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간이 원래 그런것을.

ㅡㅡ 조회수 : 3,105
작성일 : 2020-11-17 22:59:29
대다수의 사람들은 도덕심이 없다.
초기불경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
이걸 이십대엔 몰랐고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도 인간에 대한 기대를 놓지 못하여
또 뒤통수맞는 삼십대를 보내고
사십대가 되어서야 대다수의 인간들은 그런 존재들이란걸 알고
내려놓게 되었어요.
애초에 기대치가 0이니 실망할 건덕지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인간은 해줄수록 양양이다.
예전엔 이걸 몰라서 밥을 참으로 많이 샀네요.
가난한 친구들 보면 안타까운 맘에 항상 제가 밥값을 내곤 했어요.
처음엔 고맙다 했으나 이게 습관으로 굳어지니
나중엔 술도 못하는 나를 술집으로 불러내 진탕 마시고
돈없으니 계산은 저보고 하라는 상황이 만들어지더군요.
낙태한다고 돈 빌려줬더니 애 지우고 돈은 안갚고 월급 모아 명품 사고
쓰레기들 많이도 만났네.ㅜㅜ
상대가 어렵다고 퍼주는게 좋은게 아닌걸 몰랐어요.
관계의 균형이 깨지고 호구와 진상의 관계로 굳어지더라고요.
제 이런 성향때문에 진상들이 더 꼬이고.
잘해주면 지가 잘나서 대접받는줄 알고
맞춰주면 계속 맞춰달라고 그러고.
웃긴건 얘네들도 다른데선 꼬박꼬박 더치하고 예의를 지킨단 사실.
진상도 호구앞에서만 진상 노릇을 하더라고요.
밥은 더치가 진리고
내가 샀는데 상대가 살 생각을 안하면 진상이니 피해야하는거고
너무 많이 맞춰주면 친구가 아니라 엄마가 되어 무조건적인 사랑을 요구받으니 맞출 필요가 없는것.
언젠가 내 진심을 알아주겠지.
그런 날은 오지 않음.
참다참다 폭발하면 오히려 상대가 당황하며 화를 내고
나를 나쁜년으로 생각함. 반성하고 사과할거란건 나만의 착각.
불만있음 참지말고 그때그때 말하고 풀든가 끝내든가 해야함.
인간은 잘난 사람을 더 좋아하고 그 앞에서 절로 고개를 숙인다는것.
겸손이 미덕인줄 알고 있어도 없는듯.
성과를 내도 굳이 말 안하고 조용히 지내니
나보다 못난자들이 날 내려다봄.ㅎ
나 할 도리는 해야지.
네가 약속을 어겨도 난 약속을 지킨다.
네가 도리를 안해도 난 해야 맘이 편하다.
응. 이거 홧병나는 지름길임.
도리를 모르는 자들에겐 도리를 지킬 필요가 없음을.
도덕적 인간에게만 도덕적으로 굴면 되는것.
그걸 이제야 알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남은 내 반평생은 평안할지니.
IP : 58.122.xxx.9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말이네요
    '20.11.17 11:04 PM (14.40.xxx.74)

    좋은관계라는건 쌍방이 만드는거지 나 혼자 일방적으로 노려해서 얻는것이 아니죠
    님은 친구들(이라고 쓰고 쓰레기라고 읽)이 가르쳐준 모양인데 저는 시어른들에게 일찌감치 배워서 잘 쓰고있어요
    시어른들이 제가 걱정되어서 직접 행동으로 가르쳐주셨으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2. 동감
    '20.11.17 11:08 PM (116.36.xxx.157)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이 제 마음이네요

    챙겨주면 호구인줄 알아요 ㅠㅠ

  • 3. 불교경전
    '20.11.17 11:23 PM (99.240.xxx.127) - 삭제된댓글

    얘기하시니 드리는 말씀인데 불교에서 제일 높은 공덕이 보시라고 하잖아요.
    그 사람들은 안고마워 하지만 님은 보시의 공덕을 쌓았으니 화내지 말고 잊어버리세요.
    앞으로는 상대가 안고마워하면 화날 정도의 호의는 하지 마시구료.

    살아보니 덕은 제가 준 사람에게 받는게 아니라 돌고돌아 다른 누군가에게서 받게 되더라구요.
    인간은 악하기보단 어리석은거 같아요.

  • 4. 불교경전
    '20.11.17 11:24 PM (99.240.xxx.127)

    얘기하시니 드리는 말씀인데 불교에서 제일 높은 공덕이 보시라고 하잖아요.
    그 사람들은 안고마워 하지만 님은 보시의 공덕을 쌓았으니 화내지 말고 잊어버리세요.
    앞으로는 상대가 안고마워하면 화날 정도의 호의는 하지 마시구료.

    살아보니 덕은 제가 준 사람에게 받는게 아니라 돌고돌아 다른 누군가에게서 받게 되더라구요.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악하기보단 어리석어 그런거 같아요.

