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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수술 후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어요 죽고 싶어요

.... 조회수 : 7,871
작성일 : 2020-11-11 08:49:38
지난 봄에 직장암 수술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5개월이 되어감에도 화장실을 하루에 10번~20번 정도 가요
소변이 아니라... 응아요....

직장을 약 10cm 잘랐더라구요
직장 윗 부분까지 합치면 약 20cm정도구요

직장의 역할이 응아를 하루 종일 보관하는건데
저는 그 기능을 일부 상실했어요

그래서 아침 눈뜨자마자부터 시작해서 눈 감을때까지 줄기차게 화장실가요
직장도 지금 쉬고 있구요
어디 여행이나 외출도 못 가요...
엄마 생신도 못 갔고... 아빠 제사도 못 갔어요
명절도 그냥 보냈구요

친구가 보자해도 포기했네요
물론 요즘 코로나로 핑계거리라도 있지요
근데 코로나 끝나면 더 우울할거 같아요

병원도 맘대로 못 가요
치석 제거도 해야 하는데 그것도 포기했어요

내년에 집 이사도 해야 하는데
이사가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이삿짐 나르는 동안 화장실 갈 수 없잖아요
그것도 더 이상 우리집이 아닌 곳에서요

미장원가는것도 포기했구요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지네요
힘들어요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요
IP : 125.132.xxx.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것도
    '20.11.11 8:53 AM (120.142.xxx.201)

    나름 적응 기간이 필요한거 아닐까요?
    요령도 생기고 다 살 길이 있을거예요
    일단 장 건강에 집중한다 생각하세요

  • 2.
    '20.11.11 8:58 AM (180.224.xxx.210)

    병원에서는 뭐라 하던가요?
    그리고 치료가 다 끝난 건가요?

    저도 일이년 전에 장 관련 매우 심각한 상황까지 갔어서 허투루 들리지 않는군요.
    저도 수술 직전까지 갔었거든요.

    그 와중에 이리저리 알아보니 수술 후 상황이 참 인간의 존엄마저 위협하는 것 투성이라 저도 수술 안한다고 매일 울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에휴...어쩌나요...

  • 3. ..
    '20.11.11 9:01 AM (221.167.xxx.247) - 삭제된댓글

    많이 힘드시겠어요.
    근데 아직 5개월 밖에 지나지않았잖아요. 지금은 회복기간 아닐까요. ㅠ
    병원에선 뭐라던가요.

  • 4. ..
    '20.11.11 9:08 AM (125.132.xxx.2)

    원글이에요 병원에선 앞으로 하루에 한 번 화장실 갈 일은 없다했어요 ㅠㅠ

  • 5. 토닥토닥
    '20.11.11 9:09 AM (121.141.xxx.138)

    우리아빠도 작년에 수술하셨어요. 장루는 절대 안하신다고 엄포를 놓으셨어요. 장루할바에야는 수술안하고 이대로 살다 가겠다며.. ㅠㅠ 수술을 하긴 했는데 항문 바로 윗부분까지 긁어내는 수술을 했어요. 처음엔 변이 새고 아빠도 너무 힘들어하고 저도 아빠한테 냄새나는것에 충격받아 많이 울었어요.
    그래도 아빠는 포기하지 않고 좌욕 열심히 하구요, 디펜드 수시로 갈며 버티셨어요. 전 화장실에서 냄새날까봐(아빠가 자괴감 들거 같아서) 매직캔 쓰레기통도 사다놓고 탈취제 등등 준비해드렸어요.
    정말 시간이 약입니다. 너무 절망하지마세요. 지금 아빠는 아주 정상적으로 생활하세요.

  • 6.
    '20.11.11 9:14 AM (115.23.xxx.156)

    얼마나 힘드실지ㅠㅠ토닥토닥 힘내세요

  • 7. ...
    '20.11.11 9:21 AM (211.36.xxx.140) - 삭제된댓글

    장이 없어진만큼 그만큼이 할 일을 줄여주셔야 합니다.
    아직 남아있는 부분이 있고 걔네들이 일의 효율을 높히면 충분히 여행 가실 수 있어요.
    선배 어머님이 그 상태셨고 난리가 난리 아니에요. 냄새가 나니까요. 결국에는 선배 감시하에 멱살 잡으면서 식이요법 하셔서 나흘만에 변기에 앉아서 볼일을 보기 시작하셨대요.
    일주일만 밥따로물따로 해보세요. 그리고 달라지는 게 있거든 계속 해보세요. 함부로 죽지맙시다;;;

