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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때로 돌아가서 안 자라고 싶다는 아이에게 뭐라고 해주면 좋을까요?

아이키우기 조회수 : 1,482
작성일 : 2020-10-20 12:29:57

4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어제 학교에 다녀와서 학교 잘 다녀왔냐고 힘든 일은 없었나고 물었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네요.

힘든 일도 없었고 아무 일도 없었는데 왜 눈물이 나는 지도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자기 전에 물었더니 다른 친구들은 다 노는 친구가 있는데 자기만 없는 것 같다고 합니다.


거절당할까 겁이 나서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코로나에 가장 행복했던 아이입니다. 시간 맞춰서 온라인 학습하고 숙제하고 학원가고 알아서 잘 하는 편입니다.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어서 그런지 아이가 많이 밝아졌다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교우관계만 빼면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서도 칭찬받고 잘 하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어른이 되고 싶지가 않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면 책임질 일들이 너무 많고 그냥 이대로 성장이 멈추어서 영원이 어린이로 살고 싶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면 암대로 살 수도 있고 좋은 것도 많다고 하긴 했는데...

조숙한 아이라...사춘기가 시작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심란하네요

갈팡질팡 엄마도 힘드네요.


일단 수업시간 마치면 담임선생님께 면담드려볼까 하는데

조언부탁드립니다.

IP : 124.153.xxx.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0.20 12:37 PM (112.214.xxx.223) - 삭제된댓글

    뭔가 힘들긴 했나봐요

    아이가 명확히 정리하지 못했을수 있으니
    다방면으로 무심한듯 물어보세요

    공부건 친구건
    힘든게 있으니 그렇겠죠

  • 2. 아마
    '20.10.20 12:50 PM (210.178.xxx.44)

    아이가 힘든가보네요.
    저는 고2 아이가 셤기간에 힘든걸 볼때마다 너를 5살로 돌려주고 싶다 해요.

  • 3. .?
    '20.10.20 12:55 PM (125.129.xxx.5) - 삭제된댓글

    4학년이면 아직 어린데.,
    학교가 힘든가봐요. ㅜㅜ 잘 살펴봐야 할 듯..걱정이네요

  • 4. 3학년
    '20.10.20 1:09 PM (61.83.xxx.94)

    제 딸이 3학년인데요. 원글님 따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더라고요.
    어울리던 친구들과 다른반으로 다 갈린데다, 친해질 시간조차 없이 2학기가 되어버려서..
    다른 관심사에 생각을 돌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건 어떨까요?
    요즘 제 딸은 해리포터 이야기나, 저랑 닌텐도스위치 게임 같이하며 얘기하는걸 제일 좋아하거든요.

  • 5. 제딸도
    '20.10.20 1:26 PM (118.235.xxx.156)

    제 딸도 5학년인데 딱 님 딸처럼 그랬어요..
    다른건 다 좋은데 교우관계ㅠ
    거절당할까봐 못 다가가겠다고ㅠ
    저도 속 많이 상했었는데..
    용기내서 다가가보라고 계속 말했어요..

    아이하는말이 ..용기내서 다가가니 애들이 거절을 안해서 너무 좋았다고 해요..
    지금도 미운말 하는 친구가 있긴하지만 교우관계 많이 좋아졌어요..
    용기를 심어주시면 좋을것같아요

  • 6. .......
    '20.10.20 1:40 PM (112.221.xxx.67)

    친구만 사귀면 해결될 일같은데
    착해보이는 친구엄마를 알아두고 같이 초대해서 좀 같이 놀게해봐요

  • 7. 원글
    '20.10.20 1:55 PM (124.153.xxx.26)

    저도 직장맘이고 4학년 정도 되니 아이들 스케줄이 있어서 친구 만들기 힘드네요.
    작년에는 반대표도 해봤는데, 아이들은 또 다른 세계더라구요...ㅜㅜ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큰 줄넘기 하는 것처럼 줄넘기에 맞고 줄에 걸리더라도 자꾸 들어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해줬는데 아직도 줄이 무서운가봐요. 아침에도 축 처진 어깨로 학교가는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히네요.

    5학년되서 좋아진 따님처럼 저희 딸도 5학년 되서 좋아지면 좋겠어요.

  • 8. 토닥토닥
    '20.10.20 1:58 PM (116.34.xxx.209)

    어머니~초 3.4에 여자아이들 무리 짓고 친구 소외 시키는 시기 이고 따님이 소외감을 느낀듯 합니다.
    친구도 자기들끼리 공유하는 부분이 있기에 가능하기에 이것 또한 따님이 지나가는 시기이고 현명하게 넘길수 있도록 지지 많이 해주세요.

    여기서 엄마의 개입 전혀 도움 않됩니다.
    아무리 코로나 시대라 하지만 공동문화 안에서 같이 어울려 커나가야 하는 조직 사회 입니다.
    따님이 잘 이겨낼수 있도록 ....많이 들어주시고 아낌없이 조언도 해주세요.

  • 9. 에고...
    '20.10.20 3:51 PM (1.225.xxx.38)

    무리짓기에 잇어서는 또래보다 성숙하고 조숙한 사고를 하는 아이들이 더 힘들어하는 거 같아요.
    왜 꼭 무리를 지어야하지. 다 같이 잘 지내도 되는데.
    잘키우셨고, 잘 클겁니다.
    아직 어려요.
    악기든 운동이든 자기가 잘하는거 꼭 하나 만들어주세요.
    공부를 잘한다면 그것도 좋겠구요.
    길이 안보이는 것같아도, 뭔가를 하다보면 길을 만들수 있더라고요.
    크면서 다 점점 좋아집니다.
    엄마가 염려하면 더 힘들어하고, 문제가 확대되어 보이더라구요
    힘내세요.
    잘 클거에요

  • 10. 감사합니다
    '20.10.20 4:10 PM (124.153.xxx.26)

    좋은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고두고 여러번 읽고싶은 좋은 말씀입니다.

    아이를 보고 있으면 어린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랑 달리 단단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서 열심히 키웠는데 막상 실전에서는 안 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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