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0.10.15 1:36 PM
(39.119.xxx.139)
잠은 잘 주무시나요? 우울의 시작은 불면부터라고..
2. ...
'20.10.15 1:40 PM
(211.36.xxx.8)
-
삭제된댓글
어릴때부터 만성 우울증이었을거 같아요. 이런 경우는 보통 우울증과 다르게 일상을 그럭저럭 잘 살죠. 왜냐면 어릴때부터 그 감정 상태가 당연한 거였으니까요. 근데 그러다 훅 무너지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그러지 않도록 마음 잘 돌보며 사시길 바라요. 혹시 술 드시면 드시지 마시고요.
3. 원글
'20.10.15 1:44 PM
(106.245.xxx.221)
네 잠은 잘자고 잘 먹어요..(으잉?)
그냥 오히려 늘 눕고 자고 싶어요. 내일 눈을 안뜨고 편안하게 가면 좋겠다 생각도 하고요.
어려서부터 형제사이에 낀 둘째로 자라서
감정이나 욕구를 표현못하는 편이여요.
남의말 잘 들어주고, 분위기파악도 잘하고 인간관계가 좋은데.
제 얘기를 하거나 깊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정말 아무도 모를것같아요.
그러니 더 꽁꽁숨기게 되고. 이제와서 이런말 하면 다들 갱년이 왔다고 할것같아요 ㅎ
4. .....
'20.10.15 2:06 PM
(222.69.xxx.150)
저는 좀 이해 되는것 같아요.
매일매일 같은 생활. 힘들게 일하지만 갑자기 재산이 뻥튀기 될 것도 아니고 유산 상속을 받을 일도 없고
그냥 매일매일 힘들게 일해도 매일 그 자리..
희망이나 목표가 없어서 그렇다는데 동의해요.
작은거 하나라도 목표를 세워보세요.
나중에 손자들한테 좋은 조부모 모습을 보여겠다던가.. ^^
5. 토토
'20.10.15 2:28 PM
(222.238.xxx.137)
제가 만성 우울이었던 것 같아요 일상생활이 의욕없고 눈 안 떴으면 좋겠고 무기력해서 겨우 직장 다니고 애들 키우고 살았어요
그러다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일을 연달아 겪으면서 완전 무너지듯이 힘들었어요 경험한 일이 힘들기는 해도 제 증상이 너무 심해서 제 자신도 왜 이러나 할 정도였는데 여러 책 읽고 상담 받다가 깨달았어요 제 우울과 불안이 어린시절 부모님의 싸움과 그 사이에서 괴로웠던 20년과 연결되어 있더라구요
6. ㅇㅇㅇ
'20.10.15 2:33 PM
(14.37.xxx.14)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한 부분이 있길래 살짝 댓글 남깁니다
저는... 포기 하는게 일상이였던거 같아요
뭔가를 이루면 인정받고 싶은데 그 인정 해줄 상대가 없었따는 거...부모님도 계시고 형제자매도 있는데
항상 그랬어요..ㅋㅋ 그래서 아주 조그만 결실이 있어도 이거 내가 했어...잘했지 잘했지? 하며 인정을 갈구 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보다 더 큰 진입장벽이 있을땐..어차피 못할텐데 라며 포기해 버리는 패배자 마인드도 같이 갖고 있어요
모든 경험이 얕아요...깊게 파고든 적이 없어요....내가 실패 할 거란 전제때문에...
아무 도전도 없었으니 실패라고 말할수도 없겠네요...
제 관점에선 그런데 남들은 또 그러네요..너 정도면 도전 꽤 한거고 많이 성취 한건데 ...너 자신을 왤케 폄하하냐고
또 객관적으로 돌이켜 보면 그들말이 맞기도 해요
근데 내 업적이나 아웃풋에 대해선 사정없이 후려쳐요.....심지어 논외에요.
