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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짧지만 강렬했던 행복했던 순간들4

행복 조회수 : 4,742
작성일 : 2020-10-26 02:42:52
중학교 입학후 첫 미술시간
나는 평생 잊지못할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는 선생님을 만났어요

낯선 중학교에 입학해 내성적인 성격으로 조용했던 내가 미술시간 폭풍같은 선생님의 칭찬과 관심으로 친구들의 주목을 받게됐어요
일주일에 한번 두시간 있던 미술시간
저는 그시간이 다가오는 전날부터 가슴이 뛰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나를 일주일에 한번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특활시간에
선생님께서 담당하신 미술부로 강제 소환해주셨어요
국민학교때 함께 방과후 동양화를 그렸던 친구 세명도 선생님 눈에 들어 와 있더라구요
내가 살던지역은 재개발 무허가 판자촌이라 당시 생활보호대상자가 서울서 손꼽히게 많던 지역의 학교였어요
예체능 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던 우리학교
미술 학원 미술전공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도 거의 없던 학교였죠
선생님께서는 가난하지만 미술에 재능있는 몇몇의 학생들을 특활시간 모아 그림지도를 해주셨습니다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12반이나 있던 교실을 지나 맨 끝 넓은 두쪽자리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있던 미술실
선생님은 우리들을 단지 특활시간에 모여 시간이나 떼우다 가는 학생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특히 수줍고 내주장 잘펴지 못하는 내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저를 참 예뻐해주셨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빈약한 내 미술도구를 보시곤 본인이 쓰던거라며 부담가지지 말라는 말과 함께 많이 주셨어요
작년쯤 이곳에 살면서 절대 잊혀지지 않는 기억인가
글을 올린적이 있어요
그글속에 가난한 나에게 쓰던 미술도구를 주셨던 선생님
절대 잊을수 없는 분중에 한분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그분의 손길 마음 목소리 심지여 얼굴도
그림처럼 가슴에 콕 박혀있지요

국민학교때 같이 동양화반에서 그림그렸던 친구들과
선배 후배들 몇명은 학교 대표로 발탁되서 교외대회를 많이 출전했어요
그림대회 일정이 잡히면 우리미술부원들은 방과후 일주일정도 매일 대회준비를 했답니다
대회가 주최되는 장소에 선생님과 답사를 함께 나가서 내가 그리고 싶은 장소를 사진찍고
맘에 드는 사진을 놓고 일주일간 연습을 해요
방과후 미술실에 가면 선생님께서는 늘 우리를 위해 간식을 준비해 주셨어요 이런거 부담없이 먹으라고 학교서 나오는 비용에서 마련한거라고..나중에 안 사실인데 학교서가 아니고 선생님이 개인돈으로 사주신거였어요

국민학교때와는 다르게 선생님께서는 우리의 그림을 정말 잘 지도
해주셨어요 처음으로 전문미술선생님에게 받아본 수업
그미술실에서 가져보았던 행복한 충만함은 아마 생을 마감할때
주마등처럼 다시 내머릿속에 펼쳐질것 같아요

