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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에게 잘해주는 법

선물 조회수 : 3,807
작성일 : 2020-11-30 22:56:08
올해 미혼 40이예요
올해를 돌아보니 살면서
그동안 남들에겐 늘 좋은사람이었는데
나한테는 참 못됐었고 너무 못해준 것 같아요
어린시절 부모가 나에게 했던것처럼
계속 방치하고... 괴롭히고 고생만 시키고... ㅠㅠ
불구덩이로 걸어들어가도 뭐가 좋은지 몰라서
온 몸이 데이도록 금방 빠져나오지도 못했네요.
이제부턴 정말 좋은 것만 해주고싶은데
늘 고생만 시켜서 나한테 잘하는게 뭔지,
뭐가 좋은지 잘 모릅니다
나 스스로를 내 딸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인생 최선을 다해 사과하고
아끼고 돌보고싶은데요
스스로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셨던 분들께
여쭤봐요
일단 헤어랑 전문 메이크업 샵 예약해서 생애 첫
프로필 사진 찍을 거구요
요가도 끊으려구요..
그리고 또.. 명상도 시작하구요
그 외에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법
꿀팁 알려주실 분 계신지요?^^
미리 감사드려요
IP : 223.38.xxx.11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m
    '20.11.30 11:02 PM (70.106.xxx.249)

    잘먹어야죠 비싼걸로요 식당을 고급식당으로 가서
    한번 잘 드세요. 먹는게 최고에요.
    그리고 갖고싶은것도 사고요

  • 2. ......
    '20.11.30 11:09 PM (94.10.xxx.161)

    40 전후로 삶에 대한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운동이나 열심히 하고 맛있는 음식 먹으려 하고요.
    최근에는 법륜 스님 동영상 강의 많이 듣는데 저에게는
    좋습니다

  • 3. 남한테 하듯이
    '20.11.30 11:09 PM (223.39.xxx.62)

    하시면 됩니다.
    그동안 남한테 잘하셨으니 잘 아실꺼에요.
    싫어하는거 억지로 안시키기
    거절 잘하기
    불편하게 하는 사람 곁에 못오게 하기

  • 4. ...
    '20.11.30 11:14 PM (112.161.xxx.234) - 삭제된댓글

    잠들기 전 내 좋은 점 하나씩 생각해서 나야 고맙다 하기.

  • 5. ...
    '20.11.30 11:32 PM (110.9.xxx.132)

    말 다정하게 해주고 실수해도 위로해주는거요^^
    특히 괜찮다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다고 해 주는 것..

  • 6.
    '20.12.1 12:15 A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시원시원하게 담백하게 거절 쉽사리 많이 하기

  • 7. ㅌㅌ
    '20.12.1 12:40 AM (42.82.xxx.142) - 삭제된댓글

    저는 바뀌게 된 계기가 어떤 책에 나온 문구가 와닿았어요
    잘못한지 아닌지 모르지만 뭘 결정하고나면
    잘되든 못되든 난 잘했어 난 잘했어 이렇게 자기 믿음을 많이 줬어요
    잘안되면 책임을 지면되고 잘되면 내가 잘한거고
    그걸 어릴때는 이렇게 저렇게 안될까봐 발동동 거렸어요
    그런 불안감 때문에 내 선택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었어요
    그런데 뭘 결정하든 그당시 난 옳은 선택을 하는거라는 확신을 자꾸 주입하니
    내속에 있는 위축된 자아가 좀 편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물론 외적인걸 꾸미는것도 중요하지만
    나자신에 대한 신뢰를 쌓으면 외모보다 더 큰 가치를 알게됩니다

  • 8. 아이스
    '20.12.1 1:07 AM (122.35.xxx.26)

    너무 좋아요
    자취하시면 결혼할 때 좋은 거 사야지 하고 미루신 가구 가전 좋은 걸로 바꾸세요

  • 9. ㅡㅡㅡ
    '20.12.1 1:20 AM (172.58.xxx.0)

    나만의 즐거움을 찾으세요

  • 10. 요가는
    '20.12.1 2:43 AM (124.53.xxx.159)

    시절 좋아지면 하시구요.
    본인을 예뿐 눈으로 보려 한다면
    차차로 잘 되겠지요,

  • 11. 미안용서사랑감사
    '20.12.1 9:14 AM (209.195.xxx.4)

    마음 공부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듣고 읽고 하는 중인데요.
    어디선가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반복해서 주문처럼 외우면
    자기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했어요.
    처음엔 좀 반항적인 생각이 들었지요.
    내가 당한게 더 많은데 누구한테 미안하고
    용서해달라니, 그거 내가 들어야 하는 말들
    아닌가 싶어서요.

    그래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저항감을 누르고
    명상 시간마다 조용히 되풀이해서 외워 보았죠.
    약간 의무적인 마음으로 하니
    당연히 메마르고 성의없는 주문이었지요.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반복해서 주문처럼
    중얼거리던 며칠 만에 문득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늘 나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고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면 그 댓가로 사랑받거나
    최소 그 정성과 사랑을 알아주길
    바라면서 살아오느라

    내 안의 나는 얼마나 외롭고 무섭고
    힘들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자 주문처럼 외우던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들은 바로 나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이었어요.

    그동안 찬밥 신세로 외면했던 나에게
    미안하고
    억울하고 속상해도 내가 부족했다거나 잘못했을거라고
    내 탓을 했던 것을 용서해 주길 스스로에게 청하고
    그럼에도 너(나자신)가 제일 소중하고 사랑하는
    존재라고 이야기해주고
    오랜 시간을 나자신으로부터도 억압받고도
    참고 견뎌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나에게 이야기해주기 시작했지요.

    나에게 미안해, 용서해, 사랑해, 고마워를
    들려주다보니 그 말들에서 진정성이
    깃들여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고 보니
    내가 본의 아니게 상처 준 사람들도 생각나고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도 나처럼 의도하지
    않았을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하고 마음이 누그러지고
    혹시 상대에게 악의적인 의도가 있었다 해도
    그 사람의 문제이니 판단은 그에게로 넘기고
    나에게는 상처를 선택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이후 명상 시간마다 항상 나에게 먼저
    미안해, 용서해, 사랑해, 고마워를 먼저
    말해줍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와 연결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까지 그 말들이
    흘러가게 되더군요.

  • 12. 윗님
    '20.12.1 1:43 PM (223.38.xxx.118)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이 글을 쓴 이유가 이제 내게 이 말을 해주기 위해서였군요..
    제가 찾던 게 이거인가봐요 .. 눈물

  • 13. 모두
    '20.12.1 1:50 PM (223.38.xxx.118)

    정말 너무 감사하네요
    -
    본인을 예뿐 눈으로 보기
    가전 가구 내가 원하는 것으로..
    시원시원하게 담백하게 거절 쉽사리 많이 하기
    나만의 즐거움 찾기
    싫어하는거 억지로 안시키기
    불편하게 하는 사람 곁에 못오게 하기
    말 다정하게 해주고 실수해도 위로해주기
    특히 괜찮다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다고 해 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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