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분만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 조회수 : 2,425
작성일 : 2020-10-20 18:37:51

벌써 25년전 이네요
당시 직원이 150명 정도 되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어요
임신 막달에도 배가 많이 나오지도 않았고 체력 짱짱함
167 키에 63키로였음(원래 52키로)
출산 후에 출산휴가 몰아 쓴다고 다니는 데까지 다니자고 계속 출근
당일 아침 뭔가 맑은 액체가 살짝 흐름
그래도 얼굴 도장 찍겠다고 출근함
출근했다가 잠깐 외출하겠다고 하고 30분 거리 다니던 병원으로 고고~
의사가 내진 해보자고 하더니 내진하던 중 양수 터짐
바로 촉진제 맞고 관장하고 침대에 누움
연락받고 오신 엄마가 침대에 조용히 누워있는 내 손을 잡더니 참지말고 아프면 소리지르라고 함
난 웃으면서 안 아픈데 어떻게 소리 지르냐고 ㅎㅎ
그냥 설사할 때처럼 배가 살살 아픈 정도였어요
간호사들이 이런 산모 첨 봤다고 막 웃음
의사가 오더니 자궁문 열렸다고 분만실로 ~
진통도 없는 채로 의사가 힘주라면 힘주고 쉬라면 쉬고 호흡조절함
힘 제대로 안주면 애기 뇌손상 입는다고 협박?해서 긴장하며 있는 대로 힘줌
분만실 들어가서 거의 30분만에 쑴풍 낳았슴다
의사가 이런 체질이면 출산할만 하네요 하고 농담?함
이런 출산 경험 들어 보셨나요?
아침에 출근하고 병원에서 애 낳은게 오후 1시가 좀 안되서 였으니 직장에서 난리 남^^
반전은 출산 후 꿰멘 자리가 덧나서 몇 주간 제대로 앉지도 눕지도 못함
IP : 221.157.xxx.19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0.10.20 6:41 PM (223.38.xxx.3)

    저도 세시간 만에 딸 출산하고
    회음부 꿰매는데 아직 멀었냐고 채근하니까
    애 낳고 어디 놀러갈거냐고..
    그러더니 그 자리가 덫나서 지금도 울퉁불퉁해요.
    새벽에 출산하고 그날 오후 퇴원했어요.

  • 2. 오 저도
    '20.10.20 6:43 PM (58.123.xxx.4)

    저도 비슷한 경우
    2001년 10월...지난 주가 우리 딸 생일이었네요
    점심 먹고 배가 살살..설사하기 직전처럼
    하던 집청소를 마저 하고
    냉장고 간단 정리에 욕실청소 내친김에 샤워까지
    이른 저녁 먹고
    집에서 10분거리 병원에 도착하니 5시 50분
    담당의사가 내진해보니 애 받고 퇴근해도 되겠다고 함
    분만실 6시 20분에 들어가 6시 48분에 애 낳음
    둘째 때는 일찍 오라고 이러다 길에서 애낳아요 했음
    회복도 빠르고 다른 문제 없었는데
    애는 그냥 하나만

  • 3.
    '20.10.20 6:43 PM (182.216.xxx.30)

    진통이 없으셨어요???
    와~~첨들어요 전
    전 12시간 진통했는데 막판 세시간은 앞에 사람얼굴이 흐릿하게 식별을 못할정도로 아팠어요
    정신이 나갈정도로요

  • 4. 저도
    '20.10.20 6:47 PM (39.124.xxx.174)

    원글님과 비슷한 키, 몸무게였는데 32살 초산에 오후 5시반에 병원가서 밤8시반에 낳았어요
    아이는 3.8키로ㅎㅎ
    연락받고 오신 엄마는 소리 지르면 아이 스트레스 받는다고 해서 소리도 안 지르고, 입원할 준비하러 가신 사이에 낳았다는...
    다음날 오후에 퇴원했어요.

