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패딩안식교 공식대변인 시나몬 입니다
공식대변인인지 의문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가 사무실이 없어서 제 방 안에 자랑스럽게 걸린 패딩안식교 '공식'대변인증을 팩스나 메일로 보내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몇 달째 무려 팩스전송 및 와이파이가 되는 제 프린터기가 고장나서가 결코 아닙니다
11월 1일 패딩개시를 안내한 이후 겉절이도 담가야 하고 알타리도 골라야 하느라 사는 게 넘무 바빠서 자주 82쿡에 들리진 못했지만 영적으로 여러분들의 깊은 신앙적 아우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 패딩을 살까 말까 산다면 무엇을 어떻게 잘 살까 고민에 빠진 신자분들이 많다고 판단되어 제가 무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안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꽤 심심해서가 아닙니다 만약 그런 심심한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신다면 로또를 사셔도 무방합니다 1등할지도 모릅니다 이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희 패딩안식교는 패딩구매를 좋아하는 분들을 많이 좋아합니다
왜? 저희가 패딩안식교이니까요 패딩의 숫자가 마스크 생산보다 많아지길 은근히 기대합니다 예쁜 신상패딩입고 나다니는 신자분들을 보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저희 종교의 생존문제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패멘~
그러나 오래되고 정들어 다정한 가족같고 이미 신체의 일부같아 내 몸보다 더 자주 씻겨주는(응?) 구 패딩, 아아주 오래된 패딩을 참 끈질지게도 착용하는 신자분들의 패딩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 한결같음은 이 물자가 넘치는 시대의 미덕입니다 결코 귀찮고 나갈데도 없어 안 사는 거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패딩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패멘~
또한 귀찮고 나갈 데가 없어야 코로나 시대의 진정한 패딩적 시민정신입니다 살아온 인생의 결과가 아닙니다 패렐루야!
아무튼 굉장히 바쁜 저이지만 틈나는 대로 신자 여러분의 패딩관련 게시물을 열심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평년 추위라고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저에게 실수했어요
처음엔 비 쪼금 온다고 해 놓고 창문 다 열고 나간 저에게 그런 폭우를...아무튼 믿지만 의심합니다 기상청님들 좀 분발해 주세요 이래서 패딩안식교 운영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아무튼 평년추위라고는 하나 이미 패딩에 몸을 운신한 신자여러분은 그 평년추위가 너어무 춥습니다
따라서 올해도 롱패딩 위주로 구매안내 드리되 각자의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마스크에 잘 어울리는 숏패딩, 중간패딩,러블리패딩,훅 갔다고 하지만 아직도 손이 가는 만두패딩 등등 입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가끔 명품매딩 구매 등 문의가 있지만 그 명품회사에서 딱히 저희들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것 같진 않아서 막 구매하라고는 지금은 안내가 어렵습니다 패딩자체가 명품인지라 명품명품패딩을 권장해야 하는 것인가 깊은 고민에 빠지지만 입는 분들 보면 좋아보입니다 멋져요 엄지 척 신자 여러분의 카드한도를 사랑합니다
역시 오늘도 이렇게 길지만 딱히 피와 살이 되진 않는 안내문을 드렸습니다
하실 수 있다면 즐겁게, 너무나 우울한 이 시기에 기분전환 노화방지 신체보호 패딩도 구매하시고
그리고 여전히 내 곁에 있어 나와 한 몸같은 정겨운 오래된 패딩도 잘 입어주십사 부탁 말씀 드립니다
이제 다음 주에는 본격적으로 추워질 겁니다 찬 바람도 많이 불거고요
늘 패딩 안에서 지친 몸과 마음과 마스크를 안식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오늘도 1일 1패딩 하는 건강한 하루 보내십시오
다 쓰고 나서도 (꽤 심심한)시나몬이었습니다 패릴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