첫대회가 열렸던 장소는 서울예고였었는데 서울변두리 촌구석에 있던 우리가 미술대회 아침 학교 긴복도를 따라 가며 보았던 학생들의 그림들을 보고 받았던 충격은 세월이 한참 지나도록 잊혀지지가 않았어요
흡사 미술관에 들어와 있는 착각에 빠졌었죠
흙날리는 운동장만 있던 우리중학교와 다르게 학교뒤 작은 동산과 어울어진 강을 끼고 잘정돈된 그곳을 배경삼아 미술대회가 진행됐어요 30년이 넘었지만 그날아침의 맑은 공기
선배 후배 친구들 우리중학교 학생들은 잔뜩 주눅이 들어 다른 학교 학생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답사해서 미리 연습했던 공간에 모여
소심하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나는 그때 첨으로 붓을 씻는 물통을 붉은 큰바구니로 써봤어요
선생님이 쓰셨던거라며 주셨으나 한번도 쓰지 않았던 새바구니
색감을 잘내는 고급물감도 한두개 눌러져 있는 새제품였는데
선생님은 또 쓰던거라며 저에게 주셨어요
나중에 물감뒷 상자에 제이름을 선생님께서 써놓으신걸 알고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 그때 바로 몰랐을까요
서울예고가 얼마나 유명한 학교며 대단한 학교인줄 아주 나중에 알게됐는데 정말 학교 곳곳 액자에 걸려있던 그림들을 보면서
저는 감히 질투심을 느꼈어요
나도 저렇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정말 강하게 남아 있는 그림이 있는데 유명한 치약을 실물과 똑같이 그린 그림였어요
그그림을 머릿속에 담아와 몇날몇일을 나도 그렇게 그려보겠다고 새벽까지 끙끙댔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번을 그리다 어느순간 비슷하게 그려졌다 생각했을때
잠시나마 나도 그학교가서 그런그림 그리며 학교다니고 싶다는 꿈을 꿨어요 밤늦게 잠안자고 그림그린다고 혼나면서도 그런 상상을 하며 눈감고 몇시간씩 그학교 다니는 생각하곤 했는데 생각만으로도 너무 행복해 잠을 잘못잤어요
대회 입상해 상받으러 그학교 다시갔던날
푹신하고 묵진한 의자가 있던 학교강당
저는 처음으로 그런 강당 의자에 앉아 보았습니다
참 이상했던게 그날 저는 상받으러온 중학생이 아니고 꼭 그학교 학생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받은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학교근처 분식집에서 난생 처음 우리는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학교서 비용처리된다며 맛있는거 먹으라던 선생님
상장이 교무실로 전달돼 전교생이 모인 아침조회시간
단상에 올라 상을 받았을때의 그행복함
조회가 열리던 월요일아침 혹여 비가와 전교생이 모인 자리서 상받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에 잠뒤척거리고
어떤옷 입고 학교가야 하나 걱정하며 좋아서 빨리 아침되길 바랬던 전날의 기억도 30년도 지난 지금 고스란히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마지막 입시로 인한 3학년을 제외하고 2년동안 미술반의 일윈으로
학교 미술 대표로 내생애 통털어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것 같아요 미술수업준비를 도와달라는 선생님의 부탁으로
친구들 몇명과 당시 선생님이 개인작업실로 쓰셨던 종로의 허름한 작업실에 방문했을때 주말하루종일 우리는 선생님과 짜장면 시켜먹고 간식먹으면서 학생들 미술수업재료로 쓰일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작은부분들 내가족이야기 친구이야기 허물없이 깔깔대며 웃고 떠들면서 그작고 허름한 공간에서 그렇게 선생님의 사랑을 받았어요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학교에 가면 나는 참
특변한 학생이 되어 있는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언젠가 tv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과거의 어느순간으로 돌아갈수 있다면 꼭 다시 중학교로 가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나는
내인생 내꿈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했던적 있어요
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지금의 모든걸 리셋할수도 있을것만 같아요

중3 가을 연합고사를 코앞에 두고
엄마손에 이끌려 저는 실업계 원서를 쓰러갔습니다
담임샘이 극구말리며 안써주셨지만 엄마의 고급을 껔을수가 없엏더랬죠 결국 저는 학교에서 2명 당시 명문여상이라는 곳으로 버스를 1시간이나 타고 다녔어요
합격자발표를 보러 학교갔을때 학교담벼락에 선명하게 보였던 내 수험번호 저는 학교 운동장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울다 지쳐 목이 숼때까지 펑펑울었어요
학교서 유일하게 합격했기에 미술선생님도 알게 되셨고
선생님은 저에게 처음으로 바보라고 ㅠㅠ
졸업식전 선생님께 작은선물을 드리고 싶었지만 못드리고 대신
내가 그릴수 있는 최고의 그림을 그려 편지지를 만들어 편지를 써드렸어요 선생님을 다시 찾아뵙고 싶었지만 그후 고등학생의 내모습이 내자신이 초라하다 생각해 연락이 끊겼습니다

국민학교때 부터 중학교때 같이 미술했던 나보다 더 형편어렵고
힘들었던 친구
그친구랑 항상 함께하면서 위로와 격려를 했었거든요
그친구는 늘 나보다 한수 아래라는 내 짧았던 생각
그래서 나는 그친구보다 우월감에 그친구를 더 다독였던것 같아요
그친구는 일반고로 진학하고 소식이 끊겼었는데 몇년뒤
나는 직장다니고 형편 어려워 알바하던때
그친구가 명문여대 동양화과 다닌다는걸 알게됐어요
후에 그친구는 석사 박사까지 해서 대학 출강하고 있더라구요
그소식을 전해 듣고 나의 모습이 더 초라해 한없이 걸으며 울고 또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나의 어리석음 나의 부족함은 모르고
나보다 못했다 생각했던 오랜친구를 질투했던 나의 못남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슬픔과 기쁨이 공존했던 나의 10대의 추억
너무 행복해서 다시 돌아가고픈 그순간순간들
그런 기억으로 가끔씩 이렇게 지치고 힘들때 저축해놓은 행복을 꺼내보며 위로 삼아 내일을 준비합니다


IP : 112.154.xxx.3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oggy369
    '20.10.26 3:07 AM (58.143.xxx.51)

    소중한 꿈이 커갔던 기쁨과 꺾이는 좌절이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네요
    그럼에도 빛나는 이야기이네요
    졸린 눈을 떠가며 다시 읽어봤어요

    글도 잘 쓰실 것 같은데
    이 이야기가 담긴 삽화집을
    언젠가는 작게라도 내 보시면 어떨까요?

