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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학원을 보내야 할까요 끊어도 될까요...

에휴 조회수 : 3,934
작성일 : 2020-11-16 12:02:32
참 맘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조언을 구해 봅니다.

아이는 중2고 공부는 잘하는 편이에요.
이번 중간에서도 전교1등했어요.
함정은... 학군이 그닥, 별로인 지역에서도 제일 학업수준이 낮아 기피학교인 곳이라는 점. 전교1등이라고 다 같은 전교일등이 아니죠. 저도 압니다. 자랑할 것도 없는 것을 굳이 이야기 꺼낸 것은 그 전교1등이라는 점이 현재 아이에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동안 대치동으로 라이딩하며 학원 다녔고요.
수1선행하다 이번 중간고사전부터 쉬고 있어요.
영어도 리터니 많이 간다는 탑3라는 곳 중 한 곳 다녀요. 아니 다녔었네요.
이렇게 얘기하면 그냥 평온하게 학원을 잘 다닌 거 같은데, 실제로는 지난 4월부터 학원을 잘 다니다 어느날 그냥 학원 가기 싫다고 안 가 버리면 학원 샘도 달래고 저도 달래고 설득하고 길게는 한달, 짧게는 2주씩 학원 쉬다 다시 나가고... 그걸 한달 간격으로 반복했어요. 피를 말렸네요.

얼마전 학교에서 CLS학습코칭검사인가를 하고 그 결과지를 가져왔는데 저희 아이는 인정욕구가 단연 높다고 나왔어요. 다른 수치도 다 높은 편인데 그 중에서도 인정욕구. 네. 지가 공부 잘하는 애라는 걸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 욕구가 엄청나게 높은 아이.

사실 이번 중간고사때도 수학 영어 학원을 돌연 안가겠다고 한 게 중간고사 시험준비할 시간도 확보하고 지금 학원에서 하는 과정이 시험과 관련 없기 때문에... 일견 기특하죠? 그럼 학원을 안 가는 시간동안 공부를 하느냐. 아니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딱 잘라 말하건대 이 아이의 전교 1등, 6 과목 봤는데 영수는 지가 해온 가락이라 치면 나머지 네과목은 엄마인 제가 아예 떠먹여 주는 수준을 넘어 씹는 것도 대신해 줬네요. 곧 또 기말인데 제가 손을 떼면 어찌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지친 거 같아요.

아이는 아무 책임감 없이 지 기분에 따라 지 내키는대로 학원을 갔다 말다 하고 있으면 엄마가 학원에 양해를 구하고 또 며칠뒤에 맘이 달라져 간다고 하면 그 학원에(네 입반테스트 어렵기로 소문났고 대기 줄 길다는 그 학원에. 저도 겪어보니 이런 소문 다 뻥이네요) 지 자린 그냥 그대로 있고 아이고 학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러고 있으니
아이는 점점 더 제멋대로하는 거 같고

저는 학원에 아쉬운 소리하고 죄송합니다 하는 것도 지치고요. 아이가 학원을 안가서 화가 나는지 제가 죄송합니다란 소릴 해야해서 화가나는지도 헷갈릴 지경. 하긴 그 말이 그 말이겠지요만.

그냥 이제 너 학원 다 가지 마. 했더니
아이는 또 그래.
그러고 있고

학원에서는 아이고 어머니 ㅇㅇ이 정도면 정말 양호한 아이입니다. 어머니 지치신 것도 저희가 충분히 이해하고 기분도 이해합니다. 학원에 미안해할 필요는 없으세요, 안한다는 아이 설득해 공부 시키는 것 까지가 저희은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냥 어머님이 아이를 좀 더 학원에 많이 맡겨두시고 잊으시는 게 어떨까요. ㅇㅇ이 이제 특목 준비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간곡하게 나오고.

