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식은밥 데우느라 인스턴트팟에 물조금붓고 큰 고구마 두개 넣고 그위에
스텐망에 밥 올려서 15분 압력으로 찜을 했거든요
아침먹고 출근하는길에 고구마 반개 간식으로 먹을려고 뚝 잘라서 가지고 왔는데
커피한잔 하면서 먹을려고 고구마 꺼냈더니 아직 따듯하네요
40년도 더 전이네요
시골 10리길 걸어서 학교 다닐때 이맘때쯤 학교갔다 집에오면
날씨는 어둑어둑 , 손과 발 귀 코까지 꽁꽁 얼었었는데
가끔씩 엄마가 고구마를 삶아두었다가 손 녹이라고 쥐어주셨어요
저만그렇게 준건 아니고 우리 독수리 오형제자매 모두 .....
돌아가신지 4년째
아무리 쥐어 짜내도 사랑받은 기억은 없고
등에 빨대 꼽혔다가 일찍 속 차린바람에 설움 말도 못하게 당해서 그런지
그립다 떠 올리는것 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관계거든요
첫 번째 제사이후에는 제사며 산소조차 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는거는
어릴 때 따듯한 고구마 손에 쥐어 주실때 그순간만은
나를 사랑하셨을거라고 믿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