  • 5. ..
    '20.10.20 6:47 PM (111.65.xxx.152) - 삭제된댓글

    유도분만 날짜 잡고 아침 입원해서 오후부터 진통 왔는데 담당의 퇴근전에 낳으려고 노력해서 딱 퇴근시간 30분 전에 출산했어요.
    아프긴 했지만 소리 지른다고 덜 아픈것도 아니라서 그냥 소리 없이 묵묵히 참고 낳았는데 수간호사샘이 폭풍 칭찬했어요. ㅎㅎ

  • 6. ***
    '20.10.20 6:55 PM (125.139.xxx.194)

    다들 대단하시다
    이틀을 진통하고 결국엔 제왕절개로
    애낳았어요
    첫째는 진통하다 수술로 낳았고
    둘째는 진통없이 날받아서 낳았어요
    친정할머니가 본인은 밥하다가 장독대에서
    애낳고 10남매 소리없이 났는데 소리지른다고
    옆에서 어찌나 뭐라했던지

  • 7. ㅋㅋㅋㅋ
    '20.10.20 6:59 PM (112.169.xxx.189)

    저도 의사가 이렇게 씩씩하게 잘 참고
    웃으면서 순산하는 산모는 첨이라 할
    정도였는데
    원글님처럼 회음부절개 상처가 더 아파서
    한달은 제대로 못 앉고 고생한듯요
    수중분만 했더라면 괜찮았을까 싶음요 ㅋ

  • 8. ***
    '20.10.20 7:22 PM (58.232.xxx.87)

    30년전,
    밤새 진통 간격 5분까지 참다가 아침일찍 병원에 전화해서
    빨리 오라는걸 목욕 한동안 못할거같아서 깨끗이 샤워하고
    아기탄생일 기념 일출 사진 찍고
    가서 관장하고 진통하다 11시에 낳았어요.
    소리는 안지르고 그냥 조용히 끄응~ 낳고
    일박후 퇴원.

  • 9. 건강
    '20.10.20 7:51 PM (222.234.xxx.95)

    진통이 너무 아파서 소리가 안나오던데요
    그냥 끙끙 거리면서 신음만..
    소리지르기가 더 힘들었어요

    진통중 조금 쉼타임에 쏟아지는 잠..
    공감하시죠

  • 10. ...
    '20.10.20 9:47 PM (59.15.xxx.61)

    저는 이슬은 본 적없고
    그냥 양수가 주르륵 흐름.
    첫 애때 오후 1시 30분에 양수터짐
    병원 가서 3시 30분에 낳음.
    둘째도 오후 1시 20-30분쯤 양수터짐
    이 아이도 3시 33분에 낳음.
    둘이 거의 똑같은 시간에 양수 터지고
    거의 똑같은 시간에 출산.
    게다가 둘 다 예정일에 낳았어요.
    오빠가 원주에서 산부인과 의사였는데
    의사도 들어본적 없는 기록이라고 놀람.

  • 11. ....
    '20.10.20 10:00 PM (124.53.xxx.139)

    애 셋인데 둘째, 셋째 출근했다가 병원으로 갔어요..
    셋째는 심지어 남편 병원 도착 전에 분만실 갔구요.
    남편 말이 제일 늦게 들어가서 제일 빨리 애 낳아 나온다고..그랬어요..
    애 낳고 먹는 미역국이 얼마나 맛있던지..

  • 12. ...
    '20.10.20 10:55 PM (211.250.xxx.201)


    진짜 존경

    고생 직싸게하다 수술ㅠ
    둘째는 그냥수술
    생배째니 죽는줄 ㅠㅠ

  • 13. ㅁ어휴
    '20.10.20 11:00 PM (211.218.xxx.245)

    저랑 같은해에 출산하셨네요.
    때는 1995년
    제왕절개 수술 날짜는 받아놓았는데
    의사샘이 예비군 훈련 가는날이라고 혹시 그 전이라도 진통오면 바로 오라고 하심
    남편은 일때문에 거의 매일 술마시고 오는 상태
    혹여 아이가 나올지 모르니까 며칠은 술 자제하고 차를 집에 가져다 놓아라고 했음
    전날 눕지도 앉아있을수도 없이 몸이 고달팠음
    담날 새벽에 갑자기 사르르 진통이 오기 시작
    남편에게 차 가져왓냐니까 안가져왔다고 함
    급히 가방을 싸고 비는 오는데 택시를 잡으려니 출근길이라 택시도 안잡힘
    진통이 시작됨
    겨우 잡은 택시안에서 진통 올때마다 고통스러워 하니
    택시 기사 남편 둘다 바짝 긴장
    그때 정말 남편 초죽음되도록 패주고 싶었음
    비는 오는데 택시는 없고 진통은 시작되고.... 지금도 생각하면 자는 남편 발로 한번 차버림
    몸부림 치는척 하며

  • 14. 그럼
    '20.10.21 7:44 AM (218.238.xxx.44)

    무통도 안맞으신거에요??

