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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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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의 이상한 방문..

절규 조회수 : 3,466
작성일 : 2020-11-11 14:16:03
방금전에 제가 혼자사는 집에 다녀가셨어요
전화를 하도 안받으니 죽었나 싶어 와보신거겟지만
저는 끓어오르는 분을 삭이질 못하고
결국 눈물 흘리며 소리질르고 절규를 했어요

나한테 왜 그랬냐고..
왜 그렇게 조카까지 있는 명절자리에서 나를 아니 나만을 개무시하고 박대하고 그랬냐고..
왜 내 마음을 그렇게 아프게 하냐고
왜 내가 좀 살아보겠다고 겨우겨우 추스리고 일어나려고 하면
도끼로 내 머리를 내려치는 듯 나를 또 무너뜨리는 거냐고..
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거냐고~~~!  ㅠㅠㅠ

어릴때부터 잘못한거 없이 매번 불안불안해 하며 떨며 학대당했던 기억이 다 살아나고..
악다구니처럼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엄마는 감정의 흔들림도 없고 동요도 없이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하셔요
그죠 아빠가 그랬죠
엄마는 구경만 했죠 그죠..
엄미는 항상 모른척 가만히만 계셨죠 조용히.

나중에 엄마한테라도 울면서 내 아픔을 이야기했을때에도
엄마는 내 마음을 전혀 다독이지 않았어요
그냥 아빠가 왜 그랬는지 말도안되는 핑계를 대며 아빠대신 변명(?)을 했죠

저는 선물사들고 가서 일방적으로 홀대 박대 당한거여도
아빠가 아무리 마구 성질부리고 화를 푼거였어도
아무리 이유없이 내가 일방적으로 당하고 그랬어도
언제나 엄마는 아버지를 변호하였어요
제 마음을 달래주질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마구 따지니
엄마 자신이 한게 아닌데 왜 나한테 그러냐고 그러시네요
내가 그랬냐고.. 내가 안그랬는데 왜 나한테 그러냐고..

네 맞아요.  그런데 어느순간 엄마한테도 더 분노가 생기더라고요
아빠는 당사자가 밉고
엄마는 구경만해서 밉고

내 마음이 아파서 죽을것 같다고 해도
아무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도 않아요


아버지와 이렇게 소리지르면서 진심을 토로하게 되면
아무래도 진짜 제가 정신을 잃을것 같아서요


물에 빠져 허우적대면서
이게 귀까지 물이 차올라서 이제 끝난것만 같은데
여기에서도 멈추질 않고 저를 더더 물속으로 밀어넣네요
그것도 부모님이라면서..

그냥 아버지앞에서 지랄발광 한번하고
아버지 멱살잡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따져묻고는
딱 이제 죽었으면 좋겠어요

자꾸 저 당사자들 앞에서 미친척 지랄발광 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올라와서 미치겠어요

평생 순한 양으로만 살고 조용히 입닥치며 아빠 비위만을 맞춰줬더니
제가 괴물이 되었네요

벙어리3년, 귀머거리 3년
며느리도 3년밖에 안한다는데
저는 무슨 죄로 태어나 이렇게 수십년을 하게 됐을까요

오래전부터 생기가 잃어버려서
이미 죽은 사람처럼 보인데요
살아도 살아있는게 아닌것 같아요

엄마가 왔다간 덕분에
저 아래에서 잠자고 있던 화가 
화산처럼 폭발했는데..
드디어 목구멍까지 그 뭣인가가 올라왔는데


엄마는 이런 저를 보고 제 마음을 알아주기는 커녕
쯧쯧 거리며 나이값 못한다고 현관문 닫고 그냥 가버리시네요

이렇게 절규하며 울고 있는 저를 혼자 두고요
지금도 학대당한 것 같은 기분이예요..


목구멍까지 가득 올라온 이것.
이것. 올라왔을때 어찌하지 않으면
또 다시 가라앉아 깊은 화가 될텐데..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목구멍에 딱 올라와서 걸려있어요
가슴에도 지금 날것으로 걸려있고요

이 울컥한 강렬한 기운들
펄펄 끓는 살아 있는 기운들..