저도 알아요. 아이한테 지금 학원 가라 하면 또 그래. 하고 갈 거라는 것도 알고. 얘가 인정욕구가 강한 애라 그 학원 그 레벨에 다니고 있다는 거 자체에 또 하나의 프라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놓지 못할 거라는 것도 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모범생 강박을 가지고 있는 저는.
학원에 간다 만다를 지 맘대로 하는 얘가 이해도 안되고 짜증도 나고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공부했던 저는 시험 때마다 저와 함께가 아니면 아예 책도 안들여다 보려하고 인강은 전혀 듣지 않고 완전 백지 상태로 와서 하나부터 열까지 나한테 다 설명하라는 태도 너무 싫어요. 애미라서, 그래요. 아직은 설명할 능력 되는 애미가 차마 손 놓을 수 없어 붙잡고 가르치고 설명하고... 해 준 니가 애를 그리 키운 거다 욕하셔도 인정하구요.

그래서 이제는 그냥 손 놔 버릴까 하는데
네... 남 일이면 그게 쉽죠. 근데 차마 못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그러고 있어요.

저 어쩌나요?
IP : 58.231.xxx.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2
    '20.11.16 12:09 PM (115.140.xxx.213)

    멀리 보세요
    지금 그습관 못잡으면 어차피 고등떄 무너집니다
    차라리 중등때 망해서 정신차리는게 훨씬 나아요

  • 2. ㅠㅠ
    '20.11.16 12:12 PM (58.231.xxx.5)

    무서워서 그래요. 이리 인정욕구 강한 아이가 무너진 걸 견디고 일어날 수 있을까도 무섭고,
    지금 무너져서 특목도 못가고 그냥 그래 버릴까봐.
    무너졌다 일어나는 아이들 많나요?
    재수 없는 소리지만 저나 남편은 도움주는 엄마나 학원도 없었지만 무너진 적도 없이 그냥 쭉~ 온 케이스라.

  • 3. 111
    '20.11.16 12:14 PM (106.101.xxx.157) - 삭제된댓글

    저는 사교육 20년차 강사인데요
    아이가 굉장히 위태위태한듯 느껴져요
    특히 학군 안좋은 곳인데다 중등이니 꾸준히 안해도 엄마가 도와주고 시험기간 바짝하면 점수가 나오겠지만 고등은 아니거든요
    또 고등가면 지금 학군아이들끼리 경쟁도 아닐거고요
    근데 인정욕구가 강한 아이라 본인이 성적 안나오면 다 놓을듯 싶기도 하고요
    학원에서 하는게 현재 학교내신과 관계가 없어도 장기적으로 실력을 쌓아야하고 고등에서 점수 안나오면 지금 중등에서 전교1등이란게 의미가 없을수도 있다는걸 알아야할듯요
    제가 수학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수업하며 제일 힘든 아이들이 머리좋고 아는거 많은데 실제로는 실력없는 노력안하는 아이들이에요

  • 4. 초등때까지
    '20.11.16 12:15 PM (182.219.xxx.35)

    달리다 중등때 많이 무너지는것 같아요. 그러다 고등때 정신차려 치고 나가면 다행인데 따라잡기 쉽지않죠.
    고등때도 상위권하는 아이들은 초등중등때도 꾸준히 달리고 자기주도 잘된 아이들이죠.

  • 5. 님 아이
    '20.11.16 12:16 PM (115.140.xxx.213)

    성향상 어차피 한번은 무너집니다 그게 중딩때냐 고딩때나의 문제죠
    특목고 가면 안무너질까요? 자기보다 뛰어난 애들이 즐비할테고 지금 공부습관으로는 일반고에 간다고 해도 절대 상위권으로 못치고 올라갑니다
    인정욕구가 강하단말은 한번 해본 가닥이 있으니 무너지면 다시 시도해볼수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 되지 않을까요? 그때 도와주시면 더 좋을 듯한데요

  • 6. ㅠㅠ
    '20.11.16 12:17 PM (58.231.xxx.5)

    남편은 이 참에 몇달 걍 놔 둬 버리라는데, 전 남편 그 속 맘도 알아요. 자기가 뭐라 그래도 내가 시킬거라 믿고 있으니 공자님 말씀 하고 앉은 거(실제 경험했구요. 제가 정말로 안 할 거 같아 보이니 남편이 먼저 싹싹 빈 적 있어요).