그래도 여태 잘 해왔잖아~가 아니라 “왜 그렇게 못해? 왜그리 형편없어? 하면서 내칩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내침을 당하다보니 뭘 도전하는게 너무 힘들고
도전 하더라도 그게 거의 타의로 인해 억지로 만들어집니다
근데 또 막상 닥치면 잘 해낸다는 게 함정.
객관적으론 잘했다 소리 듣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스스로 생각할땐 그 결실에 대한 의미나 가치 부여 따위는 전혀 없음...
잘하게 되면..남들도 다 잘하겠지..나도 했는데...이러면서 냅다 후려침..이러니 가치 부여를 할 수가 없어요
저도 저 잘난맛에 살고싶네요...
원글님 글 읽다가 조언은 커녕 내 푸념만 하게 돼서 죄송합니다.ㅠ
7. 저도 그래요
'20.10.15 2:33 PM
(175.122.xxx.249)
우울증까지는 아니라도 우울감이 늘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내 인생인가하고 살아가요.
8. 순
'20.10.15 2:46 PM
(175.120.xxx.219)
-
삭제된댓글
잠 잘 주무시면 괜찮습니다.
9. 눈
'20.10.15 2:47 PM
(175.120.xxx.219)
잠 잘 주무시면 우울증은 아닙니다.
10. ㄱㄱ
'20.10.15 2:49 PM
(223.62.xxx.140)
잠 잘 주무시면 우울증 아닙니다22
11. ...
'20.10.15 2:52 PM
(222.239.xxx.231)
부모님이나 형제와 관계는 무난하신편인가요
12. ㅇㅇ
'20.10.15 2:55 PM
(223.38.xxx.135)
잠 잘 주무시면 우울증 아닙니다333
전 오히려 긍정적으로 열심히 잘 살고 있었는데 극심한 불면과 체중감소로 우울증이란 존재를 알게된 케이스..정신과라는데가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는데..우울증 걸리면 모를수없어요..몸으로 반응이 오니
13. 본고
'20.10.15 2:58 PM
(175.120.xxx.219)
저는 낮에 10시간도 넘게 직장에서 근무하는데
밤에 잠이 안와서 고통스러워했었습니다.
불면이 동반이 되면
정신과 질병을 의심하시면 된답니다.
14. 원글
'20.10.15 3:00 PM
(106.245.xxx.221)
토토니이이임! 맞아요. 그래요...
부모님이 관계가 좋지 않아서.. 자식들에게 쓸 에너지를 서로에게 쏟았어요.
별거기간도 있으셨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이불쓰고 누워있기도 하셨고..
자식에게 쏟아야할 사랑을 상대방 배우자에게 증오로 퍼부았어요.
큰소리가 나면, 저희는 말리지도 못하고 방안에서 숨죽여있었고..
몇번 엄마가 편지를 쓰고 나가신 적이 있는데.. 트라우마가 되어서
다 커서도 퇴근하고 집안에 아무도 없으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우리집인데도 현관문 열기전에 늘 심호홉을 해야했어요.
15. 원글
'20.10.15 3:06 PM
(106.245.xxx.221)
그런 분위기에서 전형적인 둘째딸로 자라다보니
눈치 빠삭하고, 분위기파악 잘하고, 제 감정은 잘 표현 안하는 그런 어른으로 자란 것 같아요.
형제중에서 제일 재능도 많았고 공부도 잘했는데 사실 부모님이 저를 그닥 응원해주지도 않았고 ㅎ
저의 진로나 미래에 어떠한 조언이나 도움도 안주셨어요.
그냥 두분다.. 각자 버티기도 힘드셨나봐요.
결국 저 결혼하고 두분 이혼하시고, 소송 몇년에 걸쳐서 가족들에게 큰 상처만 남기고
소송 와중에 재산도 다 날리고 두분다 어렵게 사셔요.
나름 중산층이었는데. 자식들도 그냥저냥 살고요.
제 고집도 있어서 독립적인 성격이라
제가 원하는 진로 선택해서, 그냥저냥 중간 이상은 하면서 버티고 있는데
토토님처럼... 이러다가 언제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싶을때가 올것같아
제가 불안해요..