    읽으면서
    빛나고도 아팠던 이 스토리가 담긴
    그림책이라면 소장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그림책 모으는 걸 좋아하거든요

    과거의 아픈 경험으로만 두지 않는다면
    모두를 안을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슬픔으로만 끝나지 않게
    이야기가 아름답게 결실맺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제맘대로 막 적었는데....
    응원합니다^^

  • 2. .....
    '20.10.26 3:35 AM (199.126.xxx.157)

    지금은 행복하시죠? 저는 원글님 글 읽으며 오십년 넘은 제 인생을 돌이켜봤어요. 저는 그렇게 강렬한 행복의 기억이 없어서 그런가 그런 행복의 기억들이 부럽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유년시절엔 그랬을려나.. 글 잘쓰시네요. 원글님과 같은 케이스 친구 있어요. 실업계 원서 내기전 날 밤새 펑펑 울었다는 내 친구..굉장히 잘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보고 싶어집니다.

  • 3. 로긴
    '20.10.26 4:07 AM (99.138.xxx.70)

    답글 쓰려고 로긴했어요
    원글님 마음이 너무나 강하게 전해져서... 지금이라도 조금씩 그리고 모아서 윗분 말씀처럼 산문집이라도 내보시면 어때요?
    글도 잘 쓰시고 그림도 잘 그리신다니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 4. th
    '20.10.26 5:42 AM (223.38.xxx.26)

    어쩜 글을 이리 잘 쓰시나요.글을 읽었는데 그림책을 읽은것같네요. 이 재능 썩히지 마세요. 글도 잘쓰시고 그림도 잘그리신다니 뭔가 될것 같네요.지금은 무슨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새벽에 깨서 좋은글 읽고 갑니다.인터넷에 끄적이는 글솜씨로는 너무 아깝네요.

  • 5.
    '20.10.26 7:36 AM (223.39.xxx.142)

    저도못그린 그림에대한 꿈이있는데
    너무좋으셨겠다는
    100살에 데뷔하신 할머니화가얘기
    아시죠?^^

  • 6.
    '20.10.26 7:37 AM (223.39.xxx.142) - 삭제된댓글

    여기말고 브런치에 한번 써보세요^^

  • 7.
    '20.10.26 7:42 AM (223.39.xxx.142)

    브런치에도 올려보세요^^

  • 8.
    '20.10.26 8:22 AM (221.167.xxx.186)

    나폴리 4부작에 나오는 릴라 생각나네요

  • 9. 안타깝네요
    '20.10.26 8:43 AM (112.145.xxx.160)

    요즘은 그림 안그리세요?
    전공 안하고도 현재 잘나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공대 나오시고 s전자 대기업 몇년 다니시다
    좋아하는 그림 그리시겠다고 나오셔서
    여행드로잉 책도 몇권 내시고 티비에도 가끔 나오시는 아주 인기있는 작가분도 계세요.
    요즘 나이들어 그림을 난생 처음 취미로 시작하시는분들도 많은데 원글님은 바탕이 탄탄하시니 얼마던지 활동 가능하십니다.
    늦게 시작한 그림에 마음이 설레이는 제 입장에서는 님의 실력이 무지 부럽다는요~
    100세시대에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하셔서
    그 행복을 이어나가시길 진심 바라봅니다.

  • 10. 혹시?
    '20.10.26 10:46 AM (125.139.xxx.194)

    이분이 예전에 82에 쓴글이 있나요?

  • 11. 끈금없나?;;
    '20.10.26 10:54 AM (14.187.xxx.18)

    저 윗분 100세 아니고 78세 데뷔한 미국 할머니화가 그랜마모지스.