    오늘까지 수학학원에 결정해서 통보하기로 했는데(오늘이 지나면 저희 아이 자리 뺀대요)

    첫 댓글님 말씀대로 멀리보고 지금 한번 엎어야 하는지
    걍 어르고 달래가며 끌고 가는 게 맞는지
    진짜 모르겠어요. ㅠㅠ

  • 7. ㅁㅁㅁ
    '20.11.16 12:18 PM (39.121.xxx.127)

    근데 언제까지 떠먹여주다 못해 씹어서 넣어...줄 수 있을까요...
    공부가 옆에서 닥달해서 가는건 언젠가 한계가 있는거 같아요

  • 8. 지금
    '20.11.16 12:26 PM (121.100.xxx.27)

    차라리 지금 넘어지게 하세요. 넘어지는 연습 시키는 거라 생각하심 마음이 편하실거예요. 계속 억지로 끌고가면 정작 중요한 때에 손 놔버립니다. 그게 안 될 거 같으니 아이가 손을 놔버리는 것처럼 하더라고요. 그런 경우 많이 봤어요. 기초 있고 욕심 있는 아이는 잠시 방황하다 제자리 찾아요. 조금만 멀리 보세요.

  • 9. --
    '20.11.16 12:28 PM (222.108.xxx.111)

    우리집 중3과 겪고있는 과정을 생각하면
    엄마 입으로 학원 가지 말라고 하면 뒷감당하기 힘들어져요
    아이가 그래 안 갈게라고 하고 나중에 엄마가 가지 말랬으니까 안 갔지라고 엄마탓합니다
    집에서 놀고있는 꼴 보다보다 못 참고
    학원 안 가고 놀 거면 차라리 학원에 가라고 한 마디 하면
    왜 이랬다저랬다 하냐고 또 난리에요

    학교와 학원은 가야한다
    공부 열심히 해야지

    아무리 화나고 괘씸해도 항상 이 원칙을 지키고 하지 말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 10. 포기하지 마세요
    '20.11.16 12:29 PM (61.72.xxx.109)

    지금부터가 중요해요. 아직 시작인데요. 힘든거 당연하다 다독여 주지만 쉬거나 그만두지
    말자고 하세요

  • 11. ..
    '20.11.16 12:33 PM (222.107.xxx.220)

    올해 대학 졸업한 아이 엄마로서..
    님 아이는 그렇게 해서는 오래 못가요,
    이제 겨우 중2라 겨우 버티고 있는 거지
    그것도 아이가 아니라 엄마가 버티고 있는 거네요.
    아이랑 진지하게 말을 해보세요,
    이젠 엄마도 힘들어서 학교 과정을 설명하기 어렵다
    네가 해야하니 학원을 정말 갈 건지 말 건지 의논하시고요,
    그래도 여지껏 따라와서 아이가 전교 1등한다고 하니
    머리가 아주 없는 애는 아니네요.
    시간 그냥 보내다가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잘 할 수 있는 아이일 것같아요,
    그리고 핑계가 아니라 조금 더 지나면 진짜 엄마가 다 설명할 수 없는 시기가 올 거에요,
    지금 정도면 아이가 자기 스스로 길 찾아 나가게 해주는 게 엄마가 할 일입니다,
    너무 조바심내지 마시고 그냥 아이한테 맡기세요.

  • 12. como
    '20.11.16 12:36 PM (61.101.xxx.94)

    넘어져도 중등떄 경험해야 합니다.
    전 중등때 10과목 시험이라 영수과 학원으로 돌리고 나머진 자기주도 시겼는데 자기주도 과목이 가끔 성적 빵꾸가 나더라구요. 특목 보내보니....학원없이 생활하는지라 자기힘 없으면 갈수록 떨어집니다.
    학원서 내신대비 하고 챙겨주고 이런과정이 없으니...
    오로지 혼자 힘으로 버텨야 하기에...
    그게 진정한 실력입니다.
    그나마 학원 걸쳐 자기주도공부도 한거라 공부법은 알기에 버티고는 있는데, 암기까지 써포트 해주신거면 놓자마자 바로 떨어집니다. 아이도 현실자각을 해야 합니다. 결국 끝까지 못버팁니다.
    주변에 고등까지 학업 챙겨 내신받은아이 지방대 삼수중입니다.