  • 5.
    '20.11.17 11:27 PM (58.122.xxx.94)

    차라리 기부를 했으면공덕이 더 컸을듯.

  • 6. . .
    '20.11.17 11:28 PM (203.170.xxx.178)

    덕은 돌고돌아 나에게로 온다는 말 참 좋아요
    너무 인간 이하들은 조용히 안녕

  • 7. ...
    '20.11.17 11:29 PM (211.205.xxx.216)

    동감. 친구힘들때 내가돈다써가며 만났는데.
    막상 나중에 친구시험합격하고 연락뜸해졌는데
    보니 그때유럽여행다녀오고 그랬더라구요
    나한텐 힘들다 징징대고 돈한푼없대서 진짜 제가 그친구만날때마다 밥 차 술 다샀는데요.
    진짜그배신감이란..
    나중에. 그때고마웠다고 갚는시늉이라도할줄알았더니 왠걸
    지는 해외여행가고ㅠ
    그후로도 나한테서운한것만기억하고 연락끊더이다

    지금은다시연락하고맍나긴하는데.
    생각하면 이것도친구라고..싶어요

  • 8. ....
    '20.11.17 11:31 PM (68.1.xxx.181)

    원글님도 다 맞는 말이고 불교경전 님도 동감.

  • 9. ....
    '20.11.17 11:41 PM (218.152.xxx.154)

    공감해요.
    내가 억울하지 않을 정도로 지인들과 거리두기.
    보시하기.
    둘 다 꼭 필요해요.

  • 10. ...
    '20.11.18 3:54 AM (124.53.xxx.208) - 삭제된댓글

    맞는 말씀이네요.
    공감 합니다.

  • 11.
    '20.11.18 7:06 A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완전 제맘이네요
    저는 죽을 때 다된 50대후반에
    깨달았네요
    제 멘탈이 흔들릴때마다 맘 다잡게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12. ..
    '20.11.18 9:30 AM (211.178.xxx.37)

    완전 공감합니다

  • 13. ㆍㆍㆍ
    '20.11.18 11:02 AM (210.178.xxx.199)

    와 진짜 글 잘 쓰시네요. 인생의 진리를 딱 정리해놓은 글입니다

  • 14. ...
    '20.11.18 7:40 PM (111.65.xxx.123)

    진짜 글 잘 쓰시는듯...인간관계의 액기스만 딱 정리해주셨네요!

  • 15.
    '21.9.10 1:05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인생살이ㆍ

  • 16.
    '21.9.14 8:22 A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인생사 인간관계의 진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2391 기원해주세요 차근차근 11:13:45 30
1802390 카카오톡 추모프로필 ㆍㆍ 11:13:31 60
1802389 우리딸은 뭐가 될까요? 2 .. 11:10:40 164
1802388 왕사남 연출 떨어진단 분들은 뭘 보고 그러시는 건가요? 1 궁금 11:07:14 230
1802387 배우자가 죽었는데 9 ㅇㅇ 10:59:34 1,149
1802386 삼대가 간병 ㅈㅅ 했네요.. 6 ........ 10:55:38 1,586
1802385 명동교자 1인1 국수 시켜야하나요? 근처 카페도 추천해주세요. 5 ㅇㅇ 10:54:39 408
1802384 머리숱 많은 50대 헤어스타일 추천해주세요 3 ... 10:51:35 181
1802383 뉴질랜드에서 인기 없다는 직업... 3 ........ 10:47:50 1,115
1802382 아들 경찰공무원 시험 합격 기도부탁드립니다 2 기도 10:46:18 228
1802381 학교설명회 때 오천원정도 선물 뭐받으시면 좋겠어요? 19 나무 10:44:13 551
1802380 하자 기사님들은 왜 슬리퍼를 안신으실까 9 10:40:05 594
1802379 호치민 씨티 전문가 계신가요? 1 1군vs2군.. 10:34:24 151
1802378 가족이 아플 때 방임 ㅇㄷ 10:32:58 418
1802377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한마디 4 고마워 10:31:54 518
1802376 오늘 옷차림 문의드려요 4 고추장 10:28:48 581
1802375 세탁앱 이용해 보신분 계신가요 ... 10:27:35 90
1802374 오늘 오후4시 촛불집회가 있습니다. 20 82촛불 10:20:39 862
1802373 자기 몸 어지간히도 아끼네 34 ㅇㅇ 10:19:50 2,601
1802372 갱년기 유륜 7 ... 10:04:42 1,238
1802371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옷 환불해보신분 25 겁난다 10:04:26 1,618
1802370 내가 기독교에서 불교로 갈아탔던 이유 8 애국자 10:02:46 1,326
1802369 이사 견적 업체가 시간차 두고 세 군데가 올 건데요 1 이사 10:02:15 291
1802368 다용도실에 수전을 새로 바꿨는데 물이 너무 적게 나와요. 2 질문 10:00:34 496
1802367 드라마 애인 보셨던분들 많으시죠? 6 예전 09:55:16 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