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쪽파...많이 사주세요.
겨울에 쪽파농사를 하셨어요.
추석즈음 해서 심고 스프링쿨러 장치해서
금이야, 옥이야 물 돌려가면서 키워서
밭에서 뽑아다가 정성껏 손으로 다듬어서
일킬로그램 단위로 묶고,
그것을 열개를 한박스로 만들어서
다음날 아침 새벽5시에서 6시사이
인근 농협 판매장에 세워진 화물차에 실어주면
그것이 가락동으로 가고
그날 저녁즈음 해서 엄마폰으로 한박스당 얼마라고
문자가 날아오곤 했었어요.
근데 이게 복불복이라
어떤날은 꽤 좋은 가격이다가도
어떤날은 바닥이라 파값은 커녕 운송비를 도로 줘야하는
경우까지 허다했죠.
추운 겨울, 눈 맞아가며 밭에서 가져온 쪽파를
하루종일 다듬어봐야 두 세박스 겨우 하는데
새벽 서릿발 녹여가며 농협공판장 배달을 해야하는
나는 잠은 둘째치고 그 겨울 새벽 찬 바람도 싫었지만
얼음장같은 창고에서 하루종일 두 세박스쯤 겨우하는
쪽파를 다듬고 있는 엄마의 구부러진 어깨가
신경이 쓰이는지라 결국은
토요일,일요일 꿀 같은 휴식을 포기하고
중무장하고 창고로 꾸역꾸역 가는 내 모습이 더 싫었어요.
근데 또 웃기는건
내가 만진 그 쪽파의 가격이 잘 나오면
그게 또 기분이 좋더라구요.
자식들의 불같은 몇 년간의 성화에도 꿈쩍안하시다
결국은 밭에서 손가락뼈를 다치고 나서야
농사를 접은 우리집 여사님은
다른집 여사님들이 늦은 시각까지도
쪽파 만지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 아파하십니다.
표현은 안하셨지만 본인도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아시니까 그러시겠죠.
제주도 깐쪽파 많이 사주세요. 맛있게 드셔주시구요.
몇 달을 키우고, 손으로 다듬고,
깨끗해 보이라고 하나하나 수건으로 닦은 적도 있는
손 많이 가는 아이들입니다.
김치도 하시고, 전도 해드시고, 양념장에 쫑쫑 썰어넣어 드시고,
파 송송 계란탁도 해드시고 많이 드셔주세요.
하긴 대한민국의 농산물이 농부들 손이 가지 않은게 무엇이 있을까요.
다 소중하고, 귀하게 만들어진 선물들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1. . . .
'20.11.10 11:15 PM (121.145.xxx.169)네 그렇게 할께요~
2. 찰리호두맘
'20.11.10 11:15 PM (122.43.xxx.49)낼 당장 사다 김치 담구어야 겠어요^^
3. rainforest
'20.11.10 11:16 PM (183.98.xxx.81)네 많이 사먹을게요.^^ 마음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4. ...
'20.11.10 11:16 PM (175.207.xxx.41)감사합니다. 혼술했더니 괜히 센치해져서..ㅠㅠ
5. 신토불이
'20.11.10 11:17 PM (175.223.xxx.135)예쁜 글이네요
제주도 쪽파 확인할게요6. 네네
'20.11.10 11:18 PM (182.215.xxx.15)정직함과 성실함으로 농사 지은 우리 농산물 사랑해보아요~
7. 네네2
'20.11.10 11:20 PM (59.18.xxx.92)예쁜윈글님 마음이 전해 오네요.
쪽파 많이 많이 사먹을께요.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농사 지은 우리 농산물 사랑해보아요~ 2228. 네
'20.11.10 11:20 PM (112.146.xxx.207)쪽파 다듬는 엄마...
