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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 동창들 사이에서 위축감 느껴지네요.

ㅇㅇ 조회수 : 5,223
작성일 : 2020-10-14 10:17:44
대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요. 10명 정도인데 애들이 학교 다닐때 교환학생으로 뽑힌 애들이라 좀 적극적으로 사는 애들이 많아요.

졸업하고 진로를 바꿔서 학교 다시 가서 전문직 가진 친구들도 있고 회사 다녀도 다 크고 좋은 곳에 다니네요. 애들 키우며 휴직 기간에 석사 졸업한 아이도 있어요. 심지어 외부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아이도 있어요. 나이는 30대 후반에서 40대초에요.

다들 대단해 보이는 이 친구들 사이에서 저만 넘 해 놓은 게 없어 보이고 쭈구리로 보이네요..
저도 직장은 다니는데 멋지고 이름 좋은데 아니고 평범한 곳이고 일도 일밤 사무직이네요.

자랑할 만한게 너무 없고 운동만 꾸준히 하고 있는데 나중에 동네 수영대회 나가면 그 사진이나 인스타에 올릴까 해요 (그냥 농담입니다;;)

가끔 모이면 다들 승진했다.. 뭐했다.. 해외 근무를 나가게 됬다.. 다들 승승장구인데 저만 뭐 말할 게 없네요.
IP : 223.62.xxx.18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0.14 10:23 AM (124.53.xxx.228)

    그냥 회사 탈없이 잘 다니는거만으로도 잘하고 계시는거예요.

  • 2. ...
    '20.10.14 10:24 AM (211.39.xxx.147)

    남과의 비교가 자신을 괴롭히는 가장 큰 고통입니다.
    자신의 지옥을 혼자서 만들지 마세요.

    자기 나름대로 본인의 인생을 사시면 좋겠습니다.
    겉이 아니라 안을 들여다보면 다 나름대로 아픔이 있습니다.

    인생은 길더라고요. 속으로 충만한 시간이 없으면 인생 내내 괴로울 겁니다.

  • 3. 인생
    '20.10.14 10:31 AM (202.166.xxx.154)

    인생은 그렇죠. 나보다 더 잘 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된 사람도 있고
    수영도 열심히 한다고 하니 그렇게 즐겁게 사세요. 잘 된 동창들 많으면 나쁠 거야 없죠.

  • 4. 음..
    '20.10.14 10:33 AM (112.145.xxx.70)

    저도 잘 나가는 친구들보면 위축감 들더라구요.

    그만큼 치열히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고
    그에 대한 성과를 이룬거니 뭐 당연한 일이죠..

    그 친구들이 힘들고 치열하게 보내온 시간동안

    난 편안하게 슬슬 안전빵으로만 일하면서
    애들이나 키우고 살림했으니..
    결과만 보면 부럽고 우울하지만
    과정을 생각해보면 뭐 당연한 것 같아요~~

  • 5. 원글
    '20.10.14 10:35 AM (223.62.xxx.183)

    그러게요.. 저는 맨날 일만 해 놓고 정시 퇴근 집에가서 애들 챙기고 그냥 이런 일상 반복.. 회사일도 뭔가 공격적으로 하지 않았네요 주어진 일은 열심히 했지만요. 그냥 이 모임에 이제 안 나갈까 그 생각도 하였답니다..

  • 6. ////
    '20.10.14 10:54 AM (222.236.xxx.7)

    윗님말씀처럼 수영도 열심히 하고 재미있게 사세요 .. 솔직히 비교하면 위축되는거 속상하잖아요 ...ㅠㅠ 괜히 우울하게 살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

  • 7. 전공궁금요
    '20.10.14 11:32 A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전공이 뭐였을까요 전 학부급 인원많은과라 끈끈한것도없고 그런데 소수인 과들이 오래가더라구요

  • 8. 아저씨들그런대요
    '20.10.14 11:41 AM (125.135.xxx.135)

    수영이라도 잘하는게 어디ㅎㅎ 오십 훌쩍 넘기면 돈 자식자랑 쏙 들어가고 동창 누구 누구 죽었다더라 그러다가 건강자랑 치아자랑 시력자랑 등등 넘어갑니다.ㅈ

  • 9. ㆍㆍㆍ
    '20.10.14 11:46 AM (210.178.xxx.199)

    그 나이대 직장 다니는것도 나름 괜찮아보이는데요. 과거에 화려했어도 육아 때문에 경력단절된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모임이라는게 그 속성상 뭔가 자랑할것이 많은 인간들이 나가고 은근 뻥튀기 된것도 많아요. 그리고 인생이란게 지금 잘 나간다고 계속 잘 나가는것도 아니고 특히 요즘같이 다이나믹한 시대에는 한치 앞도 모르겠더라는. 저같음 굳이 직장다니랴 육아하랴 피곤한데 나를 위축되게 만드는 모임에는 굳이 안나갈거 같아요. 모임 나가는것도 은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잖아요. 애들이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입시를 피해갈 순 없고 교육제도가 거지같아서 진짜 챙기려고 맘먹으면 챙겨야할게 어마어마한데 내인생에 상관도 없는 나름 잘난 인간들 신경쓸 시간에 내 몸 내 자식 더 챙기겠어요.

  • 10. 운동
    '20.10.14 11:50 AM (106.101.xxx.189) - 삭제된댓글

    제가 제일 싫어하는건데 그걸 꾸준히 하시다니 @.@
    저도 40초반인데 제가 제일 부러운 사람이 건강하게 사는 분들이에요.
    전 체력도 약하고 정말 살려고 운동하는 사람이자 명예는 없지만 소득은 좀 되는 프리랜서인데 님 친구분들같은 사람들보다 그냥 건강한 사람이 제일 부럽습니다.
    님의 장점을 보세요. 직장 꾸준히 다니고 건강관리하고 헛짓안하고 아이들 따뜻하게 키우신것만해도 대단하신거에요. 남들과 비교하자면 끝도 없어요.

  • 11. 원글
    '20.10.14 12:17 PM (223.62.xxx.183)

    따뜻한 말씀들 넘 감사합니다ㅜㅜ 윗님 말씀 들으니 눈물이 나네요.. 큰 위로가 됩니다... 넘 쭈구리 같았거든요

  • 12. 동창들은
    '20.10.14 1:27 PM (211.117.xxx.56)

    님을 부러워 하고 있을지도요.
    행복한 가정, 여유로움, 젊음 등등....

  • 13. 아무
    '20.10.14 3:48 PM (180.230.xxx.233)

    탈없이 잘사는 것만도 좋은 거예요.
    비교하지말고 성실히 사는게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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