아직까진 겁이 많아서. 결정적으로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
뛰어내리지 못하는걸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버텨요.
16. 원글
'20.10.15 3:08 PM
(106.245.xxx.221)
그런데. 상담받으면 나아지나요?
책은 많이 읽었어요. 김현경씨 공지영씨..
막연하게 원인은 알겠는데.. 어떠한 계기가 안생겨요
나를 사랑하고 극복하려는 의지가요
그래도. 공감해주시는 분들의 댓글만으로도
이번주는 버티겠어요. ^^
17. 제가
'20.10.15 3:13 PM
(110.10.xxx.133)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거의 같아요 심지어 둘째딸이어서 편애당했다는것까지요
가까이에 계시면 얘기 나누고싶군요
저는 심리 상담을 받았고 상담공부까지했는데 기본적인 정서는 나아지지 않는것같아요
그래서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아이의 평생정서를 좌우한다는것을 느꼈어요
18. 원글
'20.10.15 3:14 PM
(106.245.xxx.221)
oooo 님!!!!
완전 비슷해요.
형제가 어떻게 되시나요.. 저같은 덕선이 타입 아니신지.
맞아요, 제가 티는 안냈는데.
또 시키는건 중간이상 해내요. 지적받는다기보단 칭찬받는 편인데.
넓고 얕은 것도 비슷해요.
상식도 많고 하다못해 맛집 정보도 풍부해서
지인들에게 인기있는 타입이긴해요.
그런데 죽어도 손톱반큼도 제 자랑(?)을 못하고
항상 스스로를 깍아내려요.
실패라기보단..실망하는게 너무 두려워서
스포츠같은거 싫어해요. 응원하고 기대하다가 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때 실망하는 그 마음을 이겨내기가 힘들어요 무서워요.
왜 그런걸까요?
저만 아니라는게 큰 위로도 되고
이런 유형이 있다라는 것은 치료법도 있을것같은데요.
19. 토토
'20.10.15 3:27 PM
(222.238.xxx.137)
그러네요 저는 제 성장과 삶에 써야할 에너지를 부모님께, 특히 엄마에게 쏟느라 소진되었던 것 같아요
두 분이 싸우시던 소리가 지금도 생각하면 생생하고
엄마가 집 나가셨을 때 어둠 속에서 혼자 기다리며 너무 외롭고 무서웠어요 상담받을 때 '유기' 트라우마라고 하시더라구요 버림받은 경험이고
또 버림받을까 두려워서 엄마 주위만 돌고 엄마를 돌보는 패어런트 차일드가 되었나봐요 불안이 높은 아이였는데 부모님 싸움으로 굉장히 불안감이 심했어요 커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괜찮지 않았나봐요
저는 엄마가 아빠 흉보시고 나쁘다고 하시니까 제가 그런 아빠의 딸이고 아빠를 닮아서 자기비하와 자존감이 매우 낮았어요
겉으로는 밝게 지냈지만 속으로 문들어지는데 스스로도 몰랐구요
죽고 싶고 삶이 괴롭고 아무 의미가 없이 느껴졌었어요 별 일 없는데 왜 죽고 싶고 이렇게 무기력한지 스스로도 이해가 안 되고 자기혐오를 했죠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기 전엔 몰랐어요 왜 수시로 우울과 무기력이 오는지 운동도 안하고 핑계만 댄다, 게으르다, 인터넷중독이다, 감사를 모른다 자책만 했어요
20. 원글
'20.10.15 3:39 PM
(106.245.xxx.221)
토토님. 이거 거의 실시간 대화 수준인데요. ㅎㅎ
평행이론같기도하고. 같은 환경과 경험을 했다는게 넘 신기하고 위로도 많이 되요
언니는 큰딸이라 아빠가 많이 이뻐하시고,
저는 둘째이기도하고 개성이 강해서 늘 눈밖에 난 딸이었어요.
그래서 엄마는 언니보다 저한테 의지(?)하고 이용을 많이 했어요.