  • 8. 토닥토닥님
    '20.11.11 9:28 AM (124.54.xxx.73) - 삭제된댓글

    저희아버지도 직장암수술하시고
    장루달고
    일년지나 장루복원했는데요
    지금한달됬는데
    하루7번을 봐서요
    기저귀 차세요

    좌욕열심히하면 시간이 약일까요
    엄마가 너무힘들어하시고
    아래통증도있다셔서요

    적외석 조사기도 보내드렸는데
    너무힘들어하시네요
    내년여름전에라도 기저귀없이 생활하실수있을지
    걱정이에요

  • 9. 몸이
    '20.11.11 9:43 AM (223.62.xxx.171)

    아프신분들. . .빨리쾌유하시기를 지금 성당왔는데 기도해드맇께요.
    저도 별거아니라는 갑암수술후 후유증으로 진짜 일년을 울어재꼈던거같아요.
    수술후 면역력이약해져 백혈구수치가 올라 몸에 온갖염증을달고 살았거든요.
    모두 건강하고 평화로운 날들 누리시기를 간절히기도합니다

  • 10. ..
    '20.11.11 10:35 AM (124.150.xxx.68)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버텨보세요.
    버티다 보면 어느 정도는 나아질거에요.
    포기 할 부분은 포기도 하고, 대신 인생의 다른 의미, 기쁨을 찾아 가며 버텨 보세요.

  • 11. ...
    '20.11.11 11:03 AM (220.75.xxx.108)

    하는 데까지 해서 조절 가능하도록 노력해보시고 안 되면 장루를 다시는 게 차라리 나을 수도...
    어린 조카가 유아시기에 크론이 발병해서 장루 달고 몇년 살다가 이제는 복원했기에 그게 어떤 건지 너무 잘 알아요. 원글님처럼 운신의 자유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듯.

  • 12.
    '20.11.11 11:58 AM (175.223.xxx.129)

    저희 아빠도 같은 수술하시고 한달 장루 하시고 복원하시고 지금 10년 지났어요 지금도 어디 멀리 갈 일이 있거나 화장실이 여의치 못한 환경이 예상되면 식사를 안하세요
    그리고 항상 코인티슈를 상비하고 다니시고요..근데 이것도 익숙해지기 마련이예요..너무 절망하시지 마시고 버티시기를 바랍니다..그냥 절망만 하시에는 너무 귀한 시간들 아니겠나요?

  • 13. . . .
    '20.11.11 2:35 PM (182.31.xxx.121)

    저 원글님과 같은수술한지 1년반 지났어요
    저도 죽고싶은 생각 수도없이 했고 수술않고 그냥 사는날까지 살다 갈걸 하는생각도 수없이 했어요
    그런데 저 지금은 변비로 고민할만큼 많이 좋아졌어요
    여행도 잘 다니고 일상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없구요 물론 어딜가나 화장실 유무가 가장 우선이어야 했지만요
    저 수술하고 퇴원하는날 의사선생님이 화장실 갈때 휴대폰 들고가지말고 3분이상 있지 말라고 했어요
    더 이상 앉아 있어봐야 소용없다구요
    변이 안나와서, 잔변감에 2시간도 넘게 변기에 앉아 있어보기도 했는데요
    항문을 자극할수록 더욱 더 심해 지더라구요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화장실에 오래 안 있는게 저 한테는많이 도움이 됐어요
    지금 많이 힘든 시기이지만 어차피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일이구나 하고 마음 편히 먹고 지내시면
    좋아 지실거예요

  • 14. 에효
    '20.11.11 10:31 PM (112.157.xxx.2)

    제가 암 전이로직장을 원글님 처럼 잘랐어요.
    처음엔 화장실을 엄청 자주갔지요.
    항문이 열린거 같았어요.
    그러다 세월 가니 횟수가 줄어드는데 장이 운동을 안하는지 변이 동전만큼 작게 뭉처서 나와요.
    느릿느릿..장에 변이 꽉차구요.
    색도 검고..이번에 장내시경 했고 이상은 없었는데 제가 힘들어서 시중에서 판매하는 천연 재료로 만들었다는 제품을 먹고 있어요.
    변 색깔은 좋은데 변비약 먹었을때 처럼 드라마틱 하지는 않군요.
    운동 열심히 하세요.
    지금 힘들어도 세월가면 횟수도 줄고 참을만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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