우리 엄마는 아니지만
생각하며 한 단 사 볼게요.9. 쪽파의 난에도
'20.11.10 11:21 PM (223.38.xxx.130)그간 꿋꿋했건만 이건 정말 특급!! 영업글이야~ㅎㅎ
제주 쪽파 삽니다..사요!! 꼬옥~~10. 넵
'20.11.10 11:24 PM (223.39.xxx.225)저는 음식을 안해먹지만 울 어머니 보내 드릴게요~
또 센치해 지시면 다음 농작물도 소개시켜주시길ㅋ11. YES
'20.11.10 11:24 PM (121.138.xxx.139)네?
알겠습니다!
엊그제 쪽파 한단 사서 제가 다 다듬고, 데쳐서 똘똘말아 초장 찍어도 먹고요ㅡ.또, 계란말이도 하고..
했더니..달아요달아^^
1차 산업이 발전 하고, 성공해야 그다음 사업.산업들이 성공 한다고 생각해요.
농부님들 농사 포기 하지 않게 국가적인 관리가 이루어 져야 합니다!ㅡ(제생각^^)
^^12. 쪽파김치
'20.11.10 11:26 PM (211.110.xxx.60)담으려고하는데...제주쪽파 어디서 사요?울동네는 인팔아요.
서울 문정동근처입니다.13. YES?물음표 오타
'20.11.10 11:27 PM (121.138.xxx.139)YES!
!
하려고 했는데
물음표가 들어갔네요ㅡ오타..입니다.
원글님께 되물은거 아니예용^^14. ㅇㅇ
'20.11.10 11:33 PM (39.7.xxx.186) - 삭제된댓글이런글 푸근하고 좋아요~
저 파김치 좋아하는데 쪽파 많이 먹을께요~~15. 네네
'20.11.10 11:34 PM (222.101.xxx.249)쪽파로 김치도 담그고
오징어숙회도 해먹고싶네요.
제주도 쪽파 많이 먹을게요~
제주도의 어머님들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이야기해주신 원글님께도요!16. ...
'20.11.10 11:40 PM (175.207.xxx.41) - 삭제된댓글댓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사십 넘은 평생을 농부의 자식으로 살아 온 제주도민인지라
시류에 발 맞춰서 농사품목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아둥바둥하던 부모님의 모습도 생각나고,
그럴때 마다 이 밭, 저 밭으로 내몰리던
새까맣게 그을린 어릴 적 모습도 기억나고
그렇네요.
어릴때는 이런게 너무 지겹고 힘들어서 친구들끼리
절대 농사짓는 집에 시집 안갈거라고 다짐하곤 했었는데
시부모님으로 부터 3천평 귤 과수원...
심지어 친환경 과수원을 벼락처럼 선물받은
내 친구의 안절부절 하는 모습에 뒤집어지게 웃었는데
친구의 귤 판로 고민문자를 보니
현실은 이렇구나 싶었습니다.
우리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들...
가끔 이상한 놈들이 훼방을 놓지만,
토양오염도 검사나 농약검사도 다 받고
출하되는 신토불이 제품들이니 많이 사주세요...17. ...
'20.11.10 11:45 PM (175.207.xxx.41)댓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사십 넘은 평생을 농부의 자식으로 살아 온 제주도민인지라
시류에 발 맞춰서 농사품목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아둥바둥하던 부모님의 모습도 생각나고,
그럴때 마다 이 밭, 저 밭으로 내몰리던
새까맣게 그을린 어릴 적 모습도 기억나고
그렇네요.
어릴때는 이런게 너무 지겹고 힘들어서 친구들끼리
절대 농사짓는 집에 시집 안갈거라고 다짐하곤 했었는데
시부모님으로 부터 3천평 귤 과수원...
심지어 친환경 과수원을 벼락처럼 선물받은
내 친구의 안절부절 하는 모습에 뒤집어지게 웃었는데
친구의 귤 판로 고민문자를 보니
현실은 이렇구나 싶었습니다.
우리땅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들...