저한테 돈 얘기를 해서 타오게 시킨다거나..
이혼소송시 아빠가 제 명의로 예금해놓은 (저도 몰랐던) 통장이 있었는데
엄마가 저를 은행에 데리고가서 찾게한후 가져가시기도 하고. (그 길로 가출하심;;)
폭력을 행사하신적이 있었는데.. 저더러 아빠한테 가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말하라고 시키기도 했어요...
당연히 아빠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사실 지금은 엄마랑도 소원해요.
다 지나고 나니, 엄마가 자식을 (그것도 나만) 너무 이용하셨구나. 이런 원망도 들고.
지금 어렵게 사시는걸 보니 더 만나기도 싫어요.
저러시려고 그렇게 이혼을 하려했나 씁쓸하기도하고요.
그러니. 저도 자존감이 낮겠죠.
부모님한테도 인정못받고 사랑을 못받아서..
그냥 제가 선택한 모든 결정들을 신뢰하지못하고 확신이 없어요.
객관적으로 평가와 인정을 받아야 안심이되요.
하필이면 일하는 쪽도 디자인쪽에 가까운데
뚝심있게 확신을 가지고 해야하는 것인데..
일하는 와중에도 불안해하면서 만들어내요. (열등감때문에 노력해서 성과가 있는 걸수도..)
결과물도 남들이 인정을 해야 나도 만족을 하지
내 자신이 내것에 대한 만족을 못해요.
그러니 인생이 얼마나 힘들게요. (? 갑자기 빅마마 빙의...)
21. 원글
'20.10.15 3:43 PM
(106.245.xxx.221)
-
삭제된댓글
특히 이 말씀 너무 공감되요
"저는 엄마가 아빠 흉보시고 나쁘다고 하시니까 제가 그런 아빠의 딸이고 아빠를 닮아서 자기비하와 자존감이 매우 낮았어요
겉으로는 밝게 지냈지만 속으로 문들어지는데 스스로도 몰랐구요"
저도 마찬가지고 부모가 서로를 흉보고 깍아내리니
자식들이 자기 비하가 심해져요.
이 글 보시는 회원님들도
부부사이가 안 좋으시더라도, 자식에겐 배우자를 깍아내리는 행동을 안하시는게 중요하다는거 아셨으면 좋겠어요 ^^ 자식들은 말안해도 다 알아요~~ 오히려 말 안하샤더 나중에 울 부모님이 나를 위해 이렇게 속깊게행동하셨구나. 이러면 자존감도 놓아지고 부모에 대한 존경심도 생겨서 좋을것같아요
22. 원글
'20.10.15 3:44 PM
(106.245.xxx.221)
특히 이 말씀 너무 공감되요
"저는 엄마가 아빠 흉보시고 나쁘다고 하시니까 제가 그런 아빠의 딸이고 아빠를 닮아서 자기비하와 자존감이 매우 낮았어요
겉으로는 밝게 지냈지만 속으로 문들어지는데 스스로도 몰랐구요"
저도 마찬가지고 부모가 서로를 흉보고 깍아내리니
자식들이 자기 비하가 심해져요.
이 글 보시는 회원님들도
부부사이가 안 좋으시더라도, 자식에겐 배우자를 깍아내리는 행동을 안하시는게 중요하다는거 아셨으면 좋겠어요 ^^ 자식들은 말안해도 다 알아요~~ 오히려 말 안하셔도 나중에 울 부모님이 나를 위해 이렇게 속깊게 행동하셨구나. 이러면 자존감도 놓아지고 부모에 대한 존경심도 생길것같아요
23. 토토님..
'20.10.15 3:47 PM
(106.245.xxx.221)
그런데.. 극복이 되시던가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살아갈 인생이..너어무 기네요
24. 시골
'20.10.15 7:08 PM
(211.229.xxx.164)
극복할 수 있어요.
우울증이 홀몬하고도 관련이 있어요.
안좋은쪽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세요.
어느 순간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푸념할 수 있어요.