  • 13. ..
    '20.11.16 12:59 PM (182.228.xxx.37)

    저와 똑같은 처지시네요.저희애도 중2 남아인데 학원가기 싫다고 해서 한두달도 쉬어보고 그렇게 공부하기 싫으면 아예 다 그만두고 니가 하고 싶은거 찾으라하니 아직 딱히 하고 싶은것도 없고 그냥 공부가 힘들고 학원 매일 다니는것도 싫다네요.저희애는 중1때까지는 그럭저럭 공부하다 중2 첫시험보고 완전 망해서 공부 자신감이 떨어졌어요.공부에 흥미도 없구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방법이 아직은 중학생이고 시행착오를 겪어도 될거 같아서
    이제까지 과목별로 다니던 학원을 한 선생님께 맡기기로 했어요.영수 같이 봐주시고 시험기간에는 과학정도 봐주시는 선생님이요.그렇게해서 일주일에 3~4일 하루 3시간정도 수업받고 나머지 요일은 아무것도 안하는걸로요.그랬더니 아이도 그 방법이 좋겠다해서 지금 몇몇 선생님과 면접을 보려고 준비중입니다.
    일단은 공부에 자신감을 갖고 흥미를 느껴야할거 같아서ㅇ.
    저희애도 초등부터 쉬지 않고 달렸는데 뭔가 어긋난거 같아요.
    이방법이 안통하면 또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보려구요.
    그래도 결국 아이가 공부가 아닌거 같으면 끝까지 푸쉬안하려고 마음의 준비중입니다.에효

  • 14. 고등가서
    '20.11.16 1:07 PM (1.229.xxx.169)

    폭락하는 전형적인 중딩때만 전1하던 애들 스타일입니다. 대학생,고2 키우고있는데 중등때 님 아들같은 애들 몇 봤는데 고등가서 성적 급전직하 유학가거나 재삼수하거나 아니 걔가 거길 갔어? 할 만큼 별로인 대학 갔어요. 꺾여서 애 정신차리려면 중3때가 젤 낫고 아님 고등가서 애 사춘기 늦게 오거나 공부손놓기 십상인데요. 엄마가 당장의 성적에 연연해 끌어당기기만 하면 이도저도 안될 확율이 높아요.

  • 15. ㅇㅇ
    '20.11.16 1:15 PM (223.62.xxx.231)

    인정욕구 강한앤건 맞아요?
    그럼 손 놔도 돼요
    결국 지가 알아서 합니다
    지금은 까불어도 엄마가 다 수습해주니
    딱 믿고 중2병 즐기는거구요

  • 16.
    '20.11.16 1:18 PM (211.211.xxx.233)

    다른건 모르겠고 떠먹여 주는 거부터 스탑 하시지요. 고등~대학까지 하실 거 아니라면요.

  • 17. ㅇㅇ
    '20.11.16 1:29 PM (124.56.xxx.39)

    인정 욕구가 강한 아이면 손 놓아도 합니다
    엄마가 떠 먹여줘서 하는 공부는 고등가서는 폭락해요
    또 다 엄마탓으로 돌리면서 공부 안할수 있는 핑계로 사용하죠
    지금 손을 놓으셔요
    원글님 마음속에 아이가 공부쪽이 아닌것으로 결론이 나면
    견딜수 없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셔요
    내 욕심으로 아이들 끌고 왔는지 그래서 아이도 엄마도 지친것이 아닌지...강제로 끌고 오면 어느순간 끊어집니다.
    그리고 당긴 엄마탓으로 돌아오죠
    이제 놓고 아이가 스스로 찾아가게 하셔요

  • 18. 내맘대로
    '20.11.16 1:53 PM (124.111.xxx.108)

    저희집도 그 시기를 지나고 보니 여기 댓글 달아주신 선배맘들의 의견이 다 맞네요.
    저도 그 시기에 82도움으로 버텼던거 같고 익명의 인생선배님께 감사드려요.
    저도 어제 2년 가까이 다닌 학원의 상담받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애의 실력을 과대평가한 것이 제일 문제였더라구요. 남들은 다 알고 있었는데 누구 하나 제대로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었네요.
    이 시기를 현명하게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 19. 공감
    '20.11.16 2:47 PM (175.100.xxx.83)

    지금이라도 동기부여를 만들고 스스로 할수 있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만, 언제까지 그런 패턴으로 하시려고요. 고교 유학생인데 엄마가 함께 와서 영어사전에 있는 단어까지 하나하나 찾아주더군요.