소리를 더 지르고 싶은데
고함을 더 지르고 싶고 
더 미친듯이 울고 싶은데

내 마음은 이런데
엄마가 따뜻하게 대해주고 미안하다고 해도
내 마음이 녹을지 안녹을지 나도 자신이 없는데..

그런데 엄마는 냉정한 눈빛을 남기고 
저렇게 그냥 나 울던 중에 가버리셨네요

내 마음이 아파도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가봐요
버려진 기분입니다...

이 솟아오른 뜨거운 울컥한 느낌
침을 삼켜봐도 다시 내려가지도 않네요

점심 먹으려던 차였는데
갑자기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175.223.xxx.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0.11.11 2:20 PM (211.196.xxx.185)

    꼭 병원 가세요ㅜㅜ

  • 2. .........
    '20.11.11 2:22 PM (61.75.xxx.40)

    엄마들은 절대 인정하지 않으세요
    같은 여자에 어린 자식을 어찌나 인정머리 없이 외면하고
    폭력에 가담하고 머리 커지기전까지 찍어누르려 하셨는지

    기대를 버리고 문도 열어주지 마시고 이사가버리세요
    특히 그 아빠라는 인간은 죽을때까지 용서하지마세요

  • 3. 부모님이
    '20.11.11 2:31 PM (119.71.xxx.160)

    스스로 뉘우치고 사과하면 좋은데 그럴 것 같지 않네요
    그냥 연락 끊으시고 혼자 사세요

    부딪치면 자꾸 옛날 생각나고 상처가 아물지
    않을거예요
    부모님에게 아무 것도 기대하지 마세요
    기대할 수록 더 답이 없습니다.

  • 4. ..
    '20.11.11 2:33 PM (180.69.xxx.35)

    엄마가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는 나르시스트 인가봐요
    나르시스트들이 애낳고 엄마되면
    애를 정신적으로 완전 조져놓죠
    애는 영문도 모르고 그아래서 자라다가
    우울증와서 결국 병원 가요..
    자기 자식이 그 지경이 되도
    나르시스트 엄마들은 자기잘못 몰라요
    그렇게 정신과에는 가해자들은 안오고
    피해자들만 오는 비극이 이어져요

  • 5. ㆍㆍㆍ
    '20.11.11 2:44 PM (210.178.xxx.199)

    더 늙으면 꼭 갚아주세요. 몸져누웠을때 몇대 갈기는 것도 한 방법이겠네요. 그래서 저는 독거노인들 자녀들에게 구박받는 노인들 절대 동정하지 않아요. 오죽했으면 그럴까 싶어서요.

  • 6. ㅇㅇ
    '20.11.11 2:49 PM (119.198.xxx.247)

    화도 에너진데 어디다른데 푸세요
    집에서 가만있지말고 운동 두개정도 끊어서 요가나 필라테스나 구기종목이든 티칭받고 따라하기 바쁜걸로
    돈걱정하지말고 어차피 죽을만큼 괴로운데 죽으면 다 종이될거
    돈은 이때 이럴때 쓰는게 잘쓰는거예요
    나한테 집중하기
    꼭이요 긍정의 기운이 돌거예요
    건강한신체에건강한마음이에요

  • 7. 원글
    '20.11.11 3:45 PM (175.223.xxx.91)

    아까까지만 해도 에너지가 부글거려서 다 때려부시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그 순간 넘기니 지금은 또 풀죽어서 눕고 싶네요

    이렇게 밝은 날
    대낮에 이불 속에 들어가고 싶다니..