너무 짧아요.
하루에 좋은일 한가지씩 한다 생각하세요.
25. 토토
'20.10.15 7:45 PM
(222.238.xxx.137)
어릴때부터 만성 우울증이었을거 같아요. 이런 경우는 보통 우울증과 다르게 일상을 그럭저럭 잘 살죠. 왜냐면 어릴때부터 그 감정 상태가 당연한 거였으니까요. 근데 그러다 훅 무너지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그러지 않도록 마음 잘 돌보며 사시길 바라요.
.......
211님이 위에 써주신 댓글이 제 경우 같아요
낮은 자존감으로 살다가 아버지랑 나는 다른 사람이고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정말 쉽지 않아요 자기비하의 악순환.. 유투브, 책 많이 읽었어요
아빠는 언니보다 저를 편애하셨어요
편애받는 입장도 불편하고 무서워요 아빠가 언제 이 사랑을 걷어갈 지 불안하고 갑자기 화를 내고 폭력같은 체벌도 언니보다는 덜 하지만 맞기도 하고 언니가 맞는 것도 공포스러웠구요
어쨌건 우울과 공허감이 있었지만 겉으로는 평범하게
대학졸업, 결혼, 직장, 출산..큰 일 없었는데,
갑자기 힘든 일이 연달아 생겼어요
벌벌 떨면서 잠도 못 자고 밥도 잘 못 먹고 불안장애처럼 긴장되고
불안했는데, 울면서 출퇴근 겨우 했어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서 몸도 쇠약해졌어요
지금은 마음도 몸도 치료 중인데
제일 심했을 때보다 좋아졌지만 아직 노력 중이예요
오은영의 화해 책 추천 드려요
자신을 많이 돌봐주셔야 해요
원글님의 글에서 저도 위로 받았어요 감사해요
유머도 있으시고 내면의 힘이 있으신 분이신 것 같아요
26. 토토님.
'20.10.15 8:08 PM
(106.245.xxx.221)
누가 이런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했는데
토토님 말씀에 저 너무 위로받았어요. 너무 감사해요.
오은영의 책 부터 시작해볼께요.
이제까지 계속 실패했지만..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워도
부모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평생을 이겨내야할 싸움을 자기자신과 한다는 것이 참 어렵네요.
내 자신을 돌보고 아껴주려고 노력해도
어느 한 순간 조그만 실수에도 내 자신이 한심해져요.
토토님.
인생 기니까. 남은 인생은 노력한 만큼 달라질수 있겠죠?
저 힘들때마다 토토님 생각할께요
댓글도 곱씹어보구요.
사족인데요.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게 펭수인데요. (평생 연예인 좋아해본적도 없음)
저번에 '토토'란 강아지가 나온 에피소드 너무 좋아해요.
잊지 않을께요. 토토님..
행복하세요.
토토님.
그리고 정말 소름끼치게 정확하게 표현해준 OOO 님
다들 섬세하시고 표현력이 좋으신것같아요.
그만큼 내면을 잘 들여다보시는 분들인것같아요.
저보다 훨씬 내면이 깊고 성숙하신것같아요.. (또 비교시작이다..;;;)
이런 섬세함과 배려도 우리족속(?)들의 장점인것 같아요.
우리..
행복까지 아니더라도..
평범하게. 남들 누리는만큼 살아보아요..
27. 토토
'20.10.15 9:22 PM
(222.238.xxx.137)
저 또 댓글 달아요 ^^
그런데. 상담받으면 나아지나요?
책은 많이 읽었어요. 김현경씨 공지영씨..
막연하게 원인은 알겠는데.. 어떠한 계기가 안생겨요
나를 사랑하고 극복하려는 의지가요
그래도. 공감해주시는 분들의 댓글만으로도
이번주는 버티겠어요. ^^
.....