    원글님..지금이라도 취미로 그림 그리시라고 말하고싶네요

  • 12. ,.
    '20.10.26 11:11 AM (58.230.xxx.18)

    한편의 드라마를 본 기분이에요.
    원글님 정말 글 잘쓰셔요.
    잘된 친구를 떠올리며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울고 또 울었다는 그 맘이 어떤 맘일지 이해되면서 맘이 아팠네요.
    내나이 50이 되니 자꾸 예전 찰라의 일들 부터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일..자꾸만 곱씹어져요. 유튜브에서도 옛날감성이 남아있는 프로들 반복해서 보고....
    육신은 너무 평온한데.. 머리속은 복잡하고 스스로 얽매이고 있어서... 살얼음 걷는것같은 요즘입니다.
    아침에 제 맘을 건드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3. 먹먹
    '20.10.26 11:18 AM (112.76.xxx.163)

    원글님 아침부터 감동에 눈물을 흘리게 하시네요.
    가슴에 와닿은 님의 문장 하나하나와 그때의 추억에 제가 빨려 들어 가는 기분입니다.
    먹먹하네요.
    어쩜 재능 있으신데 그 꿈을 포기하게 되어서 제가 속상하고 아픕니다.
    글도 잘 쓰시고 다시 그림 시작하셔도 정말 잘 하실 거 같아요.
    제발 꼭 도전해 주세요.
    가슴 아린 이 글 제가 간직하고 싶네요.

  • 14. 행복
    '20.10.26 11:22 AM (112.154.xxx.39)

    지금 아이들도 크고 겅제적 여유도 생겨 몇년전부터 취미로 미술을 배우고 있어요
    그옛날 가져보지 못했던 비싼 미술도구들 사치부리듯
    구비해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요

    행복하지가 않네요 짐스럽고 마냥 미뤄둔 숙제같은 그런..
    처음 몇번은 떨리는 마음으로 배우러 다녔지만
    어느순간 억지로 내가 행복한걸 찾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
    어느누구도 저에게 그림을 잘그려야 한다는 말을 안하는데
    저혼자 스스로 자격지심에 휩싸여 이런감정을 가지고 사는건지 모르겠어요

    코로나로 인해 수업이 중단됐을때 핑계거리 만들어 그만두기 잘되었다 생각까지 했습니다
    이제는 내가 하고싶은걸 원없이 할수 있는데 왜 행복하지가 않을까요? 그래서 자꾸 예전 행복했던 소소한 기억들이 떠오르나봐요

  • 15. ,.
    '20.10.26 11:29 AM (58.230.xxx.18)

    행복님... 혹시해서 검색해보니 전작이 있네요.ㅎㅎ
    넘 고맙게 잘 읽었어요. 한편은 읽었던 글이고 1.2는 못봤던 글이네요.
    또 소중한 추억 소환 기대할게요.

  • 16. 가치
    '20.10.26 12:02 PM (125.185.xxx.145)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자식을 키울때 님의 글을 되새길께요

  • 17.
    '20.10.26 12:25 PM (211.36.xxx.65)

    스우언니라는 소설 기억나시나요?
    피아노 재능 있는 언니가 동생들 돌보느라 꿈을 포기했는데
    나중에 그꿈을 이루고자 전문가를 찾아요.
    테스트 결과 기다리다가
    아냐 아직 동생들 더 케어해야한다고 박차고 나갔는데요
    뒤에서
    그래 스스로 삶을 선택했다고 믿는게 행복하지
    너의 재능은 다 사라졌어
    하면서 전문가는 독백하죠

  • 18. ...
    '20.10.26 12:30 PM (222.239.xxx.231)

    참 따뜻하고 뭉클한 글이네요
    행복한 추억을 읽는것으로도 행복한 마음이 느껴지게 되네요 훌륭하신 선생님 이야기도 감동적이구요
    지금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한 기억의 순간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는것을 깨우쳐주시네요

    어릴때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보다
    그냥 다시 그때 중학생이 되어 그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마음을 가지시면 어떨까요

  • 19. 211.36님
    '20.10.26 12:39 PM (112.154.xxx.39)

    스우언니
    너의 재능은 다 사라졌어..
    참 가슴아픈말이네요
    마치 나에게 내자신이 해준 말 같아요
    실업계 합격한걸 알고 선생님이 나에게 했던말
    바보.
    그렇게 사는거 아니야 한번뿐인 인생 이기적으로 널 위해 살아야 하는거야..그말을 듣고 아무말도 못했던 나

    저도 그렇게 살고 싶었어요 진심으로 나를 위해 내가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살고 싶었어요
    16살의 나는 환경에 의해 그리 못살았지만 20살의 나는 그렇게 살수 있었지만 환경 탓하면서 또 바보같이 의미없이 희생만 강요당하며 살았고
    지금 50 가까이되고 있는 오늘도
    환경을 탓하며 나를 위해 못살고 있네요
    나를 어쩌면 좋을까요

  • 20. ......
    '20.10.26 1:05 PM (39.121.xxx.75)

    원글님의 기억들을 읽으며, 잠시나마 원글님의 행복하였던 순간을 함께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 21. ...
    '20.10.26 4:05 PM (110.70.xxx.188)

    첫글부터 찬찬히 읽었어요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감사해요 원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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