가끔 이상한 놈들이 훼방을 놓지만,
신토불이 제품들이니 많이 사주세요...18. 하루
'20.11.10 11:45 PM (122.39.xxx.248)파김치 얼마전 처음 담궜다가 망했는데...다시 도전할게요. ㅎㅎ
19. 파김치
'20.11.10 11:49 PM (125.182.xxx.65)완전 애정하는 이입니다.깐파가 조금밖에 안팔길래 1키로 깐파에 3키로 쪽파 다듬다가 다시는 안깐쪽파 안사리라 다짐했는데.농사지어 흙 잔뜩 묻은 쪽파 다듬으시려면 얼마나 고되실지 상상이 가네요ㅜㅜ. 이번에 김치통으로 하나되는 파김치 다 먹었는데 내일 다시 쪽파 사러 가야겠네요.
20. 저
'20.11.10 11:50 PM (97.70.xxx.21)외국인데 쪽파가 진짜 먹고싶어요.
내년에 귀국하면 쪽파 맛있게 많이 먹을께요!21. 아우우...
'20.11.11 12:03 AM (71.105.xxx.155)쪽파 넘 좋죠. 부침개 무침 김치....몸에도 맛도 향도 달달...
22. ㄹㄹ
'20.11.11 12:07 AM (122.45.xxx.233) - 삭제된댓글항상 생각하지만 농협과 농산물 유통구조 문제 많다구요
소비자는 비싸게 사고 생산자는 손해보고 팔고
그래서 생협도 이용하지만 소비자 판매자 모두 안전하게 직거래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23. 쪽파
'20.11.11 12:18 AM (182.219.xxx.35)다듬기 너무 힘들던데 어머니 고생 많으셨네요. 저희 엄마는 평생 옥수수 다듬으시느라
손가락 마디마디가 굵어지고 휘어서 원글님 마음 너무 잘아네요.
농사짓는 분들 수고에 비하면 너무 적은돈 받으시니 마음 아파요. 가족들 파김치
좋아하는데 몇단 사다 담아야 겠어요.24. ........
'20.11.11 12:30 AM (211.178.xxx.33)세상에 읽기만해도 고되네요
근데 저 쪽파김치할줄모르는데
(김치안해봄)
좀알려주심 안될까요25. 진짜
'20.11.11 12:33 AM (58.120.xxx.107)아글 보고 다른 것도 국내산 농산물로 소비하면 좋겠어요,
요즘 귤 너무너무 싼데
좀 시면 꿀 널고 갈면 생과일 주스 되는데
왜 농약 잔뜩 찌다 못해 절인 수입 포도나 키위등을 먹는지 모르겠어요,26. ..
'20.11.11 12:40 AM (121.153.xxx.38)직거래할수있음 막 사주고싶네요..파볼때마다 생각날거같아요.
27. ᆢ
'20.11.11 2:43 AM (210.94.xxx.156)부러 검색해봤는데
살 수 있는 곳이 없네요.
직거래 할수있는 곳
링크걸어주시면 좋겠어요.
달큰하고 잎이 먹기좋은 제주쪽파 먹고파요.28. 힝
'20.11.11 3:00 AM (121.100.xxx.27)제주쪽파 직거래 링크 걸어주세요 2222222
29. 쭈혀니
'20.11.11 5:18 AM (124.49.xxx.9)제주 깐 쪽파 어디서 사나요?
30. 날날마눌
'20.11.11 8:04 AM (118.235.xxx.48)https://m.smartstore.naver.com/tamra_store/products/4876961548?NaPm=ct=khckyi8...
그냥 검색해서 광고로 상위에 있는거 아니고
적당히 싼거 찾았어요
못찾으셨다는 덧글보고
저도 사려고 ㅎㅎ광고아님;;31. 저도
'20.11.11 8:46 AM (175.223.xxx.91)쪽파 사고싶어요
참거래농민장터 이런데 올려보시지..
이집껄로 사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32. 윗님 감사해요
'20.11.11 8:44 PM (125.182.xxx.65)저 한달전에 흙쪽파를 네단에 사만원 줬건만.
깐파가 더 싸네요. 저 구입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