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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에게 처음으로 밥줬어요.

..... 조회수 : 2,160
작성일 : 2020-11-28 23:45:35
어제 아파트에 새끼고양이들에게 밥 어떻게 주냐고
글 올렸어요. 고3딸애한테도 고양이캔하나주면서
독서실 오고갈때 보면 주라고 했거든요.
방금전에 딸이 물가지고 빨리오라고 전화가 와서
허겁지겁 갔더니 세상에 삼색고양이가 딸애에게 부비고
꾹꾹이하고 온갖 애정표현을 다하고 있더라구요.
도시고양이는 경계심이 많아 다가오지 않는다고하더니
얘는 저도 보자마자 다리에 비비적대고 만져달라고 왔다갔다하더라구요.
딸아이나 저나 동물 키워본적도 만져본적도 없어서
엄청 긴장하고 좀 무섭기도하고 겁도나고 그런데 신기하기도하고
가져간 플라스틱 그릇에 생수따라주고 먹이주고 왔네요.
사실 따라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따라오지는 않더라구요.
아이말로는 자기를 빤히 쳐다보다가 먼저 다가와서 부비적거렸대요.
그러다 다른 사람지나가면 숨고 놀라서 흠칫거리고..
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딸애한테 다가왔는지 신기하네요.
수능 며칠 앞둔 아이라 좋은 결과 생길려고 그러나보다 했어요.
고양이캔 몇개 더 사놔야 겠어요.

IP : 125.191.xxx.25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들도
    '20.11.28 11:51 PM (39.7.xxx.101)

    사람 가리고 보는 안목같은게 본능적으로 있는거 같아요.
    늦은 귀가길에 길 가다 한 청년? 고등어고양이를 만났는데
    딱 봐도 배고파 보이게 생겨 따라오라하니 말귀는 어찌나
    잘 알아 듣는지 한참 따라와 먹이 사주고 계속 따라오라하니
    오다가 끝까지 오면 넌 식구다하는 생각과 소파가 무사하지
    못할것 같은 상상 오버랩되는데 얘가 어느순간 사라져 버렸어요. 추운겨울이 걱정이죠.

  • 2. ...
    '20.11.28 11:54 PM (121.170.xxx.23) - 삭제된댓글

    날씨가 추워지니...
    고양이들 너무 불쌍하다고...
    우리딸 눈에 눈물이 ...ㅠㅠ

  • 3. ㅁㅁ
    '20.11.28 11:55 PM (180.71.xxx.26)

    고양이들도 자기한테 호감 있는 사람을 알아보나봐요.
    전 다른 캣맘이랑 밥주는 날을 정해서 주말에만 주는데 아까 밥주러 갔더니 각자 흩어져있다가 저 오는거 보고 야옹야옹 하면서 세마리가 모여들더라구요. 한곳에 밥주고 다른 밥자리에 사료 주러 움직이니까 그 밥자리 고양이들이 자기 밥주러 가는줄 아니까 막 치타처럼 ㅋ 달려서 밥그릇앞에 가있어요. 배고파서 기다렸구나 싶어 안타깝기도 하고 밥주는 나를 기억해주니 고맙기도 하고 그래요.
    원글님이랑 따님도 마음이 따뜻하시네요. 따님도 편한 마음으로 수능 잘치시길 바래요~

  • 4. ..
    '20.11.29 12:02 AM (115.136.xxx.21) - 삭제된댓글

    우리동네 고양이들은 사람 봐도 안피해요
    아무한테나 애교피고 추운날 아파트 안에 들어오기도 하는데 내쫒는 사람도 없어요
    동네가 산밑이라 사람들이 여유로운지 잘들 돌봐주더라구요
    예전동네 고양이들에 비해서 건강해 보이고 숨어지내지 않아서 보기좋아요

  • 5. ㅇㅇ
    '20.11.29 12:04 AM (122.45.xxx.233) - 삭제된댓글

    삼색고양이는 행운을 가져다 준데요 ㅎㅎ

  • 6. 캔말고
    '20.11.29 12:16 AM (175.223.xxx.238)

    사료랑 따뜻한물 부탁해요.
    캔은 너무 차가와서
    냥이들 체온 더 떨어뜨려요.
    안그래도 추운데요.

