

.

.

.

.

현실은 남대문에선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서

당분간은 얼씬도 못할 지경이고

전 지금 동네 선별진료소 컨테이너 진료실 밖에서

1시간 20분째 덜덜 떨며 검사 기다리고 있어요 ㅠㅠ

이젠 손꾸락이 얼어붙어서 자꾸 오타가 나요.

더 쒼나는 상상 하고 싶었는데 그만 써야겠어요.

성냥이라도 있었으면 정말 켰을꺼예요.

검사받으러 왔다 얼어죽어가요 ㅜㅜ










IP : 180.228.xxx.13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12.5 10:28 AM (73.83.xxx.104)

    그래서 제목이 성냥팔이 소녀 ㅎㅎ
    글 잘 읽었어요. 재밌어요.
    검사 잘 받으세요.
    괜찮을 거예요.

  • 2. ...
    '20.12.5 10:43 AM (59.15.xxx.61)

    흐미~~
    걱정하면서 읽었다는...ㅠㅠ
    저기 가면 안되는데데데...
    휴~
    어쩌나요...아무 일 없길요.

  • 3. 어휴
    '20.12.5 11:01 AM (61.105.xxx.184)

    선별 진료소가 그렇게 추운가요? 큰일이네요.
    일반 감기던 코로나던 검사받아 더 심해지겠어요.

    저같으면 막 문제점 지적하며 글 썼을 것 같은데
    원글님은 참 성격이 좋으시네요.
    어디서든 재미있는 걸 찾으실 수 있는 분위기

  • 4. ..
    '20.12.5 11:32 AM (175.192.xxx.178)

    재밌고 웃프고 ㅎㅎㅎ
    별일 없으실 거예요.
    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 5.
    '20.12.5 12:37 PM (211.206.xxx.160)

    이 와중에 이렇게 재미난 상상을 다하시고ᆢ어떤 상황에서도 잘사실 원글님ᆢ음성 나올거예요. 이따 오후시간은 행복하소서.

  • 6. ... ..
    '20.12.5 4:07 PM (125.132.xxx.105)

    최근에 읽은 글 중 가장 웃겼어요.
    전 배운 사람이라 혼자 가도 늘 만두와 칼국수 다 시켜요ㅋㅋ
    여기서 원글님이랑 친구하고 싶다 싶어졌어요.
    무슨 일 하세요? 글 쓰세요?
    아니라면 꼭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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