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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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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일 함께 하는 가족 ...

응원 조회수 : 2,063
작성일 : 2020-10-20 10:12:45
밑에 글에 
택배에 자녀 데리고 다니시는 분 모습에 
원글님께서는 짠하다고 하셨는데 
아마 자녀가 어려서 그러셨겠죠. 

저는 다른 시선으로 두 가족을 보았었어요. 

지난 여름에 동네 빵집에 커피 사러 들어갔는데 
대기업 택배 조끼 입으신 중년 여성 분이 (굉장히 에너지 넘쳐 보이는 분)
아이스 커피 두 잔이랑 아이스티를 
사셔서 주차해 둔 택배 차로 가시더라고요. 
보니까 남편과 청소년(으로 보이는) 아들. 
세 분이 아침에 아이스 음료로 스타트 하고 
아파트 안쪽으로 차 몰고 들어가시는데 
그 모습이 되게 자연스럽고(?) 
가족이 똘똘 뭉쳐 일한다는 느낌에 
되게 단단한 마음 들더라고요. 
저 집은 뭘 해도 잘 사시겠다..이런 느낌. 


또 다른 가족은 겨울이던가 초봄이던가 
아버지가 우유 배달 하시는데 역시 청소년 아들이 함께 있었는데
그 아이는 중3? 고1? 그 정도 .. 초딩은 확실히 아니었고요. 
아버지랑 같이 동네 마트에 묵묵히 우유 상자 운반하는데 
자녀 교육 차원이든, 사정이 있건간에 .. 
뭔가 엄숙함? 삶의 무게가 느껴졌던 기억이 나네요. 


아주 어린 자녀를 데리고 다니시는 것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아이가 울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아빠와 함께라는 상황 속에서 즐거워하면 
그것도 다 추억이 되지 않겠어요.
아버지 마음은 제가 다 헤아릴 수 없겠지만... 


저희 아파트 3~4동 대기업 택배는 
두 젊은 아가씨가 담당하는데 일도 참 야무지게 잘 하고 
보면 늘 너무나 성실해요. 
허세 없이 게으름 안 부리고 그렇게 열심히 사니 
돈도 잘 모으겠죠... 수레에는 늘 많은 택배 상자들... 


택배일 하시는 분들... 대단하시다는 생각 합니다. 
덕분에 편하게 집에서 물건 받고 ... 
뉴스에서 가슴 아픈 소식 종종 들려오는데 
일주일에 한 번 택배 없는 날 해도 좋고 
조금 늦게 받아도 좋으니 
더는 그런 소식 안 봤으면 좋곘어요... 


  
 
  
IP : 121.190.xxx.1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10.20 10:16 AM (220.116.xxx.125)

    개당 600워 내지 700원 정도 받는데요.
    수익구조를 개선하거나 택배비를 올려서라도 과도한 노동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은 편안함으로 인해서 누군가는 건강을 잃고 심지어 죽음에도 이른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불편합니다.

  • 2. 개선필요
    '20.10.20 10:25 AM (1.237.xxx.47)

    택배 2인1조 하면
    돈이 안되겠죠ㅠ
    혼자는 너무 힘들어보여요
    분류부터 배송까지

  • 3. ...
    '20.10.20 10:31 AM (59.8.xxx.133)

    미안해요 리키 영화 강추해요
    특히 사춘기 청소년 필수로 보게 해야 해요

  • 4. 택배가
    '20.10.20 10:49 AM (203.230.xxx.1)

    수익이 좋아서 요샌 부부가 같이 하는 경우가 15%인가 그렇대요. 둘이 하면 분업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고 총수입도 늘어나서 만족도가 높다고 하네요.

  • 5. 그러게요
    '20.10.20 10:52 AM (1.237.xxx.47)

    부부끼리 하시는분 덜 힘들고
    보기도 좋아보여요

  • 6. .....
    '20.10.20 10:59 AM (106.101.xxx.48)

    미안해요 리키
    영화제목...이거 아닌가요?

  • 7. ...
    '20.10.20 11:09 AM (222.236.xxx.7)

    부부끼리 하는건 이해가 가요 .ㅠㅠ 혼자하는거 그냥 봐도 너무 힘들어 보이잖아요 .. 둘이 하면 그나마 좀 나을것 같기는 해요 .

  • 8. 추석때
    '20.10.20 11:29 AM (180.230.xxx.233) - 삭제된댓글

    시누가 고기를 보냈는데 하루가 지나도 안와서
    연락해보니 너무 밀려있어 새벽에나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고기인지 표시가 잘 안돼있어 뒤로 밀린 것같았는데
    다른 물건이면 그냥 두겠는데 고기라서 기다렸다가 받았네요.
    근데 정말 택배하는 분들 얼마나 일이 많으면 새벽까지 돌리나 싶더라구요.
    택배하시는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네요.
    과로로 돌아가신 분도 너무 안됐구요.
    상하는 물건 아니면 택배 빨리 안온다고 재촉못할 것같아요.
    그리고 아파트 택배도 무거운 거는 집앞까지 갔다준다해도
    가벼운 거나 작은 택배는 경비실에 맡겨서 찾아가는 게 더 좋을 것같아요.
    그 정도 수고는 택배받는 사람이 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 9. 추석때
    '20.10.20 11:29 AM (180.230.xxx.233)

    시누가 고기를 보냈는데 하루가 지나도 안와서
    연락해보니 너무 밀려있어 새벽에나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고기인지 표시가 잘 안돼있어 뒤로 밀린 것같았는데
    다른 물건이면 그냥 두겠는데 생고기라서 기다렸다가 받았네요.
    근데 정말 택배하는 분들 얼마나 일이 많으면 새벽까지 돌리나 싶더라구요.
    택배하시는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네요.
    과로로 돌아가신 분도 너무 안됐구요.
    상하는 물건 아니면 택배 빨리 안온다고 재촉못할 것같아요.
    그리고 아파트 택배도 무거운 거는 집앞까지 갔다준다해도
    가벼운 거나 작은 택배는 경비실에 맡겨서 찾아가는 게 더 좋을 것같아요.
    그 정도 수고는 택배받는 사람이 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 10. 기억
    '20.10.20 2:02 PM (123.201.xxx.13)

    불행했던 어린시절이 오버랩되네요. 너무 미화된 이야기들만 올리시니 참! 무능력한 아버지가 강제로 엄마, 형제들에게 이일 저일 시키고 , 누가 볼까 부끄러웠고 정말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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