    아님 뜨거운물에 개서 주면 좋고요.

  • 7. ㅎㅎㅎ
    '20.11.29 12:26 AM (124.50.xxx.225)

    저도 냥이들 무서워 했는데 그러다 현재 두명 집냥이 만들어 키우잖아요

  • 8. ㅡㅡ
    '20.11.29 12:28 AM (115.161.xxx.124)

    윗님...처음이시라잖아요.
    아무렴 굶는 것과 캔이라도 먹는 것
    어느 게 길냥이가 반길 일일까요?

    아직 얼음 얼 정도는 아니니 가방에
    두었다 주는 정도의 캔은 괜찮을 거예요.
    다음에 기회되심 따듯한 미온수 마시기 좋게
    부탁드릴께요

    원글님 고마워요.
    따님도 참 고운 마음씨 엄마 닮았겠죠.
    고3이라니 좋은 결과 얻길 바랍니다.

  • 9. 따님
    '20.11.29 12:34 AM (221.150.xxx.179)

    시험잘봐요 화이팅!!!

  • 10. ...
    '20.11.29 12:52 AM (220.127.xxx.193)

    원글님과 따님 모두 마음이 따뜻한 분인것 같아요..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바랄게요!!

  • 11. 저도
    '20.11.29 1:09 AM (119.64.xxx.11)

    가방에 캔 넣어갖구 다녀요

    날도 추워지는데 배고플거같아서

  • 12. 신기해요.
    '20.11.29 2:04 AM (182.219.xxx.35)

    저도 어젯밤 단지안에서 처음보는 고양이를 만났는데 저를 보더니 얼른 배를
    뒤집고 눕더군요. 저는 집나간 아들 찾으러 나간길이고...
    제가 평소 길냥이들 밥 챙겨주는 캣맘인데 저를 어떻게 알아봤는지
    제가 따라오라고 손짓하니 계단까지 내려오면서 따라오길래
    얼른 편의점 들어가서 닭가슴살 사다 먹였네요.
    안그래도 밥주던 냥이 입양 보내고 허전했는데 새로운 아이를 알게되어
    너무 반갑더군요.
    원글님 따님 수능시험 꼭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어요.

  • 13. ///////
    '20.11.29 4:27 AM (188.149.xxx.254)

    겨울에 물 줄때는 편평한 넓직한 물그릇 밑에 핫팩 붙여서 내놓아주라고...해서 그대로 주니 애가 좀 마시고나서는 그 옆에 한참을 앉아있더이다.
    사료는 절대로 입에 안대었어요. 어휴..애들이 얼마나 음식에 예민한데요. 사료 놓고서 한 보름 정도는 그대로 두고 보기만 하더이다. 안먹나보다하고 내일되면 치워야지 했는데 없어졌어요. 그 이후로는 매일매일 와서 먹는지 부어놓는 족족 없어졌어요.

    캔 옆에 따뜻한 물 부어주면 잘 마실겁니다. (뜨건물 노노)

  • 14. ///////
    '20.11.29 4:31 AM (188.149.xxx.254) - 삭제된댓글

    아,,글고보니 내 몸에서 사료냄새가 나는지 어쩌는지...엔간한 갱이들은 안피해요..
    정말 길냥중에는 개길냥들이 있는듯해요.
    갑자기 배 보이면서 발라당 눕지를 않나... 옆에 스르륵 부대끼면서 한참을 부비부비 하던지..아니면 아예 새끼 데려가라고 길가는데 앞을 막고서 야옹거리고...
    위해를 끼치지않고 도움줄 사람들 잘 선택 하는듯...ㅠㅠ. 호구얼굴 알아보는듯...

  • 15. 따뜻하신분들
    '20.11.29 7:21 AM (121.160.xxx.2)

    따님 시험 잘 보실거예요~

  • 16. 배변
    '20.11.29 11:04 AM (182.221.xxx.150)

    배변 관리도 해주세요~

  • 17. 저도
    '20.11.29 11:51 AM (218.239.xxx.173)

    어제 저도 처음 스틱간식 잘라서 줬어요. 5 녀석 만났는데 처음 만난 2 녀석이 엄청 잘 먹더라구요.
    물 사료 그릇이 있는데 비어있더라구요.. 앞으론 사료와 따뜻한 물 가져다 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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