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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친정엄마와 김장김치에 관한 얘기~

엄마와딸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20-11-16 10:40:43

" 나는 멋쟁이니까~"  하시며 시장표 가방을 사선으로 멜 줄 아는

멋쟁이 친정엄마 얘기 썼었는데요

늘 친정에서 김장을 하는 제가  올해는 일정이 어떠한지

물어보려고 친정엄마께 전화를 드렸어요


"멋쟁이 아줌마~"  하니

"네~에."  답하시기에

뭐하셨나~  밤낮 기온차 심하고 하니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특히 머리도 따뜻하게 하시라고..  머리에 찬바람 들어가고 그러면

금방 감기 걸린다고 걱정하니

" 안그래도 읍내 병원갔다가  모자를 샀지롱~"

" 잘했네!  엄마가 웬일이시래? 모자를 다 사고? 

모자 쓰는 것도 싫어하면서.  근데 모자 정말 잘 사셨다~" 했더니

" 거금 이만원이나 줬어~  모자 써보니까 따시던데? "

" 잘샀어 잘샀어~  모자 잘 쓰고 다니셔~"


그리고서는  김장은 언제 할 예정이냐 물으니

언제랑 언제  둘 중에 하나 날을 잡아야겠는데

너 시간빼고 그럴려면 언제가 좋으냐. 고 물어 보시기에

" 내가 저번에 김장하러 갈지 어떨지 잘 모르겠다고 그랬는데

왜 자꾸 내가 가는걸 기준으로 말을 하실까~~?" 

농담으로 슬쩍 말했어요

저번에 통화할때 어찌할까 고민하긴 했었거든요. 

"아니~ 나는 니가 안와도 되는데~ 니가 온다고 그랬잖아??"

" 어머  이 아줌마 웃긴 아줌말쎄~ 내가 언제 간다고 그랬어~

갈지 말지 고민하고 시간 봐야 한다고 그랬지~"   했더니

" 그랬나?  몰라~ 하하하하~"   저희 엄마 특유의 맑은 목소리로 저렇게 웃으세요

뭔가  나는 알았지만 알지 못했다.라는  묘한 느낌이 담긴 분위기로...


하하하하..

일흔셋 연세인데  목소리는 뭐랄까 좀 맑고 청량한 목소리인데

가끔 저렇게 아이처럼 하하하하.   하고 웃으실때가 있어요

저렇게 웃으실때 보면 뭐랄까 되게 즐겁고 기분 좋아지는?

그래서 같이 막 웃게 돼요. ㅎㅎ


김장들 하셨나요?

저흰 다른 해보다 2주정도 일찍 하네요

12월 초에 늘 했었는데 추워지기 전에 그냥 일찍 하는걸로 결론..

실상 저희는 식구가 없어서 김장김치 많이 못먹고 그러는데

멀리살아서 자주 못뵈니  이런때라도 가서 엄마 얼굴 보고

엄마 도와 드리러 겸사겸사  늘 갔었어요

근데 사실 조금 귀찮아지기도 하더라고요.

가까우면 일도 아닐텐데...


그래도 역시 맛있는 엄마표 김장김치가 최고긴 해요.ㅎㅎ


IP : 121.137.xxx.2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1.16 10:51 AM (125.139.xxx.194)

    아버지는 계신가요?
    멋쟁이고 유쾌한 엄마네요

  • 2. ....
    '20.11.16 11:31 AM (1.231.xxx.180)

    닮고싶은 성품의 엄머니세요~

  • 3. 저는
    '20.11.16 11:36 A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친자매와도 저런 다정한 대화를 못하는데
    이런 모녀간 대화가 너무 부러워요.
    평소 두 분 사이가 얼마나 다정하시면...너무 이상적이십니다. 김장할 땐 또 얼마나 즐거우실까 ㅋ

  • 4. 원글
    '20.11.16 1:46 PM (121.137.xxx.231)

    친정아버지는 돌아가신지 꽤 되셨어요.
    친정엄마 쉰 나이에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셨으니 ..
    시골분들이 워낙 일을 많이 하셔서 지금은 몸이 안아픈곳이 없을 정도인데
    여전히 손에서 일을 못 놓으십니다.

    아들셋에 딸 하나라 엄마는 제가 좀 편하신가봐요. ㅎㅎ
    시골이라 김장도 마을 아줌마들이 서로 품앗이 하면서 같이 해서
    사실 자식들 손 빌릴 일이 많지 않은데
    친정가서 김장할때면 저는 엄마한테 양념 좀 조금만 넣으라고 난리고
    엄마는 양념 많이 넣어야 맛있다고 난리고..ㅎㅎ

    엄마가 음식 솜씨도 좋으시지만 양념도 워낙 많이 넣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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