    점점 몸이 또 무거워져요

    원래 나르시시스트는 아빠인데
    엄마는 항상 불쌍한 사람인줄만 알았는데
    (아빠한테 쥐여사니)

    오늘은 모르겠어요

  • 8. ..
    '20.11.11 3:48 PM (39.109.xxx.13) - 삭제된댓글

    난리치는 남편을 보고 엄마가 원글님 감싸서 짐싸고 나와 이혼할 능력이 되셨나요?
    원글 어머님도 남편 잘못 만나서 참고 포기하며 사는것만 습관화 된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원글님의 분노는 정확히는 아버님께 가야 맞는데 원글님도 아빠와는 싸울 용기가 없는거 아닌지요. 어머님도 부딪치는 딸과 남편 사이에사 힘드셨을것 같고요.
    우리가 타인을 다 내맘대로 고치고 살 순 없잖아요.
    원글님도 성인이 되셨으니 이제 그만 원망하고 내려 놓으세요.

  • 9. 토닥토닥
    '20.11.11 4:48 PM (211.204.xxx.54)

    부모라고 다 부모같진 않아요
    어린시절의 인정욕구와 사랑 받고자하는 마음
    보호 받고싶은 마음..그 시기에 채워져야 그 따스함을 토양삼아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데 예전의 부모들은 먹고살기 바빠서 혹은 인지를 못해서 감정적으로만 자식을 키우는 경우가 많았죠 이성적인 생각을 못하기에 자식들에게 그런 학대를 하는거고 인정도 못하는거에요 인정할 정도의 합리적 판단이 가능했다면 그렇게 키우지도 않았겠지요
    저 역시 어릴적 두얼굴의 엄마로 인해 감정의 낭비가 컸고 우울감을 영끌하여 제 인생에 채우고 살았어요
    그러고선 지금 나의 이런 모습은 다 엄마때문이야 라고 스스로 명분쌓기만 하고 지내왔는데 이제와 드는 생각은
    어릴적 환경적인 부분은 피할 수없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적어도 성인이 되었으면 이젠 인정할건 인정하고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내가 스스로 알을 깨고 개척하고 살았어야 했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지긋지긋한 부모와 연을 끊고 난 부모없는 자식이다 생각하고 새삶을 살던지 그 고리를 끊지 못하겠다면 덮어두고 다시는 꺼내지 않으려는 의지를 갇고 살던지 해야 그게 결국 나를 위한 일이 되더라구요
    원글님은 혹여라도 부모님이 그래 우리가 잘못했다~라고 인정하시면 과거의 서글픔과 마음속 쓴뿌리가 사라질것 같나요? 저는 살아보니 상대방의 인정보다 내가 과거를 인정하는게 더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모님께서 인정하셨더라도 원글님의 상처가 회복 되기보다는 한단계 발전된 원망의 밑거름으로 이용하셨을 수도 있어요
    제말뜻은 부모님의 과오에대한 인정이 불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게 해결책이 되는건 아니라는거죠
    지금은 그저 부모님께 그 어떤 기대도 마시고
    본인 스스로를 제3자의 눈으로 객관화해서 보셔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워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보듬어주세요 내가 나를 사랑하는것 아주 중요합니다
    그건 자기연민과 다른거에요 원글님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분이고 앞으로도 사랑받을 일만 생기실거에요

  • 10. 그래도
    '20.11.11 4:49 PM (223.38.xxx.160) - 삭제된댓글

    싸우고 딸집엔 와보시네요.
    울 어머니는 먼저 연락하기 싫어서
    오지도 않아요.

  • 11. ....
    '20.11.11 6:29 PM (121.140.xxx.192)

    원글님. 저는 태어나자마자 엄마 죽고 새엄마 밑에서 말도 못하게 차별받고 자랐어요. 원글님 어머님은 연락 안받으니 죽었을까 걱정하셨겠지만 내 새엄마는 연락 안받고 죽으면 아마 속으로 좋아할 것같아요. 이런 사람도 있으니 위로 받으시구요. 나한테 스트레스 주는 존재하고는 되도록 접촉하지 마세요. 한번 사는 인생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면 내 손해예요. 우선 정신이 아픈 것을 치유하세요. 병원이든지 종교든지.... 부모님께 치유받으려는 기대는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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