    저는 진통없이 양수 먼저 터져서 병원 감
    이때가 새벽 2시 반
    병원가서 3종세트 하고 촉진제 안맞아도 될 듯 하다며
    마냥 기다림
    고통이 시작되는데 의사출근하는 9시까지 기다려서 무통 맞음
    드디어 분만실 들어가고 십분도 안돼서 12시 반 출산
    저도 무통 덕분인지 진짜 할만하더라구요
    회복도 빠르고 그닥 아프지도 않고
    그래도 키우기가 힘들어 외동으로

  • 15. 진통없으면
    '20.10.21 10:13 AM (175.197.xxx.189)

    회음부가 안좋긴 하나봐요ㅜ
    저도 둘째 무통으로 진통없이 낳았을때 회음부 다시 터지고 아파서 난리나고 몇주뒤 다시 꼬매고 했거든요.
    진통올때 진통에 맞춰서 힘주면 오히려 회음부 회복이 빠른거 같아요. 아이는 한명 낳으신건가요? 완전 순산하셨는데..
    전 셋인데 점점 낳을수록 무서웠어요. 얼만큼 아프다는걸 알아서ㅠ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5801 주문대행 알바 3 ** 2024/04/17 1,211
1585800 랩다이아 목걸이 사러 종로3가 가려고요. 소개 부탁드려요 5 종로3가 2024/04/17 1,523
1585799 나랑 제삼자 욕해놓고 그사람한테가서 이르는사람 9 ㅇㅇㅇ 2024/04/17 1,232
1585798 "강남좌파는 조국당"부자동네 표,민주연합 앞서.. 19 ㅇㅇ 2024/04/17 2,668
1585797 피부과 관련 잘 아시는분 조언 부탁드려요! 2 피부과 2024/04/17 585
1585796 총선 끝나자 가격 줄인상…이번엔 편의점·대형마트 3 ㅠㅠ 2024/04/17 1,527
1585795 누군가 했는데 엄정화네요. 46 헐.. 2024/04/17 26,098
1585794 4/17 오늘의 종목 7 나미옹 2024/04/17 1,262
1585793 서산쪽 해미읍성쪽 가는데요... 7 서산.. 2024/04/17 1,264
1585792 예전에 과탐은 5 asdh 2024/04/17 713
1585791 가죽나물 어떻게 이용하는게 좋을까요? 7 .... 2024/04/17 985
1585790 ts트릴리온 왜 거래정지인가요 2 어머나 2024/04/17 668
1585789 전 남친 폭행에 치료받다 숨졌는데, 가해자 풀려나 14 미친것아님 2024/04/17 3,910
1585788 소고기가 닭 돼지보다 월등히 비싼 이유가 뭘까요? 11 ... 2024/04/17 2,234
1585787 만나자고 하면 집으로 온다는 친구 22 레몬주스 2024/04/17 7,203
1585786 갱년기 홍조는 계속 가나요? 3 유니콘 2024/04/17 1,323
1585785 설거지알바요 6 ㅇㅇ 2024/04/17 2,401
1585784 세발나물 이거 넘 맛있잖아요 19 셀프 감동 2024/04/17 3,463
1585783 보리차 진하게 끓이는 방법 알려주세요. 12 ... 2024/04/17 1,846
1585782 입맛잃은 엄마 방법 좀 찾아주세요 16 효녀심청 2024/04/17 1,969
1585781 취나물 어떻게 보관하나요? 5 ... 2024/04/17 762
1585780 다이아반지 리세팅 하신분 계시나요 7 ... 2024/04/17 1,284
1585779 눈 보고 싶어서 부산에서 강원도로 이사간 사람 이야기 11 2024/04/17 2,195
1585778 튀어나온 점 제거 아시는 분 8 ... 2024/04/17 1,947
1585777 밝은 엘로우톤 파운데이션 추천 부탁드려요 3 메이크업 2024/04/17 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