  • 20. 저위
    '20.11.16 2:51 P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아이 대학보내셨다는..님 말씀이 맞아요.
    제 아이도 학원 가네마네를 중2부터 시작하더니
    저도 한 성질 하는지라 중2때 학원 올스탑하고 그냥 내신공부 동아리활동등 지가 하고싶다는대로 내버려뒀어요. (내 성질 죽이고 아이 살살 달래서 그 뒤로 꾸준히 했다면 더 좋았을걸 싶기도 했어요.)
    저희아이는 영어는 문법이 돼있는 상태였고 어릴때부터 엄마표로 쭉 해놨던 기본 가닥이 있어서 학원 안다녀도 제대로 문제집 한권 안풀고 시험쳐도 늘 백점이었고 수학도 중1때 중학과정까지 진도를 다 나간 상태여서 중간 기말 무난히 백점이 나왔어요.
    대신 암기과목은 일주일 남겨놓고 벼락치기를 하니 완벽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중3이 됐는데 마침 코로나 터지고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애가 갑자기 공부하기 시작하더군요.
    학원마다 수학적 머리가 있다는 소릴 듣는 편이었는데 2주동안 수학에 올인해서 인강으로 수 상 빡세게 들으면서 문제집 한권풀고 대형학원 테스트 갔더니 상위반 나오더군요.
    그 후 수 상 다져가며 수 하도 혼자 인강보며 하다가 개학하고 좀 느슨하게 나가다 여름방학때 수 하까지 마무리하고 수1 인강으로 나갔어요.
    삼각함수까지 하다가 제가 옆에서보니 누군가 코치해줄 사람이 필요한듯하여 본인도 원해서 과외선생님 찾아갔죠.
    한번 수업해보시더니 혼자서 잘해왔다며 그렇게 과외시작했고 선생님이 진도가 굉장히 잘 나가서 고등 입학전까지 수2 두번정도 할수있을것 같다며 저와달리 칭찬 많이 해주시면서 아이 기 팍팍 살려주니 신나서 더 열심히 해요.
    과외는 처음인데 일대일로 모르는거 물어보니 너무 좋다며 집에서는 인강으로 복습하고 공부하라는 소리 안해도 고등 코앞에 두니 본인이 깨닫고 욕심 엄청 냅니다.
    저는 늘 유명학군지와 비교하며 너 이미 늦었다 등 비난과 야단만 쳤거든요..저도 이번 기회에 진짜 해선 안될 말들을 제 욕심에 퍼부었던거 싹 고쳤어요.

  • 21. 메타인지
    '20.11.16 3:12 PM (115.11.xxx.165) - 삭제된댓글

    인정욕구를 결과가 아닌 과정 초점을 둬서 쌍따봉 날려주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까지 알려야하는 수학학원은 본인이 선택해서 결정한 걸로 마무리하셔요
    땡땡아 너는 어떻게 하고 싶니?
    선생님께 직접 말씀드리렴.

  • 22. ㅁㅇㅁ
    '20.11.16 3:53 PM (39.120.xxx.99) - 삭제된댓글

    고등가서 폭락하는 전형적인 중딩때만 전1하던 애들 스타일입니다222

    지금이라도 아이가 성취감느끼고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셔야 해요. 아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경험을 해야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성장합니다.

  • 23. ..
    '20.11.17 12:18 AM (110.35.xxx.58)

    이번 기말 암기과목 혼자하라고 하세요.
    저도 중2 딸아이 1학기 기말 폭망하고 본인이
    공부하는법을 고민하더라구요.
    망해봐야 정신차리는거 같아요.
    암기과목은 스스로 외우는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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