제가 실시간으로 댓글 달면서 놓쳤는지 이 부분 댓글을 지금 봤어요
이 허무감과 무기력의 원인을 아시는 것만으로도 원글님은
자신의 마음을 잘 살피시는 섬세한 분이시고
곳곳에서 통찰력이 느껴져요 글도 깔끔하고 단백한 느낌이구요
(저는 좀 주절주절 늘어지는 스타일이라서^^;;)
저는 몰랐어요 제가 왜 그런지, 아프고 힘든 어린 시절이었지만
그건 그거고 난 왜 이러냐, 왜 이리 별로냐 자괴감에 빠져서
겨우 아버지와 내 모습을 분리해서 스스로 사랑하자고
다독면서도 공허함과 무가치감은 이유를 몰랐어요
자면서 눈 안 떴으면 좋겠다는 부분에서 저랑 같아서 놀랐고
평행이론 말씀에 살며시 웃음이 나더라구요 (귀여우심^^)
성장환경과 성인기에 같은 증상(?)을 겪어서 위로가 많이 되구요
책부터 시작해본다고 하시면서
이제까지 실패했다고 하신 게
책이 그다지 힘듦을 덜어내는데 도움이 안 되어서 그럴셨을까요?
저는 정혜신 박사님 유투브도 많이 봤네요
댓글에서 이번 주는 버티겠다고 하시는데,
담담한 글 뒤에 그 위태로운 마음 알기에
마음이 참 아팠어요 댓글 또 남겨주세요
천천히 천천히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리 이대로도 괜찮아요 원글님도 저도 다 좋은 사람인걸요
행복하세요라고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원글님 진심이 느껴졌어요
28. 토토님
'20.10.15 10:42 PM
(106.245.xxx.221)
저 또 왔어요.
그리고 가끔 마음이 힘들때. 여기 와서 댓글 달래요..
그리고 님께 텔레파시 보낼께요.
그럼 그냥 잘 견디고 있다고.. 토닥토닥해주셔요.
오히려 님이.. 글도 조리있게 잘 쓰시고 배우신 분 같아요.
(ㅎㅎ 저희가 또 상대방 장점은 기가 막히게 잘 파악하고 칭찬을 잘하죠.)
그런데. 정작 제 자신과 주변에게 너무나 인색하죠.
아직도 전 칭찬을 받으면 어쩔 줄 몰라해요. 지적받는것보다 칭찬받는 상황이 더 어색하다는거..
이번에 오랜만에 홈커밍데이 동창회를 하는데..
의외로 저를 기억하고 찾는 친구들이 많은 거여요.
착하고 유머도 있고 편지도 잘 써줬대요. 저를 찾고 싶대요.
그런데.. 전 그 카톡방에서도 나서질 못했어요. 그게 저의 모습일까 자신이 없어요.
남들이 보는대로, 밝게 적극적으로 살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속으로만 파고드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항상 궁금해해요. 넌 왜 SNS를 안하느냐고. 그럼 그냥 농담반 진담반
자랑할게 없어서요. 라고 해요.
아. 너무 이야기가 길어졌어요.
저 내일 보고가 있어서 아직 사무실이거든요. 흐..
토토님.
왠지 이름만 불러도 발음이 따뜻하고 포근해서 기분이 나아져요
그럼 제가 또 뜬금없이 댓글 남길께요.
아. 저도 토토님께 이름 불리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전 이런것도 안좋아해요. 상징적인거. 나를 대표하는 거..
전 죽을때 저랑 연관된 건 팬티 한장 안남기고 다 없애버리고 먼지처럼 갔으면 좋겠어요..)
어!!!!!!
방금 소름끼치는 사실이 생각났는데.
제 닉네임이 예전에 토토로였어요!!!!!!
(그래서 토토가 자연스럽게 털이 북실북실이 연상되었나봐요)
지금은 그렇진않지만
제가 한때 너무 좋아하던 애니매이션이자 캐릭터였어요.
그래도 토토로님은 좀 그런데..
음.. 저 한번 생각해볼께요.
전 오늘 안에 들어가려면 인사드려야할것같네요.
토토님 포함 모두 감사했습니다.
오랜만에 감사한 하루 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